-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음악, 전문 블로거들이 파헤쳐 봅니다!
- 필진 : Me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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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박인가? 모험인가! 헐리웃 스튜디오의 흥행 실험소 리붓 & 리메이크
- 근간의 헐리우드에서는 몸살이라고 표현하기에 좀 이상하지만, 묘한 리붓과 리메이크 현상이 일고 있습니다. 한 때 명성이 높았던 작품이나, 무언가 상업적으로나 또는 작품성으로 기대를 많이 했지만, 당시로서는 아쉬움을 많이 남긴 영화들이 하나 둘 씩 속편이 아닌 보완 작업을 거쳐 다시 제작을 하는 리붓(Reboot)이나 리메이크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참신한 소재의 고갈을 막을 수 있는 적절한 대응이라던가 아직도 그 영화들을 기억하는 세대들을 쉽게 유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런 작업이 중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중 가장 다급한 형식으로는 한때 효자 종목으로 상승하다가 엄청나게 망해버린 영화들도 리부트를 통해서 다시 현역에 복귀하여 대박을 이루거나 다시 쪽박을 차기도 했습니다. 오늘 그런 리붓 영화들과 기대되는 리메이크 영화들 살짝 엿보도록 합니다.
- 20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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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보다 짙게 남은 음악 7 'Wall-E OST'
-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의 이야기는 이미 많이 다뤄졌다. 책은 하물며 영화에서는 특히 더 자주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인간은 자신의 능력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을 스스로 개발하지만, 그 기술이 인간능력을 추월하는 것은 두려워한다. 수많은 공상과학영화들이 바로 그 지점을 지적해왔다. 우리의 편의를 위해 개발된 기술이 우리 스스로를 대체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말이다. 이 영화에서도 인간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대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인간 본연의 잠재력과 능력은 점차 무시되고, 도태의 문턱에 이른다. 이렇게 말하면 참 재미없는 공상과학 스토리 같지만, 영화 Wall-E는 귀여운 구석이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등장하는 로봇은 지능이 좀 떨어지는 아날로그적 청소기계. 생긴 건 되게 무식하게 생겼는데, 알고 보면 대단히 낭만적인 구석이 있는 순정파 로봇이다. 이름은 Wall-E.
- 20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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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보다 짙게 남은 음악 6 'Me And You And Everyone We Know OST'
- ))<>((, 의미 없어 보이는 기호의 조합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말하고자 하는 게 보인다. "Back and Forth, Forever", 이 이모티콘의 설명쯤 되겠다. 누군가는 여기서 은근한 성적 뉘앙스를 느낄지도 모른다. 영화 속 인물들도 성적 표현을 위해 이 이모티콘을 활용했으니 이상할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기호의 창시자인 꼬마는 정작 성에 무지하다. 아이에게 있어서 “Back and forth, forever"는 사람 간의 관계를 표현한 말일 뿐이다. 관계를 설명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서투른 어른들 틈에서 유일하게 관계의 본질을 꿰뚫어본 꼬마 로비. 로비의 언어는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가 된다. 하지만 이 꼬마가 영화의 주인공은 아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평생 서툴기만 한 등장인물 모두. 실은, 나와 너와 우리 모두(Me And You And Everyone).
- 20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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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보다 짙게 남은 음악 5 'Juno (주노) OST'
- 주노. 60-70년대 락음악과 슬래셔 무비를 좋아하는 평범한(?) 열여섯 소녀. 우리말로는 입에 익는 이름이지만, 영미권에선 흔치 않은 이름이다. 이름의 기원은 저기멀리 신들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주노의 아버지는 한 때 그리스 로마신화에 탐닉했다. 그 영향으로 딸에게 '주노'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주노는 제우스의 유일한 부인인 헤라의 다른 이름. “주노는 아름답고 사악하지만 강하죠. 다이애나 로스(미국의 전설적 여가수)처럼.” 주노는 자기 이름의 어원과 스스로에 대해 설명한다. 당돌하고 쿨한 이 소녀. 영화 ‘주노’는 제목 그대로 주노의 이야기다. 그것도 아주 흥미진진(?)하게 들릴만한 시...십대임신 이야기.
- 20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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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보다 짙게 남은 음악 4 '500일의 썸머 OST'
- 전 여친을 잊지 못한 남자와 만났던 적이 있다. 영화 ‘500일의 썸머’에 나오는 썸머(주이 디샤넬)같은 여자였다면서 분노와 그리움을 동시에 토로하던 남자.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 남자가 좋았다. 영화 속 톰(조셉고든래빗)과 썸머처럼, 스미스를 좋아하는 공통분모를 발견했을 때는 기분이 묘했다. 영화나 책 취향, 유머코드도 잘 맞았고 함께하면 늘 흥미진진한 것도 좋았다. 애매한 감정에 푹 빠질 즈음 그 아인 갑자기 아무래도 이건 아니라며 돌아섰다. 내게도 추억할 썸머 비슷한 게 있다면, 그건 바로 걔다.
- 20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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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보다 짙게 남은 음악 3 'Almost famous OST'
- 사춘기 즈음이면 특정 음악이나 가수를 열렬히 사랑하게 된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모든 청소년들, 한 때 청소년이었던 사람들 대다수가 그랬다. 무슨 통과의례라도 되는 것처럼. 다양한 취향만큼 사랑의 이유도 제각각이다. 멋진 외모, 세련된 스타일, 어쩌면 ‘간지’ 때문에 좋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모든 사랑의 시작은 음악 그 자체에 있지 않을까. 한마디로 ‘음악이 좋아서!’
- 20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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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보다 짙게 남은 음악 2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OST'
- 먼 옛날, 고대 그리스 시대쯤에 사랑은 ‘병’으로 치부됐다. 칸트는 사랑의 비이성적 속성을 두고 ‘영혼의 병’이라 칭하기도 했단다. 사랑에 대한 비관적 정의가 씁쓸하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사랑은 종종 이성 잃은 폭력이 된다. 상대를 소유하기 위해, 사랑 받기 위해, 혹은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발버둥 쳤을 뿐인데 폭력이라고? 충분히 폭력적일 수 있다.
- 20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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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보다 짙게 남은 음악 1 'Lost in translation'
- 그런 날이 있다. 아침시간 무심결에 흘려들었던 음악이 종일 흥얼거려지는, 그래서 그 날의 일과와 관계없이 하루가 하나의 음악으로 기억되는 날. 영화도 마찬가지다. 우연한 장면에서 맞닥뜨린 음악은 때로 영화보다 짙게 남는다. 세세한 스토리나 대사는 가물가물한데, 장면 너머로 흐르던 음악만은 유독 생생하게 기억나던 경험이 있지 않던가.
- 201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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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입별 내한공연 추천
- 1월 11일은 데미안 라이스가 내한하는 날입니다. 데미안 라이스의 오랜 팬으로서 1월 11일을 국경일로라도 지정하고픈 마음이네요. 아, 무척 기쁩니다. 아, 주머니사정 때문에 예매 못했다는 사실은 잠시 잊겠습니다, 허허... 씁쓸한 마음 감출 길 없어 오늘도 유튜브로 공연실황이나 간접체험 합니다. '비록 데미안 라이스는 놓쳤지만, 다른 공연은 놓칠 수 없다!' 외치면서 말이죠.
- 201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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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하니까 사람이다. 삶이라는 줄에 올라선 우리들을 위로해 주는 노래들.
- 마음이라는 게 참 그렇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지레 겁을 먹곤 한다. 나를 찾아온 축복에 감사하다가도 이내 그 기쁨이 사라질까 두려워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순간, 예상치도 못한 방법으로 내동댕이쳐지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일에 구름 위를 사뿐 걷기도 한다. 삶이라는 줄에 올라선 우리는 언제나 흔들린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마음 한 줌 바스러지는 우리는, 사람이라서 불안하고 불안해서 사람이다.
- 201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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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비원더 콘서트 Global Soul
- 멜론과 김태우가 함께한 스티비원더 LA공연 후기 좋아하는 팝가수의 공연, 그것도 전설적인 스티비원더의 공연을 본고장인 미국에서 즐긴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상상만해도 짜릿한 경험, 멜론 페스티벌 season 1 ‘김태우도, 나도, 스티비원더 팬이다!’ 이벤트를 통해 행운의 주인공 14명과 함께 블로거 기자로서 스티비원더를 보러 미국 LA 에 다녀왔습니다. '스티비원더의 음악과 함께하는 여행' 이번 여행의 주목적이자 메인이었던 스티비원더 콘서트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24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었습니다.
- 201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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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을 통해서 외로움으로부터 구원받은 사람들에 대한 영화들
- 사람은 누구나 외롭게 태어난다. 어떠한 고통의 순간, 아픔으로 눈물을 흘릴 때, 삶이 위기에 처했을 때, 몸이 병들었을 때, 우리는 외로움을 느낀다. 한 연인이 두 사람으로 돌아가는 헤어짐의 순간에도 그 슬픔의 무게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외로움은 더욱 커진다. 그 누구도 우리와 똑같은 마음일 수는 없다. 누구도 내가 되어줄 수 없고, 나 또한 다른 누구가 될 수 없기에 세상 사람은 모두 그 자신만큼의 외로움을 지니고 살아간다. 그럼에도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 20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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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음악, Kraftwerk(크라프트베르크)
- 서기 2011년, 어떤 공상과학적 미래에 대한 이야기. 90년대 중후반에 유년기를 보낸 세대라면 공감할 것이다. 우리는 국민학교와 초등학교의 전환기와, 혼란스런 밀레니엄과, 과학기술의 엄청난 발전을 직접 겪으며 자랐다. 어린이시절 교내외 활동들 역시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것이었다. 열 살 남짓 꼬마들에게 돌아볼 과거보단 오지 않은 미래가 더 찬란하니 당연한 것이지만, 생각해보면 유난히 미래적이었다. 일부만 나열해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 20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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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그 누구보다도 특별했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발자취를 뒤돌아 보며...
- 대부분의 사람들은 팝의 황제로 명성을 떨치던 전성기 시절의 마이클 잭슨에 대해 주로 기억하고있다. 어렸을 때부터 이미 스타였던 지라 사실 그의 인생에 전성기가 아닌 시절이란 존재하지 않는 게 맞을 터인데 솔로 커리어 기간의 그 전설 같은 활약상이 펼쳐지기 이전의 마이클 잭슨, 그리고 자신의 앨범 프로모션 이외의 과외 활동들을 짤막하게 되짚어볼까 한다.
- 201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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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보다 아름다운, 여름 밤의 노래들.
- 4가지 색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여름날 밤에 어울리는 노래. 귓가에 매미 울음이 들린다. 풀 내음이 코끝에 스치고 약간은 후덥지근한 기운에 세상이 촉촉해 졌다. 설레는 마음만큼 잠이 오지 않는다. 분명 짧아졌지만 더 길게 느껴지는 밤. 그냥 걷기도, 마냥 앉아있기도, 누군가와 이야기하기도 좋은 밤. 많은 이들의 역사가 쓰여지고 또 지워지는 밤. 바야흐로 밤이 더 아름다운, 여름이 왔다. 그리고 여기 4가지 색의 노래들이 여름 밤의 우리를, 우리의 기억을, 우리의 마음을 건드린다.
- 201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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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치유한다. 마음을 치유하는 드라마와 그 음악들...
- "상처없는 사람이 있을까?" 얼마전에 친구가 물었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이 질문에 대해서 '그런 사람은 없다'고 대답했다. 자기자신에 대한 기대와 실망, 타인과의 소통 단절로 부터 오는 외로움,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입히고 입는 상처들. 멀리에 있는 타인으로부터 상처를 입는 것 같지만, 사실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상처를 가장 많이 주는 사람들은 정작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 20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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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열병, 그리고 나를 위로해준 음악
- 20대에 오는 청준의 열병, 그 치료제는 음악!! 20대 중반이 됐다. 부모님인지, 교수님인지, 아님 너무 쉽게 철들어버린 학창시절 친구인지 모를 누군가의 목소리가 '빨리 철들라' 재촉한다. 사실 누구도 소리 내어 재촉하지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 곁에서 부추기기라도 하듯 조급해진다. 친구들은 하나 둘씩 사회로 떠나기 시작했고, 그사이 몇과는 연락마저 끊겼다. 방황이야 누구나 하는 것이겠지만, 다들 제 갈 길을 가는 동안 나 혼자만 긴 방황을 마치지 못한 것 같아 불안하다.
- 201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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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세대 아이돌에 대한 기억'여자 아이돌'편
- 한 시대를 풍미했던 1세대 아이돌 가수들,그들의 명곡을 소개합니다. ‘여신’, ‘종결자’, ‘미친미모’. 걸그룹의 춘추전국시대인 지금, 쏟아지는 여자 아이돌만큼이나 그들을 형용하는 표현 또한 어지러울 만큼 무성하다. ‘요정’이란 한 단어만으로 우리의 가슴을 뛰게 했던 소녀들을 망라할 수 있었던 시대가 있었다. 각자의 이미지로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음악을 했던 1세대 여자 아이돌들. 1세대 아이돌 특집 제 2탄, 1세대 여자 아이돌과 그들의 노래를 되짚어본다.
- 20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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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세대 아이돌에 대한 기억'남자 아이돌'편
- 한 시대를 풍미했던 1세대 아이돌 가수들, 그들의 명곡들을 소개합니다. ‘긴급조치 19호’를 아십니까? 흰색, 노란색, 하늘색, 주황색, 초록색, 붉은색, 보라색 풍선을 보면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설 특집 방송을 휘어잡은 아이돌들을 보며 문득 떠오른, 그 시절 같은 자리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1세대 아이돌 가수들. 이제 그들도 팬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지만 하나의 이름 안에서 함께 울고 웃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내 마음 속 나의 첫 우상, 한 천 년의 끝과 새천년의 시작에 화려하게 이름을 날렸던 1세대 아이돌의 이야기와 그들의 (숨은)명곡들을 소개합니다.
- 201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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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음악지들은 어디로??
- 알찬 정보로 음악팬들에겐 보물과도 같았던 음악잡지를 회상하며... SUB, 52street, GMV, 핫뮤직을 아시나요? 아마 어떤 분들에겐 생소할테고, 어떤 분들에겐 무척이나 반가운 이름일 겁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존재했던, 현재는 모두 폐간된 대중음악지들의 이름이지요. 한 때는 서점 입구의 잡지코너 한 켠에 자리했지만, 지금은 콜렉터들의 책장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추억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매 달 깨알 같은 부록과 알찬 정보를 제공해 음악팬들에겐 보물과도 같았던 음악잡지, 추억이 얽힌 음악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2011.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