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앨범들 #2 [빌로우]
지난번 1편에서 메이디온(Madeon), 포터 로빈슨(Porter Robinson), 나이프 파티(Knife Party) 등의 일렉트로닉 뮤직 아티스트가 준비하고 있는 앨범을 소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기대할 수 있는 아티스트들의 앨범이 많이 남아있다. 일렉트로닉 음악 산업과 문화의 특성상 본래는 앨범 단위의 음악보다 개별 트랙 단위의 제작을 많이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유난히 앨범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마도 오랜 시간이 지나, '일렉트로닉 음악이 메인스트림을 형성하기 시작한 것이 언제였더라.'라고 회상을 한다면 '아, 그래 맞아! 2014년부터 시작이었어!'라고 생각할 정도이다. 팬들에게는 즐거운 일이다. 이미 스크릴렉스(Skrillex), 데드마우스(Deadmau5) 등의 앨범을 만날 수 있었음에도, 여전히 기대해볼 수 있는 빅 아티스트들의 좋은 앨범이 많이 남아있다!
영국을 대표하는 일렉트로닉 밴드 듀오 베이스먼트 잭스(Basement Jaxx)가 2014년 새 앨범과 함께 등장한다. 일렉트로닉 음악과 팝의 절묘한 조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베이스먼트 잭스는 오는 8월 25일 신보 [Junto]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앨범에는 총 13곡이 수록되어 있고, 베이스먼트 잭스(Basement Jaxx)는 지난 몇 달간 싱글을 하나씩 공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무척이나 다채롭다!'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베이스먼트 잭스(Basement Jaxx)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은 이들의 이번 신보 [Junto]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베이스먼트 잭스(Basement Jaxx)가 처음으로 공개한 싱글은 'Mermaid Of Salina'이다. 카니발의 흥겨운 삼바를 떠올리게 하는 첫 싱글에 이어 Jacking하고 애시드 하우스 느낌의 싱글 'Unicorn'까지 이미 2개의 싱글을 공개하였다. 8월 25일을 달력에 표시해두자. 기쁜 날이 될 것이다.
왓 소 낫(What So Not)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완성한 몬스터 트랙 'Tell Me'가 올해 페스티벌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이 트랙을 함께 만든 프로듀서 알엘 그라임(RL Grime)은 2014년 내내 당신이 가장 많이 듣게 될 아티스트의 이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최근 알엘 그라임(RL Grime)은 자신의 데뷔 앨범이 준비 중임을 밝혔다.
알엘 그라임(RL Grime)은 자신의 일렉트로 프로젝트인 클락워크(Clockwork)라는 아티스트 네임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둘 중에 어디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클락워크(Clockwork)와 알엘 그라임(RL Grime)의 이름으로 많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의 관심이 확실히 알엘 그라임(RL Grime)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기울어 질 것 같다.
싱글 'Core'를 7월 15일에 발표할 예정인 그는 이번 싱글이 '자신의 데뷔 앨범의 첫 싱글'이라고 언급하여 촉망 받는 프로듀서의 앨범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앨범 발표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알엘 그라임(RL Grime)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22살의 나이로 자신의 이름과 같은 제목의 앨범 [James Blake]를 발표하며 등장한 그가 전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데 그리 오래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데뷔 앨범은 "머큐리 프라이즈"에서 후보로 올랐고, 이어서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가 발표한 앨범 [Overgrown]은 2013년 "머큐리 프라이즈"를 수상했다.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의 다이하드 팬들이라면 기뻐할 만한 소식이 하나 있다. 얼마 전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앨범이 '50%는 완성되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누구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많은 아티스트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프로듀싱 스케쥴을 조율하고 있다. 그리고 칸예 웨스트(Kanye West)와는 그가 시간이 날 때면 언제나 함께 작업하는 중이다."라고 대답하였다.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의 신보는 사실 2015년 발표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하지만 여러분도 그렇지 않은가, 2014년 안에 볼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미 50%나 완성했다고 하니 말이다.
디플로(Diplo)의 레이블 "Mad Decent" 소속의 악동, 트랩 센세이션 딜런 프랜시스(Dillon Francis)의 앨범도 2014년에 놓칠 수 없는 앨범이다. 이번 주인공은 넘치는 재능으로 종횡무진 활약해오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디제이 스네이크(DJ Snake)와 발표한 'Get Low'와 굉장히 의외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평가 받는 TEED와의 합작품인 'Without You'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다. 딜런 프랜시스(Dillon Francis)는 최근 자신의 새로운 라이브 쇼 프로덕션까지 선보여 더욱 강력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딜런 프랜시스(Dillon Francis)가 악동이라고 평가 받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의 장난기 넘치고 재미있는 행동들 때문인 경우가 많다. 딜런 프랜시스(Dillon Francis)는 자신의 웹 페이지에 다양한 머천다이즈 상품을 내놓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0달러를 내면 팬이 선택한 아무 노래에나 맞춰 줌을 추고, 백만 달러를 내면 군대에서 1년간 복무한다는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음악 외적으로는 이렇게 장난기가 넘치는 그지만, 음악만큼은 현재 세계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사운드를 보여주면서도 대중적인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 딜런 프랜시스(Dillon Francis)의 앨범 [Money Sucks, Friends Rule]은 "Colombia Records"를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물론, 타코 매니아인 딜런 프랜시스(Dillon Francis)가 계약서에 'Columbia는 딜런 프랜시스에게 매월 5일, 20달러짜리 타코 벨 기프트 카드를 1년 동안 보내줘야 한다'는 조항을 삽입했다는 사실도 무척이나 재미있다.
네덜란드의 슈퍼스타 하드웰(Hardwell)에게 있어 지난 몇 년간의 행보는 눈부실 정도로 놀라운 것이었다. 마침내 지난 해 10월 그는 아민 반 뷰렌(Armin van Buuren)으로부터 왕좌를 빼앗고 세계 넘버원 DJ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하드웰(Hardwell)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현재 EDM의 사운드는 특색이 없이 모두 똑같다.'라고 말하는 그는 올해 자신의 데뷔 아티스트 앨범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금이 적절한 때인 것 같다. 나는 수많은 싱글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 이것들을 하나로 모을 때이다." : 하드웰(Hardwell)은 EDM의 획일적인 사운드에 대해 자주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현재 EDM 씬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것과 전혀 다른, 새로운 그의 사운드를 만들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기존의 공식을 깰 수 있어서 기쁘다." : 우리가 하드웰(Hardwell)의 새로운 사운드가 담긴 앨범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요즘 플룸(Flume)보다 핫한 아티스트가 또 있을까? 데뷔 앨범 [Flume] 발표와 동시에 그는 "ARIA Awards"에서 8개 부문 노미네이트, '올해의 남성 아티스트', '올해의 노래', '신인상', '최우수 댄스 음악' 부문을 휩쓸었다. 이후 플룸(Flume)의 행보는 눈부신 성공의 연속이었다. 디스클로져(Disclosure)의 싱글 'You & Me (Flume Remix)'는 단 하루 만에 사운드 클라우드 25만 재생 횟수를 기록했으며, 독특한 뮤직 비디오는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이 트랙은 Lacoste의 광고 배경음악으로 삽입되어 더욱 유명해진 트랙이다.
플룸(Flume)은 현재 그의 공연을 보기를 원하는 전세계의 팬들을 위해 바쁜 투어를 통해 감각적인 라이브 쇼를 선보이고 있다. 바쁜 투어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프로듀싱은 그에게 최우선 순위의 일이었다. 21살의 오스트레일리안 원더보이 플룸(Flume)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앨범을 준비 중이다."라는 소식을 전해왔다. 전율이 오지 않는가? 일렉트로닉 음악의 미래라고 칭해도 과하지 않은 플룸(Flume)의 다음 앨범의 사운드는 감히 상상조차 허락할 수 없는 놀라움의 연속일 것이다.
거대한 십자가를 트레이드마크로 삼고 있는 카리스마의 프렌치 듀오 저스티스(Justice)가 앨범을 발표한지도 벌써 3년이 지났다. 2011년 [Audio, Video, Disco]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이 듀오는 이후 꽤나 많은 공연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음악은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저스티스(Justice)는 새로운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14년 저스티스(Justice)의 앨범까지 만나볼 수 있다면 정말로 굉장할 것 같다.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저스티스(Justice)의 가장 최근 앨범은 이들의 라이브 실황 앨범인 [Access All Arenas]이다. 빛나는 거대한 십자가와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조명, 그리고 작렬하는 강렬한 비트와 가죽 자켓을 입은 듀오의 카리스마는 잊을 수 없는 라이브를 구성하는 요소이다. 이들의 라이브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저스티스(Justice)의 새 앨범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저스티스(Justice)는 이들에게 새로운 종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