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 뮤지션 추천 '내가 가장 감동받은 재즈 Vol.3' [에반스뮤직]

재즈월드

Jazz 뮤지션 추천 '내가 가장 감동받은 재즈 Vol.3' [에반스뮤직]

2014.07.23

수많은 스타일과 매력을 지닌 Jazz 뮤지션들은 어떤 음악에 영향을 받았을까? Jazz 뮤지션 추천 '내가 가장 감동받은 재즈 그 세 번째 시간. 현 재즈 뮤지션이 소개하는 주옥 같은 재즈 명곡들을 만나보세요^^

엘라 피츠제럴드(Ella Fitzgerald)의 Misty는 재즈 보컬을 시작하던 저에겐 마치 바이블과 같은 곡이었어요. 재즈가 어둡고 블루지 할거라는 편견을 깨준 멜로우 재즈 보컬의 대로 'Blossom Dearie'의 곡은 제목부터 “완전 달콤해”!! 그리고 스윙이 고파질 때 즐겨 듣는 [After Hours] 앨범에 수록된 'Easy To Love'는 단출한 편성임에도 꽉 찬 스윙 사운드를 들을 수 있어 좋아요.

외국 뮤지션들의 음악도 물론 좋지만, 한국의 정서를 녹여 창작한 우리나라 뮤지션들의 재즈 음반도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재즈 보컬로서 정통 재즈를 고스란히 계승한 창법과 톤으로 놀라움을 주었던 이연숙, 달리는 기차 안에서 처음 접하고 듣는 순간 아름다운 창 밖의 경치와 맞물려 가슴마저 뭉클하게 만들었던 기타리스트 김정식의 음반, 끝으로 최근 앨범을 발매하고 세련된 편곡과 연주로 한국재즈의 진정한 레벨 업에 감동을 준 피아니스트 전용준의 연주 곡을 추천합니다.

재즈 뮤지션에겐 개개인의 역량도 중요하다. 하지만 밴드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음악의 완성도와 잘 짜인 사운드는 모든 멤버가 융합된 말 그대로 밴드여야만 가능하기 마련이다. 30년 넘게 하나의 밴드로 독창적 색채를 지녀온 뮤지션들의 뮤지션 Yellowjackets이 나에겐 그런 표본이 되어준 사람이었다. 또한 재즈 씬의 팔색조라 할 수 있는 변화무쌍한 음악적 행보로 재즈의 다양성을 일깨워준 Herbie Hancock 역시 나에겐 너무나 소중한 뮤지션이다.

제가 재즈를 처음 공부하기 시작한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가장 음악적 영감을 많이 주었던 뮤지션들의 곡들 중 골라봤습니다. 공교롭게 3곡 모두 요즘처럼 자주 비가 내리는 날과 아주 잘 어울리는 곡들이네요. 지금의 저의 음악들에 끼친 요소들도 엿보실 수 있을 거예요.

어느 날 재즈클럽에서 본 Sade의 공연 영상을 본 후 그 압도적 카리스마에 적지 않은 충격과 감동을 받았어요. 스무드 재즈를 바탕으로 소울과 락 요소들을 잘 섞어낸 Sade의 음악성과 그 보이스는 너무나 부드럽고 관능적이어서 심지어는 여자인 제가 들어도 반할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