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함께 춤추고 놀자! 롤링 25주년 기념공연 VOL.13 솔루션스&오이스터

컬쳐&스테이지

발렌타인? 함께 춤추고 놀자! 롤링 25주년 기념공연 VOL.13 솔루션스&오이스터

2020.02.20
발렌타인? 함께 춤추고 놀자!

롤링 25주년 기념공연 VOL.13 솔루션스&오이스터

2020년 2월 14일, "롤링 25주년 기념 공연"의 열세 번째 주인공 솔루션스와 오이스터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달콤함은 저리 가라! 함께 춤추고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밴드는 라이브지"라는 말이 입증됐던 그 날 밤의 현장. 함께 떠나보실래요?

글&사진 | 멜론 기자단 11기 이민주, 이승연

#1

오이스터

어이!어이!어이! 뭐라고? 어이!어이!어이!

시작부터 흥을 돋우는 리드미컬한 인트로. 그 박자를 따라 선창하는 보컬의 목소리에 우리는 홀린 듯 반응합니다. 적응 따위는 필요 없었습니다. 이미 그들의 소리에 완전히 스며들었으니까요.

등장과 함께한 미발매곡, '마음에도 없는 말'은 우리의 설렘을 배로 만들어주었는데요. 발렌타인데이와 어울리는 것 같아 첫 순서로 선곡했다고 합니다. 밀당하듯 바뀌는 곡의 분위기는 강약 조절의 조화로움과 함께 매력을 더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날로그와 디지털 그 어딘가의 R&B 밴드, 오이스터입니다.

소개 멘트만큼이나 이중적인 느낌의 노래, 'What If We Bow'에는 우울함과 달달함이 공존합니다. 기타 소리와 함께 세상 달달한 목소리로 시작하는데요. 갈수록 절규에 가까워지는 목소리와 짝사랑이 담긴 가사엔 서글픈 감정이 묻어 나오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어서 들은 곡은 'Fairy Tale'입니다. 기타를 멘 보컬의 솔로로 시작되는 이 곡은 그루브 넘치는 연주와 반복되는 코러스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이었습니다. 마치 라이브 바에 온 것 같은 분위기로 모두를 노래에 취하게 만들어주었죠.

다음 곡은 여러분이 제일 좋아할 만한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Cherokee'

환호와 함께 익숙한 전주가 흘러나오고, 깊은 감성의 노래 가사에 우리의 밤을 적시는 멜로디가 얹어졌습니다. 멘트 시간에 어색해하던 사람들이 맞는 걸까요? 무대가 시작되자 여유로운 얼굴과 몸짓을 보여준 그들이었습니다.

계속해서 'Casual Girl', '안개꽃'을 들려주었는데요. 'Casual Girl' 무대를 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는 조곤의 말에 팬들도 덩달아 미소를 지었습니다. 팬들과 함께 바뀐 롤링홀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며, 25주년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죠.

멤버 소개 한 번 할게요!

기타의 JESE입니다
피아노 치는 우리 첫째 형, 원우입니다.
우리 안 선배, 안의건 씨입니다.
베이스의 오주원 씨입니다.
......?

자기소개는 패스하고 노래를 시작하는 보컬 조곤이었습니다. 덕분에 팬들은 당황하며 폭소를 터트렸는데요.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성공이었습니다.

그 분위기 그대로 우리는 'Hold Me Tight'이라는 곡을 맞이했습니다. 놀고 싶었다며 기타를 내려놓은 조곤은 무대를 본격적으로 휘젓기 시작했는데요. "소리 질러!" 그의 한 마디에 팬들은 질세라 텐션을 올렸습니다. 신나게 쪼개지는 JESE의 기타 연주를 지나, 저 밑바닥부터 울리는 오주원의 베이스를 거쳐 공연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여보세요?? 곤이니?'

JESE의 전화 한 통으로 시작하는 '그래 떠나자'.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외치는 "떠나-자!"를 들을 때는 바닷속으로 풍덩 빠져드는 기분이었습니다. JESE 또한 목소리를 보태다가 신이 난 듯 방방 뛰어다녔죠. 김원우의 쭉쭉 뻗는 키보드 소리와, 무대를 내려오는 조곤을 마주하며 팬들도 함께 들썩였습니다. 한껏 달궈진 분위기 속에 안의건은 드럼을 때리듯 연주하며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무대를 만끽한 팬들의 환호성에서 행복함이 가득 느껴졌습니다. 아쉽지만 이어질 솔루션스의 무대를 기대하며 오이스터를 보내주었는데요. 객석으로 내려와 함께 솔루션스 공연을 즐기다 간 것은 비밀입니다!

#2

솔루션스

안녕하세요, 솔루션스입니다!

"그런 날 있잖아요. 엉망진창으로 놀고 싶은 날. 오늘이 약간 그래요. 우리 일어나서 놀까요?"

처음부터 자리에서 일어나게 하는 밴드라니. 솔루션스의 제안에 공연장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첫 곡으로 빠른 리듬감의 'Do it'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들썩들썩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어디 한번 해보자는 듯 시원한 보컬과 화려한 연주에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do it do it do it"을 외쳤어요.

이어 연주한 곡은 두 번째 앨범 [MOVEMENTS]의 'Jungle in your mind'! 야자수와 푸른 바다 그 사이 어딘가를 뜀박질하는 듯 청량한 분위기가 풍겼습니다. 보컬 박솔의 열정적인 탬버린 연주도 돋보였죠. 관객들은 음악에 맞춰 "짝짝" 손뼉을 치며 솔루션스의 무대에 더욱 빠져들었답니다.

우리 같이 춤추고 놀자!

노래가 끝나고 솔루션스는 다시 한번 정식으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홍대 밴드 신의 상징인 롤링홀에서 너무 사랑하는 동생들 오이스터와 함께 공연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하면서 말이죠. 짧은 소감 이후 다시 달려보겠다며 'All that you want'와 'Talk, Dance, Party For Love'를 연달아 들려줬습니다.

"가자 가자!" 객석에서 신명 나는 외침이 터져 나오자 신난 관객들은 마스크를 뚫을 듯 엄청난 떼창을 시작했습니다. 팝과 록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솔루션스의 음악에 취해 뛰어 놀고 소리치는 데 집중했어요. 화려한 조명은 덤! 그 순간 롤링홀은 광란의 파티 현장이었습니다!

솔루션스의 계절과 사랑

이번에는 분위기를 바꿔 달콤한 'Mood for Love'를 들려줬는데요. 코끝 시린 겨울이 생각나는 신시사이저를 시작으로 감미로운 기타 리프와 베이스, 콩닥콩닥 심장 뛰는 소리 같았던 드럼 연주까지 점점 쌓여가는 사운드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곡이 끝날 무렵에는 "우리 사랑은 빛나죠 Let's fall in love" 노랫말처럼 솔루션스와 함께한 그 순간에 퐁당 빠져버렸어요.

무르익은 분위기는 'Ticket to the Moon'으로 이어졌습니다. "나와 함께 가요 그곳에 got a ticket to the moon." 별빛 가득한 여름 밤 사랑하는 누군가와 달을 향해 붕 떠오르는 상상, 아름답지 않나요? 오직 공연으로 만날 수 있는 어쿠스틱 버전으로 낭만적인 기타 선율과 감미로운 목소리가 아주 매력적이었답니다.

끝까지 달려!

다시 돌아온 뛰어놀 시간! 'Holiday'를 시작으로 'Love again', 'In my city', 'Tonight'까지 쉬지 않고 달렸어요. 솔루션스도, 관객들도 숨이 찰 때까지 소리 지르고 춤췄습니다. 솔루션스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즐거운 분위기에서 공연을 해 감사 드린다는 말을 했는데요. 뜨거웠던 관객의 성원에 보답하는 앵콜곡으로 'Nothing's wrong'을 들려주며 무대를 마쳤답니다.

엉망진창인 하루를 뻥 뚫어버리고 싶다면, 솔루션스 공연은 어떤가요? 당신의 해결책이 되어 줄 거예요. 같이 뛰어 놀아요!

연관 아티스트

연관 아티스트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