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리 '고즈넉한 나의 동네에 어울리는 노래'

테마&픽

최유리 '고즈넉한 나의 동네에 어울리는 노래'

2020.06.19
플레이리스트

최유리

"'동네'는 제가 가진 이야기들 중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이야기를 담은 곡이에요. 제가 저의 동네에서 느끼고 받은 사랑을 많은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마음에 이런 주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PLAYLIST

최유리 '고즈넉한 나의 동네에 어울리는 노래'


Q&A

  • 플레이리스트 선정 곡 중 선곡 이유가 궁금합니다.

    최유리) "동네"에 대해 제가 실제로 지내온 장소적인 의미로만 여기며 살아왔었는데, '삼청동', '편지', '안녕, 우주', 'Call mine', '우리의 사랑은 여름이었지', 'Dear' 특히 이 노래들을 들은 후부터 저에게 있어 "동네"의 의미가 달라졌어요. 사실 이 뮤지션 분들은 실제로 제가 잠깐이나마 마주한 분들이세요.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나의 동네는 하루하루 바뀌는 곳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제 스스로 이러한 생각의 변화를 가지게 해 준 이 뮤지션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크게 들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아실만한 곡들이지만 더 소개해드리고 싶었어요.

Q&A

  • 고즈넉한 나의 동네에 추억을 소개해주세요.

    최유리) 저의 동네는 강원도 평창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평창은 공기가 맑아서인지 별이 참 잘 보여요. 날씨가 좋은 날이면 엄마와 마당에서 돗자리를 깔고 베개를 하나씩 들고 나와선 소소한 대화들을 나누며 별구경을 했던 기억이 나요.

Q&A

  • 지냈던 동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동네와 그 시기의 얘기도 간단히 들려주세요.

    최유리) 1년 반 정도 되는 대학 시절을 경기도 안성에서 보냈어요. 안성은 평창과 참 많이 닮았다고 느껴졌었는데 그 이유가 별도 잘 보이고 무엇보다 안성이라는 곳 자체가 꽤 조용하더라고요. 물론 제가 살던 집은 대학생들이 지내는 원룸촌이었어서 저녁만 되면 에너지도 넘치고 시끌벅적하기도 했지만, 집에 들어와서 혼자 가만히 있을 땐 되게 편안했던 기억이 있어요. 낮에는 혼자 도림천에서 산책을, 밤에는 동기와 별구경을 자주 갔고요.

Q&A

  • 학창 시절 때 꿈은 무엇이었나요?

    최유리)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다"라기보다는 "어떤 사람이 되자"라는 생각을 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던 것 같아요. 가족과 대화를 꽤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서로서로 "우리 같은 사람이 되자" 하면서 살았어요.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친구들이랑 운동장을 돌며 수다 떨거나 혼자 학교 음악실에서 작곡을 하며 놀았고, 친구들도 제가 있는 음악실에 자주 놀러 와줬던 기억이 나요. 생각해보면 음악을 되게 좋아했는데 저 혼자서만 그것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Q&A

  • 유리님의 최근 관심사도 궁금합니다.

    최유리) 최근에는 영상 촬영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어요. 대단한 크기의 관심은 아니지만 사진이 담지 못하는 생생한 것들을 영상에는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있을 땐 영상으로 당시의 상황을 기록하는 것이 취미가 되었어요.

Q&A

  • 유리님이 좋아하는, 자주 방문하는 장소와 이유를 알려주세요.

    최유리) 저는 종로를 참 좋아해요. 집이랑 가깝지는 않은 거리이지만, 종로에서 하는 전시도 많이 보러 가고 좋아하는 카페도 많아서 자주 가게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종로 특유의 향기가 있는데 그게 참 좋아서 자주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Q&A

  •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셨을 텐데 어떻게 집에서의 시간을 보내셨는지 알려주세요.

    최유리) 집에 콜드브루 원액이 있어요. 커피를 마시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꽤 긴 시간 동안 끝나지 않고 있어서 팬분들을 찾아뵙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제 스스로 해이해지는 모습이 싫어서 꾸준히 곡 작업에 몰두하고 있어요.

Q&A

  • 최근 작업하신 곡의 작업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최유리) 어떤 팬 분께서 제 음악이 그 팬 분께 "그래 나도 여기 있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고 무척이나 긴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저를 바라봐 주시는 시선과 메시지로 전해주시는 따듯한 마음이 참 감사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답변을 드리고 싶고 또 영원히 남기고 싶어서 ‘마음에'라는 곡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께 들려드릴 수 있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어요 :)

Q&A

  • 최근 발표된 유리님의 음악은 어떤 점을 특히 주의 깊게 들으면 좋을까요?

    최유리) 세 번쯤은 실제로 여러분의 동네, 혹은 좋아하는 장소를 걸으면서 들어봐 주셨으면 해요. 곡에 담긴 제 감정에 조금 더 가까이 공감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A

  • 지금까지 발표한 유리님의 곡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가사 한 구절을 소개해주시고 이유도 알려주세요.

    최유리) '굳은살'이라는 곡에서 "날 계속 네게 머무르게 해줘 우리 함께 거칠어지자던 나의 바람이야"라는 구절인데요. 제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우리" 그리고 "사랑"이에요. 단 하루를 살아도 저는 혼자이고 싶지 않고 우리로서 사랑하며 살고 싶어요. 제 마음을 가장 두드러지게 담아준 가사라서 참 사랑하고 있습니다.

Q&A

  • 10년 뒤 바라는 본인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최유리) 사실 저는 야망은 있지만 욕심은 없는 편이라 어떤 것에 대해 크게 필사적이었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10년 뒤에는 조금 더 노력하고 땀 흘리며 사랑할 줄 알고 동시에 사랑받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있기를 바라요.

Q&A

  • 나중에 할머니가 되었을 때 사람들이 유리님을 어떤 뮤지션으로 기억해주면 좋을까요?

    최유리) 주위 사람들 시선에 상관없이 꾸준한 음악을 했고 충분한 사랑을 받은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또, 제 손주가 누군가에게 인사를 하고 "네가 최유리 손주구나?"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손자가 뿌듯해하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도록 해줄 수 있는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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