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놈들의 곳간을 털어라, Mnet 'GOOD GIRL'

트렌드 클리핑

방송국 놈들의 곳간을 털어라, Mnet 'GOOD GIRL'

2020.06.24
HOT ISSUE

경연 프로그램이 GOOD(善)을 만났을 때.mnet

엠넷 경연프로그램의 역사를 아십니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그만 그만! 제발 그 잔인함을 멈춰주세요. 오금이 저린단 말이에요. 그 동안 오금 저리는 컴피티션 현장 한 가운데에서 오도가도 못 하고 정신 못 차리며 눈물만 흘렸었는데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피도 눈물도 없는 경연 프로그램이 드디어 달라졌습니다. This is not a competition이라고요? 상대방 무대에 전원 좋아요b를 눌러준다고요? 소금보다 짜기로 유명한 방송국 놈들의 돈으로 플렉스를 할 수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전설인 줄로만 알았던 그 일이 'GOOD GIRL'에선 현실이 됩니다. 더 이상 경쟁은 NO! 굿걸 언니들은 모두 한 팀이 되어 순도 900%의 찐무대를 선보이는데요. 6회 동안 영접한 수 천 개의 장관 중 핵심 6개의 무대만 골라 굿걸 언니들이 얼마나 직업만족도 최상으로 뛰어 노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글ㅣ조혜수
사진 출처ㅣ"굿걸",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화면캡처


STAGE 1 와사비는 역시 매운맛이 진리

제가 TV를 보고 있는 게 맞나요? 이런 무대를 쌩눈으로 직접 영접할 수 있다니 할렐루야다 진짜. 소문만 무성했던 트월킹 천재 퀸와사비의 실체를 확인한 순간 "역시 와사비는 매운맛이지"라고 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퀸와사비는 그 동안 알게 모르게 쉬쉬해왔던 금단의 영역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뭐 어때? 다같이 한 번 떠들어보자"며 총대를 메고 신나게 흔들어 째꼈는데요. 이런 언니가 도덕 선생님 될 뻔 했다는 과거썰에 두 번 오열하고요. 와사비 언니 자유를 허할게. 언니 하고 싶은 거 다 하자. 언니 가는 걸음걸음마다 초밥 셋팅해 놓으면 되는 거죠? 찰진 쟈기 언니 목소리 자꾸 생각나서 안 되겠다. 또 보러 가야지.

STAGE 2 의외의 콜라보 신동, 슬릭

처음 보여준 솔로 무대가 슬릭만의 색이 돋보이는 강렬한 무대였기에 "과연 콜라보 무대를 했을 때 잘 어우러질 수 있을까?" 다수의 굿걸들을 고민에 빠지게 만든 슬릭.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소녀시대에서도 알아주는 춤꾼 효연과의 춤콜라보도 전혀 문제 없고요.

에일리의 성스러운 보이스를 단단하게 뒷받침해주는 묵직한 랩도 문제 없습니다. 알고 보니 이 언니 만능이었잖아?

이 언니의 매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잠 자는 시간 빼고 모든 시간을 춤 연습에 투자한 결과 이제 효연에게 춤 순서를 알려주는 경지에 이르게 됐습니다. 소녀시대한테 칭찬받고 씐나하는 슬릭 언니 왤케 귀엽냐><

에일리 목소리에 빠져 슬라임처럼 녹아내리는 슬릭 언냐도 덤으로 봐주세요. 언니 나 6살인데 진짜 너무 귀엽다.

STAGE 3 나는 이.영.지

세 글자 외에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이.영.지. 영지는 나이로는 막내지만 존재감과 실력으로 원탑 씹어드시는 굿걸 언니들의 기둥이자 버팀목입니다. 고등래퍼 뽀시래기 시절 생각하면 언제 이렇게 성장했나 싶고. 정말 성장이란 무엇일까…ㅠ^ㅠ

영지는 고등래퍼에서 본인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더콰이엇 멘토님을 만나 무대에 대한 조언을 구했는데요. 하지만 스승님은 영지를 가차없이 가장 빡센 곳으로 배정해버립니다. 사자가 자기 새끼 절벽으로 몰고 간다는 뭐 그런 건가요? 하지만 역시 동갑이형의 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영지는 결국 "나는 이영지" 세상 힙한 훅으로 무대를 뒤집어놓으셨습니다.

▶ 심심할 때마다 꺼내보는 고랩 영지 4컷 만화

STAGE 4 요즘 음악하는 언니, 윤훼이

뉴트로의 시대가 왔다 한들 훼이 언니 요즘 음악에는 상대가 안 되거든요. 음색하며, 멜로디하며 어느 하나 힙하지 않은 구석이 없습니다. 이 노래는 산과 바다와 바람이 공존하는 야외에서 몸 사부작사부작 흔들어주면서 떼창 해줘야 하는데요. 제발 이제 그만 페스티벌 갈 수 있게 해줘라 세상아.

STAGE 5 누가 이들을 마녀라고 불렀는가?

무대 컨셉이랑 각오 듣고 예상하긴 했는데요.

이렇게 너무할 줄은 몰랐던 거예요. 제이미의 소름끼치도록 좋은 보이스와 예은이와 치타가 주고받는 박력랩,

효연의 곡 표현력과 마녀사냥 당한 무고한 시민에 제대로 빙의한 지우까지. 벌써 영화 한 편 나왔잖아. 솔직히 이거 한 번만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무대다 그죠? 엠카 본방으로 미리 가 있을게요. 한 번만 나와주세요.

STAGE 6 금발의 예은이가 너무해

바비 인형이 사람으로 태어났나요? 아이돌이란 이런 것이다. 예은은 퍼포먼스와 무대 표현력으로 아이돌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더 이상 바비가 아니라고 말하는데 그건 당연한 거 아니야? 예은이가 바비보다 더 멋진데? 혼자 무대도 무대도 이렇게 멋들어지게 소화하고 장하다 장예은.

시대가 어느 때인데 프레임 씌워 경쟁을 합니까. 좋은 게 좋은 거. 서로 돕고 살아야죠. 디스가 아닌 칭찬이 난무하는 굿걸과 함께 방송국 놈들의 곳간을 털러 가보시겠습니까?

연관 아티스트

연관 아티스트

연관 아티스트

연관 아티스트

연관 아티스트

연관 아티스트

연관 아티스트

연관 아티스트

연관 아티스트

연관 아티스트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