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과 첼로만이 줄 수 있는 사랑, 치유, 추억의 소리
바이올린과 첼로만이 줄 수 있는 사랑, 치유, 추억의 소리
영국의 바이올리니스트 Nicola Benedetti는 오늘날 클래식계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대표적인 연주자입니다. 1987년 출생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지만 이미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으며 지난 1월 26일에 있었던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컨템퍼러리 부문 수상과 함께 무대에서의 독주까지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죠.
이처럼 이 시대의 가장 뜨거운 바이올리니스트라고 할 수 있는 Nicola Benedetti가 이번에 선택한 작곡가는 다름 아닌 영국 출신의 에드워드 엘가입니다. 엘가는 우리에게 '위풍당당 행진곡'이나 '사랑의 인사'처럼 비교적 가벼운 음악으로만 익숙하지만 진지하고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작품도 수없이 작곡했으며, 음악가들의 인정을 넘어 모든 영국인들의 존경을 받아온 위대한 작곡가이기도 하죠. 때문에 Nicola Benedetti를 비롯한 영국 출신 음악가들에게 엘가의 음악은 사랑의 대상이자 꼭 한 번쯤 넘어야 할 큰 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어린 시절 Nicola Benedetti의 마음을 울렸던 '사랑의 인사'를 비롯해 '밤의 노래', '탄식' 등 아름다운 소품이 수록되어 있으며 엘가 최고의 역작 중 하나인 [바이올린 협주곡] 역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곡리스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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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ku Kanneh-Mason 'Melody'
한편, Nicola Benedetti가 자신의 모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엘가에 집중해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면, 또 다른 영국의 젊은 음악가인 첼리스트 Sheku Kanneh-Mason은 인류애와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작곡한 곡 'Kanneh-Mason: Melody'를 싱글로 발표한 것이죠.
'Kanneh-Mason: Melody'는 평소 연주활동 외에 작곡도 즐기던 Sheku Kanneh-Mason이 직접 작곡해 종종 연주회의 앙코르로 연주하던 곡입니다. 그저 앙코르 정도로 가볍게 연주하던 이 곡을 정식으로 녹음해 발매한 것에 대해 Sheku Kanneh-Mason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죠.
"저는 제가 평소 사랑하던 민속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Kanneh-Mason: Melody'를 작곡했어요. 사실 이 곡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생각은 없었지만 모두가 함께 이 음악을 들으면 좋은 시기가 아닌가 싶어요. 이 힘든 시기에 'Kanneh-Mason: Melody'가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줬으면 해요."
Sheku Kanneh-Mason의 소망처럼 'Kanneh-Mason: Melody'의 선율은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화려하지 않은 음악이기에 이처럼 따뜻한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부터 듣고 자라온 모국의 소박한 민요 선율에서 포근함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죠.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쳐 치유가 필요하다면 'Kanneh-Mason: Melody'를 꼭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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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개인적인 경험과 추억을 바탕으로 음악을 구성하여 들려주는 이도 있습니다. Lisa Batiashvili라는 바이올리니스트인데요, [City Lights]에서 지금까지 그녀를 있게 해준 전 세계의 소중한 음악을 모았다고 해요.
이 앨범과 함께라면 그녀의 출생지인 조지아에서부터 런던, 파리, 베를린, 부에노 아이레스, 그리고 할리우드까지 전 세계 곳곳을 여행할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기타리스트 "Milos Karadaglic", 싱어송라이터 "Katie Melua", 트럼펫 연주자 "Till Brönner"의 이름만 듣더라도 얼마나 다양한 음악을 담았는지 알겠죠?
도시의 불빛과 어렸을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시네마 천국의 메인 테마곡과 "Charlie Chaplin"의 작품, 남미의 "Astor Piazzolla", "Katie Melua"의 고향 런던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지금은 이 곡들의 근원지인 어느 도시들도 가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지만 음악으로 조금이나마 그 느낌을 느껴보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