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뉴트로계의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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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뉴트로계의 아이돌

2020.07.09

떠오르는 뉴트로계의 아이돌

서기 2020년.
우린 1080p 화질을 넘어
4K 화질이 익숙한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 시대에도
144p 화질이 더 어울리는
뮤지션
이 있었으니....!

박문치,

그리고

KIRIN(기린)이다.




싹쓰리도 반한

박문치

"놀면 뭐하니?"에 등장하면서
이효리, 비, 지코 등
대선배들에게도 인정받은
실력자 박문치는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뉴트로계의 샛별인데,
96년생인 그녀가 왜 복고로
유명한지는 음악으로 알 수 있다.

그녀의 데뷔곡 '울희액이'
뮤직비디오를 살펴보자.

1990년대 고속터미널이 아니다.
2017년 명동의 모습이다.
부담스러운 복학생 두 명은
이 곡의 주제를 그대로 나타낸다.

노이즈 낀 영상,
자글자글거리는 VHS 화면이
박문치의 아이덴티티를 증명한다.

'울희액이'에 이은
'네 손을 잡고 싶어'에서는
병맛보단 아련함이 더 큰데,

강원우와 라라&루루가 함께한
이 곡은 시티팝 감성의 곡으로,

뮤직비디오 공개 후
박문치가 이민을 갔다는 둥,
슈가맨에 나오면 좋겠다는 둥,
아들이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둥,
많은 드립/루머가 생산되기도 했다.

(놀랍게도 2018년 한강의 모습이다)

박문치의 노래가 재생되면,
없었던 1990년대 기억까지
소환되는 게 참 신기할 따름이다.

90년대 혼성그룹을 떠올리게 하는
'널 좋아하고 있어'도 있다.

비록 삐삐의 자리를
까톡이 대신하고 있지만,
과거와 현재가 묘하게 공존하는
이런 게 뉴트로의 맛이 아닐까.

100% 재미 추구형으로
시작한 90년대 타일치고는
박문치의 능력치가 상당하다.

참고로 저기 파란 옷을 입고
상◆큼◆발◆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분이
바로 KIRIN(기린)이다.




박재범도 반한

KIRIN(기린)

KIRIN(기린)은 박문치와 함께
"놀면 뭐하니"에서 곡을 선보인
복고계 대표 아티스트로,
박문치보다 먼저 뉴트로계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안타깝게 싹쓰리의 선택을
받지 못한 'ORE ORE'
외계 세계관으로 재탄생되어
정식 음원으로 발매되었는데,

외계인과 함께 "ORE ORE 춤"을 추는
박재범, 박문치 등 지구인들의
모습이 장관을 연출한다.

이 모습을 본 당신은
이제 신이 나면
ORE ORE 춤을 추는
마법에 걸리게 될 것이다.

기린은 박문치와는 다르게
뉴 잭스 윙을 꾸준히 외치는
찐 90년대 매니아다.

'버스 안에서' 뮤직비디오의
세피아 필터를 보라.

쌍라이트를 밝게 켜 배경 효과를 준
관광버스 두 대는 또 어떠한가.

KIRIN의 '버스 안에서' 앞에선
ZAZA의 '버스 안에서'
그 기세를 주춤할 수밖에 없다.

'CITY BREEZE'에서도 마찬가지다.

박재범마저 90년대로
보내버리는 그의 능력에서
레트로에 대한 그의 애정이
얼마나 뜨거운가를 느낄 수 있다.




박문치와 기린과 함께라면
2020년도 90년대가 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도 있듯이,
가장 촌스러운 것이
가장 세련된 것이 될 수도 있다.


박문치와 기린이 그걸 증명한다.

사진출처ㅣ"놀면 뭐하니", 박문치, KIRIN, 에잇볼타운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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