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 같은 존재가 주는 완벽한 위로, 옥상달빛 [Still a Child]

힐링 듀오 옥상달빛이 새 EP [Still a Child]를 발매했습니다. 마음에 위안이 되는 노래가 총 6트랙이나 담겨 있는 이번 앨범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더욱 찐해진 옥상달빛의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데요. 발매 전 수록곡 '누구도 괜찮지 않은 밤'을 라이브 영상으로 선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모두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신 그 라이브 촬영 현장을 멜론 매거진에서 살짝 공개합니다!

"10년간 함께 어른이 된 옥상달빛, 그리고 그들과 같이 걸어온 사람들"
옥상달빛 EP [Still a Child]

나도 모르게 신세를 지게 되는 음악이 있다. 멍청이 같은 하루를 보낸 날, 별로인 하루를 보냈다고 느껴질 때 나에게 위안을 주는 노래들 말이다. 아무 때나 불러내 함께 산책을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근황을 이야기하며 같이 웃고 울어줄 수 있는 아주 오래된 친구 같은, 그런 존재가 주는 완벽한 위로 같은 음악.

수많은 이들의 수고한 오늘을 응원해온 옥상달빛. 나란히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들에게 변함없이 진솔한 이야기를 건넨다.

자연이 주는 위로는 생각보다 더 크다. 힘들었던 하루가 산책으로 인해 조금은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사랑했던 그 사람이 어디에서든 잘 지내고 있기를 바라며 보내는 마지막 세레나데.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어른이 되지만 나에겐 아직 먼 얘기인 것만 같다. 이렇게 어른이 되는 건가? 이렇게 어른이 되어도 되는 걸까.

한때 같이했던 곳에, 빈 자리가 보일 때 스치는 생각들.

괜찮아 괜찮다 말하다 보면 언젠가 정말 괜찮아지는 날이 올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것도 할 수가 없다. 그게 너무 슬프다.

누군가 알게 될까 전전긍긍하게 되는 비밀이 모두에게 있다. 그 비밀은 감추면 감출수록 마음속에선 점점 커진다. 벗어날 순 없어도 나 스스로 그 비밀에 묶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맴돌지 않길..

비가 오던 어느 밤, 이번 EP 수록곡 '누구도 괜찮지 않은 밤' 촬영을 위해 서교동을 찾았습니다. 피아노가 덩그러니 놓인 이곳은 어디일까요?

곡과 잘 어울리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공간인데요. 이번 라이브는 이 업라이트 피아노 한대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촬영 모니터 화면 너머로 보이는 옥상달빛의 모습!

이 장소는 다름 아닌 옥상달빛의 작업실이었는데요.

귀여운 소품과 분위기 있는 조명이 있는 옥상달빛의 작업실! 이 공간은 올해 들어 두 사람이 함께 음악 작업을 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하네요.

녹음과 촬영이 한창인 한때, 이번 라이브는 세진이 담담히 건반을 연주하고, 윤주가 청아한 목소리를 더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촉촉이 내리던 비마저도 노래와 너무 잘 어울렸어요. 영상에서도 은근한 빗소리가 더해져 더 감성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었다고 하니, 꼭 확인해보세요!

담백하고 진솔한 옥상달빛만의 진한 감성을 건반 하나와 목소리 하나로 들려준 이번 '누구도 괜찮지 않은 밤' 라이브! 유난히 지치고 힘든 밤 듣는다면 정말 큰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이번 라이브에선 아쉽게도 세진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지만, 묵묵하게 건반을 연주하는 장면을 담아보았습니다. 꼼꼼히 메모까지 해가면서 연주의 디테일을 잡고 있는 모습!

피아노 위에 올려져 있던 '누구도 괜찮지 않은 밤'의 악보. 군데군데 표시가 되어있는 악보에서 그들이 얼마나 열중했을지 느껴지시나요?

위트 넘치는 힐링 듀오 옥상달빛의 반전 매력! 그들의 차분하고 진한 감성을 만날 수 있는 '누구도 괜찮지 않은 밤' 라이브 영상, 그리고 다양한 트랙들로 옥상달빛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이번 EP [Like a Child] 모두 꼭 놓치지 말고 감상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