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권 내 3곡 진입으로 순항 중! 싹쓰리

위클리 뮤직 뉴스

10위권 내 3곡 진입으로 순항 중! 싹쓰리

2020.08.04
8월 첫째 주

10위권 내 3곡 진입으로 순항 중! 싹쓰리

싹쓰리가 2주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0위권 내에는 세 곡을 올려놓았는데, 최근 개인곡까지 발매했기 때문에 차주에는 더욱 많은 곡을 10위권에 올려놓을지도 모르겠네요. 해외에서는 DJ Khalid와 Drake의 컬래버가 화제이며, 앨범차트에서는 The Chicks로 돌아온 Dixie Chicks의 앨범이 눈에 띄었습니다. 차트 흐름과 인사이트로 음악계 최신 동향을 읽을 수 있는 금주의 차트! 자세한 소식은 본문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멜론 Top 100 차트 리뷰

10위권 내 세 곡 올리고 2주 1위 차지한 싹쓰리

*본문 괄호 중 "D"는 디지털 다운로드 차트, "S"는 스트리밍 차트, 동반된 숫자는 순위를 나타냅니다.

싹쓰리의 기세가 거셉니다. '다시 여기 바닷가' (D: 1, S: 1) 로 2주 1위를 성공했을 뿐 아니라 10위권 내 무려 세 곡을 위치시키며 지금 가장 핫한 그룹임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주말간 발표한 '두리쥬와', 'LINDA', '신난다' 역시 24Hits 차트에서 상승하고 있으니, 차주 차트에서는 싹쓰리의 지분이 더욱 커질지도 모르겠네요.

마마무 화사의 '마리아' (D: 3, S: 2) 와 BLACKPINK의 'How You Like That' (D: 6, S: 3) 은 6월 말 발표된 곡임에도 각각 주간차트 2위와 3위를 점하며 여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곡 모두 계절에 편승하지 않았다는 점도 공통적이네요.

지난 주 금주의 HOT에서 다루었던 이하이의 '홀로' (D: 5, S: 9) 는 차트 9위로 신규 진입했습니다. 이번 주 금주의 HOT에서는 싹쓰리를 제외하고 신규진입 곡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제시의 '눈누난나 (NUNU NANA)' (D: 59, S: 98) 를 집중탐구해 봅니다.


금주의 HOT!

'센 언니'라는 편견 부수기

NUNA

'눈누난나 (NUNU NANA)'는 지금껏 제시가 발표한 어떤 노래들보다 소속사인 "피네이션"의 색채가 진하게 묻어있습니다. 작곡에 유건형, 작사에 싸이 조합이라면 듣기도 전부터 연상되는 어떤 지점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여기에 페노메코까지 힘을 보탰습니다. 이건 추측이지만, 피네이션으로 소속을 옮기고부터 제시는 싸이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어내고 있는 듯 보이네요.

'눈누난나'와 'Put it on ya (Feat. BM of KARD, nafla)'가 그간 알려진 제시의 캐릭터를 담았다면, 'STAR'와 'Numb'는 소울풀한 그의 보컬과 반전의 감성을 한껏 담아냈습니다. 그 중 'STAR'는 제시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 보다 짙은 감동을 선사하는데요. 제시를 보다 잘 알기 위해서는 꼭 들어야 하는 곡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센 캐릭터뿐만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진 가수임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한편 제시는 "놀면뭐하니?"를 통해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는 "환불원정대" 활동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때문인지 뮤직비디오에는 이효리가 카메오로 출연해주기도 했죠. 아직 오피셜하게 뜨지는 않았지만, 분위기상 "싹쓰리"가 활동을 끝내면 멤버들간의 조율을 통해 차후에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 가수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아마 가수로서 제시가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실력이라면 재평가는 문제도 아닐 겁니다. 제시코인 탑승의 기회는 지금입니다!


빌보드 Hot 100 차트 리뷰

DaBaby 7주 1위, 10위권 안착한 DJ Khalid와 Drake의 컬래버

*빌보드 HOT 100 차트는 싱글 차트의 다른 이름이며, 미국에서 소비된 모든 장르 음악의 스트리밍, 라디오 에어플레이, 디지털 송 세일즈 판매 데이터를 종합하여 집계됩니다.

DaBaby의 'ROCKSTAR (Feat. Roddy Ricch)'가 7주 1위를 이어갑니다. 지난 주 Juice WRLD와 marshmello의 'Come & Go'에게 잠시 1위를 내주었던 스트리밍 차트에서도 다시 1위로 복귀했다는 소식이네요.

Jack Harlow의 'Whats Poppin' 리믹스 버전은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양쪽에서 호조를 보이며 다시 차트 2위로 진입했습니다. 피처링 아티스트들이 모두 나오는 리믹스 버전의 오피셜 뮤직비디오를 발표한 영향이 주요했다고 합니다.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선공개 싱글을 공개한 DJ Khaled는 'Popstar'와 'Greece', 두 곡을 모두 10위권 안에 올렸습니다. 각각 3위와 8위인데요. 피처링에는 모두 Drake가 참여해 각각 그의 39번째와 40번째 Top10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로서 Drake는 "역대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Top10곡을 가진 아티스트"로 단독 기록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이전까지는 38곡으로 Madonna와 이 기록을 함께 갖고 있었다고 하네요.

4위에 있는 The Weeknd의 'Blinding Lights'는 라디오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16주째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차트에서 그보다 오랜 1위 기록을 갖고 있는 것은 Goo Goo Dolls의 'Iris' (1998년 18주 1위) 한 곡 외에는 없습니다. 만약 다음 주에도 라디오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다면 The Weeknd가 라디오차트 최장 기록을 가져가게 됩니다.


빌보드 200 앨범 차트 리뷰

올해 가장 많은 소비량을 보인 Juice WRLD의 사후앨범

*빌보드 200 차트는 전통적인 앨범 판매/다운로드 건수에 더해, 한 앨범에서 1500번 이상 유료 스트리밍 혹은 10곡이상이 다운로드 될 경우 각각 1건(Unit)으로 집계돼 차트에 반영됩니다.

*2020년부터 유튜브 조회수가 앨범차트 데이터에 포함됩니다. 유료 이용자와 무료 이용자가 공식적으로 라이센스된 비디오를 각 1,250회와 3,750회씩 클릭했을 때, 앨범 판매 수 1장과 동일하게 집계됩니다.

앨범차트에서는 Juice WRLD의 사후앨범 [Legends Never Die]가 2주 1위를 이어갑니다. 전주 49만 7천 유닛의 주간소비량을 기록한 이후, 금주는 16만 2천 유닛의 주간소비량을 기록했습니다.

The Chicks라는 짧아진 이름으로 돌아온 Dixie Chicks는 무려 14년 만의 새 정규앨범 [Gaslighter]로 컴백했는데, 앨범차트에서는 3위로 진입했습니다. 7만 1천 장의 실물앨범 판매량을 포함해 총 8만 4천 유닛의 주간소비량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이는 The Chicks의 다섯 번째 Top10 앨범입니다. 이들은 이전까지 [Fly] (1998년 1위), [Wide Open Spaces] (1999년 4위), [Home] (2002년 1위), [Taking the Long Way] (2006년 1위) 을 Top10에 올린 기록이 있습니다. 새 앨범과 관련한 보다 디테일은 잠시 후 이어지는 금주의 HOT에서 살펴보겠습니다.

40위권 밖에서 머무르던 Jhene Aiko의 [Chilombo]는 다시 10위권 안쪽으로 들어왔는데요. 아홉 곡을 추가한 디럭스 버전을 발매한 이슈가 있었다고 합니다. [Chilombo]는 2020년 3월에 발매되어 당월 최고 2위까지 올랐던 앨범입니다.


금주의 HOT!

언니들이 돌아왔다!

Gaslighter

여성 밴드 역사상 가장 크게 성공했던 멋진 언니들, Dixie Chicks가 돌아왔습니다! 단, 앞의 Dixie는 빼버린 The Chicks라는 단출한 이름으로 말이죠.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미대륙의 남부 주들을 지칭하는 Dixie라는 단어가 알고 보면 꽤나 정치적이고 민감한 단어이기 때문인데요. 과거 미 대륙이 유럽의 식민지였던 시기, 아메리카대륙 지도에는 "노예가 있는 주와 없는 주의 기준 선(line)"이었던 "메이슨 딕슨 선"이라는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때 노예제를 허용했던 남부 주들을 묶어 Dixie라고 칭했던 것이 이 단어의 어원이라고 하네요.

아시다시피 2020년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인해 흑인인권운동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한 해였습니다. 앨범을 준비하며 The Chicks 역시 이런 사회적 흐름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이런 부분에서라도 인식의 전환을 위해 약 30년간 써오던 밴드의 이름을 바꾸는 결정을 한 것인데요. 뉴질랜드에서 1960년대에 주로 활동하던 동명의 듀오 그룹이 있었지만, 이름을 공유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The Chicks라는 이름을 그대로 쓸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앨범의 제목은 "Gaslighter"입니다. 짐작할 수 있듯, 이는 불 붙이는 도구로서의 의미보다는 "가스라이팅"과 연관이 있습니다. 가스라이팅이란 대상의 심리와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대상을 자신의 정신적인 지배권 아래에 두는 것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인데요. 공교롭게도 세 멤버가 모두 이혼을 겪었는데,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들과 생각을 이번 앨범에 반영한 결과 이런 주제가 도출되었다고 하네요.

앨범 전반에 깔린 페미니즘적인 시각은 그래서 가능했습니다. 음악적으로는 과거부터 이어져온 이들의 주특기인 "편하게 듣기 좋은 컨트리팝" 노선을 따르고 있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꽤나 날카롭게 날을 세워둔 앨범인 셈입니다. 언니들은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의 음악계 복귀이기 때문에 그 선율과 목소리만 듣고도 반가운 분들이 꽤나 많을 것 같은데요. 과거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던 과거부터 개인사를 극복해가는 지금까지, 언제나처럼 정면돌파 해나가는 언니들의 멋진 태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여전히 멋진 언니들, The Chicks의 신보 소식이었습니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