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A 연말결산 Pt. 8 | 스토리를 더 반짝이게 한 OST라는 빛

MMA 2020

MMA 연말결산 Pt. 8 | 스토리를 더 반짝이게 한 OST라는 빛

2020.11.24
[MMA 2020]

스토리를 더 반짝이게 한 OST라는 빛

Intro

올해는 흥행한 드라마들이 특히 많았던 해였는데요, 이들은 힘든 상황 속 우리의 일상을 밝혀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습니다. 그 속에는 드라마를 더 반짝이게 해준 엄청난 OST들이 있었습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우리의 2020년 플레이리스트도 밝게 물들인 OST들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글 | 멜론기자단 11기 임해민

#1

인생을 담은 병원 이야기, 슬기로운 의사생활

첫 번째 OST 플레이리스트 주자는 최근 시즌 2 방영 계획을 알리면서 다시 우리를 설레게 하는 드라마, 바로 의학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입니다. 병원이라는 인생의 축소판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룬 따뜻한 드라마였죠. 99학번 의대 동기인 20년 지기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케미스트리가 아주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런 평범하고도 특별한 일상 속 빠질 수 없었던 것이 바로 음악이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잔잔하게 표현하는 음악은 드라마의 모든 순간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대부분의 OST는 5명의 주인공이 대학생 시절이었던 "90년대" 즈음의 음악을 리메이크한 곡들이었는데요. 드라마에는 OST의 원곡, 배우들이 직접 연주한 '미도와 파라솔'의 밴드 음악, 그리고 리메이크 음원이 모두 등장하여 드라마 전체를 하나의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었습니다. 이 플레이리스트는 병원에서 일어나는 우정, 사랑, 그리고 인생을 이야기하면서 드라마의 스토리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죠.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음악으로 90년대 감성부터 현재의 느낌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표현하였고, 이러한 OST들과 스토리의 조화는 시청자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많은 OST 중에서도 배우들이 직접 부른 리메이크곡이 특히 더 화제가 되었었죠. 조정석 배우가 부른 '아로하'와 전미도 배우가 부른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는 드라마가 끝난 한참 뒤인 아직까지도 차트에 존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수많은 커버 열풍과 함께, 차트 상위권에도 장기간 머무르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한 밴드 "미도와 파라솔"이라는 이름으로 주연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고 노래한 '밤이 깊었네'와 '너에게 난, 나에게 넌'도 많은 사랑을 받았죠. 드라마 속 밴드 음악은 주인공 5명이 실제로 모두 참여하여, 주인공들 사이의 케미스트리를 더욱 잘 살려주고 드라마의 풍부한 연출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뚜렷한 색을 가진 아티스트들의 리메이크 또한 매회마다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는데요. 권진아, 조이, 이소라, 곽진언, 규현, 휘인, 어반자카파, 박혁진, 우효, 제이레빗과 같은 많은 아티스트들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에 참여했습니다. 'Lonely Night',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등의 원곡에 자신만의 색을 녹여내어 원곡과는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의 OST를 탄생시켰죠. 이들은 스토리 곳곳에 스며들어 드라마의 여운과 감동을 한층 더 끌어올리면서, 소소하면서 특별한 병원에서의 에피소드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2

국경을 뛰어넘은 사랑, 사랑의 불시착

두 번째 OST 플레이리스트 주자는 새로운 로맨스 장르를 보여주며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입니다. 가깝고도 먼 북한이라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소재가 특히 주목을 받았던 드라마였죠. 불시착을 통한 윤세리(손예진)와 리정혁(현빈)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러브스토리는 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는데요, "사랑의 불시착" OST는 이들의 사랑을 더욱더 반짝이게 해주었습니다.

"사랑의 불시착" OST는 로맨스 장르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서정적인 멜로디의 곡이 주로 수록되었죠. 이들의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분위기는 두 주인공의 애틋한 로맨스를 더욱 극대화했습니다. 곡의 제목과 가사는 두 사람의 상황과 마음을 대변하였고, 멜로디는 둘 사이의 깊은 감정선을 고조시키면서 시청자가 아름다운 순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스토리와 연결되는 OST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면서 각 회마다 스토리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기도 했습니다.

OST 강자라고 불리는 아티스트 군단의 참여가 만든 당연한 결과였던 걸까요? "사랑의 불시착"은 최고 시청률 경신과 더불어 엄청난 OST들의 차트 점령으로 그 인기를 생생하게 보여주었습니다. 10cm, 윤미래, 다비치, 백예린, Crush, 그리고 아이유 등과 같은 음색 장인 아티스트들의 OST는 두 주인공의 로맨스에 깊은 감성과 설렘을 더했습니다. 특히 크러쉬의 '둘만의 세상으로 가'와 아이유의 '마음을 드려요'는 공개 직후 시청자의 마음을 특히 사로잡은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화제의 곡이었죠.

이렇게 "사랑의 불시착" OST는 아티스트의 독보적인 음색, 스토리와 어울리는 멜로디와 가사라는 완벽한 요소들이 드라마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며, 드라마 속 애틋하고도 아름다운 순간들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매 순간 함께해주었습니다.

#3

청춘의 패기와 도전, 이태원 클라쓰

마지막 OST 플레이리스트 주자는 바로 원작 웹툰으로 시작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입니다. 세계가 압축된 듯한 자유로운 이태원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청춘의 도전기와 창업 신화를 그린 드라마죠. 단단하게 자신의 소신에 따라 자유롭게 삶을 꾸려나가는 주인공 박새로이(박서준)와 개성 강한 인물들의 이야기는 극 중 경쟁 구도, 러브라인과 함께 많은 시청자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청춘, 사랑, 도전, 복수, 그리고 패기와 같은 다양한 키워드가 포함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OST 또한 다양한 느낌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서정적인 멜로디의 곡부터 도전과 패기를 표현하는 곡까지, 드라마의 서사를 OST와 함께 이어나갔습니다.

가호의 '시작'과 하현우의 '돌덩이' 등의 곡은 힘찬 청춘의 패기를 표현한 가사와 멜로디로 주인공들의 당찬 도전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김필의 '그때 그 아인', 윤미래의 'Say'와 크러쉬의 '어떤 말도' 등의 곡은 인물들의 정서나 인물들 사이의 관계성을 나타내며 깊은 감정을 끌어낼 수 있었죠. 이렇게 다양한 구성의 OST가 서사의 진행과 함께 시청자의 감정 이입을 돕는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많은 OST 중 특히 가호의 '시작'이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요, 그 멜로디와 가사에서 화제의 이유를 고스란히 볼 수 있었습니다. 희망적인 가사와 힘찬 멜로디는 청춘의 도전을 말하는 스토리와 찰떡같이 어울리는 곡이었기 때문에, 주인공의 도전기를 더욱 빛나게 했죠.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는 단단한 청춘의 패기와 도전을 이야기하는 OST라는 빛이 비추고 있었습니다.

Outro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또 누군가에게는 행복이 될 수 있는 드라마가 전달하는 이야기는 올해도 우리의 일상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항상 그 속에서 함께한 OST는 그때의 여운을 진하게 남기고,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우리의 플레이리스트 속에서 그때의 감동을 다시 안겨주지요. 아름다운 스토리를 비추는 OST라는 빛이 우리를 더욱 행복하게 한 2020년이었습니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