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10 아티스트 - 김호중

MMA 2020

Top10 아티스트 - 김호중

2020.11.26
2020 Top10 아티스트

김호중

2020년은 어느 때보다 젊은 트로트 가수들이 약진했던 한 해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미스터트롯", 그리고 미스터트롯에서 활약한 Top7이 있었습니다. 그 중 트로트 부르는 파바로티, "트바로티"라는 별명을 가진 김호중은 성악가라는 남다른 캐릭터로 트로트를 소화하며 이중적인 매력으로 남다른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스터트롯 의외의 도전자: 성악가

"미스터트롯" 안에서 그는 단연 돋보이는 참가자였습니다. 독일에서 유학까지 한 성악가 출신으로, 성악과는 대척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트로트를 부르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점 때문이었죠.

하지만 예선무대에서 진성 원곡의 '태클을 걸지마'를 부르며 그가 보여준 것은 누가 들어도 구성진 발성, 그리고 프로다운 제스처의 성인가요 무대매너가 돋보이는 "찐 트로트"였습니다. 남다른 실력은 심사위원들의 극찬과 참가자들의 부러움으로 이어졌지요. 결국 그는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예선무대 1대 "진"으로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트바로티" 탄생의 순간은 이렇게 극적이었습니다.

이후부터는 탄탄대로였습니다. 김호중은 매 회마다 레전드 무대들을 갱신하며 최고의 순간들을 기록했습니다. 경연 후반부에는 Top7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며, 이후 방영된 "사랑의 콜센타"에서는 트로트와 특유의 성악발성을 함께 들려주며 한층 진일보한 모습까지 보여주었지요. "크로스오버"라는 옷이 썩 잘 어울리는 김호중이니만큼, 이제 그를 트로트 가수나 성악가로만 한정 지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를 보다 특별하게 만든 힘: 스토리

미스터트롯 팬들에게 가장 감동적이었던 무대를 꼽으라면, 김호중이 결승전에서 경연곡으로 부른 '고맙소'를 뽑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이 곡은 김호중 평생의 은사로 알려진 김천예고 서수용 선생님에게 바치는 곡이었습니다. 사연을 모르고 곡을 들은 이들도 고마움의 감정을 느꼈다는 후기가 전해질 만큼, 김호중은 이 곡에서 자신의 뛰어난 감정 전달력을 드러내 보였지요.

고등학생 시절, 그는 "고교생 파바로티"라는 이름으로 쇼 프로그램에 나와 'Nessun Dorma'를 부르며 많은 이들의 눈도장을 찍은 바 있는데요. 어린 나이에 방황하던 그를 알아보고, 재능을 발견하여 성악을 알려준 이가 바로 서수용 선생님이었습니다. 새로운 트로트 스타로 발돋움하는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결승무대라는 가장 중요한 순간, 김호중은 은사를 향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표현한 겁니다. 불우한 학창시절, 그리고 방황기를 극복한 인생역경의 스토리는 무대를 통해 회자되며 더 널리 알려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호중의 대중적 인지도 또한 수직 상승했음은 물론입니다.

또한, 올해 발표한 첫 정규앨범 [우리家] 역시 그의 유년시절부터 미래의 다짐까지 담아낸, 김호중의 스토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앨범이었습니다. "트로트 부르는 성악가"보다도 팬들에게 그의 존재가 더 특별하게 다가온 것은, 바로 이런 극적인 인생 드라마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팬들을 향한 마음: '나보다 더 사랑해요' & '살았소'

경연에서 스승을 향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면, 경연 이후에는 팬들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러브송으로도, 팬송으로도 읽히는 '나보다 더 사랑해요'로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드러냈고, 이어 발표한 '살았소'로는 팬송이라는 것을 보다 직접적으로 밝히며 그를 응원해주는 이들에게 담백한 마음을 전했지요.

이는 모두 평소 팬 사랑이 지극하기로 알려진 김호중다운 곡들이었습니다. 팬들 역시 이에 화답하며 그가 병역의무로 활발한 활동을 못하고 있는 지금도 꾸준히 스밍인증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잠시 동안의 공백기까지도 든든하게 지켜주는 견고한 팬덤이 있기에, 김호중은 복무기간 중에도 외롭지 않을 수 있을 겁니다.

2020년, 김호중의 한 해

성악가로서 쉽지 않았을 도전을 멋지게 성공해 보인 한 해였습니다. 다양한 장르에서 내공을 쌓은 덕분에, 앞으로는 더욱더 다양한 장르를 종횡하는 크로스오버 가수로서의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트로트 부르는 성악가라는 특별함으로, 청중에게 소름을 선사하는 실력으로, 인생역경과 그 극복의 스토리로 수많은 팬들을 매료시킨 김호중이었습니다. Top10 선정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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