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모여라 틱톡 친구들! - 24kGoldn, Powfu, 347aidan, Cochise, Fous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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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여라 틱톡 친구들! - 24kGoldn, Powfu, 347aidan, Cochise, Foushee

2020.12.08
Special

모두 모여라 틱톡 친구들

여전히 틱톡은 음악 시장의 핵심 앱으로 여겨지고 있다. 음악 업계에서는 앱을 통해 새로운 히트곡을 예측하기도 하고,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굴하기도 한다. 이 중에는 차트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하거나 평단의 찬사를 받는 음악가들이 있다. 2020년 틱톡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다섯 명의 음악가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24KGoldn

올해 틱톡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아티스트를 한 명 꼽아보라고 하면 24kGoldn일 것이다.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틱톡의 배경음악으로 널리 쓰인 'Valentino'를 통해 빌보드 Hot 차트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에 그는 대학 생활을 중단하고 [DROPPED OUTTA COLLAGE]라는 믹스테입을 발표하며 음악 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이후에는 본인의 장기인 중독적인 훅 메이킹과 프로덕션이 특징적인 싱글을 꾸준히 발표하며 자신의 인지도를 넓히게 된다.

특히 올해에는 첫 정규 앨범 [El Dorado]의 선공개 싱글인 'Mood'가 틱톡에서 급속도로 반응을 얻었고, 급기야 빌보드 Hot 차트 1위에 오르기까지 한다. 이에 24kGoldn은 Justin Bieber와 J. Balvin의 피처링을 얹은 'Mood'의 리믹스 버전을 발표하며 차트 순위에 힘을 실었다. 최근 그는 이 시대의 차트 이터로 자리매김한 DaBaby와 함께 두 번째 싱글 'Coco'를 발표했다. 둘은 트랙에서 멜로디컬한 랩 메이킹과 함께 유연한 플로우를 선보이는 건 물론, 특정 브랜드의 이름을 꾸준히 언급하며 청자에게 포인트를 남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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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fu

캐나다의 밴쿠버는 레인쿠버란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비 오는 날씨로도 유명한 도시다. 이 때문인지 해당 지역의 뮤지션들은 음악에서 우울하고도 감성적인 면모를 한껏 드러내고 있다. 가장 최근의 예시로는 Powfu의 이름을 들 수 있다. 그는 사운드클라우드 등지에서 로우파이 힙합 음악을 선보이며 입소문을 얻었다. 이후 2019년 영국의 차세대 싱어송라이터 beabadoobee의 'Coffee'의 보컬과 기타 리프를 샘플링한 'death bed'란 트랙을 발표하게 된다.

곡은 beabadoobee의 피치 업된 보컬과 이별 후 홀로 남겨진 이의 심정을 담아낸 쓸쓸한 가사 등이 어우러져 틱톡 사용자들의 배경음악으로 즐겨 쓰이게 되었다. 끝내 트랙은 빌보드 Hot 차트 23위에 오르며 Powfu란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된다. 올해 그는 [poems of the past]와 [some boring love stories pt 5]까지 총 두 장의 EP를 발표했다. 두 EP 모두 힙합과 펑크,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으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실 감성적인 사운드로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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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aidan

요즘 시대의 음악가들은 본인의 나약한 감성을 드러낸 가사와 함께, 다양한 장르를 뒤섞어 낸 사운드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이들은 SNS를 활용해 팬들과 잦은 소통을 하며 자신의 캐릭터성을 어필하고 있다. 347aidan 역시 틱톡커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앱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음악가이다. 그는 꾸준히 틱톡에 자신 역시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음을 보여주고, 이름 명에 담긴 숫자를 풀이해 주는 등 친근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그의 싱글 'Demons and Monsters'은 얼터너티브 록, 포크, 힙합의 요소를 엿볼 수 있어 특정 장르로 구분하는 게 의미 없을 정도다. 곡은 귀여우면서도 어딘가 음침해 보이는 347aidan 특유의 캐릭터성 덕분에 틱톡에서 반응을 얻어 20,000개 이상의 동영상을 만들어냈다. 이후, 그는 두 번째 싱글 'Dancing in My Room'을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곡은 틱톡커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보컬과 여러 악기 소스, 그리고 감출 수 없는 귀여운 가사들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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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hise

Playboi Carti는 힙합 팬들에게 있어 애증의 대상이다. 그는 [Playboi Carti]와 [Die Lit]이라는 두 장의 작품으로 신의 판도를 뒤바꿔버렸다. 하지만, 두 번째 정규 앨범 [Whole Lotta Red]의 발매일을 계속 미루며 많은 이들의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그의 빈자리를 틈타 요상한 신인이 떠올랐으니. 바로 Cochise다. 그는 2019년에 발표한 'Hatchback'을 통해 틱톡에서 명성을 얻게 된다. 이런 인지도를 쌓을 수 있던 건 너무나 그의 스타일이 Playboi Carti와 흡사했기 때문이다. 당시 틱톡에는 Playboi Carti의 유출 곡이 돌아다니며 팬들의 눈길을 끌던 와중이었고, Cochise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런 틈새시장(?)을 제대로 공략하는 데 성공한다.

특히 그는 'Red Head'나 'Knicks'와 같은 싱글에서 도무지 알아듣기 힘든 랩과 중독적인 추임새를 구사한다. 심지어 비트 역시 Playboi Carti와 찰떡궁합을 맞추는 프로듀서 Pi'erre Bourne의 스타일과 흡사하다. 지금은 비록 Playboi Carti보다 더 Playboi Carti 같이 랩을 하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지만, 분명히 남과 다른 재능을 지닌 Cochise이기에 더 많은 이들의 눈에 띌 날이 곧 오지 않을까 싶다.

곡리스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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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shee

Foushee가 틱톡에서 인기를 얻었던 과정을 돌이켜보면 여러모로 흥미로운 지점을 만날 수 있다. 우선, 그는 미국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 에 출연해 Childish Gambino의 'Redbone'을 불렀던 이색 이력을 가지고 있다. 사운드클라우드 등지에 꾸준히 작업물을 공개했고, 본인의 보컬을 추려 샘플 팩 사이트 Splice에 올렸다. 이후 뉴욕 기반의 Drill 래퍼 Sleepy Hallow는 Splice에 올라와 있던 Foushee의 보컬을 샘플링 한 트랙 'Deep End Freestyle'을 공개한다. 트랙은 틱톡에서 인기를 끌어 빌보드 Hot 차트 80위에 오르게 된다.

그런데 당시에는 보컬 크레딧이 따로 기재되지 않았고, 팬들은 저마다 트랙에 담긴 목소리의 주인공을 추측했다. 이에 Foushee는 틱톡에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영상을 올렸다. 여기에 샘플팩의 소스를 다시 편곡한 건 물론, 미국 전역에서 떠오른 흑인 인권 운동을 주제로 한 'Deep End'를 발표했다. 그리하여 Foushee는 평론가뿐만 아니라 SZA의 샤라웃을 받으며 알앤비 신의 새로운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곡리스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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