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명장면들의 향연! [쇼미더머니 9 Episode 3]

위클리 뮤직 뉴스

다채로운 명장면들의 향연! [쇼미더머니 9 Episode 3]

2020.12.08
12월 둘째 주

다채로운 명장면들의 향연! [쇼미더머니 9 Episode 3]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싱글차트&앨범차트 동시 정상 제패로 뉴스거리가 쏟아졌던 한 주였습니다. 국내 차트는 "쇼미9"의 이슈곡들이 상승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차트 흐름과 인사이트로 음악계 최신 동향을 읽을 수 있는 금주의 차트! 자세한 소식은 본문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멜론 Top 100 차트 리뷰

2주 1위 유지 중, 'VVS'

*본문 괄호 중 "D"는 디지털 다운로드 차트, "S"는 스트리밍 차트, 동반된 숫자는 순위를 나타냅니다.

'VVS (Feat. JUSTHIS) (Prod. GroovyRoom)' (D: 2, S: 1) 의 2주 1위를 시작으로, 최상위권 변동성이 그리 크지 않았던 한 주였습니다. 10위권 내에서는 방탄소년단 'Life Goes On' (D: 4, S: 5) 의 상승과 경서 '밤하늘의 별을(2020)' (D: 38, S: 8) 의 상승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차트에서 특이한 점이 있다면,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크리스마스 시즌송들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일 겁니다. 이맘때 즈음 역주행하는 곡들이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Mariah Carey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D: 48, S: 27) 와 Ariana Grande 'Santa Tell Me' (D: 47, S: 51), Sia의 'Snowman' (D: 64, S: 94) 이 그들입니다. 각각 차트 27위와 50위, 93위로 진입했습니다.

24H차트의 추이를 보면, 차주에는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Feat. 천둥 Of MBLAQ)'와 젤리피쉬 아티스트들의 '크리스마스니까' 등 국내 캐럴들도 차트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세미파이널을 앞둔 "쇼미더머니9" 음원들이 그 화제성을 통해 또 한 번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디테일한 소식은 이어지는 금주의 HOT에서 알아봅니다.


금주의 HOT!

명장면의 향연! '쇼미9 8회 방영분'

쇼미더머니 9 Episode 3

지난 주말, "쇼미9"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릴보이의 '내일이 오면 (Feat. 기리보이, BIG Naughty (서동현))'이 이날 경연의 최고점이었지만, 경합곡이었던 쿤디판다 '뿌리 (Feat. JUSTHIS) (Prod. GroovyRoom)'와의 점수차가 고작 4만원 차이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사실 누가 1위를 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명승부였음이 분명합니다.

"쇼미9" 8회분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던 릴보이가 기리보이의 곡을 만나 포텐을 터트렸다는 점, 쿤디판다와 저스디스가 타이트하고 고차원적인 랩으로 짜릿한 즐거움을 전했다는 점, 원슈타인 특유의 감성을 경연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는 점, 미란이가 또 한 번 반짝이는 성장일기를 써냈다는 점, 스카이민혁이 최선이라는 두 글자를 무대에 확실히 찍어냈다는 점 등 다채로운 매력들이 터져 나온 회차였습니다. 아직 본선이지만 분위기는 결승에 못지 않은데요. 전 시즌의 부진을 딛고 심사위원들과 참여 래퍼들이 부단히 고민을 거듭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각 무대마다 래퍼들 저마다의 수많은 드라마를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쇼미9"를 보고 있자면 여러 단편들로 엮어진 청춘 만화를 보는 것 같은 인상도 받게 됩니다. 밈으로 여기저기 퍼지고 있는 저스디스와 쿤디판다의 "사스케Vs. 나루토" 구도는 그냥 무대연출이나 색감만으로 그런 느낌이 드는 게 아니었죠. 세계관 최강자들의 싸움 이젠 이 둘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명장면들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세미파이널에서는 또 어떤 명장면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지켜볼 만 합니다. 파이널 무대까지 고지가 머지 않은 "쇼미9" 소식이었습니다.


빌보드 Hot 100 차트 리뷰

또 한 번의 1위! 방탄소년단

*빌보드 HOT 100 차트는 싱글 차트의 다른 이름이며, 미국에서 소비된 모든 장르 음악의 스트리밍, 라디오 에어플레이, 디지털 송 세일즈 판매 데이터를 종합하여 집계됩니다.

방탄소년단이 일곱 곡의 노래를 Hot100차트에 진입시켰습니다. 그 중 'Life Goes On'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로서 방탄소년단은 2020년 한 해에만 'Dynamite'와 'savage Love'에 이은 세 곡의 넘버원 싱글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 곡이 1위로 올라오기까지 3개월이 채 안 걸렸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네요.

2020년 한 해 동안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세 곡 이상의 1위곡을 기록한 것은 전체 아티스트 중 Ariana Grande와 방탄소년단 외에는 없습니다. Ariana Grande는 Justin Bieber와 함께했던 'Stuck with U', Lady GaGa와 함께했던 'Rain on Me', 그리고 'Positions'로 1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Life Goes On'이 갖는 특별한 의미가 하나 더 있으니, 바로 방탄소년단의 1위곡들 중 처음 1위에 오른 "한국말 노래"라는 사실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는 빌보드 싱글차트 역사상 첫 한국어 1위곡이기도 합니다. 역사상 비영어권 언어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곡들로는 'Despacito'와 'Macarena', 'La Bamba'와 'Sukiyaki' 등이 있습니다.

Shawn Mendes와 Justin Bieber의 'Monster'는 차트 8위로 진입했습니다. 이는 Mendes에게 여섯 번째 Top10기록이자, Bieber에게는 21번째 Top10기록입니다. 한편 The Weeknd의 'Blinding Lights'는 또 한 번 10위권에서 버티며 41주 10위권을 기록, 최장 기록을 한 번 더 깼습니다.


빌보드 200 앨범 차트 리뷰

앨범차트에서도 1위! 또탄소년단

*빌보드 200 차트는 전통적인 앨범 판매/다운로드 건수에 더해, 한 앨범에서 1500번 이상 유료 스트리밍 혹은 10곡이상이 다운로드 될 경우 각각 1건(Unit)으로 집계돼 차트에 반영됩니다.

*2020년부터 유튜브 조회수가 앨범차트 데이터에 포함됩니다. 유료 이용자와 무료 이용자가 공식적으로 라이센스된 비디오를 각 1,250회와 3,750회씩 클릭했을 때, 앨범 판매 수 1장과 동일하게 집계됩니다.

앨범차트의 주인공 역시 방탄소년단이었습니다. [BE]가 앨범차트 1위로 들어왔다는 소식이네요. 이로서 방탄소년단은 커리어 통산 다섯 장의 넘버원 앨범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주간 소비량은 17만 7천 장의 실물앨범 판매를 포함, 총 24만 2천 유닛이었습니다. 이는 빌보드에서 집계하는 "그룹"단위 아티스트의 앨범 주간소비량으로는 이들의 이전 앨범인 [Map of the Soul: 7]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Map of the Soul: 7]은 올 3월, 주간 42만 2천 유닛을 기록하며 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이들이 기록한 다섯 장의 넘버원 앨범은 모두 2년 6개월 만에 나온 기록인데요. 이는 그룹으로 치면 The Beatles 이후 가장 빠르게 다섯 장의 넘버원 앨범을 기록한 것이며, 전체 가수 중에서는 래퍼 Future의 기록 이후 나온 가장 짧은 기록이라고 합니다. The Beatles는 2년 5개월 안에 5장의 1위 앨범을 기록했으며, Future는 1년 7개월 안에 5장의 1위 앨범을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 방탄소년단은 싱글차트와 앨범차트, 그리고 아티스트100차트까지 세 개의 메인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세 메인차트 동시 석권은 전체 아티스트 중에서도 아홉 번째 사례이고, 그룹 중에서는 첫 번째 사례라고 합니다. 또 한 번 굵직한 기록들을 남긴 방탄소년단이었습니다.

2위는 Megan Thee Stallion의 차지였습니다. 그의 신보 [Good News]는 10만 500유닛의 주간 소비량을 기록했는데요. 앨범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어지는 금주의 HOT에서 알아봅니다.


금주의 HOT!

센 언니의 정규 1집

Good News

타이트한 랩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2019년 XXL Freshman Class시기부터 'Savage'와 'WAP'으로 차트 1위 사냥을 다니기까지, Megan Thee Stallion은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주가를 급격하게 높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Tory Lanez로부터 총을 맞는 "사건", 다시 말해 "래퍼의 생존 서사"까지 획득하며 스토리 요소 또한 가질 수 있었죠.

앨범은 그런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곡들, 그리고 'Savage'나 'WAP'의 연장이라 할 수 있는 당당하고 거침없는(?) 곡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자는 자신을 쏜 Tory Lanez에 대한 디스곡인 'Shots Fired', 후자는 공공장소에서 틀면 민망하기 딱 좋은(…) 'Body'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어폰을 준비하세요

또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서사는, 2019 XXL에서 함께 사이퍼를 보여줬던 DaBaby와 거물 래퍼로 성장해 앨범에서 다시 만났다는 점입니다. 당시 두 래퍼에게 쏟아졌던 찬사를 기억하신다면 이 조합이 꽤나 멋진 의미로 다가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둘의 컬래버는 세 번째 트랙인 'Cry Baby'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노린 것인지 모르겠지만, 싱글커트된 'Body'는 뮤직비디오의 강렬한 트월킹 퍼포먼스 때문에 수많은 틱톡커들의 댄스 챌린지로 확대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덕분에 너튜브의 뮤비에는 "틱톡에 퍼지기 전에 들으러 왔어"라는 댓글이 가득합니다. 후렴 역시 단순한 구조로 상당한 중독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12위로 등장한 이후 차트 추이도 트랙킹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Cardi B와 Nicki Minaj가 양분하던 여성 래퍼 시장에 또 하나의 래퍼가 거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보다 다양한 래퍼들을 만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물론 환영할 만한 일이겠지요? 제목 그대로, [Good News]입니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