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며 들으면 더욱 재미있는 팝 vs 클래식!

장르 인사이드

비교하며 들으면 더욱 재미있는 팝 vs 클래식!

2020.12.16
Special

비교하며 들으면 더욱 재미있는 팝 vs 클래식!

사람들은 음악에 장르의 우열이 없다고 말하곤 합니다. 네, 물론 맞는 말이죠. 하지만 "우열"과 별개로 사람마다 특정 장르를 더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선호도"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장르 말고 다른 음악을 듣자니 호기심은 생기지만 괜히 접근이 어려운 것 같고 낯선 느낌이 들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은 누구나 흥미를 가질만한 아티스트, 앨범 판매량 등의 이야기로 팝과 클래식을 비교해볼까 합니다. 가벼운 주제를 통해 서로의 장르에 대해 조금 친숙해지는 시간이랄까요?

1. 2020, 올해의 아티스트는 누구?

①  Post Malone

팝에서 올 한 해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인 뮤지션은 누구일까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Post Malone(포스트 말론)을 떠올릴 것 같습니다. 2019년 11월 발표한 [Hollywood's Bleeding] 앨범이 엄청난 히트를 했고 수록곡인 'Circles'는 빌보드 차트 역사상 최장기간 Top 10에 진입했다는 대기록도 세웠죠. 이 기세를 몰아 지난달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Top Artist 부문을 포함해 무려 9개의 부문에서 수상하는 진기록까지 세웠습니다. 포스트 말론이 작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1개 부문을 수상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대박"을 기록한 것이죠.

Album

Post Malone [Hollywood's Bleeding]

Hollywood's Bleeding

②  Mirga Grazinyte-Tyla

그렇다면 클래식은 어떨까요? 저는 리투아니아의 지휘자 Mirga Grazinyte-Tyla(미르가 그라치니테 틸라)를 꼽고 싶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름을 발음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생소한 뮤지션이지만 지금 유럽에서는 가장 주목받고 있습니다. 만삭의 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올라 여유 있게 오케스트라 리허설을 진행하는 사진이 화제가 되어 여성이 지휘를 하는 것은 힘들다는 오래된 편견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다시금 상기시키기도 했죠. 이러한 그라치니테 틸라의 저력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클래식 분야 최고 권위 중 하나인 그라모폰 어워드는 2020년 올해의 레코딩으로 그녀가 지휘한 [바인베르크 교향곡] 앨범을 선정했습니다.

Album

Mirga Grazinyte-Tyla, Gidon Kremer, 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 Kremerata Baltica [Weinberg: Symphonies Nos. 2 & 21]

Weinberg: Symphonies Nos. 2 & 21

곡리스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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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최고의 인기 음반은?

①  Taylor Swift

작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팝 아티스트는 Taylor Swift(테일러 스위프트)입니다. 2019년 8월 발매한 [Lover]가 무려 32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죠. 물론 테일러 스위프트는 팝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름을 알 정도로 유명한 뮤지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테일러 스위프트라면 그 정도는 판매량은 당연한 것 아냐?"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실물 음반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중심으로 음악 시장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뀐 오늘날 320만 장이라는 판매량은 단지 유명세만으로 이룩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기록입니다.

Album

Taylor Swift [Lover]

Lover

②  Lang Lang

팝에 테일러 스위프트가 있다면 클래식에는 피아니스트 Lang Lang(랑랑)이 있습니다. 이 시대 최고의 스타 피아니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랑랑은 지난해 [피아노북]이라는 앨범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죠. 지난해 손 부상으로 한동안 무대를 떠났던 랑랑은 화려하고 기교적인 음악보다도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든 소박하고 따뜻한 음반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엘리제를 위하여', '소녀의 기도'처럼 누구나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소품들로만 음반을 채웠죠. 이렇게 탄생한 [피아노북]은 각국 클래식 차트 1위를 석권한 것은 물론 온라인 스트리밍 횟수가 무려 1억 7천만 회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랑랑의 따뜻한 음악에 많은 사람들이 위로받은 것이죠.

Album

Lang Lang [피아노북 (앙코르 에디션)]

피아노북 (앙코르 에디션)

곡리스트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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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팔로워 숫자로 보는 최고의 스타는 누구?

①  Ariana Grande

SNS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 너무나 당연하게도 뮤지션들 역시 대부분 SNS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SNS는 자신을 홍보하는 수단이자 팬들을 위한 일종의 팬 서비스 같은 역할도 담당하고 있죠. 대표적인 팝스타 Ariana Grande(아리아나 그란데)는 무려 2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하고 있습니다.

Album

Ariana Grande [Positions]

Positions

②  Gustavo Dudamel

클래식 최고의 SNS 스타는 지휘자 Gustavo Dudamel(구스타보 두다멜)입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는 약 42만 명의 팬들과 소통하고 있죠. 이 인스타에서는 두다멜의 연주 소식은 물론 소박한 일상도 볼 수 있습니다. 억 단위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팝스타들에 비교하면 두다멜의 팔로워 숫자는 조금 소박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시장규모의 차이를 생각한다면 두다멜의 팔로워 숫자도 결코 적지 않습니다.

Album

Tchaikovsky : The Nutcracker Op.71 TH.14 (Live at Walt Disney Concert Hall, Los Angeles / 2013)

곡리스트 24

③  Ray Chen

아! 가장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클래식 스타도 소개하고 싶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Ray Chen(레이 첸)은 SNS를 통해 여러 재미있는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커버 영상도 올리며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있죠. 특히 가수 아이유에 대한 팬심을 숨기지 않으며 '밤편지'를 비롯한 아이유의 노래들을 업로드해 한국 팬들에게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는군요.

Album

Ray Chen [Solace (위안)]

Solace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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