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클래식 2020 연말결산

장르 인사이드

워너 클래식 2020 연말결산

2020.12.16
Special

워너 클래식 2020 연말결산

올 2020년은 "음악의 성인" 베토벤이 탄생한 지 250주년이 되는 해라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매우 뜻깊은 한 해였지만 아쉽게도 팬데믹 속에 이렇게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계의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기획했던 각종 베토벤 프로젝트들은 힘을 잃었고, 심혈을 기울였던 그들의 다양한 음악과 시도들도 이런 이유들로 인해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번호에서는 이런 아쉬움을 담아, 특별히 올 한 해 발매된 음반들 중에서 그냥 보내기 아쉬운 아티스트들의 신보들과 올해 화제가 되었던 음악들을 모아 올 한 해를 되돌아볼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PLAYLIST

워너 클래식 2020 연말결산

곡리스트 44

재발매된 백건우의 젊은 시절 레코딩을 필두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을 완성한 Fazil Say(파질 세이), 중동의 감성으로 베토벤을 새롭게 해석한 Shani Diluka(샤니 딜루카), 그리고 오랜만에 공중파의 드라마로 등장했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을 피아노로 연주하는 Martha Argerich(마르타 아르헤리치), 세상을 떠난 영화음악 작곡가 Ennio Morricone(엔리오 모리코네)를 기념하는 Alexandre Tharaud(알렉상드르 타로)의 '시네마 천국' 등 피아노로 시작해서, Renaud Capucon(르노 카퓌송)과 친구들의 베토벤 ["대공" 트리오], 오랜만에 등장한 Midori(미도리)의 베토벤 녹음과 역경을 이겨낸 Augustin Hadelich(아우구스틴 하델리히)의 보헤미안 감수성을 느껴보신 후에 Gautier Capucon(고티에 카퓌송)Edgar Moreau(에드가 모로)의 아름다운 첼로 선율이 이어집니다.

올해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을 완성한 Ebene Quartett(에벤 콰르텟)과 새롭게 등장한 Quatuor Arod(아로드 사중주단)을 만나신 후에는, Thibaut Garcia(티보 가르시아)의 기타 선율을 넘어 Emmanuel Pahud(엠마누엘 파후드)의 플루트와 Francois Leleux(프랑소와 를루)의 오보에 사운드를 감상하시고, Alison Balsom(앨리슨 발솜)의 트럼펫까지 들으시면, 성악 파트에 돌입합니다. 양키 디바 Joyce DiDonato(조이스 디도나토), 고음의 여왕 Diana Damrau(디아나 담라우), 떠오르는 별 Elsa Dreisig(엘사 드라이지크), 박사 테너 Ian Bostridge(이안 보스트리지), 매혹의 목소리 Sabine Devieilhe(사빈 드비엘) 등 현역 최고의 성악가들을 만나신 이후에는 우리 시대 최고의 카운터테너 Philippe Jaroussky(필립 자루스키)와 그의 후계자로 무섭게 떠오르는 Jakub Jozef Orlinski(야쿱 요제프 오를린스키)의 매력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파트에는 Maxence Cyrin(막상스 시린), Carlos Cipa(카를로스 시파), Martin Kohlstedt(마틴 콜슈테트), RIOPY(리오피) 같은 네오 클래식 연주자들이 등장하여 각기 다른 피아노의 매력을 들려주며 2020년을 기념하는 긴 플레이리스트를 마감합니다.

올 한 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러분 곁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던 수많은 연주자들의 열정이 담긴 작품들과 함께하면서, 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고 건강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라며, 내년에는 즐겁고 행복한 옛 일상을 다시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