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saevom) & 윤한솔 '우리의 겨울을 따뜻하게 밝혀줄 여러 모양의 사랑을 담은 노래'

테마&픽

새봄(saevom) & 윤한솔 '우리의 겨울을 따뜻하게 밝혀줄 여러 모양의 사랑을 담은 노래'

2020.12.18
플레이리스트

새봄(saevom) & 윤한솔

"어느 저녁 문득 바라본 하늘에 노을이 젖듯 우리 곁에서 조심스레 번져와 어느새 가득 채워진 나와 당신의 반짝이는 이야기들 우리의 겨울을 따뜻하게 밝혀줄 여러 모양의 사랑을 전해본다"
"위 글은 지난 12월 6일에 발매되었던 윤한솔&새봄 미니앨범 [곁] 앨범 소개예요. 함께 여러 작업을 해왔는데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다루었지만 한솔씨의 목소리를 슬픈 목소리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한솔씨의 목소리 중 제가 생각할 때 가장 로맨틱하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을 살려 이번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역설적이게도 저는 겨울하면 따뜻함이 생각나서 따뜻한 노랫말을 그렸거든요. 그러다 보니 여러 종류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담기게 되었고... 앨범과 연관 지어 생각해서 이번 플레이리스트 주제도 우리의 겨울을 따뜻하게 밝혀줄 여러 모양의 사랑을 담은 노래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PLAYLIST

'우리의 겨울을 따뜻하게 밝혀줄 여러 모양의 사랑을 담은 노래'


Q&A

  • 플레이리스트 선곡 이유를 알려주세요.

    윤한솔)
    좋은 사람 (Feat. 김형중) / 토이
    어렸을 적 정말 많이 좋아했던 노래인데, 이 노래를 들으면 그때 그 시절의 향수에 젖어들곤 해요! 순수함이 담긴 짝사랑의 이야기를 전하는 따스함이 묻은 노래인 것 같아요

    너를 담다 / 디에이드 (The Ade)
    이 노래를 들으면 제주도 앞바다에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는 연인의 모습이 그려져요. 함께 있는 아름다운 이 순간이 영원토록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In the End / Eric Benet
    이 노래가 수록되어 있는 [Hurricane] 앨범은 정말 명반이에요! 그 중 'In The End'는 다사다난했던 군 시절 많은 위로가 되었던 노래입니다.

    새봄)
    널 아주 오래 사랑하게 될 것 같아 / 한올, 새봄 (saevom)
    지난 여름에 발매되었던 한올이와의 콜라보 앨범에 수록된 곡이에요. 한올이가 노랠 잘한다는 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지만 녹음하면서 감탄에 또 감탄만 하게 되었어요. 너무 깊은 감정으로 잘 불러주어서… "함께해서 영광이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피하려 해도 어쩔 수 없는 운명과 같은 사랑에 대해 쓴 곡이에요.

    EVERYTHING / 검정치마
    한창 참 많이 들었던 곡이에요. 저는 사운드가 가득 찬 곡은 아주 자주 듣지는 못하는데 이곡은 무한반복으로 오래오래 들었던 기억이 나요. "넌 내 모든 거야 내 여름이고 내 꿈이야 넌 내 모든 거야"라는 가사를 좋아해요. "여름"은 한 사람의 삶에서 가장 찬란하고 반짝이는 순간을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그냥 저의 생각이에요) 그래서 저도 같은 뜻으로 '꿈 (With 세라 of Sunday Moon)'이란 곡에서 "안녕 나의 여름 안녕 나의 낡아버린 습관 굿바이 마이 드림"이런 가사를 썼었어요. 내 삶에서 가장 눈부시던, 꿈같은 찰나에 대한 인사로요.

    Perhaps Love (사랑인가요) / 하울, 제이
    저는 사실 요즘 노래보다 예전 노래를 즐겨 들어요…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신곡을 찾아 듣는 빈도가 줄어든다고 하던데… 저도 나이를 많이 먹었나 봐요. 하하. 이 노래를 들으면 왠지 모를 벅차오름(?)이 느껴지고 기분이 말랑말랑 행복해지는 거 같아요.

Q&A

  • 두 분이 생각하시는 "사랑"의 정의가 궁금하네요. 사람마다 많이 다를 것 같기도 해서요.

    윤한솔) 저는 사랑은 순수함이라고 생각해요. 속이려고 해도 속일 수 없는 그런 마음이 아닐까요.

    새봄) "사랑"은 너무 위대해서 감히 어떤 말로도 정의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아직도 제가 사랑을 잘 모른다고 생각해요. 근데 "아 조금은 알 것 같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제가 키우는 강아지 자몽이를 생각하면 "내가 자몽이를 사랑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해요. 자꾸만 미안하고 자꾸만 고마워요. 자몽이는 그저 밥을 잘 먹고, 나를 빤히 바라보다가 잠들고, 내가 컴퓨터 방에 앉아있으면 나를 슬쩍 보고 다시 침대로 갈 뿐인데 그게 그렇게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스러워요. 내 수명을 자몽이에게 주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했어요. 자꾸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사랑"에 조금은 가까운 감정은 아닐까 생각해요.

Q&A

  • 각자의 솔로 곡 중 사랑과 관련해, 마음에 드는 가사와 이유를 알려주세요.

    윤한솔) 밤사이 / 윤한솔

    "낮과 밤사이 어우러진 하늘 / 함께이기에 더 아름답지 않을까"

    평범한 순간들이 함께라는 이유만으로 보라빛 풍경이 되는 건 사랑만이 줄 수 있는 기적과도 같은 감정들이라 생각을 해서 이런 가사를 쓰게 되었어요!

    새봄) 고백 / 윤한솔, 새봄 (saevom)

    "그저 그대의 아침밥을 꼭 챙겨주고 싶네요 나 당신을 너무 많이 사랑하니까요"

    졸린 눈을 비비고 그 사람보다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챙겨주는 그 마음. 하루의 시작을 따뜻하게 채워주고 싶은 그 마음. 그 마음은 정말 사랑해야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Q&A

  • 초등학교 때나 중학교 새봄 님과 한솔 님의 첫사랑의 기억이 궁금합니다.

    윤한솔) 제가 기억하는 첫사랑은 유치원 때인 것 같아요.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예전인데, 그 아이는 잘 지내고 있을까요?

    새봄) 초등학생 때 다니던 교회 오빠? 하하. 항상 베이비로션 향기가 났어요. 아직도 선명히 기억나는 게 신기하네요. 하하.

Q&A

  • 이제 겨울이 시작되었는데 보통 어떻게 겨울을 보내시나요?

    윤한솔) 겨울은 집에서 간식거리들 가득 쟁여놓고, 재미있는 영화나 노래를 들으며 편히 쉬어야 해요. 집 밖은 너무 추우니까요.

    새봄) 추운 걸 싫어해서 이불 밖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자주는 아니고 가끔 영화를 보는데 다이나믹이 확실한 영화보단 잔잔함을 좋아해요. 작년에 개봉하고 여러 번 돌려봤던 "윤희에게"를 또 돌려보고 또 돌려보고 있어요. 배경이 오타루인데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 겨울에 딱 맞는 영화인 것 같아요. 이 시국에 여행이 무척 가고 싶어졌어요.

Q&A

  • 그렇군요. 영화 "윤희에게"를 이번 주말에 꼭 봐야겠네요. 제일 좋아하는 계절과 이유도 알려주세요.

    윤한솔) 저는 겨울이 좋아요. 뭔가 겨울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크리스마스 그 분위기를 너무 사랑해요. 겨울은 잃어버린 순수함을 찾는 계절인 것 같고요.

    새봄) 겨울과 여름 사이, 여름과 겨울 사이를 좋아해요. 제 이름이 또 계절이잖아요? 하하하. 그렇다고 "새봄"이란 계절을 제일 좋아하는 건 아니고… 어느 날 문득 집을 나설 때 생각보다 덜 춥거나, 덜 덥거나 하는 순간들이 와요. "계절이 지나가는구나"라는 생각을 할 때 즈음이 딱 좋아요. 어렵죠? 싫어하는 계절은 여름이요. 찐득하고 찝찝한 기분을 정말 안 좋아해요.

Q&A

  • 코로나 시대,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고 있나요?

    윤한솔) 저는 집에서 거의 벗어나질 않아요. 집에서 재미있는 영화나 듣기 좋은 노래 즐겨하는 게임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새봄) 원래도 녹음이나 미팅을 제외하면 이유 없는 외출을 별로 안 했던 터라… 코로나로 인해 특별히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진 건 아닌 것 같아요. 똑같이 잘 누워있고 잘 먹고 많이 자고 "뒹굴댕굴"거리고 있습니다!

Q&A

  • 코로나 시대, 모두 여행을 바랄텐데 특히 겨울에 가고 싶은 도시가 있을까요?

    윤한솔) 스위스요!! 코로나가 종식이 되면 꼭 가고 싶어요.

    새봄) 오타루요. 앞에서 말씀드렸던 영화를 보고 가고 싶더라구요! 3월쯤 파리를 간 적이 있는데 겨울의 파리도 궁금해요!

Q&A

  • 최근 각자 가장 관심 가는 일이나 물건을 하나 소개해주세요.

    윤한솔) 아무래도 지금 제일 큰 관심사는 코로나인 것 같아요. 하루 빨리 종식되어 이전처럼 사람들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새봄) 크리스마스 소품? 최근 공연 준비로 이런저런 크리스마스 소품들을 샀었어요! 결국 코로나로 진행할 순 없었지만, 빨갛고 초록초록한, 반짝이는 물건을 보면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마구 설레요.

Q&A

  • 최근 발표한 두 분의 미니앨범 작업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윤한솔) 앨범 준비 전에는 가늠치 못 했던 것 같아요. 얼마나 분주하게 움직여야 하는지… 시작하고 나니 이것저것 부딪히는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사소한 것 하나까지… 아무래도 촉박한 시간 탓에 서로 많이 예민해지기도 하고 그랬지만, 저는 믿음이 있었거든요. 끝까지 잘 해낼 거라고! 감사하게도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서 같이 힘을 내주어 잘 마무리 지은 것 같아요. 참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어요.

Q&A

  • 발표한 미니앨범은 어떤 점을 특히 주의 깊게 들으면 좋을까요?

    윤한솔) 여러 모양의 사랑을 담은 노래들이에요. 곁에 있는 사람을 생각하시며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새봄) 각자의 경험을 떠올리며 그 추억 속에 빠져서 들으셨으면 좋겠어요.

Q&A

  • 발표한 미니앨범 곡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가사와 이유가 궁금합니다.

    윤한솔) "새하얀 눈꽃 내리는 꿈 / 한 켠에 쌓인 불안 미련 욕심 / 따스한 햇살 불어와 / 굽이진 설움 녹아내리 길 / 오늘도 바래본다"

    '오래도록'의 가사말인데, 불안한 마음, 지나간 것에 대한 미련, 견뎌내지 못하는 욕심 모두 눈 녹듯이 녹아 없어질 거라는 저의 바람을 담은 가사말이라 애착이 갑니다.

    새봄) "너도 애틋한 그 밤을 자꾸 헤매일까 궁금해"

    이 가사가 생각나네요. 그냥 뭔가.. 저만 아는 아련아련 묘한 공기와 풍경이 떠올라요.

Q&A

  • 나중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 사람들이 두 분을 어떤 뮤지션으로 기억해주면 좋을까요?

    윤한솔)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도 제가 해왔던 음악들에 공감을 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가 되어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새봄) 진심이었던 아티스트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티스트라는 말도 살짝 쑥스러워요… 아무튼 멋있는 말들을 모아서, 그럴듯해 보이는 단어를 늘어놓기보단 제 진심을 담아서 곡을 쓴다고 생각해요. 이런 마음들이 누군가에게 닿아 정말 진심으로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아주 오랜 후에도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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