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빛낸 클래식 앨범 총결산

장르 인사이드

2020년을 빛낸 클래식 앨범 총결산

2021.01.12
Special

2020년을 빛낸 클래식 앨범 총결산

드디어 새해가 밝았습니다. 비록 여느 때와는 다른 힘든 시기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밝아온 새해를 맞이하며 올해는 더 나아지겠지 생각하게 되는 것 같네요. 바로 이 시점에서 작년 한 해를 장식했던 수많은 클래식 앨범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죠. 이름하여 2020년 클래식 앨범 총결산 시리즈!!

#. 1월

2020년은 첼리스트 Sheku Kanneh-Mason(세쿠 카네 메이슨)의 [엘가 협주곡집]으로 시작했습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신예 첼리스트인 세쿠는 자신의 두 번째 앨범으로 영국 음악의 자존심과도 같다고 할 수 있는 엘가의 협주곡을 자신감 있게 들고 나왔죠. 거기에다 지휘자 Simon Rattle(사이먼 래틀)London Symphony Orchestra(런던 심포니)까지 함께한 그야말로 "영국 클래식 음악의 정수"와도 같은 앨범이었습니다.

곡리스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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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월을 대표했던 앨범은 영화음악의 거장 Hisaishi Joe(히사이시 조)의 에센셜 음반 [Dreams Songs]입니다. 히사이시 조가 직접 리마스터링한 '인생의 회전목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기쿠지로의 여름" 등 유명 OST는 물론, 일본에서만 발매되었던 미니멀리즘 음악들도 포함되어 그의 아카데믹한 면모까지 엿볼 수 있죠.

곡리스트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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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피아니스트 Vikingur Olafsson(비킹구르 올라프손)의 [드뷔시-라모] 작품집은 3월을 장식하기에 더없이 좋은 앨범이었습니다. 같은 프랑스 작곡가지만 200년 가까운 시차를 지닌 라모와 드뷔시의 음악을 하나의 앨범에 모은 것은 참신함 그 자체였죠. 너무나 달라 보이는 두 작곡가의 음악이지만 의외로 닮은 구석이 있다는 점이 느껴진다는 것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곡리스트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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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바리톤 Matthias Goerne(마티아스 괴르네)는 피아니스트 Jan Lisiecki(얀 리시에츠키)와 함께 [베토벤 가곡집]을 내놓았습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는 2020년에 딱 어울리는 앨범이었죠. 그리고 교향곡이나 소나타 같은 기악곡 작곡가로만 익숙한 애호가들에게 베토벤 가곡의 따뜻함을 알려주는 매력적인 앨범이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4월의 앨범"이었죠.

곡리스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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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5월에는 이루마조성진, 두 피아니스트의 음악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익숙한 주변의 소리들이 주는 편안함과 따뜻함을 오롯이 피아노 솔로로 연주한 이루마의 'Room With A View'는 그야말로 위로의 음악이었죠. 반면, 조성진의 '방랑자 환상곡'은 19세기 낭만주의의 정수를 보여주어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그런 음악이었습니다.

곡리스트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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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7월, 작곡가 Max Richter(막스 리히터)는 [Voices]라는 제목을 지닌 아주 특별한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1948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채택되었던 세계인권선언을 모티브 삼아 음악을 만든 것이죠. 세계 각국 언어로 낭송되는 인권선언문의 내용과 어우러지는 그의 음악은 코로나의 불안감으로 가득한 이 시대에 다시금 희망을 노래하자는 일종의 "희망가"였습니다.

곡리스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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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바이올리니스트 Anne-Sophie Mutter(안네 소피 무터), 거기에 Wiener Philharmoniker(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까지. 작곡가 John Williams(존 윌리엄스)를 위해 뭉친 클래식 음악의 별들입니다. 사실 존 윌리엄스의 음악은 굳이 "영화음악"이니 "클래식"이니 따져가며 들을 이유가 없을 정도로 위대한 작품이죠. 그런 그의 음악이 무터와 빈 필하모닉을 만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화려한 관현악으로 새롭게 탈바꿈했습니다. 한여름 더위를 날려버린 멋진 앨범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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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9월에는 Lang Lang(랑랑)백건우, 두 피아니스트의 음반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랑랑은 새 앨범으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택하며 서양음악의 위대한 존재 바흐에 대한 깊은 고찰과 탐구를 보여줬죠. 한편, 백건우의 [슈만] 앨범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슈만에게 존재하던 두 자아를 음악적으로 구분해 세심하게 배치한 선곡은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슈만이라는 인물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죠.

곡리스트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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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팬텀싱어 시즌 2의 우승팀이자 한국 크로스오버의 대표주자인 포레스텔라는 자신들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앨범 [Mystique Live]를 발매했습니다. 한국적인 색채의 '달하 노피곰도다샤'와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Bohemian Rhapsody' 등의 라이브 커버뿐만 아니라 '홀로 아리랑', '나의 연인', 'Radioactive' 등 공연으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곡도 포함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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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1월에는 소개할 아티스트가 너무나 많습니다. 크로스오버 테너 Andrea Bocelli(안드레아 보첼리)는 자신의 음악 인생을 함께하며 큰 영향을 줬던 음악들을 모아 [Believe]라는 위로의 앨범을 발매했고, 소프라노 Hera Hyesang Park (박혜상)은 자신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곡들로 가득 채운 도이치 그라모폰 데뷔 앨범 [I Am Hera]를 통해 새로운 디바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한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누구나 연주하지만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레퍼토리인 [모차르트]를 택하며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했죠. 그야말로 풍성함이 가득한 11월이었습니다.

곡리스트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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