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Gautier Capucon의 명품 첼로 소품집 [Emotions]

장르 인사이드

첼리스트 Gautier Capucon의 명품 첼로 소품집 [Emotions]

2021.01.20
Special

첼리스트 Gautier Capucon의 명품 첼로 소품집 [Emotions]

나의 앨범 [Emotions]은 모든 사람이 알고 사랑하는 곡들을 통해 음악적 탐험을 확장하고 싶었던 나의 소망이 발전하여 나온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나와 나의 첼로는 이 곡들의 선율을 앨범에서 나누고 싶었다. 드뷔시의 '달빛',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노트르담 합창단과 함께),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중 "님로드"', 경이로운 작곡가 Qigang Chen(퀴강첸)이 2008년 제29회 베이징 올림픽 대회 주제가로 작곡한 '당신과 나' 같은 곡들이다.

아울러 Edith Piaf(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 또는 Leonard Cohen(레너드 코헨)의 '할렐루야' 같이 내게 많은 의미를 준 곡들도 포함되어 있다.

앨범 [Emotions]을 위해 나는 이 훌륭한 곡들을 Adrien Perruchon(아드리앙 페뤼숑)이 지휘하는 파리 실내 관현악단과 함께 연주할 수 있도록 나의 오랜 협력자이자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인 Jerome Ducros(제롬 뒤크로)에게 편곡해 줄 것을 부탁했다. [Emotions]은 드뷔시와 에디트 피아프와 포레와 사티의 파리를 일깨우는 것이었으며, 에펠탑에서 내려다보는 '사랑의 찬가' 뮤직비디오 장면을 위해 Nikos Aliagas(니코스 알리아가스)와 Julien Faustino(줄리앙 파우스티노) 감독 그리고 그의 팀원들, 아울러 빼놓을 수 없는 Electron Libre Production(엘렉트론 리브르 프로딕시옹)의 Yannis Chebbi(야니스 쇼비)와 Michaël Kazan(미카엘 카장)의 세심한 시선으로, 몽마르트르에서 에펠탑까지 이어진 파리의 골목을 일깨우는 작업이었다. 이 뛰어난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허락해 준 Patrick Branco Ruivo(패트릭 브랑코 루이보), Stéphane Roussin(스테판 루상), Isabelle Esnous(이자벨 에스누)에게 감사를 드린다. [Emotions], 이 앨범을 녹음하는 동안 나는 그 감정들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다.

- Gautier Capucon(고티에 카퓌송) (첼리스트)

Gautier Capucon(고티에 카퓌송), 이 이름은 19세기 소설에서 끄집어낸 이름이다. 그리고 실제 그의 캐릭터는 낭만적일 뿐만이 아니라 소설적이기도 하다. 이 첼리스트를 처음 만난 건 아주 시각적인 것이었다. 그것은 LP 레코드 커버에 실린 그의 사진이었는데 훌륭하고도 눈에 띄는 용모를 지닌 그의 옆모습은 미적으로 만족스러웠을 뿐만이 아니라 신비스러운 느낌마저 있었다. 이 잘생긴 남자는 현재뿐만이 아니라 과거를 포괄하고 있었고, 마치 실로 연결된 시간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그와의 두 번째 만남은 실제를 통해서였다. 그날 이른 새벽 우리는 아직도 타들어 가고 있는 성당 앞에서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죽음과도 같은 고통을 목격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초췌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 앞을 지나갔다. 오로지 한 첼리스트만이 가브리엘 포레의 '꿈을 꾼 후에'를 연주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것은 그 거리에 바치는 즉흥적인 헌사였고 깊은 슬픔의 표현이었으며 비이성과 재앙을 마주하고 있는 한 인간의 행동이었다.

그로부터 일 년 하고도 조금 더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다시 파리에 살고 있다. 이 도시는 극장의 무대를 닮았으며 나는 여전히 발자크 혹은 스탕달 소설에 등장하는 한 주인공에게 말을 건네는 것 같은 기이한 영감을 받는다. 우리들의 사진은 수많은 대사와도 같다. 고티에가 '할렐루야' 혹은 '알비노니/지아조토 아다지오' 등의 음들을 첼로로 어루만질 때 신속한 운지의 순간마다 본능적으로 조절되는 그의 숨소리가 우아한 폭포수처럼 첼로 소리와 교차되어 흘러나온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없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두 사람 사이에 놓인 침묵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몽마르트 골목길의 어스름한 빛 속에서 영감 어린 한 사람은 시간을 멈추게 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더 이상 지나가지 않았다. 그들은 서서 그 음악을 들었다. 무엇인가를 인지하고 그것을 찍은, 이전에 봐왔던 사진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그 화면들은 도시의 밝은 황금빛 태양 아래서 활기를 띠는 소중한 감정들처럼 서로 조응한다. 그리고 이 첼리스트의 표정은 그 빛과 명암에 호의적으로 반응한다. 고티에 카퓌송은 포즈를 취하지 않는다. 오로지 위대한 예술가들만이 갖고 있는 시간의 감각만을 갖고 있을 뿐이다. 남는 것은 오로지 그 시간뿐이다.

- Nikos Aliagas(니코스 알리아가스) (저널리스트, TV 호스트)


Album

Gautier Capucon [Emotions]

Emotions

곡리스트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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