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광석 1,000회 공연의 역사가 쓰여진 '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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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광석 1,000회 공연의 역사가 쓰여진 '학전'

2021.02.26
Special

故김광석 1,000회 공연의 역사가 쓰여진 '학전'

대한민국 대중음악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들과
그들의 무대를 기록하기 위해 모인
"전설의 무대 - 아카이브K"

그 다섯 번째 주제는 바로
대학로 "학전" 소극장이었습니다!




아카이브K

대학로 학전 소극장

90년대 뜨거운 청춘들의
문화 아지트였던 대학로.


당시 대학로는 소극장에서
열리는 공연들로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수많은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치던 가운데, 레전드라
불리는 인물이 있었으니,

대학로 소극장의 전설이라
불리는 강산에였습니다!


강산에는 주류 음악과는 달리
한국적 정서를 표방한
포크록 음악으로 소극장의
최전성기를 이끈 인물인데요.

레전드는 역시 레전드!
강산에의 음악은 라이브로
감상해야 제 맛이죠ㅠㅠ

소극장 레전드가 강산에라면,
대학로 전성시대를 이끈
인물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우리에겐 '혜화동'으로
잘 알려져 있는 동물원!


동물원의 노래는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묘한 힘을 지니고 있죠.

동물원 노래만 들으면
눈물이 나는 건 왜일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처럼 대학로의 음악은
시대에 지친 대중들의
감성에 스며들어
그들을 위로해주었는데요.

대학로 소극장에서
가장 성실하게 우리를
위로했던 사람,

故김광석이 있습니다.

김광석은 89년 솔로 가수로
독립한 후 대학로 소극장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쌓아 올렸는데요.

89년 10월부터 시작된
김광석의 라이브 공연은
95년 8월 11일, 8년 만에
1,000회를 달성하며
소극장의 역사로 남게 되었죠.


그리고 그 기록이 쓰인 곳이
바로 "학전" 소극장입니다.

가수라는 직업을 사랑했던 김광석,
그는 소극장 흥행 시대를 만들며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의 아이콘으로
지금까지 남게 되었는데요.

때문에 그의 음악은 지금까지
많은 후배 뮤지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죠.

그리고 그의 발자취를 좇아
그를 존경하는 후배 뮤지션,
김필이 학전으로 향했습니다.

김필은 김광석이 지나온
길을 되새기며, 그가 섰던
무대에 올랐는데요.

25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한 공간에서 펼쳐진 무대,

너무 감동적이지 않나요ㅠㅠ

학전 소극장은 90년대
언더그라운드의 산실로,
대중문화를 만드는 못자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던 곳입니다.

그렇다면 91년 개관한
학전의 개관 첫 공연
과연 누구였을까요?

그 영광의 주인공은
바로 여행스케치였습니다.

여행스케치는 90년대
포크 대중화를 이끈 대표 그룹으로,
통기타와 자연의 효과음으로
청춘을 그려내는 음악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은 뮤지션인데요.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여행스케치가 지닌 순수함
여전히 마음을 울리네요.

학전은 수많은 뮤지션들의
데뷔 무대로도 활약했는데요!

유리상자는 97년 데뷔 후
학전에서 개최한 첫 콘서트로
매진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죠.

특히 데뷔 앨범의 '순애보'는
발표와 동시에 가요톱텐의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90년대 후반 아이돌 붐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학전에서 데뷔 공연을
치른 또 한 사람, 권진원이 있죠.

권진원의 첫 콘서트에는
게스트로 윤도현이 참가해,
코러스까지 소화하기도 했는데요.

26년 만에 펼쳐진
권진원과 윤도현의 듀엣!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겐 참으로 반가운
무대가 아닐 수 없는데요.

아카이브K가 아니었다면
볼 수 없었을 무대였겠죠ㅠㅠ

록스타 윤도현이 태어난 곳이
학전이었다는 사실,
모두 알고 계셨나요?


언더에서 활동 중이던
윤도현은 학전 설립자인
김민기의 눈에 띄어
뮤지컬 공연을 시작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는데요.

패기 넘치던 데뷔 시절의
윤도현이 지니고 있던
에너지는 지금도 변함없네요!

이렇게 역사에 남을 많은
뮤지션들이 거쳐간 학전.

그리고 학전의 설립자이자
한국 포크의 전설 김민기.


김민기는 한국 포크 음악을
번안곡에서 창작곡으로
발전시킨 인물인데요.

한국의 진정한 싱어송라이터
시작으로 대한민국 음악사에
절대 빠질 수 없는 뮤지션이죠.

김민기는 70년대 문화공간
"청개구리"에서 아마추어들과
음악적 교류를 나누며
음악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때 만난 인물이 바로,
포크 역사 그 자체인 양희은입니다.

양희은은 반세기에 걸쳐
음악으로 시대를 위로한 인물로,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켰는데요.

김민기가 양희은에게
곡을 선물할 만큼,
두 사람은 음악적으로
끈끈한 관계였다고 하죠.

데뷔 51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그 사이' 무대.

노래 한 곡이 이만큼의
울림을 줄 수 있다니...

김민기의 아름다운 가삿말과
양희은의 가슴 울리는
목소리가 대한민국 포크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하네요.

유난히 가슴 뭉클하던
순간이 많았던 학전 스토리,

모두 어떠셨나요?

학전 소극장은 자체 기획으로
탄생된 소극 공연문화의 중심이자,
통기타 뮤지션들의 설 자리였으며,
라이브 공연문화의 상징이었는데요.

대한민국 라이브 음악의 발원지이자,
소극장 콘서트 문화의 마지막 보루인
학전이 오래도록 남아주길 바라봅니다.

사진 출처ㅣ"우리가요", "SBS" 유튜브 및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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