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양대 글로벌차트 1위 예정! 로제 'On The Ground'
빌보드 양대 글로벌차트 1위 예정! 로제 'On The Ground'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국내차트 2주 1위를 이어갑니다. 빌보드는 Drake가 컴백하며 그동안의 판을 뒤엎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차트 흐름과 인사이트로 음악계 최신 동향을 읽을 수 있는 금주의 차트! 자세한 소식은 본문에서 살펴보겠습니다.
2주 1위 브레이브걸스, 3위와 8위로 오른 로제
곡리스트 10
*본문 괄호 중 "D"는 디지털 다운로드 차트, "S"는 스트리밍 차트, 동반된 숫자는 순위를 나타냅니다.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Rollin')' (D: 2, S: 1) 이 주간차트 2주 1위를 이어갑니다. 또한, 이들의 시티팝 트랙인 '운전만해 (We Ride)' (D: 100, S: 95) 역시 96위까지 오르며 차트 100위권 진입에 성공했는데요. 현재 이 곡은 일간차트에서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차주에는 더 높은 순위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솔로로 출격한 BLACKPINK의 로제는 'On The Ground' (D: 3, S: 3) 를 3위에, 'Gone' (D: 16, S: 8) 을 8위에 올리며 아이유와 함께 10위권 안에서 두 곡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두 싱글이 거둔 성과는 잠시 후 금주의 HOT에서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 여주 "바름"의 테마곡, '그 한마디' (D: 36, S: 22) 는 주간차트 22위로 오르며 순조로운 차트 흐름을 보였습니다. 주간차트를 수놓은 해당 웹툰의 다른 OST들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2"의 OST인 임창정의 되풀이 (D: -, S: 48) 도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차트 상승을 보였습니다. 전주 70위였던 이 곡은 현재 48위까지 올라왔습니다.
BLACKPINK 두 번째 솔로 출격
2018년의 제니에 이은 2021년 로제의 솔로입니다. 글로벌 팬들을 위한 듯 두 곡 모두 영어로 만들어졌는데요. 덕분인지 'On The Ground'는 다음 주차 빌보드 글로벌200차트와 글로벌 Excl. U.S. 차트 양쪽에서 1위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3월 20일에는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이는 이전 제니의 1억뷰 기록을 16일이나 단축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케이팝 시장 정점의 자리에 있는 BLACKPINK인 만큼, 멤버들의 솔로활동 역시 글로벌한 관심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퍼포먼스 지향적인 'On The Ground'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BLACKPINK에게 느낄 수 있는 서늘함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Gone'의 여운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Now you're dead and gone"으로 노래를 끝내는 센스라니 솔로 활동에서도 BLACKPINK와의 연결고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메인 콘셉트는 역시 똑똑하게 잘 가져가고 있는 듯 보이네요.
케이팝이 글로벌 음악시장을 들썩이는 요즘입니다. 지금 그 중심에는 BLACKPINK, 그리고 로제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 합니다.
싱글차트 판을 바꾼 아티스트 등장! Drake
곡리스트 10
*빌보드 HOT 100 차트는 싱글 차트의 다른 이름이며, 미국에서 소비된 모든 장르 음악의 스트리밍, 라디오 에어플레이, 디지털 송 세일즈 판매 데이터를 종합하여 집계됩니다.
Olivia Rodrigo의 'drivers license'가 8주째 1위를 끝으로 5위로 내려왔습니다. 놀라운 것은,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첫진입이라는 거고, 그 중 세 곡을 한 아티스트가 기록했다는 겁니다. 주인공은 바로 스트리밍 시대의 치트키, Drake이지요.
덕분에 Drake는 "한 주에 Hot 100에서 1, 2, 3 위에 '데뷔'한 최초의 아티스트"로 기록이 됐습니다. "데뷔"가 아닌 차트인으로 치면 남자 솔로 중 첫 사례라고 하는데요. 그룹으로는 The Beatles가, 여성 가수로는 Ariana Grande의 선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The Beatles는 1964년 3월 차트에서 'Can't Buy Me Love', 'Twist and Shout', 'Do You Want to Know a Secret'를 5주간 1, 2, 3위에 올린 적이 있으며, Ariana Grande는 2019년 2월에 '7 rings', 'break up with your girlfriend, i'm bored', 'thank u, next' 세 곡을 1, 2, 3위에 동시에 올린 기록이 있습니다.
'What's Next'는 그의 여덟 번째 1위곡이기도 합니다. 그는 2010년 Rihanna의 'What's My Name? (Feat. Drake)' 피처링으로 처음 1위에 오른 후, Rihanna의 'Work (Feat. Drake)', 자신의 곡 One Dance (Feat. WizKid & Kyla)', 'God's Plan', 'Nice for What', 'In My Feelings', 그리고 'Toosie Slide'를 1위에 올린 기록이 있습니다.
4위에는 Bruno Mars와 Anderson .Paak이 결성한 슈퍼그룹, Silk Sonic의 'Leave the Door Open'이 차지했습니다. 이는 Bruno Mars에게는 열 일곱 번째 Top10 진입이며, Anderson .Paak에게는 첫 번째 Top10 진입이라고 하네요.
이로서 빌보드 싱글차트의 1위부터 4위까지의 순위가 모두 신곡으로 채워졌는데요. 빌보드 60년 역사상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던 빌보드 Hot 100 차트였습니다.
9주 1위, Morgan Wallen
곡리스트 10
*빌보드 200 차트는 전통적인 앨범 판매/다운로드 건수에 더해, 한 앨범에서 1500번 이상 유료 스트리밍 혹은 10곡이상이 다운로드 될 경우 각각 1건(Unit)으로 집계돼 차트에 반영됩니다.
*2020년부터 유튜브 조회수가 앨범차트 데이터에 포함됩니다. 유료 이용자와 무료 이용자가 공식적으로 라이센스된 비디오를 각 1,250회와 3,750회씩 클릭했을 때, 앨범 판매 수 1장과 동일하게 집계됩니다.
싱글차트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었지만, 앨범차트는 여전히 Morgan Wallen의 독무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또 한 번 1위를 기록하며 9주 1위를 달성했네요. 주간 소비량은 전주대비 6% 하락한 7만8 천 유닛이었습니다.
이는 Drake가 [Views]로 불연속 기준 13주 1위를 차지한 2016년 이후, 가장 오래 1위를 차지한 앨범입니다. 컨트리 앨범으로 한정한다면, 초동부터 9주 1위를 차지한 역사상 네 번째 앨범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앨범차트 9주 1위"를 차지한 다른 세 장의 컨트리 앨범은 Garth Brooks의 [Ropin’ the Wind,] (1991-92년 18주 1위), Billy Ray Cyrus [Some Gave All] (1992년 17주 1위), Taylor Swift [Fearless] 2008-09년 11주 1위)이 있습니다.
관록의 록 밴드 Chevelle의 [Niratias]는 9위로 오르며 커리어 통산 다섯 번째 앨범차트 Top10을 기록했습니다. 2만 8천 유닛 중 실물앨범 판매량이 2만 4천 장이었다고 하네요. 앨범의 싱글인 'Self Destructor'는 현재 메인스트림 록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앨범발매 전 장착한 자신감
사실 그의 다음 정규작으로 알려진 [Certified Lover Boy](이하 CLB)는 원래 올해 1월 공개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2020년 10월에 Drake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티징 영상에서도 "January 2021"라고 명시를 해둔 것을 보면, 지금 시점에서는 애초의 계획이 연기되었음을 알 수 있지요.
때문에 [CLB]에 이 곡들이 포함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Drake의 이번 트랙들은 꽤나 직관적인 구성을 띄고 있습니다. 틱톡에서의 바이럴을 노렸던 작년의 'Toosie Slide'나 MV로 밈을 노린 듯했던 'Laugh Now Cry Later'와는 다르게, 타이트한 랩과 자신감을 선보이며 보다 단단한 모습으로 돌아온 듯 보입니다.
'What's Next'의 자신감도 매력이지만, 저는 두 번째 트랙인 'Wants and Needs'를 좀 더 특별하게 언급하고 싶습니다. 음악시장에서 더 이상 오를 곳도 없어 보이는 Drake의 위치에서 그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의 스웨그과 함께 여유롭게 풀어내는 리릭이 참 멋스레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으로서 Jesus를 언급하는 종교적인 센스 역시도 퍽 매력적이고요. (※유대교는 예수를 믿지 않습니다.)
어쨌든 Drake가 슬슬 시동을 거는 것을 보면, 연기되었던 [CLB]를 드디어 내보내려고 준비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세 곡을 1, 2, 3위로 올리며, Drake는 여전히 죽지 않은 화제성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번 곡들의 메시지도, 그리고 성적도. 정규앨범 발표 전 Drake의 자신감이 되어줄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