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안 보면 4년을 기다려야 하는 '엑스칼리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 TOP 3

하이라이트 공연

지금 안 보면 4년을 기다려야 하는 '엑스칼리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 TOP 3

2022.02.24
Special

돌아온 대작, '엑스칼리버'의 마지막 앙코르!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2022년 앙코르 공연으로 돌아왔습니다! 영국의 건국 신화인 아더 왕의 전설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탄탄한 구성과 화려한 연출로 2019년에 이어 2021년 재연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번 공연은 더욱 촘촘해진 플롯, 풍성한 무대와 배우들의 케미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넘어 마음마저 사로잡았답니다. 6주간 진행되는 앙코르 공연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 지금부터 멜론 서포터즈와 함께 살펴볼까요?

#1

관객들과 성장하는 뮤지컬, 엑스칼리버

"초연과 100% 일치하는 장면이 단 한 장면도 없다"
- 권은아 연출

2019년의 초연 이후, "엑스칼리버"는 "명작의 탄생"이라는 극찬을 뒤로 하고, 디테일한 장면부터 넘버와 서사까지 끊임없는 수정과 보완을 거치며 한층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Point 1. 달라진 '신여성' 기네비어를 기대하세요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2019년 초연에서 "신여성"으로 그려진 여전사 기네비어는 극의 후반부의 불륜 이후 수녀가 되는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극 내에서 아더를 각성시키는 역할에 그치고, 인물 자체도 수동적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죠.

그 기네비어가 이번 재연으로 완전히 새롭게 거듭났습니다. 전쟁 속 가장 약한 존재였던 여성들을 전사로 키워내는 지도자로서, "왕의 부인"이 된 이후에도 일관성 있고 적극적인 여성 캐릭터로 극내에서 활약합니다.

Point 2. 당신의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해드립니다

"넘버 맛집"으로 유명한 뮤지컬 엑스칼리버! 퀄리티 높은 솔로 넘버들과 여러 앙상블로 귀가 행복한 공연이죠. 여기에서 나아가, 이번 공연은 무려 5곡의 넘버가 더 추가되며 관객들에게 귀호강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아이리시 플루트가 매력적인 1막의 켈틱풍 앙상블 '찬란한 햇살'은 많은 관객의 "최애 넘버"로 등극했죠. 밝고 귀여운 소년 아더의 모습, 그리고 마을의 인물들이 주인공이 되어 부르는 희망차고 아름다운 하모니로 모두에게 힐링을 선사합니다.

나아가, 한층 역동적으로 발전한 배우들의 움직임도 돋보였는데요. 아크로바틱, 현대무용, 군무 등을 추가해 더 생생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특히, 색슨족의 등장에서 울프스탄의 아들 이스가르가 선보이는 아크로바틱과 브레이크댄스는 동물적이고 야생적인 움직임을 실감 나게 나타내며 관객들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초연 이후 다채로워진 넘버들과 세심하게 보완된 서사까지, 한층 깊고 탄탄해진 "엑스칼리버"를 즐겨보세요!

#2

'스케일'이 다른 대극장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대극장 창작 뮤지컬답게 엄청난 스케일과 화려한 세트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다양한 연출을 보여주는 각종 장치부터 풍성한 오케스트라와 앙상블까지! 무려 제작 기간이 5년이나 걸렸다고 하죠. 그만큼 극 내 곳곳 세심한 연출과 디테일이 돋보였습니다.

Point 1. 엑스칼리버의 상징, 바위산

바위산은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가 꽂혀 있는 장소로, 뮤지컬 "엑스칼리버" 그 자체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극 내에서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죠. 한편, 서사에 맞추어 색이 변화하는 바위산은 극 중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또한, 이 바위산은 다섯 부분으로 만들어져 다양하게 활용되었습니다. 다섯 개를 합쳐 엑스칼리버가 꽂힌 거대한 바위를 나타내기도 하고, 혹은 일부를 측면에 배치해 인물의 밀회 장면에 활용하는 등 상황에 따라 각도와 부분들의 합을 달리해 다양한 공간을 표현했습니다.

Point 2. 여러 거대 장치들의 다양한 연출

이외에도 각각의 장치들이 여러 장면에서 다양하게 연출되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무대를 즐기는 포인트입니다.

바닥 중앙의 넓은 원기둥 형태의 장치는 극 중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됩니다. 우선, 극 내 중요한 상징인 원탁으로 나타납니다. 원탁은 엑터가 아더에게 선물한 평등의 상징으로, 기사들이 연대를 맹세하는 공간입니다. 이후 2막에서는 분노에 찬 아더와 랜슬롯이 격렬히 대치하며, 평화롭던 이들의 분열이 더욱 커지는 장소가 됩니다.

한편, 이 원기둥은 하나의 소품으로만 그치지 않고, 엑터의 죽음 이후 각성한 아더가 다리 위 색슨족과 대치하며 올라서는 경사면으로도 감쪽같이 탈바꿈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됩니다.

무대 안쪽에 설치된 공중의 다리도 재미 요소입니다. 빠른 장면 전환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인물들이 돌아다니는 플로어 너머의 공간을 표현하며 상황을 다각도로 연출합니다. 자칫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는 씬들에 입체감을 더하고, 특히 전투 장면에서 제 3자의 시선이었던 관객들이 직접 색슨족을 마주해 대치하는 것 같은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또한 무대 측면 고목 모양의 *프로시니엄 아치도 눈에 띕니다. 이야기가 흘러감에 따라 광섬유와 레이저를 활용한 아치의 색상이 마치 살아있는 듯 다채롭게 변화합니다. 극 초반에는 아래에서 위쪽으로 서서히 불이 켜지며 신비스러운 느낌을 자아내는데요. 모르가나와 멀린이 대치하는 장면에서는 각각의 캐릭터가 상징하는 색으로 변하며 힘이 차오르듯 연출됩니다.

*프로시니엄 아치 : 무대와 객석을 구분하는 아치모양의 구조물

Point 3. 앙상블과 오케스트라

3000여 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엑스칼리버" 앙코르는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을 통해 더욱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데요. 오케스트라의 섬세하고도 웅장한 연주가 관객들을 극에 빠져들게 하는 동시에, 넓은 무대 위 배우들의 화려한 칼박 군무와 앙상블은 대극장 뮤지컬만의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냈습니다.

여러 거대한 장치들과 웅장한 효과가 가득한 "엑스칼리버"의 전설 속으로 푹 빠져보세요.

#3

캐스팅 맛집! 믿고 보는 베테랑과 신선한 뉴 캐스트까지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섬세한 인물들의 서사와 높은 소화력을 요구하는 개인 넘버들이 등장합니다. 그만큼 극의 캐스팅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요. 이번 공연에는 "황금 라인업"이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초연 및 재연을 함께한 뮤지컬계 여러 베테랑 배우들과 신선한 뉴 캐스트들이 더해지며 더욱 풍부한 무대가 완성되었습니다.

극을 이끄는 아더 역의 경우, 초연과 재연 모두 "샤아더"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믿고 보는 티켓파워로 화제가 된 배우 김준수와 함께 소년 아더의 청량미를 더해줄 "뉴아더" 2인, 배우 김성규와 배우 이재환이 새로 합류하였습니다.

"랜슬럿"과 "모르가나" 역시 극의 여러 사건 속 주인공이죠. 그만큼 다양한 넘버를 소화하고, 아더와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많은데요. 역시 초연과 재연에 활약했던 베테랑 배우들이 앙코르 공연에 참여했습니다.

아더의 든든한 오른팔이자 친구인 랜슬럿 역은 여러 뮤지컬 대작에 참여한 배우 이지훈과 에녹, 그리고 강태을이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오가는 연기를 보여주며 훌륭히 소화해냅니다.

모르가나는 카리스마 넘치는 아더의 이복 누나로, 멀린과 아슬아슬한 관계를 보여주며 2막에서 아더의 변화에 크게 기여하는 중요 인물이죠. 뮤지컬 매니아 사이에서 "마마님"이라는 별칭을 얻은 배우 신영숙, 그리고 탄탄한 가창력과 소화력으로 많은 호평을 받은 배우 장은아가 초연부터 앙코르까지 함께합니다.

모르가나와 피의 맹세를 할 만큼 복잡한 관계가 얽혀있는 마법사 멀린! 멀린의 경우 초연에서 함께한 베테랑 배우 민영기와 손준호가 앙코르에서까지 카리스마와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보이며 활약하고 있답니다.

총명한 여전사 기네비어는 사랑스럽지만 당돌한 면모를 지니고 있죠. 주인공 아더의 연인이 되는 만큼 그 캐스팅 또한 주목을 받았는데요. 초연부터 함께한 든든한 기네비어 배우 최서연, "향네비어" 수식어를 얻은 배우 김소향과 사랑스러운 러블리즈 출신 배우 케이가 함께하며 다양성을 더했습니다.

켈트족 아더의 마을을 공격하는 색슨족의 수장으로 극 내 야만함을 대표하는 울프스탄은 이상준 배우가 함께하고 있는데요. "대체불가"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자상한 아더의 양아버지 엑터의 경우 홍경수 및 이종문 배우도 몰입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 초연부터 앙코르 공연까지 함께합니다.

안정적인 베테랑들과 뉴 캐스트까지, 한층 더 다채로워질 캐스트들의 활약을 기대해보세요!

Epliogue

오늘과 내일, 계속해 나아갈 '엑스칼리버'

지금까지 뮤지컬 "엑스칼리버"를 놓치면 안 되는 이유 세 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초연과 재연의 차이점 찾기부터 대극장 뮤지컬다운 웅장한 무대 구성과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까지, 즐겁게 보셨나요?

국내 창작 뮤지컬의 장점을 살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수정하고 더욱 확장해나가는 "엑스칼리버"!
누구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아더 왕 신화를 기반으로, 시간이 흘러도 모든 세대에게 공감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국민 뮤지컬로 남을 것 같습니다.

본 앙코르 공연은 3월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됩니다. 다만 예정된 새 시즌은 무려 4년 후라고 하니, 이번 공연이 궁금해졌다면 꼭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이상 멜론 서포터즈였습니다.

이미지: EMK 뮤지컬 컴퍼니 제공

글: 멜론서포터즈 12기 권성영, 나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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