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다 가진 뮤지컬, '레베카'가 9년 연속 사랑받는 이유

하이라이트 공연

모든 걸 다 가진 뮤지컬, '레베카'가 9년 연속 사랑받는 이유

2022.02.28
Special

완벽함을 넘어선 최고의 뮤지컬, 레베카

Intro

최고의 뮤지컬 "레베카"가 여섯 번째 시즌으로 빠르고 더 완벽하게 돌아왔습니다!
"레베카"는 뮤지컬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낸 걸작으로 불립니다. 그래서인지 뮤지컬 입문작으로 좋다는 평과 함께, 초연부터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여섯 번째 시즌은 레전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9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레베카". 그 흥행비결을 멜론 서포터즈가 뽑아 봤습니다.

#1 캐스팅

회전문 돌게 하는 이름들

이번 "레베카"가 레전드라고 불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죠. 바로 캐스팅!
오랜만에 돌아온 배우와 꾸준히 감동을 주는 배우, 그리고 새로운 모습의 배우까지. 캐스팅을 보고 나면 자동으로 예매하게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답니다.

▶ 막심 드 윈터 : 믿고 보는 실력

- 빼어난 아름다움과 명성을 자랑하는 맨덜리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 영국의 최상류층 신사. 모두가 칭송하던 여인 레베카와 결혼했지만, 그녀의 의문의 죽음 이후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막심"의 역으로 민영기, 김준현, 에녹, 이장우 배우 네 분이 오셨는데요. 민영기 배우를 제외하고 모두 첫 막심이지만 믿고 보는 실력으로 알려진 배우들이라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 각 배우가 표현하는 막심의 매력이 달라 관객들에게 골라볼 수 있는 재미를 주었답니다!

▶ 댄버스 부인 : 레베카의 흥행 공신

- 레베카의 신임을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받아온 맨덜리 저택의 집사. 레베카가 죽은 이후에도 그녀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맨덜리 저택 곳곳에 그녀의 흔적을 소중히 간직한다.

미친 가창력을 요구하는 넘버들을 소화하기 때문에 거의 주인공이라는 "댄버스 부인" 역에는 신영숙, 옥주현 배우 두 분이 오셨습니다. "레베카"의 모든 시즌에 다 참여하신 신영숙 배우와, 레베카를 알린 피켓팅의 장본인 옥주현 배우. 이 자체만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레베카를 그리워하는 신영숙 배우의 댄버스와 연인의 마음으로 그리워하는 옥주현 배우의 댄버스, 어떤 댄버스 부인이든 최고의 선택이 될 거라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 나(I) :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온 반가운 얼굴들

- 매우 순수하고 섬세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 우연히 막심을 만나 행복한 결혼식 뒤 맨덜리 저택의 새로운 안주인으로 들어오게 되지만 막심의 전부인 레베카의 압도적인 존재감 때문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다 강인한 여성으로 성장한다.

주인공이면서 극의 화자로 중심 역할을 하는 "나(I)"의 역으로 임혜영, 박지연, 이지혜 배우가 오셨습니다. 이번 회차에서는 모두 이전 시즌 레베카에 참여했던 엄청난 배우들이라 캐스팅이 뜨고 나서 최소 3번 이상 봐야 한다는 말이 자자했습니다. 순수하고 사랑스럽지만, 강단까지 있는 나(I)를 표현하는 훌륭한 배우들의 "레베카", 인기 있을 수밖에 없겠죠?

이 밖에도 "잭 파벨" 역, "반 호퍼" 부인 역, "베아트리체" 역 등 인기 있는 배우들의 라인업으로 캐스팅만으로도 큰 호응을 끌었답니다!

#2 스토리

풍부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

뮤지컬 레베카는 "추리 로맨스 성장물"로, 하나의 주제가 아닌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여러 스토리로 구성된 만큼 볼거리도 풍부한데요. 어떤 스토리가 있는지 구석구석 살펴볼까요?

▶ 추리

"막심"의 부인 "레베카"의 언급조차 조심스러워하는 맨덜리 저택 사람들, 레베카를 향한 무한한 믿음을 보이는 "댄버스 부인", 그리고 레베카 이야기만 나오면 화를 내는 막심. 레베카의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수상한 분위기가 극 전체를 사로잡습니다. 레베카의 죽음과 그 반전에 대한 이야기는 극이 막을 내릴 때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 로맨스

또한 "막심 드 윈터"와 "나(I)"의 로맨스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몬테카를로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며 청혼까지 약속하게 되고 함께 맨덜리로 오게 됩니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맨덜리 생활에 여러 갈등이 생기면서 사랑에 혼선이 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I)는 막심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며 진실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 성장

마지막으로 "나(I)"의 성장 서사 역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반의 나(I)는 "반 호퍼 부인"의 비서로 일하는 사회초년생으로 등장하는데요. "막심"과 함께 맨덜리로 온 나(I)는 "드 윈터 부인"의 자리에 앉게 되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여전히 미숙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레베카"의 죽음에 관해 알게 되고 막심을 지극정성으로 도우며 진정한 미세스 드 윈터 부인으로 거듭납니다.

숨 막히는 반전과 답을 찾아가는 서스펜스, 달달한 로맨스와 멋지게 성장하는 서사까지! "레베카"는 한국인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3 넘버

잊히지 않는 강렬한 킬링 넘버

"레베카"가 지금의 명성을 가지게 된 데에는 넘버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넘버는 단연 댄버스 부인과 "나(I)"의 '레베카'라 할 수 있지만, 이 외에도 '신이여'와 '하루 또 하루' 등 많은 킬링 넘버로 정평이 나 있는 레베카!

전 세계 수많은 관객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 레베카의 강력한 킬링 넘버. 지금 확인하러 가실까요?

♬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은 극 중 "나(I)"가 "막심"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앞둔 상황에서 부르는 넘버입니다.

난 정말 꼭 알고 싶어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
순간의 마법을, 내 꿈의 진실을, 사랑의 추억을
지나가지 않게 시간을 잡아둘 순 없나.
영원히 깨지 않는 꿈.
그 속에서 살 수 있게.

반 호퍼 부인을 따라 뉴욕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나(I)는 그동안 막심과 함께 한 추억들을 떠올리며 이 기억을 병 속에 담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고 노래합니다.

당신이 없어도 나 어쩜 견딜 수 있어.
함께 한 그 모든 순간들을 유리병에 담는다면.

막심을 향한 애절한 마음을 드러내며 진실한 사랑을 노래하는 나(I)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 '신이여'

"레베카"의 대표 넘버 중 하나인 '신이여'는 보트 보관소에서 "나(I)"에게 화를 낸 "막심"이 이를 후회하며 부르는 넘버입니다.

이 모든 시간 동안 그녀가 날 기다려왔어.
도망도 소용없어.
과건 끝까지 날 쫓아와.
난 자유가 아닌 거야.
싸워 이길 때 까진.

레베카에게 얽매인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어 괴로워하던 막심은 자신을 따라다니는 과거를 더 이상 피하지 않고 강하게 맞서 싸울 것을 결심합니다.

더는 피할 수 없는 싸움.
그게 내가 맨덜리로 돌아온 이유.
난 더 강해져야해.
검은 밤의 그림자보다.

레베카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던 운명을 거스르며 자신의 과거를 마주할 것을 결심하는 막심의 강렬한 외침은 극의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만듭니다.

♬ '레베카 ACT 2'

'레베카 ACT 2'는 "레베카"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킬링 넘버죠. 뮤지컬 "레베카"를 잘 모르는 사람도 후렴구의 "레~베~카"는 따라 부를 정도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넘버입니다.

가장무도회 다음 날 막심을 찾아 레베카의 방을 방문한 나(I)는 그곳에 있던 댄버스 부인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댄버스 부인은 드 윈터 부인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는 나(I)를 향해 깊은 분노와 적대감을 쏟아내며 레베카를 향한 강렬한 그리움과 집착을 드러냅니다.

레베카 나의 레베카.
어서 돌아와 여기 맨덜리로.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극도로 치닫는 감정 연기와 극강의 고음은 공연 때마다 관객들의 찬사를 부르는데요. 레베카를 향한 댄버스 부인의 광기 어린 모습은 노래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특히 좌중을 압도하는 댄버스 부인의 강력한 카리스마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립니다.

#4 무대 연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무대연출

"레베카"는 무대 연출 또한 극찬을 받고 있는데요. 어떤 무대 연출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함께 확인하시죠.

▶ 도화지

뮤지컬 초반과 후반에 나(I)의 그림이 등장하는데요. 이때 그림을 생생하게 나타낸 무대 연출인 "도화지"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반투명 스크린 위로 그림을 비추어 나(I)의 노트를 보여주는 듯한 연출은 극의 도입부터 관객을 몰입하게 만듭니다.

▶ 테라스

레베카의 방에 위치한 "테라스"는 뮤지컬 계의 한 획을 그은 무대 연출인데요. 순식간에 방에서 테라스로 공간이 변화하는 연출은 무대 앞뒤를 전환하며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테라스가 회전하며 전진하는 장면은 일명 "테라스 회전 신"이라고 불리며 명장면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더불어 이 연출은 '레베카 ACT 2' 넘버에 더욱 몰입하게 했는데요. 세찬 바람과 극적인 조명이 더해진 테라스는 음산한 바다가 저절로 상상되게 만들어 나(I)가 느끼는 무서움과 댄버스 부인의 처절한 절규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 맨덜리 저택

부유한 영국의 상류층 막심 가의 "맨덜리 저택" 연출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2층 저택과 길게 내려오는 나선형 계단, 여러 명의 하인까지. 상상으로만 가능할 줄 알았던 저택을 그대로 구현해냈습니다. 웅장함과 기품이 느껴지는 맨덜리 저택은 실제 저택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이처럼 "레베카"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합니다.

Outro

완벽함을 넘어선 최고의 뮤지컬
지금까지 "레베카"의 흥행 비결을 살펴봤습니다. 캐스팅, 극본, 넘버, 무대연출 등 모든 요소가 완벽한 합을 이루는 레베카는 "완벽함을 넘어선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게 공연 때마다 흥행의 이유를 입증해 내고 있는데요. 2013년 초연을 시작으로 내년이면 10주년을 맞이하는 레베카! 10주년 공연 역시 기대가 됩니다.

레베카와 함께 뮤지컬의 세계에 빠져보세요.
워낙 유명하고 작품성이 입증된 뮤지컬인 만큼 많은 이들의 뮤지컬 입문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레베카! 혹시 그동안 뮤지컬에 관심이 없었다면 레베카를 통해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멜론 서포터즈였습니다.

글 & 이미지 | 멜론 서포터즈 12기 강선혜, 김채윤, 오현경

이미지 출처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MK MUSICAL 공식 유튜브, EMK뮤지컬컴퍼니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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