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P를 배신한 게 아니라…' pH-1 인터뷰 with 멜론 서포터즈

멜론 서포터즈

'INFP를 배신한 게 아니라…' pH-1 인터뷰 with 멜론 서포터즈

2022.03.29
Interview

pH-1 with 멜론 서포터즈

늘 진실한 경험이 담긴 음악을 선보이는 올라운드 래퍼 pH-1! 팬 메이드 라이브를 위해 오랜만에 무대에 올랐는데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멜론 리스너 분들을 위해 성심성의껏 시간을 내주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눴던 음악 이야기가 담겨있는 pH-1과의 인터뷰, 만나보시죠!

Q&A

  • pH-1 님 반가워요. 먼저 멜론 리스너 분들께 인사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멜론 리스너 여러분, pH-1이라고 합니다! 멜론이 국내에서 제일 사용자가 많은 플랫폼이다 보니, 제 음반 혹은 피처링한 곡이 발매되면 제일 먼저 찾는 곳이 사실 멜론이에요. 가서 댓글도 확인하며 리스너 여러분들의 반응을 보곤 하는데, 이렇게 인사 드리게 되어 무척 반갑네요. 많은 분들께서 좋아요도 눌러주시고, 음원을 발매하지 않은 공백기에도 제 아티스트 페이지에 안부나 응원 글 많이 적어주시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서 항상 힘도 많이 얻어서 늘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A

  • 그럼 멜론 리스너 분들이 남겨주신 댓글 중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나요?

    제 생일날 엄청 많은 분들이 멜론 댓글로 생일 축하한다는 글을 남겨 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축하를 받아보았어요. 저는 그분들의 얼굴도 모르는데 그분들이 제 생일을 다 축하해 주신다는 게 정말 감동이었어요.

Q&A

  • 많은 팬 분들이 근황을 궁금해하고 있어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공연이 없잖아요. 그래서 공연하는 시간 대신 앨범 작업을 하거나, 못 만났던 사람들 많이 만나고 쉬면서 지내요.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이 지내요.

Q&A

  • 그래도 곧 있을 공연 (3/26 사운드베리) 덕에 팬분들 만날 생각에 엄청 설렐 것 같아요.

    맞아요. 엄청 설레고, 너무 오랜만의 공연이다 보니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조금 무섭기도 하고, "쭈뼛쭈뼛하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이 들기도 해요.

Q&A

  • 평소 굉장한 "집돌이"라고 들었어요. 'Homebody'라는 곡이 특히 많은 "집돌이", "집순이"분들의 공감을 얻었는데요, 여전히 "집돌이"이신가요? 요즘 코로나 시국에 보통 사람들처럼 지낸다고도 하셨는데, 집에서는 어떤 취미를 하며 보내시는지 궁금합니다.

    네, 여전히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요. 특히 영화나 다큐멘터리 등을 엄청 자주 봐요. 강아지(홀리)랑 산책도 매일 하고, 레고 같은 걸 조립하기도 해요. 가만히 있으면 자꾸 휴대폰을 보게 되고 인스타그램만 하게 되다 보니, 시간이 아까워서 이것저것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영화를 보더라도 그냥 보기보단 다큐멘터리나 제가 좋아하는 실제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장르를 보는 걸 좋아해요.

Q&A

  • 최근에 재미있게 본 영화나 드라마가 있으신가요?

    "소년심판" 진짜 재미있더라고요. 엄청 사이다랄까요. 이 드라마를 보면 내면에 있는 화를 김혜수 님께서 딱 집어서 사이다로 "팩폭"을 해주시는데, 그런 장면을 보면 정말 카타르시스가 있더라고요. 또, 최근에 Kanye West 다큐도 잘 봤어요. 아티스트로서 동기부여가 되어서 좋았어요.

Q&A

  • 'Homebody'에 "디저트는 곰 젤리"라는 가사가 있는데, 여전히 집에서 시간을 보낼 때 디저트로 곰 젤리를 많이 드시나요?

    많이 먹어요. 군것질을 원래 자주 하는데, 편의점에 가면 젤리는 무조건 사는 것 같아요. 사실 'Homebody'를 발매한 직후에는 감사하게도 팬분들께서 박스째로 젤리를 보내주시고 그랬었어요. 그래서 집에 몇 박스씩 쌓아두며 먹다 보니 너무 원 없이 먹은 탓에 한동안은 아예 먹지 않기도 했어요. 요즘은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

Q&A

  • 저 가사 덕에 "곰 젤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셨었죠. 그런데 평소에 이 별명을 들을 때 부끄러워하시는 것 같기도 하던데요.

    저 89년생이에요. 서른 네 살인데 곰 젤리라는 별명을 들으면 당연히 부끄럽죠 (웃음) 가끔은 들으면 도망가고 싶어요.

Q&A

  • 그렇다면 별명 중 어떤 별명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그냥 이름 부르는 걸 좋아해요. 준원이나 치원이.

Q&A

  • MBTI가 원래 INFP인데 최근에 다시 해봤더니 ENFP가 나오셨다고 들었어요.

    제 생각에는 요즘 코로나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다 보니, 너무 나가고 싶어서 답변을 좀 더 외향적으로 하게 된 것 같아요. MBTI가 바뀐 걸 올리자 팬 분들께서 메시지를 엄청 보내주셨어요. INFP를 배신하지 말라고 하시기도 하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시기도 하고. 조만간 INFP로 나온 결과를 올리면서 "저 다시 돌아왔습니다!"라고 말씀 드리고 음악을 발매해야 할까 봐요. 혹시라도 제 음악에 설득력이 없어질까 봐... (하하) 원래 성격도 INFP에 가깝긴 해요.

Q&A

  • 그럼 본인 노래 중 INFP 감성이 잘 담겼다는 생각이 드는 노래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DVD' 나 'Nerdy Love (Feat. 백예린)'도 잘 담긴 것 같고... 또 'Like me (Prod. Mokyo)'라는 노래가 그 감성을 잘 담은 것 같아요. 이 곡은 여자가 자길 좋아해 주는 상황인데, "너는 내가 뭐가 좋다고. 너는 멋있는 사람이고 난 정말 별로인 사람인데, 왜 네가 날 좋아해 주는지 모르겠다"라고 하는 약간 자존감 낮은 그런 모습이 보이는 노래거든요.

Q&A

  • pH-1이 들으며 위로 받은 노래나 요즘 꽂힌 노래가 있다면?

    박재범 씨의 'GANADARA (Feat. 아이유)' 정말 많이 듣고 있어요. 발매 전에 박재범 씨가 음원을 보내줬었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그때부터 잘 들어왔어요.

Q&A

  • 국내 힙합 씬에서 기본기도 탄탄하고 딕션, 목소리 톤, 라이브 등 전체적인 능력치 자체가 뛰어난 "육각형 래퍼"라는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요. 그렇기에 pH-1의 장점 한 개를 꼽으라고 하면 리스너들의 의견이 갈리는 것을 볼 수 있기도 하잖아요.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자신의 최고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이건 저도 선택하기 굉장히 어려워요. 제가 아티스트로서 하고 싶은 걸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걸 할 것이라고 마음은 먹고 있지만, 아무래도 대중과 팬 분들의 반응을 무시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제 노래 중 어떤 부분을 좋아하시는 것인지 먼저 시장조사를 해야 다음 작업을 할 때도 그것을 반영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분들은 "pH-1은 역시 부드러운 것보다 '빡센' 걸 할 때가 좋아"라고 하시고, 어떤 분들은 "pH-1은 부드러운 걸 할 때가 더 좋아"라고 말씀하시니 정말 감사도 드리지만, 작업을 할 때는 굉장히 헷갈려요. 그래서 항상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기로에 서 있어요. 어느 하나를 꼽긴 힘드네요.

Q&A

  • [HALO]라는 앨범이 'Malibu (Feat. The Quiett, Mokyo) (Prod. Mokyo)'랑 'Like Me'로 더블 타이틀이잖아요. 두 개가 굉장히 다른 장르의 곡인데 본인은 어떤 곡들을 좋아하시는 편인가요?

    저 공연할 때는 "빡센" 곡 훨씬 좋아해요! 음원으로는 'Nerdy Love (Feat. 백예린)'같은 곡도 좋은데, 제가 무대에서 뛰어놀기에는 너무 Chill이라서. (웃음) 확실히 무대에서 신나면 다 같이 즐길 수가 있으니까 그런 노래도 더 만들어야 되겠어요. 완전 클럽 노래 같은 거?

Q&A

  • 영감을 받았을 때 작업 속도가 엄청 빠른 편이라고 들었어요. 가장 빨리 만든 노래나, 기억에 남는 곡이 있으신가요?

    음… 빠르게 작업했던 노래들 다 비슷비슷하게 빨리 했어요. 한 두, 세 시간 안에 나와요. 'DVD'도 진짜 빨리 만들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가 세 시간? 가사 쓰고 녹음까지 하고…(웃음) 저 노래는 신기한 게 제가 그 당시에 사람 관계에서 감정적으로 외로웠던 걸 담았는데.. 실제로 노래처럼 되어버린 곡이에요. 쓸 때는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당시 제 마음에 외로움이 있었나 봐요.

Q&A

  • pH-1을 처음 알리게 된 곡하면 'Perfect'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곡도 엄청 빨리 작업하셨다고 들었어요. 'Perfect people'를 샘플링 하셨었는데, 작업 비하인드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네. 그 곡도 진짜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에 제가 꽂혀 있었던 게 이제 가스펠(gospel)! "가스펠 샘플링을 넣고 싶다!"였는데 찾는 중에 가스펠이랑 비트랑 섞어둔 게 있더라고요. 해외 프로듀서였는데… 그래서 비트를 구입해서 바로 작업했어요. 가스펠 들어간 거를 그 당시에 되게 원했어서.(웃음)

Q&A

  • 그럼 영감을 얻는 "확신의" 순간들이 있으실까요?

    뭔가.. 제 가슴이 철렁할 때 영감을 제일 많이 얻어요. 사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영감을 얻는 거는 진짜 어려워요. 근데 싸우거나 아니면 진짜 화가 나는 일이 있다든지, 아니면 이별처럼. 뭐가 됐든 철렁하는 순간이 있으면 그게 이제 확 나오죠. 엄청 슬픈 일이 있다던가.

Q&A

  • 작업을 하시면서 그런 감정들이 해소가 되는 편이신가요?

    해소까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그걸 만듦으로써 저의 감정이 거기 정리가 되니까 그걸 들으면 좀 위로가 되고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노래를 들으면 그때 상황이 다 생각나요.

Q&A

  • 노래를 만드실 때 중요한 세 가지 키워드로 "진실, 긍정, 경험"을 뽑아주셨어요. 아직도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음악 작업을 하시나요?

    네. 전체적으로는 비슷한데 아마 한 가지가 빠졌다면 빠진 것 같아요. 그건 이제 "긍정". 긍정적인 걸 만드는 건 좋아요. 지금도 좋고. 그렇게 만들고 싶은데 이제는.. 그냥, 제가 늘 긍정적이지는 않잖아요, 살면서. 그래서 긍정적이지 않은 토픽을 다룰 땐, 굳이 "이걸 긍정적이게 풀어야지" 이런 생각을 안 해요. 그냥 슬프면 슬픈 대로 끝내요. 화가 난 거면 화난 대로 쓰고.. 그렇게 하려고 하죠. 그런데 "진실"하고 "경험"은, 그건 변치 않을 것 같아요.

Q&A

  • 가치관 형성의 계기가 있으시다면?

    제 성격이 그런 것 같아요. 전 뭐 없는데 있는 척하는 거 진짜 싫어하고, 남자든 여자든 허세 부리거나 "척"하는 거 진짜 싫어해서요. 그래서 그런 걸 제 자신이 못하고, 안 하려고 하는 거예요. 평상시에 욕을 안 하니까 곡에서도 욕을 안 하는 거고, 센 척을 안 하는 거고. 제가 만약 평상시에 욕하는 사람이었으면 욕을 했겠죠. 욕을 썼을 거 같아요. 근데 평상시에 그렇게 안 하니까 굳이 그렇게 막 안 하려고 해요.

Q&A

  • 그럼 2022년의 목표는 어떻게 되실까요?

    그냥… 한 단계 더 올라가고 싶어요, 지금보다. 더 크게. 나중에 "pH-1!"하면 누가 "박재범!"하는 것만큼의 크기로 더 커지고 싶어요. (웃음) 한 단계 더. 음악인으로서 더 알려지고 싶고, TV 프로그램도 좀 해보고 싶고요. 하하.

Q&A

  • 나가고 싶으신 예능이 있다면?

    "하트 시그널" 패널로 나가보고 싶어요. 계속 몇 년째 어필하는 중인데 연락이 없어요… (하하) 환승 연애도 좋고 다른 것도 좋아요. 나간다면, 여자들이 싫어하는 남자들의 행동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자들이 착각 안에서 "이렇게 하면 여자들이 멋지다고 생각하겠지"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보이는데, "아 저렇게 하지 말지!" 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을 알지 않을까 해요. 또 강아지랑 함께 하는 예능도 좋아요. 나간다면, 저희 강아지 훈련 좀 시켜줬으면 좋겠어요. 너무 말을 안 들어가지고(웃음) 다른 방송들도 좋아요.

Q&A

  • 주황색을 굉장히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 혹시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색이 주황색이신가요?

    사실 주황색이 제일 좋아하는 색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Q&A

  • "쇼미더머니777"에서 '주황색 (Feat. 박재범) (Prod. 코드 쿤스트)' 무대도 선보이셔서 "주황색을 제일 좋아하시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또 주황색 아이템을 많이 가지고 계신 영상도 봤거든요.

    그게 "쇼미더머니 777" 이후에 그렇게 된 거예요. 사실 "쇼미 7"에 나갈 때 정말 생각을 많이 했어요. 왜냐하면 그 시즌이 정말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모든 래퍼들이 다 총출동한 시즌이었어요, 하필. 그래서 "나는 어차피 랩을 막 빡세게 할 게 아니니까, 가서 내 음악 보여주고 그냥 와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래도 기억에 각인되려면 뭔가 있어야 하니까, "나의 시그니처 컬러를 하나 정해서 나가자!" 해서 이제 주황색을 정한 거죠. 왜냐하면 주황색은 너무 밋밋하지도 않은데, 또 너무 튀지도 않고. 개성적인 색깔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쇼미 7"을 지금 다시 보시면 매 화마다 제가 아이템 하나는 주황색을 꼭 착용했어요. 비니 아니면 옷, 아니면 양말. 이런 아이템들. 그리고 마지막에 '주황색 (Feat. 박재범) (Prod. 코드 쿤스트)'이란 노래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성공적으로 된 거죠. 그 후에 이제 주황색 옷들도 많이 협찬해 주시고. 그래서 좋아하게 됐어요, 실제로. 약간 효자 색. 애착이 가버렸어요.

Q&A

  • 럭키 컬러가 된 거네요.

    네 맞아요.

Q&A

  • 그런데 그 뒤에 [X]라는 정규 앨범을 발매하면서 이번엔 파란색으로 컬러를 잡으셨어요. 색깔처럼 강렬한 곡들이 많은데, 그 앨범의 비하인드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그것도 제가 아까 말씀 드렸듯이 사람들이 저에게 "이렇게 하는 것도 좋고 저렇게 하는 것도 좋다"라고 해주니까, 저는 두 개를 다 잡고 싶은 욕심이 있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는 그럼 "나도 랩할 줄 알아" 이렇게 보여주고 싶었던 거예요. 저를 오래 전부터 아셨던 팬 분들은 제가 빡센 음악도 많이 했다는 거 아시는데, 저를 "쇼미 7"으로 접하신 많은 분들은 그걸 몰라요. 그냥 싱잉 래퍼로만 아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그냥 "이번 앨범은 내가 좋아하는 랩으로 가득 채워서 내야겠다" 해서 낸 거고, 그래서 파란색인 거예요. 파란색은 주황색의 반대 색깔이니까요.

    앨범명을 [X]로 한 것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열 곡이라서 로마 숫자 Ⅹ이기도 하고 또 제 얼굴에 X가 그려져 있거든요. 앨범 아트워크가. 그래서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런 이미지가 아니다"하는 것도 있죠. 그래서 이름도 "THE WORST MIXTAPE"이에요. 그러니까 "제일 안 좋은 믹스테이프", "제일 별로인 믹스테이프"가 제목인 건데, 그냥 싱잉을 기대했던 사람들한테는 제일 별로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냥 그렇게 일부러 반어법으로 이렇게 낸 거죠.

Q&A

  • 도전이었을 것 같아요. 어쨌든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기대하는 부분이 있는데, 반대의 모습을 가지고 오신 거니까.

    근데 평이 또 되게 좋았어요. 그래서 기뻤고요.

Q&A

  • 평소에 콜라보 피처링도 되게 많이 하셨는데, 혹시 "이 노래는 내가 생각해도 찢었다" 싶은 노래가 있으신가요? 뿌듯하다 싶은 노래?

    미란이의 'Achoo (Feat. pH-1, HAON) (Prod. GroovyRoom)'요. "쇼미더머니 9" 세미파이널 때 제가 피처링했던 건데, 그 노래는 "아 이거 그냥 내가 갖고 싶다"(라고 생각했어요). 잘한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Q&A

  • 앞으로 콜라보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으신가요?

    특정 인물은 아닌데 아이돌 분들이랑도 해보고 싶어요. 여자 아이돌 보컬. 저는 어떤 곡을 만들 때 앞에 랩을 하든 뭘 하든 제 목소리가 있기 때문에 노래 부분은 여자 목소리 나오는 걸 되게 좋아해요. 그런데 이제 여자 R&B 가수분들이랑은 이미 많이 작업해 봤으니까. 그리고 아이돌 분들도 분명히 힙합 래퍼들이랑 같이 작업하고 싶은 분들 많을 텐데, 상황이 안 돼서 못 하시는 분들 많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그 벽을 서서히 좀 허물고 싶어요. 아이돌이랑 래퍼랑. 아니면 아이돌이랑 R&B 싱어들이랑도 교류가 훨씬 많았으면 좋겠어요. 음악적 교류.

Q&A

  • 되게 다양한 장르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혹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 있으세요?

    저는 솔직히 R&B 노래도 해보고 싶어요. (웃음)

Q&A

  • 그럼 올해 앨범이나 단독 콘서트 계획 있으신가요?

    앨범 생각하고 있죠. 단독 콘서트까지는 아직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정규 앨범 생각 중이에요.

Q&A

  • 살짝 스포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이번엔 전혀 대중적이지 않고, 그렇다고 막 강한 랩 이것도 아니고. 그냥 진짜 지금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제 취향을 그냥 오롯이 담아서, 사람들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저는 제가 작업해놓고도 정말 많이 들을 정도로 되게 마음에 들어요.

Q&A

  • 이번 앨범 노래 중에서도 되게 빨리 만들어진 노래가 있나요?

    이번에는 빨리 만들어도 며칠이나 몇 주 동안 계속 듣고, 다시 돌아와서 고치기도 하고. 그렇게 다르게 해보고 있어요.

Q&A

  • 엄청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어내시는 느낌이네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고 싶다고 그랬잖아요. 그러려면 이제 어쨌든 퀄리티랑 디테일에 차이를 줘야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이제 막 안 하고 더 열심히. 더 심혈을 기울여서.

Q&A

  • 멜론 앨범 댓글에 굉장히 많이 출몰하시잖아요. 댓글을 많이 남기시던데, 꾸준히 옛날 앨범들 댓글도 아직까지 다 보시고 하시나요?

    네, 종종 생각나면. 그런데 이제 업데이트가 많이 안 되잖아요. 옛날 거는. 근데 가끔 하나씩 새로 올라와 있으면 그런 거 무조건 보고.

Q&A

  • 그럼 멜론 계정으로 댓글 "좋아요" 눌러 보신 적도 있으신가요?

    당연히 있죠. 당연히 있죠. 특히 제 노래에 "좋아요" 누르는 것보다 단체곡이나 피처링같이 제가 어디 참여했는데 "pH-1이 제일 잘했네" 이런 댓글 있으면, 이제 그런 거 보고 "이 사람 뭘 좀 아네"하고. (웃음)

Q&A

  • 어떤 댓글이 가장 마음에 드세요?

    그런 거 좀 좋아요. "오래오래 들어도 안 질린다", "처음엔 좋은 줄 몰랐는데 계속 생각나서 이제는 계속 듣고 있다" 이런 거 있잖아요. 근데 제 생각에는 제 노래들이 전체적으로 좀 그런 것 같아요. 처음엔 막 엄청 자극적이거나 그렇진 않아도, 그냥 계속 들을 수 있는. 제가 그런 걸 추구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댓글에서도 그런 반응이 보이면 좋죠. 오래 듣길 바라니까. 한 번 듣고 마는 거 말고.

Q&A

  • 지금 작업 중이신 앨범도 진짜 오래오래 듣는 그런 노래가 됐으면 좋겠어요.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아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될 거예요.

Q&A

  • 마지막으로 팬 분들께 하고 싶은 얘기 있으신가요?

    오랫동안 제 음악을 아직 안 내고 있어서, 계속 메시지 많이 보내주시더라고요. "언제 나와요", "앨범 언제 내요" 하시는데, 제가 겉으로 노는 것 같이 보여도 절대 놀지 않고 있고, 작업 진짜 열심히 하고 있어요. 많은 계획들이 있으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주셨으면 좋겠고,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저는 이제 솔직히 딴 거 다 필요 없고 그냥 음악 많이 들어주시고, 제가 공연을 하거나 이럴 때 찾아와 주시고. 앨범 사주시고. 그거는 되는 거여서. 그렇게 해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이미 감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멜론 서포터즈 12기 이세정, 차지원, 홍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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