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Special Magazine - SUH20 (수호)

멜론 서포터즈

4월의 Special Magazine - SUH20 (수호)

2022.04.12
Special

4월의 Special Magazine - SUH20 (수호)

INTRO

4월의 봄과 함께 찾아온 따뜻한 바람이 알록달록 핀 꽃망울들을 포근히 감싼다. 그간 EXO 활동부터 뮤지컬, 솔로 앨범을 통해 계단식 성장을 보여온 수호가 오랜 군백기를 끝내고 4월 4일, 감성 가득한 힐링을 전하러 이 봄에 돌아온다. 그의 컴백을 기념해 매거진 '4월의 Special Magazine - SUH20 (수호)'에서는, 본인만의 음악 색을 구축해온 수호의 활동을 돌아보고자 한다.

*본 컨텐츠는 4월 3일에 작성되었습니다.

수호의 수면 위 세계 : SUHO from EXO

6년 반이라는 긴 연습생 기간 끝에 데뷔한 수호는 EXO의 보컬로서 자신의 세계를 넓혀갔다.

'인간하프'라 불릴 정도로 섬세하고 깨끗한 미성을 지닌 수호의 보컬은 듣는 사람의 귀를 기울이게 하는 힘이 있다. 그의 타고난 미성은 잔잔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데, EXO의 '너의 세상으로 (Angel)', 'BEAUTIFUL'을 감상하면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또는 귓가를 사로잡는 수호의 청아한 보컬을 느끼고 싶다면 EXO의 '춤(Groove)'을 청취하는 것도 추천한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으나, 그는 음색으로만 승부 보는 사람도 아니다. EXO의 음악 속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그가 고음 파트를 무리 없이 소화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라이브 무대에서도 본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다. 특히 2012년 EXO 서울 쇼케이스에 선보인 '너의 세상으로' 무대, 2017년 'EXO PLANET #4 - The EℓyXiOn' 서울 콘서트의 '전야' 무대에서 힘차게 뻗는 그의 보컬을 감상할 수 있다.

수호의 도약

EXO의 리드보컬로 시작해 더 라스트 키스(2017)에서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른 수호는 이후 웃는 남자(2018)에 캐스팅되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뛰어난 캐릭터 해석력, 아이돌 활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춤 실력, 그리고 두드러진 보컬적 성장. 세 요소가 삼위일체를 이루며 수호는 그윈플렌과의 완벽한 혼연일체를 보여주었다.

앞서 평했던 그의 미성뮤지컬 발성법을 터득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그 결과가 궁금하다면 '면윈플렌'이 부른 웃는 남자(2020) 넘버 '각하의 소유'를 들어보길.

본인이 사랑하는 노래와 연기를 함께 하고, 관객들과 더 가까이 교감할 수 있어 뮤지컬을 포기할 수 없다는 수호. 아이돌 활동만큼이나 뮤지컬에도 온 진심을 대하는 것이 느껴지기에, 뮤지컬 배우 '김준면'으로서의 모습이 더욱 더 기대되는 바다.

수호의 수면 밑 세계 : SH2O from EXO-L

수호는 EXO 활동, 뮤지컬 배우로서의 활약, 그리고 이에서 더 나아가 솔로 아티스트로까지 발돋움했다. 첫 솔로 앨범 [자화상]에서는 전반적인 콘셉트 기획에 참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필명 'SH2O'로 전곡의 작사를 맡아 EXO 활동을 하며 겪은 다양한 경험과 감정들을 앨범 속에 담아냈다. 6개의 트랙이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는 그의 자화상 같은 노래들 속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1. O₂

'텅 빈 속 안에 숨을 불어 넣어줘, 다시 떠오르게'

춥고 깊은 바닷속, 한 줄기 희망이 되어주는 산소 같은 음색으로 [자화상]의 시작을 알리는 첫 트랙.

텅 빈 마음을 닮은 알파벳 O 2개가 모이면 산소 O2가 되듯이, 공허한 마음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산소가 된다는 이야기의 어쿠스틱 팝곡이다. 검정치마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그의 몽환적인 느낌과 수호의 맑은 음색이 만들어내는 콜라보를 감상할 수 있다. 어쿠스틱 장르에 걸맞게 레이어링 된 악기들이 갈수록 몰아치는 후반부의 사운드 또한 이 곡의 감상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2. 사랑, 하자

[자화상]의 타이틀이자 EXO의 구호와 동명의 곡인 '사랑, 하자'. 이 트랙은 설렘 가득한 사랑을 노래한 감성 모던 록 장르의 음악으로, 첫 솔로 앨범의 타이틀 곡 제목을 그룹의 구호로 정했다는 점에서 EXO에 대한 수호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상처 가득한 맘에 흐트러지는 꽃잎이
조각나 날아가네 너를 향해'

우리 모두 사랑의 상처와 아픔, 즉 '하자'를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자'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냈다. 사랑에 '하자'가 있는 화자가 상대의 두드림을 받은 후, 겨울처럼 차갑던 자신이 따뜻하게 변해 마침내 '내가 널 두드릴게 넌 그저 열어 주면 돼'라고 고백하는 서사가 인상적이다. 이 음악의 본 제목이 '바람'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봄바람이 부는 요즘 날씨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 또한 자연히 피어오른다.

3. Made In You

과거 수호는 팬들에게 '이렇게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가 만난 건 엄청난 인연이다'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그리고 그를 상기시키는 듯한 가사가 돋보이는 3번 트랙, 'Made In You'.

'참 우린 신기한 듯해 이 넓은 우주 안에
마치 운명처럼 서롤 알아보고'

나는 너(EXO-L)로 인해 만들어졌고 너(EXO-L)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가사로 볼 수 있듯이, 이 노래는 팬들을 위해 쓰였다. 그 감동적인 분위기에 맞게 따뜻한 피아노 사운드와 유연한 기타 선율이 어우러진다.

수호는 이 곡에서 자신을 '별'에 비유하고, 팬들을 '태양'에 비유했다. 여기서 그가 팬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드러난다. 아마도 'Made In You'는 변함없이 자신을 지지해 주는 팬들을 향한 수호의 마음이 가장 잘 느껴지는 곡이 아닐까.

4. 암막 커튼

'Love is satellite'

암막 커튼을 쳐 놓은 듯, 캄캄한 세상에 혼자 남아 헤어진 연인과의 기억에 맴도는 이. 수호는 그런 사람의 사랑을 위성에 비유했다. 4번 트랙인 '암막 커튼 (Starry Night)'은 2017년 SM STATION을 통해 공개된 수호의 첫 솔로곡 '커튼 (Curtain)'과 연결되는 곡이다.

'커튼'에서는 피아노 연주 위로 수호의 목소리가 곡을 이끌어갔다면, '암막 커튼'은 록 발라드 장르로 피아노, 일렉트릭 기타 선율과 수호의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곡의 극적인 전개가 더욱 두드러진다. '커튼'에서보다 더 애절해진 멜로디는 이별 후에도 지속하는 그리움을 여실히 전해주며, 곡의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폭발하는 그의 가창력이 인상적이다.

5. 자화상

앨범 이름과 동명의 5번 트랙 '자화상'. 그만큼 앨범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이 트랙은, 연인이 떠난 후 홀로 남겨진 쓸쓸함을 녹여냈다.

'희미해지는 너의 기억에
색을 입혀 덧칠하고 있어'

남은 연인의 흔적을 연인으로 물든 '나'의 자화상으로 표현했다. 그리운 감정을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이 표현한 가사가 일품이니, 가사를 곱씹으며 감상해보자. 더욱이 밴드 사운드에 섬세한 멜로디가 더해져 이별의 슬픔을 녹여낸 이 트랙은, 여린 감성과 동시에 수호의 단단한 보컬이 주는 강렬함까지 느낄 수 있다. 이 트랙을 듣고 나면, 앨범 아트 속 수호의 자화상에서 왠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6. 너의 차례 (Feat. 윤하)

'고마워, 이젠 너의 차례야'

마지막 6번 트랙. '너의 차례'에 담긴 팬들을 향한 수호의 마음은 무엇보다 빛난다. 팬들에게 받은 따뜻함이 수호에게 힘이 되었던 것처럼, 수호가 팬들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마음이 피아노 선율을 따라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 트랙에서는 피처링에 참여한 윤하와 수호의 따뜻한 조화를 볼 수 있다. 수호의 감미로운 미성과 깊은 울림을 주는 윤하의 음색이 어우러져 편안하고 행복한 밤을 떠오르게 하는 음악이 완성됐다. '실례해도 될까요', 'Dinner'에서 장재인과 맞췄던 호흡처럼, 여성 보컬리스트와 늘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던 수호. 이번에는 '너의 차례'를 통해, 그의 맑은 음색이 어떤 분위기의 음악에서든 사르르 녹아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O로서의 수호와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수호를 연결한 첫 솔로 앨범 [자화상]. 그 6곡들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짙고 넓게 자신만의 색을 칠해갈 수호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었다.

OUTRO

EXO의 리더 수호,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도전한 뮤지컬 배우 수호, 그리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화상]에 가득 담은 솔로 아티스트 수호까지, 그는 그간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며 꾸준히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그런 수호가 시간을 테마로 한 두 번째 미니앨범 [Grey Suit]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타이틀 곡 'Grey Suit'는 서정적인 밴드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스트링 라인이 어우러진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의 음악으로, 멈춰버린 것만 같던 회색빛 시간이 지난 후 상대를 다시 만나 점점 다채로워지는 감정을 담아냈다. 어두웠던 시간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색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단연 수호의 감성이 돋보인다.

타이틀 곡을 포함한 6곡 모두 작사에 참여해 팬들에게도 더없이 큰 선물이 되어 준 이번 앨범. 수호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담긴 2집 [Grey suit]는 4월 4일 오후 6시 멜론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ㅣEMK 공식 인스타그램, SM엔터테인먼트 공식 사이트
영상ㅣEMK 공식 유튜브 채널, EXO 공식 유튜브 채널

연관 아티스트

연관 아티스트

글&이미지 | 강선혜, 김민경, 김민지, 윤영서, 이다윤, 황어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