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 La Vida'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프리다 칼로의 삶 속으로, 뮤지컬 '프리다'

하이라이트 공연

'Viva La Vida'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프리다 칼로의 삶 속으로, 뮤지컬 '프리다'

2022.04.29
Special

Hola, '프리다'의 인생 마지막 쇼에 초대합니다!

INTRO
고통의 여왕, 독학한 예술가, 제3세계 출신

이 단어들은 위대한 화가이자, 뮤지컬 '프리다'의 주인공인 '프리다 칼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녀는 6살에 소아마비, 18살에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온몸이 부서지는 등 고통의 시간에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그녀에게 붙은 수식어는 '현대 미술사에서 가장 강인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멕시코 최고의 화가'입니다. 삶과 고통을 가감 없이 예술로 승화시킨 그녀의 찬란하고도 아름다웠던 인생은 뮤지컬 '프리다'에서 완벽하게 재현됩니다.

뮤지컬 '프리다'는 '엑스칼리버', '웃는 남자' 등 대형 창작 뮤지컬을 선보이던 EMK 뮤지컬컴퍼니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중소극장 창작극이자, 연출과 음악감독으로 추정화X허수현 콤비가 만난 작품이기도 하죠.

여러모로 대단한 '프리다'의 매력을 멜론 서포터즈의 생생한 코멘트와 함께 살펴보실까요?

그럼 지금부터 '프리다' 리뷰 쇼를 시작하겠습니다! Vamos!

#등장인물

어떤 캐스팅을 골라도 보장된 실력과 케미!

뮤지컬 '프리다'는 '인생이여 만세(Viva La Vida)'라는 말을 남긴 프리다의 생을 '쇼'라는 형식으로 풀어냅니다. 극 속에서 프리다는 생을 마치기 전, 'The Last Night Show'에 초대되는데요. 그곳에서 레플레하, 데스티노, 메모리아와 함께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관객들에게 들려줍니다.

위 역할들은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9인의 여성 배우들이 맡아 활약했습니다. 실력은 물론, 서로와의 케미까지 환상적이어서 보는 내내 몸을 들썩거렸는데요.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며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는 배우들 덕분에 공연이 더욱 화려하게 느껴졌습니다.
 
 

▷ 프리다 | 인생과 쇼의 주인공

THE LAST NIGHT SHOW의 주인공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 예술에 온몸을 바쳐 고통을 환희로 승화시킨 예술가 '프리다'. 이를 최정원, 김소향 배우가 연기합니다. 라인업이 발표되자, 무조건 두 배우가 연기하는 프리다를 모두 관람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 최정원 배우는 성숙하고 허스키한 매력의 프리다를, 김소향 배우는 활기차고 맑지만 굳센 프리다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 레플레하 | 프리다의 사랑

THE LAST NIGHT SHOW 진행자

프리다의 연인, 또는 분신이었던 디에고 리베라를 연기하는 '레플레하'의 역은 전수미, 리사 배우가 맡았습니다. 두 배우 모두 능청맞은 디에고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데요. 특히 레플레하의 매력을 뿜어내는 넘버 '허밍버드'에서 화려한 탭댄스를 보고 싶으시다면 전수미 배우를, 무대를 갖고 노는 스캣을 보고 싶으시다면 리사 배우를 추천해 드립니다!
 
 

▷ 데스티노 | 프리다의 운명

THE LAST NIGHT SHOW 크루

프리다에게 서서히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며 '죽음'을 연기하는 '데스티노'는 임정희, 정영아 배우가 맡았습니다. 엄청난 카리스마를 가진 데스티노는 소름 돋는 연기와 노래 실력으로 프리다의 상황에 몰입하게 하는 역할인데요. 특히 넘버 '칭가뚜 마드레 라비다'에서 프리다에게 죽음의 서약서에 사인을 권하는 연기는, 그야말로 관중을 압도했습니다. 그러나 극 초반에는 롤러 퍼포먼스를 통해 귀여움도 보여주는 반전매력을 가진 캐릭터랍니다!
 
 

▷ 메모리아 | 또 다른 프리다

THE LAST NIGHT SHOW 크루

프리다의 어린 시절과 평행우주 속 또 다른 프리다를 연기하는 '메모리아'역은 최서연, 허혜진, 황우림 배우가 연기합니다. 완벽하고 순수했던 평행우주 속의 메모리아는 프리다를 따뜻하게 안아주기도 하고, '멋진 인생 따윈 없어도 돼, 화려한 조명도 필요 없어'라는 위로를 해 주며 계속해서 프리다를 일으킵니다. 사랑스러움과 따뜻함, 단단함까지 지닌 메모리아는 프리다뿐만 아니라 관객에게도 힘을 주는 캐릭터입니다.
  

서포터즈 리뷰

채윤 | 네 명의 배우만으로도 무대가 꽉 찬다는 말이 과언이 아닙니다!!
승현 | 4인 4색의 매력이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현경 | 들린다 들려, 회전하는 소리. 모든 캐스팅으로 보고 싶은 뮤지컬은 오랜만이에요!

#넘버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노래, 아름답고 강한 퍼포먼스!

뮤지컬 '프리다'는 프리다의 뜨거운 삶과 열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넘버들로 가득합니다. 프리다의 감정을 쏟아내기도 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는 등 여러 가지 매력을 담은 넘버들이 극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죠. 그중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잊지 못할 대표 넘버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 '라비다' (Lavida)

'날 살게 한 건 하얀 캔버스 날 키운 건 까만 로맨스'

뮤지컬 '프리다'의 화려한 막을 여는 넘버 '라비다'는 레플레하, 데스티노, 메모리아가 프리다와 함께 프리다의 탄생과 어린 시절을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소아마비로 인해 가늘고 짧아진 한쪽 다리, 다른 아이들의 따돌림 등 어린 시절부터 쉽지 않았던 프리다의 인생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네 배우의 화려한 칼군무와 폭발적인 가창력, 노련한 무대 매너가 뜨거운 열기를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POINT!

첫 넘버 '라비다' 잘 기억해두세요! 리프라이즈 버전인 마지막 넘버 'ViVA LA ViDA'와 서로 다른 매력을 비교해 볼 수 있답니다. 참, 신나는 관객 호응도 잊지 마세요!
 
 

♬ '코르셋' (Corset)

'웃음을 잃지 마 난 코르셋과 목발을 난 갑옷과 검처럼 들었어'

'코르셋'은 온몸이 산산조각 나고 다시는 걸을 수 없게 된 프리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담은 넘버입니다. 18세에 끔찍한 교통사고로 온몸이 부서졌지만, 프리다는 잔인한 운명을 피하지 않고 '전사'처럼 나아가기로 결단합니다. 이 넘버에서 그녀는 부서진 척추를 세울 코르셋을 갑옷처럼 입고 목발을 검처럼 휘두르겠다고 선언하죠. 강렬한 조명, 비장한 춤과 노래로 고통과 절망을 이겨내는 과정을 표현한 '코르셋'은 '프리다'의 킬링 넘버이자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POINT!

마치 갑옷처럼 코르셋을 착용하는 프리다의 의상 변화와, 고통을 이겨내는 프리다의 섬세한 감정 연기에 주목해 보세요!
 
 

♬ '허밍버드' (Humming bird)

'사랑 질 걸 알면서도 모든 걸 걸게 돼'

프리다는 자신의 그림을 평가받기 위해 당시 멕시코의 '국민 화가'로 불리던 디에고 리베라를 찾아갑니다. '허밍버드'는 프리다의 자유로운 그림과 당돌한 성격에 반한 디에고 리베라가 그녀를 향해 부르는 구애의 노래입니다.

'프리다'에서는 디에고 리베라를 연기하는 배우 전수미와 리사의 특기를 살려 캐스트별로 다른 장면을 구성했습니다. 전수미는 디에고와 프리다를 상징하는 '코끼리와 비둘기' 속 코끼리의 발자국을 열정적인 탭댄스 퍼포먼스로 표현하고, 리사는 공작새가 화려한 깃털을 선보이듯 부드러운 스캣으로 구애하는 디에고의 모습을 표현합니다. 또한 캐스트마다 다른 조명으로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도 관전 포인트랍니다!

POINT!

'허밍버드'에서 디에고 리베라가 그리는 벽화는 회차마다 덧그려진다는 사실! 공연 마지막 날에는 그림이 완성된다고 하는데요, 공연이 진행될수록 그림이 변화하는 모습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찾아볼 수 있답니다!
 

서포터즈 리뷰

채윤 | '인생은 쓰디쓴 초콜릿'이라는 '라비다'의 울림 있는 가사가 인상 깊었어요!
현경 | 하얀 드레스에 갑옷 같은 검은색 코르셋을 착용하며 웅장하게 분위기가 변하는 '코르셋' 무대, 또 보고 싶어요!
승현 | 캐스트마다 다른 퍼포먼스를 만나볼 수 있는 '허밍버드' 무대! 스캣도 탭댄스도 꼭 모두 확인하세요~!

#연출

오직 '프리다'에서만 볼 수 있는 신선한 연출!

'프리다'의 인상 깊은 점을 뽑으라고 하면 아마 연출 이야기가 빠질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인물과 넘버뿐만 아니라 완성도 높은 무대와 영상 디자인, 의상에서도 디테일이 돋보였습니다. '프리다'만의 특별한 연출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 극중극 형식

'프리다'의 부제가 'The Last Night Show'인 만큼, 단순히 프리다의 일생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만을 재현하지 않고 프리다의 인생 마지막 순간을 그녀를 인터뷰하는 '쇼'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프리다는 '그땐 그랬었죠' 하며 인터뷰를 하다가 노래를 부르고, 리허설 무대를 하다가 잠시 쉬어가는 등 기존 뮤지컬과는 다른, 신선한 전개를 보여주었죠. 이런 참신한 연출 덕분에 공연 속의 공연을 보는 듯한 재미를 준답니다!
 

▷ 그림

화가의 삶을 다룬 뮤지컬인 만큼, 그녀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그림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압도적인 크기의 무대장치 위 영상 그래픽이 입혀져 극에 몰입도를 높였는데요. 그녀의 그림에 관련한 내용을 다룰 때, 프리다의 그림들이 이 무대 장치 위에 비추어 나타났습니다. 배우의 연기와 함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 프리다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으로 그림을 그렸는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죠.

특히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작품인 'Viva la vida'가 비춰졌을 땐, 그녀에게 감정이 이입됐을 뿐만 아니라 뮤지컬 전체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피 흘리는 고통을 빨간빛의 달콤한 수박으로 승화한 그림은 프리다의 인생철학을, 그리고 뮤지컬 '프리다'가 관객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 또한 전달되었습니다.
 

▷ 사이렌

기구한 인생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프리다 칼로. 이처럼 그녀의 인생에서는 큰 위기가 몇 차례 있었는데요. 극에서는 그런 점을 돋보이기 위해 사이렌을 활용했습니다. 마치 가이드처럼, 사이렌이 울리면 곧 큰 사건이 발생하니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던졌죠. 비상 상황을 뜻하는 사이렌이 울릴 때마다 긴장하게 된 점으로 보아, 사이렌은 프리다 인생의 변곡점을 설명하기에 적합한 장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서포터즈 리뷰

채윤 | 연출자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쇼 형식'이 정말 특이했습니다!
현경 | 극 중간에 프리다의 삶과 함께 바라보는 그림은 색다른 감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승현 | 긴박하게 울리는 사이렌 연출이 마치 프리다의 삶 속에 직접 들어간 듯한 느낌을 주어 인상 깊었습니다.

OUTRO

지금까지 멜론 서포터즈와 함께한 '프리다' 리뷰 쇼 즐거우셨나요?

멜론 서포터즈가 관람한 뮤지컬 '프리다'는 무대가 작다고 느껴질 만큼 엄청난 퍼포먼스가 연속적으로 몰아친 공연이었습니다. 또한 프리다의 인생철학을 통해 어떤 고통도 이겨낼 듯한 용기를 얻었기에 꼭 재관람하겠다는 소감도 남겼는데요. 멜론 서포터즈가 '프리다'를 통해 느꼈던 것처럼, 여러분도 뮤지컬 '프리다'의 다채로운 매력을 꼭 만나보셨으면 합니다!

참, 공연장 외부에는 '프리다'의 개막을 기념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프리다 칼로를 주제로 창작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NFT로도 구매할 수 있으니 관람 전 미리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끊임없는 파도처럼 몰아치는 고통 속에 살았던 프리다. 하지만 그에 굴복하지 않고 되려 예술로 승화시킨 그녀. 그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프리다'는 우리에게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를 알려주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슬픔과 고난을 피할 순 없겠지만, 이를 희망과 열정으로 이겨낸 프리다의 에너지를 이어받아 다시 한 번 일어서는 건 어떨까요?

바로 이렇게 외치면서 말이죠.

'인생이여 만세! Viva la vida!'

글 & 이미지 | 멜론 서포터즈 12기 김채윤, 오현경, 정승현
이미지 출처 | EMK 뮤지컬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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