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전시 그리고 루프탑을 취향껏 선택해보는, '셀렉티드 마롱'

'셀렉티드 마롱'은 평범한 일상에서 조금의 색다름을 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되게 편안하고 익숙한 곳인데도, 그 안에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요소를 찾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일단 멜론이라는 플랫폼이 워낙 유명한 플랫폼이라서 굉장히 설렜고요. (웃음) 핫한 공간과 음악을 담는 매거진인 '핫플리'로 소개될 수 있다니 핫플레이스로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도 좋습니다. 저희 공간의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도 신선하고 좋았어요.

우선 티라미수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맛있는 티라미수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손님들도 그 공을 알아주신 건지 티라미수를 제일 많이 찾아주세요. 같이 드시는 음료로는 시그니처 음료도 좋겠지만, 아무래도 아메리카노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달달한 디저트에 아메리카노는 근본 조합이잖아요. (웃음)

처음에는 단순한 갤러리 카페였는데, 조금씩 뜯어보니까 생각보다 저희 건물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보통 연인이나 친구와 만나면 밥 먹고 카페를 가면 일과가 끝나고, 영화나 전시 관람 등은 어쩌다 한 번 이뤄지는 이벤트잖아요. 반복적인 데이트에서의 지루함 대신, 일상적인 데이트 속에서도 특별함을 느낄 수 있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여러 시도를 해봤습니다.

조금 늦은 시간에 방문하시는 게 팁이 될 것 같아요. 점심을 드신 후에 느지막이 저희 가게에 오셔서 디저트랑 커피도 한 잔 하시면서, 전시도 관람하는 거죠. 또 해가 질 때쯤에 루프탑에 올라가시면 노을도 볼 수 있거든요. 경치가 꽤 좋아서 맥주 한잔하면서 경치도 보고, 예쁘게 사진도 찍으시면 좋을 듯해요.

'59Rivoli'는 프랑스 파리의 리볼리 59번지에 있는 건물이에요. 예전에는 은행으로 쓰였던 버려진 건물인데, 여러 명의 예술가가 그곳을 불법 점거했었어요. 처음에는 파리 의회에서 그들을 쫓아내려고 했는데 언론과 사람들의 긍정적인 관심이 이어지자, 파리 시청에서 합법적인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건물을 구입했고, 지금까지 예술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저희 아트 스쾃도 동일하게 작가님들의 작업실 겸 전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작가님이 작업하시는 모습을 볼 수도 있고, 작품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도 있어요. 어렵게 느껴졌던 예술을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게 구축해놓았어요. 아트 스쾃은 아쉽게도 8월로 마무리가 돼요. 대신에, 아트 스쾃에서 발굴된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생길 예정입니다.

대표하는 공간으로는 단연 1층에 위치한 카페를 꼽게 되네요. 그 카페를 생각하면 wave to earth의 'wave'라는 노래가 생각나는데요. 그 노래의 가사를 보게 되면, '우리는 언젠가 시들겠죠', '우리는 언젠가 잊혀지겠죠', '하지만 그 파도와 함께라면 우린 영원히 기억될 거예요'라는 가사가 있어요. 태어나고 사라지는 건 세상의 이치 같은 거지만, 이곳을 방문하시는 모든 분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복잡한 도시 속에서 안정을 찾아드리려는 저희 공간과 어울리는 곡이 아닌가 싶어요.

아무래도 루프탑 같아요. 강남은 많은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되게 복잡하고 시끄러운 곳인데, 그 안에서 조용히 경치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더라고요. 다 같은 마음 아닐까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안한, 재미있는 공간이요. 저희는 노래를 크게 틀지 않기도 하고, 손님분들이 가득 찼을 땐 말소리로 인한 백색 소음으로 가득한데요. 백색 소음이 사람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처럼 저희가 추구하는 편안함으로 손님들께 안정감을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도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싶은 의향이 있기에, 앞으로도 더 재미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익숙하지만 신선한 공간으로 남겠습니다. 언제 와도 편안하지만 재미있는 공간으로 남을 테니 오셔서 편히 쉬다 가시길 바랍니다. 저희 매거진에 '좋아요'를 눌러 주신 모든 분께는 음료 메뉴를 한정으로 10%를 할인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