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만 알고 싶었다… 홍대무대 다 박살냈다는 FOXY 밴드 'The Poles'

하이라이트 공연

진짜 나만 알고 싶었다… 홍대무대 다 박살냈다는 FOXY 밴드 'The Poles'

2022.09.06
Special

불안정한 젊은 날의 조각들을 뱉어내는 The Poles의 단독 콘서트 속으로!

남자도 여자도
무대 한 번 본 사람은
몽.땅.
입덕시켜 버린다는
밴드가 있다??
ㄟ(≧◇≦)ㄏ

'Sun Shower'
'Strawberry Moon'
'moon in water'
.
.
.

곡 제목부터
세련+감성+힙
뿜뿜하는

마성의 'FOXY' 밴드
(★‿★)
The Poles의 단독 콘서트
'Goin' High'
그 속으로 떠나보자!

Intro

The Poles(더 폴스)는 김다니엘(보컬, 기타리스트), 김경배(드러머), 이황제(베이시스트)로 이루어진 3인 구성의 밴드입니다. 2017년 첫 EP, 'from the outset'를 시작으로 싱글 '맑지 않음에도 투명하길', 'moon in water', 'Sun Shower'를 차례로 발매하며 인디 신에 제대로 안착, 홍대를 기점으로 한 많은 라이브 공연들을 더불어 신한카드 루키 프로젝트 TOP5, 상상실현페스티벌 공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디/락 팬들에게 단단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단독 콘서트 'Goin' High'는 데뷔 5년만에 발매한 첫 정규 앨범인 'The High Tide Club' 발매 후 선보였던 공연 이 후 간만의 단독 콘서트였는데요, 뜨거웠던 그 속으로 함께 하시죠!

사진 : @thepoles_official

보컬, 기타리스트 : 김다니엘 / 베이시스트 : 이황제
드러머 : 김경배 / 건반 : (웨이브투어스) 조종근

자유로운 소년의 성장

정규 1집의 'Goin' High'와 'Find Me!'로 공연의 시작을 연 The Poles는 '소년의 성장'을 노래했습니다. 이어지는 'Dream'에서는 성장의 '아픔'까지 담아내며 콘서트의 서사를 쌓아 나갔죠.

"Oh tell me why why why

Goin' to the end
of the world!"

기대감에 들뜬 관객들은 첫 곡부터 가사를 따라 부르며 뜨겁게 The Poles를 맞이했습니다. 하나가 되어 호흡하며,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첫 무대는 마치 페스티벌을 연상시켰습니다.

Video

The Poles (더 폴스) 'Goin' High' (단독 콘서트 Live Ver.)

이어지는 강렬한 'Find Me!'는 세상이 떠나갈 듯 연주되며 짱짱한 사운드로 관객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짜릿한 기타 사운드와 화려한 드럼 비트는 이상을 꿈꾸는 '젊음'을 찬란하게 풀어냈습니다.

"Just don't move away
from my dream"

강렬한 두 무대 뒤 아련한 무대 'Dream'은 달아오른 공연장에 '쌉쌀한 맛' 한 스푼이 더했습니다. 아스라히 사라질 듯한 호소력 있는 보컬과 그리움을 자극하는 멜로디는 단숨에 관객들을 감성에 젖게 만들었습니다.

"난 잠에 들고선 꿈에 갇힐래
그곳은 아무것도
날 쫓지 않길 바래요"

'Dream'은 팀 간 갈등 등의 우여곡절 끝에 발매된 EP 수록곡으로 알려졌는데요, 그 만큼 관객들에게 가사의 절절함과 아픔이 더욱 와 닿았던 무대였습니다.

끝을 향해 갈수록 고조되는 감정선과 사운드로 마무리 되는 무대는 자유로움을 쫓고, 자유를 누리고 동시에 그 속에서 아파도 하는. The Poles가 그리는 '젊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불안과 불안정의 순간들

성공적으로 공연을 문을 연 The Poles는 '그렇게, 다시', 'space', 'Outset'을 노래하며, 더 깊숙히 그들의 음악 세계로 관객들을 끌어당겼습니다.

데뷔 앨범의 '그렇게, 다시'에서는 사춘기를 벗어나지 못한 소년의 불안과 성장을, 첫 정규 앨범의 'space'는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극점'을 마주하는 소년의 불안을 찾아볼 수 있었죠.

"나는 또 이대로 살아갈 수나 있을지
괜찮을 거라고 항상 나에게 말했지만 그렇지 않은 걸"

특히, 되뇌이는 듯 전해지는 다니엘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가사를 곱씹게 만들었는데요, 불안정함에서 오는 상념들을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펼쳐냈습니다.

앞서 쌓아 올린 감정을 이어받은 'Outset'은 관객들을 더욱 몰입시켰습니다. 노래의 끝을 향해 갈수록 치닫는 기타 연주와 울부짖는 듯한 다니엘의 보컬 애드리브는 처절함을 더하며 관객들을 숨 죽이게 만드는 흡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석양이 지는 해변가에서

공연장에 나른한 분위기를 더한 'Sun Shower', 'River', 'Strawberry Moon'은 관객들을 석양이 지는 해변가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힘든 이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힘든 순간에도 우리가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고 알려진 'Sun Shower'. The Poles 특유의 블루지한 감성의 모던 록을 잘 보여주며 대체불가한 무대를 꾸며나갔는데요. 당신의 하늘이 푸르게 빛나기를 바란다며 섬세한 목소리로 전한 그들의 진심은 현장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가깝게 다가갔습니다.

일렁이는 물결 영상과 어우러져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던 'River'에 이어 낭만적인 'Strawberry Moon'의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붉은 달을 의미하는 곡 제목은 드러머 경배의 실제 경험이 녹여졌다고 하는데요, 소중한 사람과 붉은 달을 바라보고 있을 때 데모를 접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때문일까요? 달달한 사운드로 채워진 무대는 The Poles가 꿈꾸는 낭만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퍼지는 우리의 달콤함

공연의 피크를 달리며 The Poles의 대표곡 'moon in water'와 'Good Morning Sunshine'가 등장했습니다. 몽환적인 감성, 감각적인 사운드 위 달콤한 가사까지! 관객을 '홀리는' 그들의 매력을 다시금 알 수 있었던 무대가 펼쳐졌죠.

"(다니엘) 무슨 일 있었나요?"
"(황제) 나도 피크가 마음에 안 들었어!"

약간의 해프닝으로 다시 시작한 'moon in water'는 능글맞은 멤버들의 대처로 함께 했습니다. 이런 의외의 순간들이 공연을 직접 보는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요? 재치 있는 멤버들의 입담만큼 귀를 채는 키치한 기타 사운드로 다시 채워진 무대는 단숨에 관객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손에 물을 가득 담아
너를 한껏 비추어 본다"

달이 투영된 물을 떠 가만히 지켜보는 순간을 그린 가사는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냈습니다. '무언가에 닿지 못한 채, 홀로 서 있는 사람'을 위했다는 'moon in water'를 함께 부르는 관객들. 함께 했던 공연 속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무언가에' 가까워졌던 순간으로 느껴집니다.

"(관객) 여기가 락페지~"
"(황제) 여기가 락페다!"

관객들과의 귀여운 티카타카를 주고 받는 The Poles. 무대를 상의하는 모습을 '작당모의'라며 농담을 주고 받는 멤버들의 대화로 공연의 재미를 더욱 더했습니다. 이윽고 '최근 (공식 계정에) 올린 영상 보셨냐'는 보컬 다니엘의 질문과 함께 제목부터 달달한 'Good Morning Sunshine'이 시작되었습니다.

"너와 하루를 견디고
너와 내 마음이 자라면
우린 아침을 느끼고"

담담한 다니엘의 목소리는 꼭 직접 말을 건네는 듯 했는데요. 곡이 진행되며 차오르는 사운드 속 '킥'을 주는 다니엘의 가성은 애절한 고백처럼 다가왔습니다. 다니엘의 보컬과 완벽히 어우러지는 기타와 드럼은 따스한 사운드로 무대에 포근함을 더했습니다. 진성과 가성을 오가며 전하는 달콤한 'Good Morning Sunshine'은 '진심이 스며든 달콤함'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말랑하게 녹였습니다.

Video

The Poles (더 폴스) 'Good Morning Sunshine' (단독 콘서트 Live Ver.)

등을 기대어주는 친구

무르익어가는 공연의 열기를 더욱 끌어올린 무대는 첫 정규 앨범의 타이틀 'HIgh Tide'였습니다. 어느덧 끝을 향해 가는 공연에도 관객들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열정적으로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런 관객의 반응에 화답하듯 The Poles는 'Don't Be Afraid', '우리에게 필요한건'을 통해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저희가 이번 정규앨범을 만들면서
정말 많은 공을 들였던 타이틀곡
'High Tide'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무대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많은 관객들의 환호를 부른 'High Tide'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많은 공을 들였다던 말을 증명하듯 정점에 이른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화려한 기타와 환상적인 드럼 연주는 그간 The Poles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 주었죠! '순도 100% 록을 담았다'는 정규 앨범의 설명처럼, The Poles는 열정적으로 록 스피릿을 채워주는 무대를 펼쳤습니다.

이후 'Don't Be Afraid', '우리에게 필요한건' 무대를 통해 현장에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The Poles!

"So don't be afraid 가끔은 쉬어가도 될 테니까
어지러운 날들이 다시 괜찮아질 거야"

자신들의 언어로 관객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The Poles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사랑에 빠지게 하기 충분했는데요. 불안과 불안정 사이에서도 희망을 보여주는 The Poles의 무대는 공연 후에도 지속될 우리의 삶을 응원하는 듯했습니다.

젊음의 소리가 울려 퍼질 때

아쉬워하는 관객들을 달래는 마지막 곡은 '록 스피릿' 충만한 'Rollover'였습니다. 묵직하고 섹시한 매력을 뽐내는 베이스 사운드 뒤로 강렬하게 내려 꽂는 드럼 비트, 이윽고 '힙하게' 얹어지는 건반의 사운드까지! 라이브 강자 The Poles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었던 화끈한 무대였죠.

"Since we were young enough
We were born naked "

마지막 무대임에도 음원보다 긴 연주를 통해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의 강렬한 케미를 선보인 The Poles에게 여느 때보다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목을 긁는 거친 보컬 뒤로 터지는 불꽃놀이 영상은 무대를 완벽히 장식하며 뜨거운 오늘을 마무리했습니다.

가자, 다시 한번! 'Goin' High'

성장 / 불안 / 위로 / 아련 / 희망까지
몽땅 담겼던
The Poles의
단독 콘서트 'Goin' High'

첫 곡이였던 'Goin' High'로 앵콜에 응하며
The Poles의 공연은 막을 내렸습니다
(깔끔-)

알찬 The Poles의 무대들을 통해
탄탄한 실력 + 무대매너 + 찐친케미
+
모두가 한번씩 겪어보는
애매한 감정선을 영리하게 풀어내는
The Poles만의 '깊이'를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는데요
(❁´◡`❁)

인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극'점을 노래하겠다는
The Poles의
다음이 더욱 궁금해질 수 밖에!

그들의 다음을 기대하며
.
.
.
그럼 그 전까지
모두 다들 복습하러
떠나봐요.
GO GO
> - <

글 | 멜론서포터즈 12기 강선혜, 홍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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