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색을 노래하는 인디 밴드의 공연, '롤링 프로젝트 : CMYK #2'

하이라이트 공연

본인의 색을 노래하는 인디 밴드의 공연, '롤링 프로젝트 : CMYK #2'

2022.10.12
Special

인디 밴드를 위한, 인디 밴드에 의한 공연 'ROLLING PROJECT:CMYK #2'

Intro

함성이 가능해진 대면 공연이 증가하는 가운데, 인디 아티스트들과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바로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에게 새로운 키를 만들어주는, 'ROLLING PROJECT'입니다

'ROLLING PROJECT:CMYK #2'의 시그니처인 실루엣 무대는 각 팀이 '본인들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색'을 직접 정하고, 그 색을 활용해 무대를 진행하는 형식입니다. 지난 6월 진행된 'CMYK #1'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는 떠오르는 인디 신예 'creespy', 무대를 압도하는 '화노 (Hwanho)', 담담한 음악으로 공감을 자아내는 'OFF.E (오프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STAGE 1

주황의 싱그러움이 가득 담긴 청춘, creespy

creespy는 김승윤(보컬, 기타), 허민석(기타), 신승호(베이스), 하동준(키보드), 오장호(드럼)으로 이루어진 5인조 밴드이며, 풋풋한 청춘을 노래해 인디계의 신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때로는 뜨거운, 때로는 미지근한 주황색을 닮은 creespy.
이들의 시그니처 색은 주황색이었는데요. 모두 다 끌어안아도 괜찮을 것 같은 따뜻한 주황빛처럼, creespy의 음악은 누구나 쉽게 이입할 수 있는 가사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덕분에 관객들은 은은하게 리듬을 탈 수 있었고요.

'Imma different different~'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매력적인 'Ray', 우리 집 선정 드라이브하며 들으면 좋은 음악 1위 '댄스파티발라드', 대한민국의 하이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Touchdown!'까지.

creespy의 풋풋한 매력으로 금방 화기애애해진 공연장의 분위기. 여기에 creespy는 미발매 곡까지 깜짝 공개하며, 다가오는 단독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PLAYLIST

이게 바로 대한민국 하이틴 감성? creespy

STAGE 2

몽환적인 보랏빛 밤을 노래하는 밴드, 화노(Hwanho)

화노 (Hwanho)는 유환주(보컬), 김호진(기타), 안병준(드럼), 김윤성(베이스)로 구성된 4인조 밴드입니다.

이들은 '밤을 노래하는 검은 무궁화'라는 슬로건처럼, 풍부한 사운드 아래 깔리는 독특한 보컬로 무대를 장악하는 팀입니다. 인디신뿐만 아니라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알리고 있죠.

첫 곡은 화노 (Hwanho)가 왔음을 알리듯, 파워풀한 '도깨비'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서 광활한 도시의 밤을 질주하는 듯한 'TAXI', 화노 (Hwanho)의 시그니처 컬러 보라색을 활용한 '야행' 무대까지. 화노 (Hwanho)의 독보적인 에너지는 관객들을 뜨거운 용광로 속으로 이끌었습니다.

PLAYLIST

화노(Hwanho)가 그려내는 짙은 보랏빛 새벽 밤

STAGE 3

불완전하지만 차분한 청록색을 껴안은 밴드, OFF.E

OFF.E (오프이)는 김재호(보컬), 최동환(기타), 양은찬(베이스), 선한울(드럼), 구석영(신디사이저) 5인조로 구성된 밴드입니다.

'사람'을 이야기하는 밴드답게, '평범한 일상 속 모든 것이 불완전해 보인다'라는 의문을 자신들만의 음악으로 풀어내며, 담담하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청록색을 배경으로 진행된 OFF.E (오프이)의 무대. 그들은 'Dream''Wander'로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어서 담백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Island'와, 보컬 없이 악기들의 조화만이 돋보이는 '하고 싶은 것'까지. 마치 꿈속을 유영하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구현해내며, 인간 내면의 깊은 감정을 끌어냈습니다.

PLAYLIST

꿈속을 유영하는 듯한 OFF.E의 음악

Outro

코로나19로 인해 인디신의 활동이 축소되면서, 인디 아티스트를 만날 기회가 줄어들어 굉장히 아쉬웠는데요. 이번 ROLLING PROJECT를 통해 인디밴드는 자신들의 음악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었고, 관객들은 새로운 음악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환호가 그리웠을 아티스트, 또 음악의 감상을 마음껏 표현하지 못했던 관객들의 아쉬움까지 모두 해소할 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이 공연을 보니, 팬데믹 이전에 누렸던 자유로움이 어떤 것이었는지 실감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이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에 또 설레기도 했고요. 앞으로는 어떤 아티스트들이 롤링홀에서 함께하게 될까요? 그리고 관객들은 어떤 음악의 세계를 경험을 하게 될까요?

더 많은 아티스트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이상 인디 밴드를 위한, 인디 밴드에 의한 공연, 'ROLLING PROJECT:CMYK #2'였습니다.

10월 28일에 찾아올 'ROLLING PROJECT:CMYK #3'도 기대해주세요!

글 | 멜론 서포터즈 12기 백다혜, 오현경
사진 | 롤링홀 제공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