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더나잇이 건네는 심연으로의 초대장 - '미래를 향해, 피해, 사랑해'

하이라이트 공연

위아더나잇이 건네는 심연으로의 초대장 - '미래를 향해, 피해, 사랑해'

2022.10.17
Concert

'미래를 향해, 피해, 사랑해'

Intro

불안하고도 찬란한 청춘들의 밤을 노래하는 밴드,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이 드디어 신보 [미래를 향해, 피해, 사랑해]로 돌아왔습니다. 위아더나잇이 노래하던 다양한 밤에 담긴 이야기를 넘어, 이번 앨범에서 이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미래에 맞서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에 주목했습니다. '벨로주 홍대'에서 이들과 관객들의 첫 여정, '미래를 향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현장 속으로, 지금 떠나볼까요?

우리의 미래를 향해, Merry Future

"Merry Future." 경쾌하고도 비장한 첫 여정. 이를 알리는 당찬 메시지와 함께, 연주가 시작됐습니다. 귀를 감싸는 몽환적인 사운드와 미지의 세계로 온 듯 알쏭달쏭한 신디 사운드를 들으며 관객들의 기대감이 더욱 부풀었습니다. 이윽고, 마치 구름 위를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전해주는 'Mystery Happy'와 '운동회'가 이어졌습니다.

거북이 날아다니네, 훨훨
난 내 편이 필요한 것 같아

경쾌한 사운드를 갖고 있지만, 서글픈 메시지가 담긴 두 음악은 어딘가 우리를 닮은 듯 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이제부터, 저희는 꿈과 무의식의 세계로의 비행을 곧 시작할 예정입니다. 모두 눈을 감고,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어느덧 꿈과 무의식의 세계, 'Club Midnight'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은 어릴 적의 추억, 그리고 '드림캐처'와 함께 모두가 좋은 꿈을 꾸기를 바라는 따스함이 담긴 공간입니다.

따뜻함이 담긴 이 곳에서 관객들은 모든 근심 걱정을 내려놓고, '별을 지우고 꿈을 잊고' 음악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여름밤의 캠프파이어와도 같은 '여름소설'과 함께, 점점 분위기는 무르익었죠.

밤, 사랑, 그리고 '위아더나잇'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도달한 곳, 바로 밤에만 마주할 수 있는 우리 마음 속 심연입니다.

제발 날 사랑해줘
좀 더 날 기억해줘

사랑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쓸쓸한 선율로 담아낸 '사랑해줘'와 'Bunker'는 위아더나잇만의 짙은 감성이 묻어나는 곡들입니다. 깊은 내면의 솔직한 감정들이 공연장을 메우며, 위아더나잇과 우리가 함께하는 밤은 깊어졌습니다.

이 밤의 한가운데에서, 위아더나잇은 관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SNS를 통해 모르는 이들의 소식을 접하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이 마냥 좋지 않을 때도 있을 텐데요. 그럼에도 이들은 사랑을 외칩니다. 가족, 친구, 집에서 나를 기다리는 고양이와 강아지. 모든 소중한 존재들을 위한 곡, '있잖아'가 바로 그런 곡입니다.

있잖아 나는 너의 꿈이 궁금한 사람

깊은 물 속을 헤엄치는 듯 신비로운 멜로디의 '스노클링'이 이어지며 위아더나잇은 관객들을 더욱 몰입시켰습니다.

'멀미'는 한 관객의 사연에서 시작된 곡입니다. 마치 방황하는 청춘의 혼잣말 같았던 이 곡은 이제 세상에 나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이윽고 'EXIT'와 'Who are you'가 이어지며 '미래를 향해'는 출구를 지나 여정의 후반부로 향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들을 위해 노래하는 '위아더나잇'
당신은 누구신가요
어떻게 오셨나요

'Who are you'는 꿈 같았던 여정을 함께한 위아더나잇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무겁게만 느껴지는 청춘의 한 가운데 서있는 우리. '깊은 우리 젊은 날'에서, 위아더나잇은 모든 힘든 일은 다 지나간다는 담담한 위로를 건네는 듯 했습니다.

지저귀는 새소리로 여정이 막바지에 달했음을 알리며 이번 신보의 타이틀 곡인 '우리들'이 이어졌습니다.

다시 피어날 거야
우리들

여정의 마지막은 역시 축제가 아닐까요? 따라하기 쉬운 '티라미수 케익'의 경쾌한 리듬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주었습니다. 깊은 꿈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듯한 곡, '서로는 서로가'를 통해 마지막까지 여운을 남기는 위아더나잇이었습니다.

안녕하신가요
요즘 밤에 잠을 잘 못 자는 것 같네요
오늘 하루는 어땠어
우린 더 잘 될 거야

'그대야 안녕'을 마지막으로, 관객들과의 첫 여정 '미래를 향해'는 막을 내렸습니다. 제목부터 분위기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앵콜곡이었습니다.

Outro

이번 공연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달해준 위아더나잇. '미래를 향해, 피해, 사랑해' 소극장 투어는 이제 두 차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올해 이들의 마지막 투어인 '미래를 향해, 피해, 사랑해'. 평범한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위아더나잇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 | 멜론 서포터즈 12기 권성영, 오현경, 황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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