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최신 팬 트렌드,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덕질? 콘서트 가고, 밥 먹을 때 포카 내밀고, 생일 카페 가고, 뭐 그런 거 아닌가? 그렇게만 알고 있었다면 이 매거진을 꼭 정독하셔야겠습니다!

어떤 것에든 자신의 개성을 녹여내곤 히는 MZ 세대는 덕질도 더욱 창의적으로, 주체적으로 즐기고 있다는데요. 점점 더 재밌어지는 요즘 애들의 덕질, 그 누구보다 가까이에 있는 저희 멜론 서포터즈가 샅샅이 파헤쳐 봤습니다! 그럼 함께 알아보러 가볼까요?

잔뜩 꾸미고 놀러 나간 날, 나만의 OOTD를 기록하는 방법! 바로 ‘인생네컷’, ‘포토이즘’으로 대표되는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찍는 것인데요. 근데 여기, 나의 아이돌과 함께하는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덕질 트렌드가 있다고요?

바로 직접 디자인한 프레임으로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흔하고 밋밋한 사진은 가라! 요즘 K-POP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캐릭터를 고려해, 다양한 테마의 포토 프레임을 손수 제작합니다. 그룹 '위아이'의 2주년을 기념하는 아기자기한 프레임을 예시로 들 수 있죠. 아이돌의 기념일에 포토 부스에 방문하면 이와 같은 여러 프레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런 트렌드를 바탕으로, '포토이즘'은 'K-CON'과의 콜라보레이션 프레임을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어라, '더보이즈' 상연과 '이달의소녀' 고원이 내 옆에?! 사진 속에 깜짝 등장한 아이돌과 함께 무한 남친짤, 여친짤을 생성할 수 있답니다! 내 일상을 채운 덕질, 이젠 톡톡 튀는 사진으로 남겨 보세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금씩 완화되며 하나 둘 부활하고 있는 오프라인 콘서트. 고척돔에서 진행된 어느 콘서트장에서는 팬들이 준비해온 슬로건을 하나둘 들기 시작했고, 이 장면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티스트가 다음 무대를 준비하며 백스테이지로 내려간 순간, '슬로건 자랑 타임'이 시작되는데요. 이전에는 이 짧은 시간 동안 팬들이 그들의 아티스트가 나오기만을 하염 없이 기다렸다면, 이제는 기다리기만 하지 않고 준비해 온 슬로건을 들고 자랑한다고 합니다.

이 모습을 놓칠 순 없겠죠! 중계 카메라가 팬들의 슬로건을 랜덤으로 촬영하여 비춰 준답니다.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마음 뿐 아니라, 센스 넘치고 핫한 인기 밈들이 가득한 슬로건들이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콘텐츠이자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슬로건 자랑을 통해 아티스트를 기다리는 이 짧은 시간마저 더 알차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겠죠?

덕질의 연차가 쌓이는 만큼, 응용력도 쌓이는 법이죠! 요즘은 생일 카페는 기본, 색다른 장소에서 '생일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유행인데요. 최애가 자주 방문하는 맛집 혹은 최애와 관련된 장소를 활용하며 MZ 세대만의 재치와 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룹 '원어스'의 멤버 건희는 일명 '하이디라오 건희소스'로 투문('원어스' 팬덤명)뿐만 아니라 많은 머글들 사이에서 맛잘알로 거듭났는데요. 건희의 생일 당시, 팬들은 '하이디라오'에서 생일 이벤트를 진행하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최애의 이름과 식당 이름이 비슷하다면, 이 역시도 절대 놓칠 수 없겠죠? 그룹 '크래비티' 민희의 생일에는 '신당동 미니네'에서, 그룹 '엔하이픈' 정원의 생일에는 중국집 '양정원'에서 생일 이벤트가 진행되었는데요. 이벤트 기간 동안에는 멤버의 이름이 인쇄된 나무젓가락이나 컵, 물티슈 등을 제공해 주며 팬들에게 소소한 재미까지 선물해 주었답니다.

매년 돌아오는 생일 이벤트, 갈수록 새롭고 신선한 생일 이벤트를 개최하는 MZ 세대들의 내년이 더욱 궁금해지는 오늘입니다!

'예절샷'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포토카드요? 이제는 '솜인형'도 함께 기억해주세요!

최근 포토카드의 뒤를 잇는 '필수 예절템'으로 떠오른 솜인형! 예전에는 최애의 모습을 꼭 닮은 큰 인형들이 유행했다면, 최근에는 팬들이 직접 제작한 10cm 정도의 작은 인형들을 SNS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요. 'NCT127' 정우의 '쩡카', '더보이즈(THE BOYZ)' 영훈의 '체리티쥬', 하현상의 '짱냥이' 등 최애와 닮은 동물을 솜인형으로 제작하곤 합니다.

솜인형 특성상 형태를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후관리도 중요한데요.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경락 법과 털 정리법 등을 공유하기도 하고, 더 전문적인 관리를 위해 '솜인형 전문병원'에 솜인형을 맡기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최애가 입었던 착장을 본떠 만든 옷과 소품으로 꾸민 솜인형을 들고 다니며 맛집, 생일카페, 콘서트 등 특별한 순간을 솜인형과 함께 인증샷으로 남기곤 합니다.

덕질 필수템이 된 솜인형! 이번 MMA2022에서 내 최애 솜인형과 함께 인증샷 어떠세요?

우리는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것을 아낌없이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을 느끼곤 합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다채로운 만큼, 그 마음을 표현하고 나아가 즐기는 방법도 이렇게나 다채롭습니다.

덕질도 나만의 방식으로, 우리만의 방식으로 채워나가다 보면 그 시간들이 쌓여 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지 않을까요? 빠르게 바뀌는 세상 속에, 좋아하는 마음만은 변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최애와 함께 따뜻한 연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