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보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POP #2002 #🍉

이제껏 이런 POP 음악은 없었습니다. 멜론 역대 팝송 최다 스밍 달성한 '국민' 팝 가수부터, 이번 3월 찾아오는 Harry Styles의 데이터까지. 멜론에 켜켜이 쌓인 팝스타들의 데이터를 풀어드립니다. 특별한 선물 이벤트도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

아이유의 '밤편지', 방탄소년단 'IDOL', 버스커 버스커 '벚꽃 엔딩'. 모두, 멜론에서 3억 대 스트리밍을 갱신 중인 대형 히트곡들입니다. (*2023. 03 기준) 그런데, 바로 이 '3억 대' 스트리밍 목록에 합류한 '유일한 해외 음악'이 있으니, Anne-Marie의 '2002'입니다.

'2002'는 지난 2월 마침내 3억 스트리밍을 돌파, 3월인 현재 스트리밍 수는 벌써 3억 5 천만 회가 넘어갑니다. (*3/16 집계 기준) 이는 역대 팝송 최다 스트리밍 기록이며, 현재까지 단일곡으로 3억을 넘긴 해외 음악은 '2002' 한 곡입니다.

1억 스밍만 달성해도 귀한 일입니다. 그런데, 3억 번 이상 재생됐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잠깐의 인기가 아니라, 꾸준히, 뜨겁게 사랑 받았다는 뜻일 겁니다. 위에 언급한 곡들처럼요.

그도 그럴 것이, '2002'는 '정말 오랫동안' 멜론에서 사랑을 받은 곡이지요. 데이터랩이니, '정말 오랫동안'이라는 문장을 데이터로 변환해보겠습니다. 멜론 '차트인 기간'을 통해서요.

제목은 '2002'이지만, 2018년 발표된 이 곡은 그해 UK 차트 3위에 오른 Anne-Marie의 대표곡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2002'가 입소문을 타며 바다 건너 멜론 차트에 입성한 건 해를 넘겨 2019년 초, 이후 차트 피크를 찍은 건 그해 6월입니다.(*2위) 하강한 뒤로도, 이제는 전설이 된 내한 무료 공연(2019.07)으로 남다른 팬사랑을 보여준 이후에는 순위 반등(8월)의 서사를 쓰기도 했던 것. 팬들이라면 또렷이 기억하고 계실 텐데요.

'2002'는 그 이후에도 2019년, 2020년 연간차트 연속 1위에 오를 정도로 차트에 한참은 더 머물러있었습니다. 그렇다면 '2002'가 차트에 머무른 기간은 정확하게 얼마였을까요? 무려, '1010일'이었습니다. 이 기록 역시 해외 음악 최장 차트인 기간. Anne-Marie, 이런 말이 가능하다면 정말, '국민' 팝 가수라고 부르고 싶네요.

이 기사를 쓰는 지금도 멜론에서 하루 4만 명 넘게 청취되며 현재진행형으로 사랑받고 있는 '2002'는, 그 이름처럼 2000년대 초의 노스탤지어를 봉인한 곡이죠. 익히 아시다시피, Anne-Marie가 자신의 어린시절 감정을 떠올리면서 가사를 풀어냈다고 알려졌지요. 그래서 가사에도 그 시절의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 명곡들이 인용되고 있고요. (*'Oops I got 99 problems / singing bye bye bye / Hold up if you wanna go / and take a ride with me / Better hit me baby one more time', '2002' 가사 중)

바로 아래 곡들이 그 주인공이죠. 제목은 낯설어도, 어디선가 들어봤을 곡일 거예요.

자신의 어린 날에서 출발해 음악으로 타인의 추억을 이끌어낸 Anne-Marie. '2002'가 영미권을 넘어 한국 청자들의 '2000년대' 감성까지 불러온다는 건 정말로 음악의 힘이겠지요. 그런데 더 흥미로운 점은, 발매한 지 벌써 5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적지 않은 한국의 청자들이 '2002'를 들으며 자신의 2019년 전후의 시절을 떠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숨이 벅차도록 '2002'를 들었던 바로 그 시절을요. (*궁금하다면, 멜론의 '2002' 댓글 혹은 여타 영상 댓글을 참조해보세요.). '2002'에서 인용하는 그 많은 곡처럼, '2002' 역시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되고 있었습니다. 마치, 명곡의 수순처럼요.

그런 Anne-Marie가 최근에는 민니 ((여자)아이들)와 싱글 'Expectations'를 발표했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타인의 기준은 필요 없는 내가 개척하는 나만의 길'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외에도 Anne-Marie에게는 팬들에게 사랑받는 수많은 곡이 있지요. 혹시, Anne-Marie 하면 '2002'만 알고 있었나요? 그렇다면 'Expectations'과 함께 Anne-Marie가 만들어온 길, 그러니까 음악들을 만나보세요. Anne-Marie 멜론 TOP 5곡이 아래에 있습니다. (▼ 순서대로 'Expectations', 스트리밍 TOP 1-5위 곡.)

이번 3월, 음악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이벤트가 있다면 단연 Harry Styles의 첫 내한 콘서트일 겁니다. '지구 최고 보이그룹' 중 하나 였던 One Direction 때부터 수많은 팬들이 내한을 기원하며, 국내에서도 두텁게 사랑받고 있던 Harry Styles이죠.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Harry Styles는 멜론에서 어떤 기록을 세우고 있었을까요?

연관 검색 유입 수를 조사해본 결과, Harry Styles는 340만 번 이상 멜로너의 손끝에서 검색되고 있었습니다. 340만 번의 관심, 대단합니다. 하지만, 이번 콘서트가 끝나면 훨씬 더 늘어나있으리라 확신에 차 점쳐봅니다.

이 데이터는 Harry Styles가 One Direction 이후 솔로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으로 돌아온 2017년 5월부터, 'Harry Styles'라는 단독 검색어로 수집한 결과였습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검색을 부른 Harry Styles의 곡들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멜론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Harry Styles의 음악 TOP3를 역순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세 번째로 많이 재생된 곡은 Harry의 상징적인 곡인 'Sign of the Times'였습니다. 바로, One Direction의 막내에서, 한 명의 뮤지션이자 로커로의 도약을 알린 데뷔 앨범 곡이자, 데뷔 싱글입니다. 러닝타임이 6분 가까이 되지만, 국내 CF에서도 삽입된 만큼 낯설지 만은 않을 거예요.

2위는, 그 2년 뒤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돌아온 두 번째 정규앨범 [Fine Line]의 'Falling'. 수많은 아이돌이 커버한 명곡이니, 같이 들어볼까요?

대망의 1위는, 마찬가지로 [Fine Line]의 'Watermelon Sugar'였습니다. 2019년 11월 싱글로 먼저 공개됐지만 계절을 돌아 여름으로 넘어가며 빌보드 차트 역주행을 시작, Harry Styles에게 최초로 싱글 차트 1위를 안겨준 곡이기도 합니다. 여름이면 바다 건너 한국에도 자주 들려오는 곡이니, 이제 곧 거리에서 다시 만나게 되겠죠?

외에도 Harry Styles의 수많은 곡들이 사랑받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지난 해를 강타한 'As It Was'는 현재 네 번째로 많이 재생되고 있었답니다.)

오랜 기다림 끝, 드디어 도착한 Harry Styles의 첫 내한 공연. 과연 어떤 곡들로 어떤 경험을 선사할까요? (만약, 콘서트가 끝난 뒤에 이 기사를 접했다면 후기를 부탁해요. (｡•̀ᴗ-)✧) 혹시 쉽지 않은 티켓팅에 콘서트에 갈 수 없는 분들이 있다면, 다음을 기다리며 아래 이벤트로 마음을 달래보세요. 추첨을 통해 Harry Styles의 CD를 드린답니다. 그럼, 4월의 데이터랩으로 돌아올게요!

500만 멜로너와 함께 만드는 놀라운 데이터 이야기, 멜론 데이터랩. 혹시, 멜론에게 궁금한 데이터가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감상평과 함께 앞으로 보고 싶은 궁금한 데이터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번 주제로 연결될 수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