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을 쏜 Cupid의 화살💘 & 15주년 레전드 그룹 데이터

여전히 4세대 그룹이 차트에 축복을 내리는 지금! 2세대 아이돌들도 활동을 예고하며, K팝 팬들의 가슴이 뜨거워지는 나날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세계인의 마음에 '큐피드' 화살을 명중시킨 신인 걸그룹! 그리고, 그 시절 소년에서 이제는 레전드가 된 보이그룹의 데이터까지. 어떤 이야기가 찾아왔을까요?

'I gave a second chance to Cupid' 🏹 마법 같은 목소리로, 'K팝 걸그룹 최장 빌보드 Hot100 차트인' 기록을 쓰고 있는 FIFTY FIFTY의 'Cupid'. 세계인이 사랑에 빠진 이 곡의 발매 30일 대비 최근 스트리밍 횟수가 무려 2,0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인 기록은 이렇습니다. 'Cupid'가 발매 첫날인 2월 24일부터 한달 간 스트리밍된 횟수는 42만 회. 멜론 데이터랩이 집계에 들어간 최근 한 달간 스트리밍 횟수는 905만 회였습니다. (*2023.05.08~06.06 집계 기록.)

여름까지 스무스하게 롱런 중인 'Cupid'이지만, 그 발매일은 지난 겨울인 2월 24일이었습니다. 아직 덜 알려진 신예였기에 'Cupid'의 발매 첫 날 스트리밍 횟수는 4,844회에 그쳤습니다. 물론 이는 18시 발표된 곡의 여섯 시간 스트리밍 횟수로, 이후 하루 스트리밍 횟수는 1만 대 안팎을 오갔는데요. 그러나 시간이 흘러 3월 1일 다시 8천 대 안팎으로 내려갔지요.

'Cupid'가 다시 날아오른 건, 발매 후 18일 째인 지난 3월 13일. 입소문을 타면서 전일 7,692회로 떨어졌던 스트리밍 수가 소폭 상승 9,858회를 기록, 다음 날 10만 대를 진입, 18일에는 20만 대를 갱신,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하면서 26일에는 40만 대를 갱신하게 됐는데요. (*바로 그 주에 '빌보드 싱글차트 입성' 소식이 들려오게되지요.) 익히 아시는대로, 그 이후로도 날아올라 현재는 멜론 차트 상위권에 안착한 'Cupid'였습니다.

'Cupid'가 처음 빌보드 싱글 차트에 입성할 당시, FIFTY FIFTY는 데뷔 4개월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정말 갓 데뷔한 신예, 또 대형기획사 소속이 아닌 아이돌이고요. 그럼에도 'Cupid'가 이처럼 전세계를 매료할 수 있던 이유는, 여럿 있었을 겁니다. 이미 매체를 통해 많이들 접하신 것처럼, 해외 팬들이 주도한 SNS 챌린지, 영어곡 발매, 음악 팬을 노린 이지리스닝의 시도 등등 말이지요. (*'Cupid'에 대한 깊은 분석이 궁금하다면? 아래 매거진에서 만나보기! 👼 ▼)

하지만 결국 'Cupid'의 '기적'의 근간에는 '음악의 힘'이 버티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곡들이 SNS 챌린지를 하고, 이지리스닝을 시도한다고 사랑받는 건 아니니까요. 비교적 조건이 풍부하지 않았을 소형기획사이기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오직 '좋은 음악'에 총력을 다했습니다. 무엇보다 네 멤버들은 그렇게 찾아온 곡을,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아름다운 음색과 화음으로 구현했고요. 'Cupid'의 기적이 알려준 것, 결국 음악이 좋아야 만인에게 닿을 수 있다는 또 한번의 깨달음. 그리고 세상의 좋은 음악들이 알려질 기회가 그래도 조금은 넓어졌다는 사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많은 이들이 어쩌면 훨씬 뒤늦게 알 수 있었을 FIFTY FIFTY라는 원석을, 너무 늦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는 사실일 겁니다.

6월, K팝 팬들에게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으니, 바로 SHINee (샤이니)의 컴백 소식일 겁니다. 마침 지난 5월 25일 15주년을 맞은 SHINee (샤이니).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SHINee (샤이니)의 목소리는 멜론에서 얼마나 재생되고 있었을까요? 🤔

그룹과 솔로를 포함해 30억에 가까운 29억 2,093만 회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6/6 집계 기준, 이하 동일.)

이 '29억' 스트리밍 데이터에서 그룹과 솔로 지분은 이렇습니다. SHINee (샤이니)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그룹 스트리밍 횟수는 14억 4,212만 회, 다섯 멤버의 솔로 곡 스트리밍 횟수를 합한 값은 14억 4,672만 회였는데요. 15주년, 그룹과 솔로 활동 성적이 사이좋게 맞먹는 그룹, SHINee (샤이니)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SHINee (샤이니)는 2008년을 휩쓴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 (Replay)'를 시작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갖고 있죠. 공감각적인 가사와, K팝의 전형적인 전개를 벗어난 'View', 수록곡 두 곡을 연결한('Clue', 'Note') 'Sherlock.셜록 (Clue+Note)' 등. 음악 안팎으로도 이후의 K팝에 영향을 미쳤고요.

14억의 데이터가 말해주듯, 솔로 활동도 남달랐습니다. 본격적인 스타트를 끊은 건 태민이었죠. 2014년, 신비롭고 독특한 퍼포먼스의 '괴도 (Danger)'로 크게 주목 받았고(*태민 솔로곡 전체 스트리밍 횟수 5억 6,314만 회), 뒤이어 종현은 여러 장의 앨범으로 유일무이한 뮤지션의 세계를 내보였지요.(*종현 솔로곡 전체 스트리밍 횟수 5억 7,265만 회)

군백기를 앞두고 팬들을 위해 10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키와 온유가 그 주인공으로, 제대 후에도 활발하게 솔로 활동을 해나갔지요. 지난해에는 민호가 [CHASE]를 발표하며 데뷔 14년이 지나 솔로 세계관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고요. (*1억 5,622만 회, 1억 3,417만 회, 2,051만 회. 순서대로 키, 온유, 민호 솔로곡 총 스트리밍 횟수)

말하자면, '29억' 스트리밍 횟수에서는, 2008년 누나들을 부르던 소년에서, 청년으로. 이제 군백기를 지나 레전드가 된 SHINee (샤이니)의 15년이 그대로 읽혀집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시간 동안 어떤 형태로든 팬들을 성실하게 찾아왔기 때문에 가능했을 거고요.

그런 SHINee (샤이니)가 오는 6월 26일 정규 8집을 공개합니다. 아쉽게도 당분간 완전체 활동은 아니지만, 확실한 건 이겁니다. SHINee (샤이니)는 함께하지 못할 때에도, 함께 빛나는 사이라는 걸요. 마치 멤버들이 각자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할 때, 약속한 것처럼 앨범 타이틀의 돌림 이름을 맞춘 것처럼 말입니다.(*[ACE], [BASE], [FACE], [VOICE], [CHASE]. 각각 태민, 종현, 키, 온유, 민호의 솔로 앨범 타이틀로, '-ICE(이스)'로 끝나며 연결성을 보여준다.) 따로여도 함께 빛나는, SHINee (샤이니)의 데이터는 계속됩니다.

500만 멜로너와 함께 만드는 놀라운 데이터 이야기, 멜론 데이터랩. 혹시, 멜론에게 궁금한 데이터가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감상평과 함께 앞으로 보고 싶은 궁금한 데이터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번 주제로 연결될 수도 있답니다. 그럼, 7월의 데이터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