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호평받은 인디 음악

트랙제로

해외에서 호평받은 인디 음악

2023.10.12
Special

해외에서 호평받은 인디 음악

숨은 명곡, 세상은 모른다. 트랙제로는 안다.

멜론이 작정하고 만든 숨은 명곡 발굴 프로젝트. 멜론 트랙제로.

트랙제로는 숨겨진 명곡과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전문위원들이 엄선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리스너들에게는 숨은 보석 같은 음악을 선물하고, 뮤지션들에게는 다시 날개를 달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입니다.

Story

해외에서 호평받은 인디 음악

피치포크, 글래스톤베리, SWSX… 해외에서 내로라하는 평론 매체, 페스티벌, 뮤직 마켓 등에서 호평을 받는 한국 음악이 있습니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혹은 독창적인 개성으로 무장한 창작 음악가들은 음악 그 자체만으로 주목을 받았죠. 이미 오래전부터요. 지금부터 소개할 트랙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곡들입니다. 다수가 인정하는 음악, 그만큼 믿고 들을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가 아닐까요?

01. 세이수미 'Mind is Light'

이번 플레이리스트는 밴드 세이수미로 시작합니다. 'Elton John의 픽이라면 한국 사람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 모두 믿고 들어봐도 되지 않을까.'라면서 박준우 전문위원은 'Mind is Light'를 선곡했네요. 곡은 지난 7월 발표된 싱글입니다.

'심심하면 우리 밴드나 할까?' 농담 같은 질문으로 시작된 세이수미는 부산 광안리 출신의 4인조 밴드입니다. 바다와 낭만, 맥주와 삶을 노래하는 이들은 [Where We Were Together]로 2019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 노래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장르적으로는 서프록이 주로 언급되지만, 드림팝과 펑크 그리고 7~90년대의 인디 팝과 록의 사랑스러운 순간들이 영민하게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반짝이는 재능을 알아본 영국 Damnably 레이블을 통해 세이수미는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는데요. 이후 지구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 미국 SXSW에 출연했고, 35일 간의 유럽 투어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7월 후지록페스티벌에 섰고, 유서 깊은 공영 라디오 방송 KEXP에 소개되기도 했죠. 올해만 해도 타이완, 홍콩, 일본, 미국, 멕시코의 공연 일정이 잡혀 있죠. 넓은 세계를 향해 닻을 올린 이들이 계속 순항하길 기원합니다.

연관 아티스트

02. wave to earth 'seasons'

'스포티파이 월별 리스너 635만 명, 글로벌 음악 플랫폼의 리스너 숫자가 해외 진출의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는 시대의 선두주자.' 박정용 전문위원이 소개하는 음악인은 wave to earth입니다. 노래는 'seasons'가 선곡되었네요.

2019년 가을, 첫 싱글 'wave'를 통해 데뷔한 wave to earth는 2020년 EP [wave 0.01]을 통해 본격적으로 씬의 주목을 받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 인기는 국내에 머물렀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 wave to earth 관련 게시물에는 영어 댓글이 도배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해외 밴드 같다'는 국내 팬들의 반응을 볼 때, 영미권에서도 크게 이질적이지 않은 음악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나른한 감성을 추구하는 이들은, 영어로 된 가사를 쓰는데 이것이 글로벌 진출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의외(!)인 것은, 작년 태국 공연이 첫 번째 해외 투어라는 점인데요. 음원으로만 입소문을 탔던 이들이 현장에서 얼마나 더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물론 최근 발표한 정규작 [0.1 flaws and all.]을 보면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네요.

연관 아티스트

03. BrokenTeeth '138'

이어지는 음악은 두 팀의 슈게이징 밴드입니다. 먼저 '전 세계 음악 팬이 평점을 매기는 사이트 Rate Your Music에서 올해 나온 BrokenTeeth의 [추락은 천천히]가 136위다. 파란노을과 BrokenTeeth를 필두로 이미 지나가버린 장르라 생각했던 슈게이징 무브먼트의 중심에 서울, 코리아가 있다.'며 김학선 전문위원은 곡 '138'을 추천했습니다.

이미 트랙제로에 소개된 적 있는 BrokenTeeth는 1인 밴드입니다. 대학생 무렵, 통기타 동아리에서 기타를 배우며 밴드를 구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멤버와 사정상 결별하게 되었고, 코로나19가 시작되며 악재가 겹치는 듯했습니다. 그는 우울했고, 지칠 수밖에 없었죠. 당시의 감정을 담은 앨범이 바로 [편지], 작품에 담긴 소리는 온통 소음이었습니다. 최근 유행했던 '슈게이징'에 근간한 음악이었거든요. 노이즈를 전면에 내세운 이 장르는 노래나 기타 리프 같은 주요 선율을 뒤에 배치합니다. 즉 청자가 따라갈 길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는 음악입니다. 처음에는 대체 뭘 들어야 할지 당황스러울 수도 있을 겁니다. 일반적인 감상과는 다른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장르지요. BrokenTeeth는 이 슈게이징을 무기로 현재까지 두 장의 정규작을 발표했는데요. 해외에서 주목을 받은 만큼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길 바라봅니다.

연관 아티스트

04. 파란노을 (Parannoul), Asian Glow '손'

국내 록의 현재를 쓰고 있는 또 다른 팀은 파란노을 (Parannoul)입니다. '올해 발표한 파란노을 (Parannoul)의 공연 실황 앨범은 피치포크 평점 8.4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뮤지션 중 가장 높은 점수. 해외에서 먼저 호평을 받은 뮤지션의 가장 으뜸 사례가 아닐까.'라며 변고은 전문위원이 추천합니다. 노래는 Asian Glow와 함께한 '손'이 선곡되었네요.

국내 음악 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파란노을 (Parannoul)의 이름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음악이 워낙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해외에서 극찬을 받아 역수입이 된 독특한 사례이기 때문인데요. 모두가 파란노을 (Parannoul)을 궁금해했지만, 그의 정체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은 대부분 거절되었고, 무대에서조차 볼 수 없었으니까요. 침묵을 깬 것은 2021년, 하지만 이마저도 방구석 라이브로 대체되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2022년, 1인 음악가들의 공연장에서 그의 진짜 모습이 확인되었는데요. 공연장에서 더 자주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연관 아티스트

05. 잠비나이 '지워진 곳에서 (from the place been erased) (feat. 선우정아)'

'이미 긴 시간 세계 무대에서 인정을 받았고, 이제는 주목을 넘어 여러 나라의 멋진 밴드들과 동일선상에 놓을 수 있다.' 국내 음악가들의 해외 진출을 논할 때 반드시 언급이 되어야 할 밴드라면, 이들이 아닐까 합니다. 잠비나이. 박준우 전문위원은 '지워진 곳에서 (from the place been erased) (feat. 선우정아)'를 추천곡으로 골랐네요.

2010년 셀프 타이틀 EP [잠비나이]를 발표한 이후 10여 년 지난 지금, 잠비나이는 여전히 한결같고, 여전히 새로운 대중음악을 들려주는 팀입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동기 세 명으로 시작된 팀이지만, 퓨전국악을 단호히 거부하고 포스트록을 추구하고 있지요. 때문에 해외 바이어들은 '트렌드를 창조해 가는 유니크한 밴드'라며 이들을 세계무대에 세우기 바빴습니다. 2014년 한 해만 14개국 20여 개의 공연을 소화했고, 글래스톤베리부터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무대에 올랐습니다. '한국대중음악상'에서는 록, 크로스오버의 장르 부문과 특별상까지 거머쥐며 가장 여러 분야의 수상자가 되기도 했죠. 결성 당시, 국악기로 대중음악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이들과, 록 같은 비주류 음악을 하느니 전통음악에 안주하라 말했던 양쪽 모두에게 완벽한 자기 증명을 해보인 잠비나이는 2022년 [발현 (發顯/apparition)]을 발표 이후 다시 한번 음악적 담금질에 들어갔습니다.

연관 아티스트

06. 공중도둑 '왜?'

이어지는 트랙은 김학선 전문위원의 추천곡입니다. '파란노을 이전에 공중도둑이 있었다. Rate Your Music에서 2018년 나온 전 세계 모든 앨범 가운데 5위를 기록. 네오 사이키델릭 사운드로 만드는 황홀경.'이라며 공중도둑'왜?'에 대한 코멘트를 남겼는데요.

싱어송라이터 공중도둑은 2012년 EP [화원]으로 데뷔했습니다. 당시 활동명은 휴(Hyoo). 이후 2015년에는 공중도덕이라는 이름으로 동명의 앨범을 발표했죠. 공중과 도덕이라는 상반된 두 단어의 나열처럼, 장르적으로 포크, 팝, 일렉트로닉 등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데요. 동명의 힙합 곡이 있다는 소식에 그는 다시 한번 공중도둑으로 이름을 바꿨고 [무너지기]라는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2018년 최고의 문제작으로 꼽혔죠. 해당 음반이 전자음악과 포크 중 어떤 장르부문 후보에 올라야 하는지 '한국대중음악상'에서 긴 논의가 이어지기도 했답니다. 사람들의 고충(?)이야 어찌 됐든, 자신의 이름이야 어찌 됐든, 그는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해외 팬들은 그의 자유로운 모습에 매료되는 듯합니다. 2022년에는 새눈바탕이라는 예명으로 [손을 모아]를 발표한 본명 신준우, 앞으로 또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연관 아티스트

07. Closet Yi 'Heavy'

다음 파트는 전자음악입니다. 'Scuba, Mount Kimbie, Joy Orbison 등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아티스트들이 거쳐간 영국 레이블 Hotflush에서 연달아 EP를 발표 중'이라며 이대화 전문위원이 소개한 곡은 Closet Yi'Heavy'입니다.

소리를 탐구하는 프로듀서이자 DJ인 Closet Yi는 하우스와 테크노를 아우르는 트랙을 발표해 왔습니다. 2020년에는 영국의 No Bad Days 레이블을 통해 EP [Tam Tam Land]를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 중인데요. 런던, 베를린, 도쿄의 무대를 경험했으며 NTS 라디오, RedLight 라디오에서 완성도 높은 믹스 셋을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선 2023년 [Point of Hue]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는데요. 자신을 행동가보다는 관찰자로 생각한다는 그는 4개의 트랙에서 독특한 질감과 몰입감을 선보였습니다. 그가 왜 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지, 이 창의적인 앨범을 통해 증명되는 것 같습니다.

연관 아티스트

08. Mogwaa (모과) 'Chances for Bounces'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계의 '롤링 스톤'이라 할 '믹스' 매거진에서 올해 7월 주목할 만한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인터뷰했던 음악가를 소개합니다. 이대화 전문위원이 추천한 Mogwaa (모과)'Chances For Bounces'입니다.

밴드 Funkafric Booster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Mogwaa (모과)는 2010년대 본격적으로 프로듀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감성적인 펑크(funk)부터 R&B, 하우스부터 여유롭고 나른한 분위기의 트랙을 선보여 왔습니다. 특히 앨범 [Open Mind]로 2021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죠. [Deja Vu], [Till Dawn]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두 작품과는 전혀 다른 악기들 사용해 차분한 휴식 시간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특히 빈티지 신디사이저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는 그는 표현력이 뛰어난 프로듀서로 정평이 나있는데요. 친절하고 섬세한 음악이 필요하시다면 Mogwaa (모과)의 음악을 주목해 보세요. 올해 정규작 [Drifted]이 나왔으니 꼭 챙겨 들으시고요!

연관 아티스트

09. XXX 'Bougie'

'피치포크에서 평가한 국내 힙합 음반 중 단연 상위권. 두 사람의 긴밀하고 신랄한 트랙들이 비한국어권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것이 놀랍다.'며 변고은 전문위원이 추천한 트랙은 XXX'Bougie'입니다.

2019 '한국 힙합 어워즈'에서 올해의 힙합 앨범, 2019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노래 부문을 수상한 XXX는 래퍼 김심야와 DJ 겸 프로듀서 FRNK로 구성된 2인조 팀입니다. 2016년 첫 EP [KYOMI]로 데뷔한 데뷔한 이들은 2018년 1집 [LANGUAGE]를 시작으로 이듬해 2집 [SECOND LANGUAGE]를 발표했습니다. 힙합, 퓨처베이스, 트랩, 신스팝 등을 아우른 FRNK의 비트와, 김심야의 타이트한 랩에 매력을 느낀 이들은 국내 팬뿐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특히 미국에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현 음악 씬을 저격한 가사나, 독특한 라임 구조가 외국인들에게도 잘 전달이 되길 바랍니다.

연관 아티스트

10. yaeji 'raingurl'

변고은 전문위원은 yaeji'raingurl'에 대해 이런 코멘트를 남겼네요. '한국계 미국인 DJ. 국내 인디 아티스트라 볼 수 없겠지만, 아직 그의 음악을 모르는 이들을 위해 추천을 해본다. 가사에 스치듯 등장하는 한국어의 말맛이 좋다.'

yaeji는 국내보단 외국에서 인정을 받은 DJ 겸 프로듀서입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현지에서 활동 중이니 당연한 일이겠죠. 사실상 국내 뮤지션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를 굳이 한국과 결부시키는 것은, 그의 노래에 등장하는 가사 일부가 한국어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raingurl'에는 '매주하는 생각 / What if it's just me / 영화 한편 끝나듯이 / As real as it can be'라는 구절이 나오죠. 해외 팬들은 한국어의 발음이 신기하고 예쁘다며 좋아한다고 해요. 아무튼 독특하고 젊은 감성이 가득한 yaeji의 음악은 국내외에서 승승장구 중입니다. 최근 코로나19 동안 뉴욕과 서울, 그리고 런던에서 2년에 걸쳐 완성된 [With A Hammer]를 발표했는데요. 자기 자신과 분노의 관계를 살펴보고 더 어둡고 자기 성찰적인 테마로부터 출발합니다. 차세대 팝 스타로 더욱 성장할 그를 가늠하고 싶다면 앨범을 한번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연관 아티스트

11. Salamanda 'Melting Hazard'

'2022년 정규 앨범 [Ashbalkum]이 '피치포크'에서 평점 7.3으로 호평받음. 멤버 예츠비의 솔로 EP [Water Flash]는 '믹스' 매거진에서 올해 상반기 최고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됨.' 이대화 전문위원이 소개하는 곡은 Salamanda'Melting Hazard'입니다.

Salamanda는 서울의 전자음악 프로듀서이자 DJ인 Uman와 Yetsuby로 구성된 그룹으로 주로 미니멀 앰비언트를 다루는데요. 세상의 모든 소리가 아름답게 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소음으로 규정될 수 있는 사운드를 모아 음악으로 풀어내는 것을 선호한답니다. '한국대중음악상'을 통해 '근원적이고도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NTS 라디오, Oslated 등을 통해 믹스가 소개되기도 했죠. 2019년 EP [Our Lair]로 데뷔 후 이듬해 EP [Glass Cage], 그리고 프랑스의 Good Morning Tapes 레이블을 통해 [Allez!], [Sphere]를 연이어 발표했는데요. 특히 [Sphere]는 'Crack' 매거진에서 올해의 50개 앨범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 중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을 팀이 아닐까 싶네요.

연관 아티스트

12.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캐러밴'

박정용 전문위원은 '캐러밴'을 추천하며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라이브에 넥타이를 푸른 채 춤을 추던 일본 중년 직장인의 행복한 표정을 잊을 수 없다.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출연 아티스트라는 명찰이 없어도 충분히 글로벌했던 그들의 여정.'

2006년 어느 날, 음악 스태프 및 관계자들이 모여 신박한 콘셉트를 고민합니다. 인디 씬의 유일한 립싱크 댄스 그룹, 아라비안 펑키 소울 밴드를 만들자! 번쩍거리는 의상과 신선한 가사, 뜻 모를 춤사위 등 눈과 귀를 사로잡는 것들이 한가득하니 어찌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후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라이브 밴드 포맷으로 본격 변신하며 2010년 EP [Groove Official]로 자신들만의 그루브를 전파합니다. 70년대 디스코와 펑크(funk)를 제대로 버무리며 국내는 물론 해외의 관심을 모았고, 특히 '탱탱볼' 같은 곡은 페스티벌의 떼창, 떼춤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몇 번의 멤버 변동 이후 팀을 재정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는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는 상황인데요. 어서 빨리 그들과 춤출 수 있는 날이 돌아왔으면 합니다.

연관 아티스트

13. 악단광칠 '와대버'

13번째 트랙은 악단광칠'와대버'입니다. '뉴요커 매거진부터 KEXP,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 그래미 기사까지 월드 스타의 길을 걷고 있는 악단광칠. 기세와 실력에 전략까지 더해진 팀.'이라며 박준우 전문위원이 추천합니다.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창단 악단광칠은 황해도 지역의 옛 민요와 굿 음악 등 전통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닌 밴드입니다. 2018년 첫 정규작 [악단광칠]을 발표했고 이들의 독특한 음악 어법은 동서양과 세대를 불문하고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2019년부터는 월드 뮤직 마켓 워멕스와, 미국 글로벌 페스트에서 성공적인 세계 무대 데뷔를 치렀는데요. 그리고 NPR 뮤직 등 여러 음악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죠. 2020년, 악단광칠은 [인생 꽃 같네]를 발표, 전자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국악기와 전통 보컬만으로 대중음악을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사이키델릭한 기운과 넘치는 흥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기에 충분했죠. 한바탕 놀아보고 싶다면 악단광칠의 음악을 추천합니다.

연관 아티스트

14. 럼킥스 'Drinking everyday'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들며 지금 가장 뜨거운 해외 투어를 돌고 있는 펑크 밴드 럼킥스. 믿기지 않는다면 당장 SNS를 찾아볼 것.' 박정용 전문위원의 제보(!)처럼 이들은 지금 가장 주목받는 국내 밴드 중 하나입니다. 이들의 음악이 궁금하시다면 우선 'Drinking Everyday'를 들어보세요.

2018년 첫 공연 이후 지난 5년, 장난으로 시작했던 밴드는 어느새 큰 성장을 했습니다. 세 명의 여성은 펑크라는 틀 안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탐구하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하는데요. 2019년 싱글 '우리는', '청춘18'를 발표하며 홍대를 중심으로 라이브 활동을 펼쳐왔으며 2020년에는 EP [極惡無道]를 통해 약하고, 강하고, 혼란한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자칭 타칭 한국의 마지막 치킨헤드 밴드라고 불리지만, 포스트 조선 펑크의 대명사가 되길 원합니다. 만약 공연장에서 만나신다면, 여러분은 한국 펑크 씬의 오늘과 내일을 확인하시게 될 겁니다.

연관 아티스트

15. GUMX (검엑스) 'HYMN TO LOVE (OLD & NEW SINGLE Ver.)'

마지막 곡은 GUMX (검엑스)'HYMN TO LOVE (OLD & NEW SINGLE Ver.)'입니다. '20년 전에 이미 이들은 일본에서 20만 장 가까이 앨범을 팔았다. 'HYMN TO LOVE (OLD & NEW SINGLE Ver.)'는 일본 TBS 프로그램의 오프닝&엔딩 테마 곡으로 사용됐고, 각종 일본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달의 곡으로 선정됐다. 2003년에는 한국 음악인 최초로 후지 록 페스티벌 무대에도 섰다. 그리고 이들은 곧 군대에 갔다.'

3인조 펑크 밴드 GUMX (검엑스)의 시초는 1996년, 고등학생이었던 이용원이 우리의 음악을 막 씹어달라며 결성된 밴드 GUM입니다. [BOGUS PUNK CIRCLE!]이라는 앨범을 발표했으나 그다지 호응은 없었습니다. 이후 우리들은 더 이상 GUM이 아니라며 뒤에 X를 붙여 GUMX가 탄생했는데요. 일본 밴드의 내한 공연 오프닝 공연에 서게 되었고 이 일을 계기로 일본에 진출하게 됩니다. 1집 [What`s Been Up?]은 일본에서 5만 장을 판매했고, 유명 클럽인 신주쿠 로프트에서 단독 공연을 하기도 했죠. 도쿄, 나고야, 오사카를 오가며 성공적인 월드 투어를 펼쳤으며 2집 역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GUMX (검엑스)는 여러 이유로 휴지기에 들어가는데요. 2019년, 새 멤버인 Yuto, Yoshi와 함께 10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2022년에는 베스트 앨범 [WORST GREATEST HITS EVER!]를 발매하면서 오랜만에 국내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죠. 오랜만의 복귀인 만큼 후회 없는 활동을 하길 응원합니다.

연관 아티스트

K-POP 열풍 속에 국내 인디 음악이 해외에서 주목을 받은 것처럼 비춰질 때가 있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영향도 있을 테지만, 이미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꽤 많은 팬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국내보다 더요. 모쪼록 이번 플레이스트를 통해 이 음악들이 많은 사랑을 받길 바라봅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도 멜론 '트랙제로'의 숨은 음악 찾기는 계속됩니다!

PLAYLIST

해외에서 호평받은 인디 음악

스테이션

멜론 DJ

EVENT

트랙제로 댓글 이벤트 #64

트랙제로 아티스트를 응원해주세요! 트랙제로 매거진 & 스테이션에 선정된 아티스트 응원 댓글 또는 플레이리스트 감상평을 남겨주시면 선물을 드려요!

이벤트

참여기간
2023.10.12 ~ 2023.10.18
당첨발표
2023.10.31
대상자
이용권 보유 고객 중 댓글 작성자
당첨경품
애플 에어팟 3세대 (1명)
  • 당첨안내를 위해 휴대폰번호가 정확한지 꼭 확인 부탁 드리며, 해당 연락처를 통해 주소 별도 수집 예정입니다.
  • 연락처 미기재 또는 개인정보 취급/제공 미동의 시 당첨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계정 통합 회원의 경우, 멜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당첨 안내 및 연락처, 주소 별도 수집 예정입니다.
  • 이벤트 경품은 주최사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이벤트 참여하기' 버튼까지 누르셔야 응모가 완료됩니다.
  • 당첨 발표 시, 당첨 대상자가 이용권 미보유일 경우 당첨에서 제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