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을 움직일 한국 재즈 피아노의 비경(祕境)

트랙제로

당신의 마음을 움직일 한국 재즈 피아노의 비경(祕境)

2023.10.19
Special

당신의 마음을 움직일 한국 재즈 피아노의 비경(祕境)

숨은 명곡, 세상은 모른다. 트랙제로는 안다.

멜론이 작정하고 만든 숨은 명곡 발굴 프로젝트. 멜론 트랙제로.

트랙제로는 숨겨진 명곡과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전문위원들이 엄선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리스너들에게는 숨은 보석 같은 음악을 선물하고, 뮤지션들에게는 다시 날개를 달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입니다.

Story

당신의 마음을 움직일 한국 재즈 피아노의 비경(祕境)

재즈 피아노, 아름다우면서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종종 찾는 플레이리스트 주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한국 재즈 음악가들의 연주로만 구성한 이번 플레이리스트는 박정용 전문위원의 선택으로 완성되었는데요. 플레이리스트에 수록된 곡들이 한국 재즈 피아노를 대표하는 곡들은 아니지만, 전문위원의 입장에서 가장 아끼고 또 알려진 연주자의 곡은 일부러 제외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재즈 마니아들에게도 덜 알려진 연주, 그러면서도 재즈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재즈를 사랑할 계기가 될 수 있는 연주를 세대와 시기를 불문하고 모아 왔습니다.

01. 임인건 '괜시리'

박정용 전문위원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한국 재즈 1.5세대 피아니스트 임인건의 서정 넘치는 연주. 이번 플레이리스트를 떠올리자마자 시작은 이 곡이었다. 이유는 제목 그대로. 듣고 있으면 마음이 들뜬다, 괜시리.'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프로듀서인 임인건은 1987년 포크 뮤지션 조동진과 함께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한국 최초의 재즈 클럽 야누스에서 연주하는 등 한국 재즈 역사에 획을 그은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89년 한국 최초의 피아노 솔로 앨범으로 기록된 [비단 구두]를 발매, 음악적 감성과 연주력의 이상적인 조화라는 음악적 성과를 남겼습니다. 이후 [임인건 피아노 연주집 vol.2]를 발표, 재즈와 뉴에이지 등 다양한 장르를 피아노로 연주해냈습니다. 몇 작품을 발표한 이후, 제주도로 생활권을 옮긴 후 'All That Jeju'를 발표, 이원술과의 협연곡 '동화'와 25년간 몸담았던 클럽 야누스의 기억을 담은 [야누스, 그 기억의 현재 (Janus, The reminiscence)]로 향수를 노래했습니다. 이후 김목인과의 '군산추억', R&B 보컬리스트 BMK와의 '그대여 어제는 왜 그리 취했나요'로 후배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펼치는 한편, 30여 년 동안 특유의 강한 흡입력을 가진 노래를 불러온 김두수와 마음의 울림을 주는 곡 '저무는 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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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임보라 '우리는 이렇게 가로로 앉아서 ('삼시세끼 고창편' 삽입곡)'

임보라'우리는 이렇게 가로로 앉아서'는 이런 코멘트를 만났습니다. 'TV 예능 '삼시 세끼'에 흘러나와 알려진 곡. 자연 속 일상을 담는 프로그램의 성격과 어울리던 무해한 음악. 이 곡과 앨범으로 음악가 임보라의 깊이를 만나는 시작이 되면 좋겠다.'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 재즈 신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연주자 임보라는 2013년 발표한 1집 앨범 [Wordless Picture Book]을 통해 한국재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 재즈를 이끌어갈 새로운 얼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로부터 일찍이 뛰어난 작곡실력을 인정받으며, 시간예술인 피아노 연주를 공간예술로 승화시켰다는 극찬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포크 싱어송라이터 강아솔과 꾸준히 협업 앨범을 내기도 했고, 2021년에 발매한 정규 앨범 [여음]은 좋은 평가를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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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조윤성 'Cantiga De Jardim (꽃밭에서/반달)'

'조윤성은 대한민국에서 라틴 음악을 가장 잘 연주하고 이해하는 피아니스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라틴 음악에만 한정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탁월함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피아니스트.' 라틴 음악은 물론 클래식부터 프리 재즈, 한국적 정서까지 그 모든 폭을 체화한 음악가 조윤성을 둔 수식어입니다.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라는 수식어가 항상 붙어 다니는 재즈피아니스트 조윤성은 아르헨티나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음악원에서 정통 클래식 수업을 받았으며, 미국 버클리 음대와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를 거치며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단 7명만 선발하는 '델로니어스 몽크 인스티튜트'에 아시아인 최초로 선발되어 활동하기도 하였으며, Miles Davis 그룹의 천재적 피아니스트였던 Herbie Hancock이 '저 녀석이 언젠가 날 가르칠 거야'라고 한 말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는 2010년까지 할리우드 뮤지션스 인스티튜트의 교수로 있었고, Frank Sinatra 밴드의 수석 피아노주자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활발한 작품 참여와 발매를 하고 있으니, 그저 쫓아가다 보면 더 깊은 세계로 빠져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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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이선지, 장진주 'The Falling Of Blossom'

피아니스트 이선지와 베이시스트 장진주가 함께 한 명반이죠, [Folksongs]의 수록곡인 'The Falling Of Blossom'을 두고 박정용 전문위원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 곁에서 들려지고 불리던 노래들을 담백한 연주로 해석해 낸 앨범. 언제 들어도 좋은 앨범인데 그 이유가 명곡의 매력 때문만은 아니다. 하염없이 듣게 되는 물 흐르는 듯한 이중주.'

이선지는 대학원 과정을 마친 뒤 강단에서 제자들을 길러내기도 했지만 결국 새로운 도약을 위해 유학을 택했고, 재즈를 본격적으로 연주하겠다는 열정이 큰 몫을 했겠으나, 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갈망'이었다고 합니다. 보스턴과 뉴욕대학교에서 공부하며 Gil Goldstein, Don Friedman, Ralph Alessi 등을 사사했고, Billy Drummond, George Garzone, Joe Lovano 등 내로라하는 음악인들과 협연했습니다. 재즈의 향취를 흡수하기 위해 매우 적절해 보이는 행보였는데요. 국내에서도 6장의 정규작을 내놓았고, 2018년 7월, 서울숲 재즈페스티벌에서 인연을 맺은 도재명과 EP 앨범 [A True Travel]을 발표했습니다. 제 12회, 16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음반 부문을 수상했고 이후 황푸하와 협업 앨범은 물론 싱어송라이터 박소유와 전자음악에 재즈의 터치를 더한 프로젝트를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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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허대욱 'Ttanttun song'

허대욱'Ttanttun song'은 이렇게 설명됩니다. '거침없는 연주 속에 고혹적인 서정을 표현해 온 스타일리스트 허대욱. 그의 새로운 피아노 솔로 앨범은 예전과는 다른 행복한 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 그중에서도 '딴뚠(삼촌)'이라며 그를 부르던 어린 조카와의 사랑스러운 추억을 담은 이 곡은 오래오래 기억될만하다.'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은 클래식 기타리스트인 아버지 허병훈과 누나 허원경의 영향 하에 6세에 피아노를 시작하고 아버지의 유학 길을 따라 유년시절을 스페인에서 보내면서 고전에서 현대, 민속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두루 접하게 됩니다. 15살에 작곡을 결심했던 그는 대학 시절 드뷔시의 음악에 매료되며 동시에 재즈에 강한 흥미를 느끼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프랑스 에브리 국립 음악원 (Le conservatoire nationale de musique, de danse d'Evry) 재즈과에 입학한 그는 불과 1년 만에 수석으로 조기 졸업하며 여러 교수들로부터 기대를 한 몸에 모았고, 이후 파리에 정착하여 각종 페스티벌을 비롯한 유럽 무대에 서게 됩니다. 2019년 베이시스트 알렉시 꾸뛰호 (Alexis Coutureau), 드러머 케빈 뤼께띠 (Kevin Lucchetti)와 에오트리오 ('HEO trio')라는 이름으로 다섯 번째 음반 [셰르파 (Sherpa)]를 프랑스 대표 레이블인 크리스탈 레코드 (Cristal Records)에서 한국인 최초로 발매했고, 현지 언론에서 호평을 얻었습니다. 이후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으며, 꾸준히 자신의 커리어를 높이 쌓아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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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배장은, 욘 (오정수) 'When It Comes To Happiness'

'피아니스트 배장은이 연주한 많은 명곡들 대신 기타리스트 오정수와 함께 한 잘 알려지지 않은 이 곡을 꼽은 이유는 30초만 들으면 알 수 있다. 실로 아름다운 멜로디.' 배장은과 욘(오정수)의 'When It Comes To Hapiness'는 이러한 이야기와 함께 실렸습니다.

배장은은 관록의 피아니스트입니다. 꾸준히 새로운 실험을 이어가는 중이고, 그 시작은 2000년대부터였습니다. 서울예대에서 공부했고, 그 시기 1세대 재즈 음악가인 정성조를 만납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가 재즈피아노를 전공했고, 귀국하여 국내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클래식부터 한국적 멜로디는 물론 힙합과의 협업까지 그는 꾸준히 다양한 시도를 해왔고, 실험적인 면모로 스탠다드를 자신만의 것으로 해석하는 작업보다는 오리지널 곡을 풀어내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 왔습니다. '배장은 & 리버레이션 아말가메이션'으로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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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김영재 'Memories'

이번에는 김영재에 관한 소개입니다. '4년 전, 이 음반을 처음 듣고서 깜짝 놀라 재즈 방송에서 여러 번 틀었던 기억이 난다. 모두 처음 알게 된 젊은 연주자들이었는데 진취적이면서도 묘하게 편안한 연주에 바로 반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추천곡은 'Memories'입니다.

김영재는 뉴스쿨 음대를 졸업하고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EP [Memories] 발매 이후 한국에서 꾸준히 활동 중인데요, 올해에도 Ahmad Jamal 헌정공연을 비롯해 여러 재즈 클럽에서 연주를 해나가는 중입니다. 서보경부터 이지영, 남유선 등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의 재즈 연주자들과 꾸준히 호흡을 맞추는 중이며, 앨범에서 들리는 것처럼 재즈를 기반으로 힙합, 네오소울이 적절히 담겨 있는 다른 프로젝트들도 해나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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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이승은 (Seungeun Lee) 'Telepathy'

다음은 현재 가장 활발하게 클럽 연주를 하는 연주자 중 한 명인 이승은 (Seungeun Lee)에 관한 코멘트입니다. '감성 재즈 피아니스트'라는 호칭을 스스로 쓰는 건 사실 단점이 더 많을 수 있다. 하지만, 피아니스트 이승은의 데뷔 앨범에 쓰인 이 표현은 적절하다. 감성에 갇히지 않는 뛰어난 연주가 완성시킨 감성.'

이승은 (Seungeun Lee)은 최근 트리오의 형태로 꾸준히 클럽 공연을 이어가는 중인데요, 그의 연주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으니 직접 가서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얼마 전 선보인 두 번째 정규 앨범 [Conviction]은 국내 재즈 매체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회화 작품과 함께 음악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Telepathy'는 전작 [GOLD FISH]의 수록곡인데, 1집이 서정적인 면모가 강했다면 2집은 보다 즉흥성과 실험적 면모가 담겨 있어서 두 작품 모두 들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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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배진영 'After the rain'

'비가 올 때 듣는 음악은 언제나 어떤 곡을 들을지 경쟁이 치열하다. 그 사이에서 자주 선택되곤 하던 곡이었다. 그만큼 누구에게 들려줘도 만족할 아름다운 곡.' 여러분도 배진영'After the rain'을 함께 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배진영은 10대 때부터 연주 활동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재즈뿐만 아니라 뮤지컬부터 드라마 음악, 인디 음악 편곡 및 세션까지 폭넓은 범위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이름을 건 트리오로도 활동했고, 2019년에 EP 앨범 [After the rain]을 발매했습니다. 앨범에는 최근 김오키와 함께 연주하는 베이시스트 전제곤을 비롯해 드러머 송준영, 보컬 이주미가 참여했습니다. 이후 2021년에는 세 곡이 담긴 EP [Don't stop me]를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클라리넷에 여강림, 베이스에 김필웅, 트럼펫에 최우성, 타악기에 조재범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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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발차 'Late Night Latte'

다음은 피아니스트 이발차'Late Night Latte'에 관한 박정용 전문위원의 코멘트입니다. '늦은 밤의 라떼(Late Night Latte)'를 마셔본 적도 마실 일도 없지만, 왠지 알 것만 같은 무드로 가득하다. 색소포니스트 이정식의 자녀라는 설명이 이제는 미안할 정도로 원숙해진 피아니스트 이발차의 훌륭한 첫 시작.'

이발차는 재즈 색소포니스트 이정식의 딸이기도 합니다. 이정식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를 비롯해 여러 한국 가요에 세션으로 참여하기도 했지만, 90년대에는 뉴욕으로 건너가 뛰어난 연주자들과 함께 재즈 앨범을 녹음하기도 했는데요. 이발차 또한 국내에서 학업을 마친 뒤에 뉴욕으로 돌아가 재즈 공부를 더 했고, 이후 2005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재즈 피아니스트로서 여러 공연과 앨범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으며 후학 양성은 물론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도 단단하게 만들어 왔습니다. 2010년 정규 앨범 [Late Night Latte]를 비롯해 2014년에는 [One Pale Afternoon], 2020년에는 [7th Room]을 발매하며 자신의 세계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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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명건 트리오 '눈사람'

박정용 전문위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이명건'눈사람'에 관해 이렇게 썼습니다. '한국의 재즈 피아니스트들 중 가장 강렬한 타건을 지닌 연주자로 꼽히지만, 이 곡에서만큼은 눈 위에 처음 발자국을 남기며 걸어가는 떨림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소개드렸던 것처럼 이명건은 한국 피아니스트들 중 가장 강렬한 타건을 지닌 연주자로 평가받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입니다.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한 이명건은 2008년 가을부터 재즈클럽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10년 오디오가이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12년 재즈피플 라이징 스타로 발돋움하며, 2012년 1월 이명건 트리오의 첫 앨범 [The Best Is Yet To Be]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명건은 2011년 제5회 자라섬 국제 재즈콩쿠르(5th jarasum international jazz concours)에서 '심사위원 특별상(Special jury prize)'과 '베스트 솔로이스트(Best soloist)'를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2월, 4년 만에 발표한 2집 앨범 [피고지고]는 서른 언저리에 있는 청년들이 한국 사회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꿈과 희망, 아픔과 고민, 그리고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앨범이며, 2017년 제 14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재즈 & 크로스오버 재즈음반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후 2019년 4월, 3집 앨범 [좋은게 좋은거지]를 발표하였고 다시 한 번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재즈 & 크로스오버 최우수 연주 부문 후보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해에는 정규 앨범 [ST. ART]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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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김지훈 트리오 'Penthouse Serenade (When We're Alone)'

이번 트랙의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김지훈의 앨범은 항상 좋았다. 대단한 혁신이 드러나지는 않아도 늘 아름다움으로 가득했다. 이 곡도 조명은 보컬 허소영에게 비추지만, 그 빛은 피아노에서 시작한다. 이 연주가 마음에 들었다면 다른 앨범을 꼭 들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김지훈은 네덜란드 재즈를 공부했고 활동도 했다고 합니다. 2011년에 발매한 데뷔작 [On Early Style]이 한국대중음악상에 후보로 올랐고, 이후에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을 비롯한 여러 무대에서 활동했습니다. 이후 김지훈은 2013년 [Preeminent], 2015년 [Works For Quartet And Trio], 2017년 [서른]까지 꾸준히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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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지영 'First Love'

'펑크 재즈 밴드 JSFA의 리더이자 이지영 트리오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국 재즈 피아노의 중추 같은 연주자. 이지영의 곡과 연주는 늘 믿고 들으면 된다.' 이지영에 대한 신뢰가 가득한 코멘트인데요. 그만큼 오랜 시간 활발히 활동해 왔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한국의 대표 재즈 피아니스트인 이지영은 미국 유학 및 연주 활동을 마치고 2005년 귀국 후, 여러 개의 개인 프로젝트 및 JSFA(즈스파)의 리더로 국내외 다양한 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2022년에 선보인 '뉴 트리오'는 이지영의 가장 최신 프로젝트로, 가요 및 재즈 씬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연주자들인 베이스 구본암, 드럼 임주찬과 함께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팀이기도 합니다. 피아노 드럼, 일렉베이스의 심플한 트리오 포맷으로, 서정적인 발라드부터 재즈만의 독특한 화성과 리듬을 가진 다양한 자작곡들을 하나씩 들려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외에도 이지영은 2006년에 발매한 [Confession]을 시작으로 2010년 [Closer To You], 2016년 [Eulogy]를 발매했는데요, 특히 [Eulogy]는 평단으로부터 많은 호평을 얻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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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임미정 (Lim Mi Jung) 'Heart Song'

이번 트랙은 임미정 (Lim Mi Jung)의 트랙입니다. '한국 재즈 피아노 앨범에서 가장 많이 들은 앨범 중 하나로 꼽는다. 앨범 수록곡 전체가 좋다. 성숙한 연륜의 곡과 연주가 봄처럼 피어난다.' 곡은 'Heart Song'입니다.

임미정 (Lim Mi Jung)은 최근 다섯 번째 정규 앨범 [FLOW]를 발표했는데요, 자신의 오리지널 곡으로 채운 앨범은 단단한 면모를 지니고 있어서 아마 재즈를 깊게 좋아하시는 분들도, 재즈 입문자에게도 모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Heart Song'은 그러한 앨범에 실린 곡인데요. 이 앨범은 트리오 구성을 지니고 있고 베이스 연주자로는 임미정 (Lim Mi Jung)과 호흡을 맞춰온 김대호가, 드럼 연주자로는 최근 가장 많은 활동을 하고 또 사랑받는 김종국이 참여했습니다. 임미정 (Lim Mi Jung) 또한 뉴욕에서 재즈를 공부했고, 2003년에 첫 정규 앨범 [Flying]을 발매했으며 Tom Harrell을 비롯해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앨범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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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김가온 'Like The Other Day'

'벌써 14년 전이라니 새삼 놀랐다. 새로운 남성 재즈 피아니스트의 등장이라며 이 앨범이 많이 거론되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신선함은 지금 들어도 여전하다.' 김가온을 두고 박정용 전문위원은 이렇게 얘기했네요.

아마 어떤 분께서는 배우 강성연의 남편으로, 간혹 예능 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비춘 피아니스트로 기억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김가온은 뉴욕에서 재즈를 공부했고 예술의 전당에서 꾸준히 콘서트를 하는 등 뛰어난 역량을 지닌, 여전히 활발하게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입니다. 박정용 전문위원의 이야기처럼 2009년 [Un/Like The Other Day]라는 첫 정규 앨범을 발매했을 때 많은 화제를 모았고, 이후 그는 재즈 밴드 모색의 일원으로 두 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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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비안 '그대 내 품에'

다음은 많은 이들에게 정말 익숙한 멜로디가 담긴 곡입니다. '비안의 뛰어난 자작곡들을 놔두고 이 곡을 선곡하자니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이 앨범을 빼고 그를 설명하긴 어려울 것 같다. 지금도 이보다 뛰어난 가요(명곡) 리메이크 연주 앨범을 만나지 못했다.' 곡은 비안'그대 내 품에'입니다.

2006년 데뷔앨범 [Twenty+]는 '그의 음악적 아름다움은 당신에게 진정한 사랑과 즐거움의 감정을 안겨다 줄 것이다!(개리 다이얼, 맨해튼음대 교수)', '창의적 감수성으로 무장된 피아노 연주자의 음악이 분명 한국 재즈 안에서 새로운 지형도를 만들어 낼 것이라 확신한다(재즈 칼럼니스트 낯선청춘)'라는 평과 함께 음악계의 관심과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뉴욕에서 세계적인 재즈뮤지션들과 녹음한 2집 [Ordinary Days](2009)와 3집 [Song, My Eternal Love](2010)를 차례로 발매하였습니다. 8,90년대 가요 명곡들을 엄선, 비안만의 색깔로 편곡하여 'EBS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하였으며, 이때의 레퍼토리를 녹음한 4집 [The Great Korean Songbook](2012)으로 재즈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빅마마의 리더 신연아, NY물고기, 델리스파이스 김민규 등 여러 가수들과 음악적인 교류를 하며 가요 앨범에의 꿈을 키워가던 비안은, 2021년 팝프로젝트 삼부작 싱글앨범 '산책 (feat. 김호연 of 달 좋은 밤)', '여름 끝 바다 ((feat. 신연아 of 빅마마)', '안녕, 멜로디 (feat. 존박)'을 연이어 발매하였습니다. 재즈 피아니스트로서의 정체성을 넘어 가요 프로듀서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행보를 보이며 음악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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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양준호 트리오 'Timeless Suite No.1/b, 'Memories Of The Traveler''

'보석 같은 재즈 앨범. 이 앨범에 담긴 우아하고 섬세한 연주로 참 많은 위로를 받았다. 양준호 트리오의 새 앨범을 10년째 기다리는 중이다.' 양준호 트리오의 앨범 [Timeless Traveler]를 두고 박정용 전문위원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재즈 피아니스트 양준호는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한 뒤 1990년대 초반에 이미 국내에서 모던 재즈를 연주하기 시작한 선구자라고 합니다. 대학에서는 클래식을 전공했다고 하고, 90년대 초반부터 재즈에 입문했으며 90년대 중반에는 듀스의 앨범 세션을 비롯해 여러 앨범에 세션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이후 90년대 후반 가장 뛰어난 재즈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를 받았고, 2008년에는 첫 번째 리더작 [Portrait In Bill Evans]를 발표합니다. Bill Evans를 모티브로 한 자작곡을 포함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Bill Evans를 재해석하고 풀어냈는데요. 이후 2014년 정규 앨범 [Timeless Traveler]를 발표했습니다. 앨범에는 베이시스트 한현우, 드러머 이창훈, 보컬 신소이, 드러머 박병우가 참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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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박진영 트리오 'Autumn Song'

이번에는 박진영 트리오에 관한 소개입니다. '단순하고 아름다운 멜로디 위에 쌓인 섬세한 연륜의 트리오 연주가 빛을 발한다. 10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는 훌륭한 앨범.' 곡은 'Autumn Song'입니다.

박진영 트리오는 2010년 [Graceful River]를 발매한 후, 올해 13년 만에 새 앨범 [Pastorale]을 발표했습니다. 앞의 앨범과 뒤의 앨범은 꽤 많이 달라졌다는 걸 비교해서 들어보면 느낄 수 있는데요, 즉흥 요소로 자유로움을 더했고 드러머 석다연, 베이스 연주자 김성수와 함께 좋은 호흡을 들려줍니다.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온 뒤로 그는 현재 한국에서 계속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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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신현필 & 고희안 'Forgatten Bench'

'신현필(색소폰)과 고희안(피아노)이 아이슬란드 여행을 떠나 위대한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감화된 연주를 담아낸 앨범. 아이슬란드여서 더 마음에 다가왔지만 아이슬란드가 아니어도 당연히 좋았을 것이다.' 신현필(색소폰)과 고희안(피아노)의 앨범 [Iceland]는 이러한 부분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고희안은 늦게 피아노를 시작했습니다. 공대생이던 그는 전역 후 버클리 음대 장학생으로 선발되었고, 뉴욕대에서 음악을 더 공부했습니다. 이후 보스턴과 뉴욕에서 활동했고, 프렐류드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트리오는 물론 신현필과 함께 만들어 온 프로젝트 앨범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음악을 풀어냅니다. 전통 음악부터 클래식의 재해석까지, 그리고 이희문과의 호흡으로 만들어 낸 민요의 새로운 접근까지 그는 여전히 새로우면서도 높은 완성도의 음악을 풀어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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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진수영 '밤, 물 빛'

진수영'밤, 물 빛'은 이렇게 설명됩니다. '아름다운 순간들. 마음의 안정 그리고 평화' 앨범 소개 글을 그대로 옮겨온다. 이 앨범에 담긴 연주에 대한 가장 정확한 표현이다.'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 편곡가로 활약 중인 진수영은 일찍이 10대의 나이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재즈 교육기관 뉴스쿨에 진학해 피아노를 전공했고, 이후 퀸스 컬리지 대학원에서 작곡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이미 뛰어난 연주력을 인정받으며 베이시스트 최광문, 드러머 김책과 함께 첫 리더작 [Original Intension]을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발표한 바 있으며, 미국 최대의 음악저작권 관리 단체인 ASCAP(미국 작곡가•저작자•출판사 협회) 어워드에서 Louis Armstrong Award를 수상하는 등 작곡가로서도 그 실력과 가능성을 크게 인정받았습니다. 이후에는 김오키와 함께, 또 Teho의 멤버로, 최근에는 홍이삭과 함께 앨범을 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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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한지연 'Promenade'

마지막 곡은 한지연'Promenade'인데요. '이 플레이리스트의 첫 곡이 임인건이면 마지막 곡은 처음부터 한지연이었다. 아끼고 좋아하던 피아니스트 한지연의 소품. 그녀의 새로운 연주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라고 박정용 선정위원이 얘기했습니다.

한지연은 한국에서 클래식을 전공한 후 재즈로 전향, 한국에서 연주생활을 하다 2004년 뉴욕으로 건너가 뉴욕시립대학교 퀸스 컬리지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이후 뉴욕 여러 클럽에서 연주활동을 했다고 하네요. 2010년에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을 비롯해 국내외 재즈 페스티벌에서 연주하였고, 2011년에는 EBS-Space 공감에서 연주하였습니다. 앨범으로는 지난 2009년 미국에서 발매된 [Francesca Han]과 2집 앨범 [Illusion]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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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곡이 담겨 있는데요, 아마 천천히 듣다 보면 재즈 피아노의 매력에 푹 빠지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도 멜론 '트랙제로'의 숨은 음악 찾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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