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이면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봄 캐럴'이 다시금 차트 위에서 존재감을 발하는 요즘입니다. 매년 이맘때쯤 슬그머니 나타나는 봄 캐럴들의 데이터는 봄을 사랑하는 멜로너라면 누구나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그럼 과연, 그동안 봄 캐럴들이 켜켜이 쌓아온 데이터는 얼마나 놀라울까요?
봄이면 봄마다 찾아와 우리를 잔뜩 설레게 하는 핑크빛 캐럴들. 그동안 멜론에 발매된 수많은 봄 트랙 중에서도, 멜로너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대표 봄 캐럴들을 소개합니다.
발매일로부터 지금까지 위 여섯 곡은 모두 각각 1억이 넘는 스트리밍을 달성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중에서도 '봄 캐럴'의 대명사,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은 3억 1,400만 회, 아이유와 HIGH4의 '봄 사랑 벚꽃 말고'는 2억 5,200만 회의 스트리밍을 기록했지요.
이어 로꼬와 유주의 '우연히 봄'은 1억 8,900만 회, 볼빨간사춘기의 '나만, 봄'은 1억 6,100만 회, 10CM의 '봄이 좋냐?'는 1억 5,200만 회, 로이킴의 '봄봄봄'은 1억 1,500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단 한 곡만으로도 오래토록 사랑받아 n억의 스트리밍을 돌파한 레전드 봄 캐럴들의 데이터.
위 여섯 곡은 모두 2010년대에 발매되었음에도 불구, 2020년대에 접어든 지금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는 2020년 이후에 쌓인 누적 스트리밍만으로도 알 수 있었습니다. 2020년대에 들어선 지금, 지난 4년 동안 위 여섯 곡은 모두 각 1천만 건이 넘는 스트리밍을 기록했지요.
2010년대에 발매된 봄 캐럴 중 2020년대에 누적 스트리밍 5천만 건을 초과한 곡은 단 네 곡.
아이유와 HIGH4의 '봄 사랑 벚꽃 말고'는 57,502,244회,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은 52,110,790회, 볼빨간사춘기의 '나만, 봄'은 50,990,807회, 로이킴의 '봄봄봄'은 50,000,341회를 기록했습니다.
특히나 2020년대에 접어들면서는, '봄 사랑 벚꽃 말고'가 '벚꽃 엔딩'보다 높은 스트리밍을 기록했다는 점, 위 5천만 건의 스트리밍을 기록한 곡들은 모두 잔잔한 포크 계열이거나, 산뜻한 발라드 풍 트랙들이라는 점에서 봄 캐럴의 성공 공식까지 읽을 수 있었지요.
뿐만 아니라 10CM의 유쾌한 만우절 송 '봄이 좋냐?'는 17,662,822회를, 로꼬와 유주라는 이색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우연히 봄'은 2020년 이후에 33,921,919회의 누적 스트리밍을 달성했습니다.
모두가 예상하셨듯 이 봄 캐럴들은 1년 중 꽃이 피고 지는 달에 가장 높은 스트리밍을 기록하곤 합니다. 따라서 이들에겐 '봄 좀비'라는 명칭이 따라붙기도 했지요. 실제로 위 여섯 곡의 3,4,5월 스트리밍 비율은 전체 열두 달 대비 무려 52.64%에 달한다는 점. 과연 봄이면 봄마다 돌아오는 봄 좀비들의 데이터다운데요!
그렇다면 3월부터 5월까지 기록된 봄 캐럴들의 스트리밍 비율을 더 세부적으로 살펴볼까요?
이 세 달동안 가장 두드러지게 상승곡선을 그린 두 트랙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유 & HIGH4의 '봄 사랑 벚꽃 말고', 로이킴의 '봄봄봄'. 아이유 & HIGH4의 '봄 사랑 벚꽃 말고'의 3~5월 스트리밍은 전체 1년간의 스트리밍 중에서 56.66%의 비율을 기록했으며, 반면 로이킴의 '봄봄봄'은 이보다 조금 더 높은 59.49%의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3월부터 5월까지 중에서도 이 곡들은 벚꽃이 절정에 달하는 4월에 가장 많이 재생되었는데요. 무려 1년 열두 달 중에서도 4월에만 전체 스트리밍 중 22.66%의 비율을 차지했답니다.
여기서 시계를 1년 전으로 돌려볼까요?
2023년 봄에는 4월 1일 토요일부터 4월 2일 일요일까지 이틀 동안 가장 많은 멜로너들이 봄 캐럴들을 찾아 들었는데요. 이날은 작년의 서울을 기준으로 벚꽃이 절정에 이르렀던 때입니다.
단 이틀 동안 기록된 위 여섯 곡의 총합 스트리밍은 약 155만 회 이상.
특히나 이 여섯 곡 중에서 가장 높은 스트리밍을 기록한 곡은 레전드 봄 캐럴인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었습니다. 2023년 4월 1일과 4월 2일, 단 이틀 동안 약 40만 회에 육박하는 스트리밍을 기록했지요.
2023년 봄 시즌에서 일 단위 스트리밍 기준으로 줄곧 1위를 기록했던 '봄 사랑 벚꽃 말고'는 벚꽃이 절정에 이른 2023년 4월 1일과 4월 2일, 그리고 그 전주 일요일인 3월 26일까지 사흘 동안 '벚꽃 엔딩'에게 1위 자리를 내어주었는데요. 역시나 벚꽃이 피는 때면 잊히지 않고 1위를 기록하는 '벚꽃 엔딩'. 발매일로부터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온 국민에게 핑크빛 설렘을 가져다주는 곡 답습니다.
그럼 '벚꽃 엔딩'의 데이터를 더 들여다볼까요? 2023년 3월부터 5월까지 '벚꽃 엔딩'의 스트리밍 기록이 가장 높은 요일은 바로 토요일이었는데요. 요일과 크게 상관없이 사랑받는 곡이지만, 많은 이들이 봄바람을 쐬러 나가는 토요일에 14.88%라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다음은 14.61%를 기록한 금요일이었지요.
가장 많은 스트리밍이 이루어진 시간은 17시~18시 사이였는데요. 전체 시간대 대비 12.55%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 시간은 멜론에서 수많은 신보들이 쏟아져나오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하루를 마친 현대인들이 퇴근길에 이어폰을 꽂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피곤한 하루의 끝, 음악을 통해서라도 봄의 기운을 느끼려는 멜로너들의 소망이 반영된 데이터 아니었을까요?
벚꽃이 흐드러지는 봄날과 함께한 데이터! 오늘은 수년이 지나도 사랑받는 봄 캐럴들의 데이터를 찾아보았는데요. 음악계 최신 트렌드는 물론, 그 안에서 다 전하지 못한 데이터들은 Data Lab에서 꾸준히 다룰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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