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애니메이션, 숏폼까지! 다양한 곳에서 인기 몰이 중인 J-POP 트랙

수도 없이 많은 콘텐츠가 범람하는 일본에서는 현재도 수많은 트랙들이 차트 위에서 피어나고 있습니다. 2024년 들어 가장 큰 성공을 거머쥔 Creepy Nuts의 'Bling-Bang-Bang-Born'의 지속적인 인기는 물론, 인기의 발원지가 각기 다른 트랙들이 현재 급속도로 퍼져 나가는 중인데요. 요즘 일본 전역에서 울려 퍼지는 수많은 인기 트랙들, 지금 바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한국 배우 채종협이 주연으로 출연한 일본 드라마 'Eye Love You'가 일본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성황리에 종영했습니다.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일본인 여성에게 한국인 남성이 나타나며 일어나는 러브 스토리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K드라마가 나날이 세계에서 흥행하는 가운데 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요소를 차용하며 일본 넷플릭스 주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크게 히트했지요. 뿐만 아니라, 국내 OTT 채널에서도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양국에서 고른 사랑을 받음을 입증했습니다.

드라마가 성공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삽입곡 Omoinotake의 'Billions of light years' 또한 주목받는 상황. Omoinotake는 일본의 3인조 피아노 트리오로, 메인 기타 없이 베이스, 드럼, 키보드로 이뤄진 그룹인데요. 소박한 구성 덕분인지, 보컬 후지이 레오의 맑은 음색과 울려퍼지는 피아노 사운드로 소년스러운 음악을 들려주는 팀입니다. 그들은 이전 극장판 애니메이션 '지저귀는 새는 울지 않는다'의 엔딩곡인 'モラトリアム (모라토리엄, Moratorium)'으로 국내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습니다.

숏폼 플랫폼에서의 인기를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tuki.입니다. tuki.는 무려 2008년생(!)으로, 15세의 나이에 직접 작사 작곡한 데뷔곡 '晩餐歌' (만찬가)로 씬에 큰 반향을 일으킨 장본인인데요.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음색과 작곡 능력으로 데뷔하자마자 높은 관심을 받은 것도 모자라, 틱톡 상에서 이 음악이 크게 사랑받으며 2024년 1월 24일 빌보드 재팬 핫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 누적 스트리밍 1억 회까지 단숨에 돌파했습니다. 해당 기록으로, tuki.는 '누적 스트리밍 1억 회를 돌파한 최연소 솔로 아티스트'라는 타이틀까지 가져갔습니다.

그의 성장세와 더불어 최근 일본의 레전드 싱어송라이터 Yuuri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tuki.가 Yuuri의 음악을 커버한 것을 계기로 연이 닿은 두 뮤지션은 최근 tuki.의 '晩餐歌', 'サクラキミワタシ' 커버 영상을 게시했으며, 특히 '晩餐歌'의 커버 영상은 1,000만 뷰의 조회수를 넘기고 있습니다.

미치에다 슌스케 주연의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OST 'Left-Right Confusion' ('좌우맹')으로 널리 알려진 팀 Yorushika입니다. 특유의 시적인 언어로 음악을 빚는 2인조 듀오 Yorushika는 하이쿠를 가사에 인용하거나, 특정 문학 작품의 세계관을 음악에 녹여내는 등의 참신한 시도로 음악성을 인정받았지요.

덕분에 이들의 음악은 진한 일본 감성의 영화 및 애니메이션에 주로 타이업되는데요. 이번에 공개한 신곡 'Sunny' 또한 비슷한 결을 이어갑니다. 이 트랙은 누적 판매 부수 1,000만 부를 돌파한 초대형 히트작 '장송의 프리렌'의 애니메이션 엔딩곡인데요. 작중 인간 동료들과의 추억을 안고 수천 년을 살아가는 엘프 마법사의 입장에서 써내려간 가사로 하여금 팬들에게 과몰입을 유발하며 크게 사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