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지금 당장 들어야 할 신예 팝 가수 Benson Boone의 데뷔 앨범

'Beautiful Things'로 세계 음악팬의 뜨거운 환호를 끌어낸 아티스트 Benson Boone이 데뷔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 관객과는 두 차례 한강 라이브 깜짝 이벤트와 공연을 통해 일찌감치 친근감을 쌓았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바빠지기 전에 공연 보길 정말 잘했다'는 안도 섞인 후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몸집을 키워가는 Benson Boone의 인기와 파장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죠.

타고난 성량과 무대 에너지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 Benson Boone의 첫 앨범 제목은 [Fireworks & Rollerblades]인데요. 앨범이 나오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Benson Boone은 싱어송라이터의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건축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었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기에 디자인 분야에서 경력을 쌓으려 했는데요, 단 한 번의 공연이 자신의 숨은 재능에 눈을 뜨게 해주었죠.

고등학생 때, 가장 친한 친구에게 '밴드 경연 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니 피아노를 쳐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Benson Boone은 스포츠에 푹 빠져 지냈지만 집에선 가족들이 피아노 배우는 걸 어깨너머로 들으면서 음악을 즐겼는데요. 친구가 그걸 눈여겨보았나 봅니다. 그리고 영화처럼, 보컬이 갑자기 빠지게 된 탓에 노래까지 떠맡게 되죠. 하루 전에 노래를 잠깐 익히고 무대에 올라간 그날, 관객들도 Benson Boone 자신도 깜짝 놀랄 만큼의 반응이 일어났습니다.

17살 소년의 음악 여정은 그날 이후로 빠른 물살을 타는데요. 틱톡에 올린 노래 영상을 보고 American Idol 관계자가 오디션 제안을 했고, Katy Perry, Luke Bryan, Lionel Richie 앞에서 실력을 인정받습니다. 심지어 Katy Perry는 오디션장에서 노래를 끝낸 Benson Boone에게 '당신이 우승하는 모습이 보인다.'라는 코멘트를 할 정도의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노래를 시작한 지 채 1년밖에 되지 않았던 우승 후보자 Benson Boone은 갑작스레 American Idol 본선 경연에서의 하차를 선택하는데요. 대규모 쇼의 타이틀보다는 진지하게 노래할 수 있는 환경, 경연보다는 자신만의 음악을 해 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무모하리만치 과감한 결정은 일생일대의 인연으로 이어집니다. 음악과 배움의 길을 제안한 밴드 Imagine Dragons의 리드 보컬 Dan Reynolds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정식 데뷔 계약서에 서명도 하게 되죠.

많은 사람이 인식하는 Benson Boone의 첫 노래는 'Ghost Town'일 겁니다. 2021년에 발매한 데뷔 싱글인데요. Dan Reynolds에게 다양한 조언을 얻은 뒤 첫 번째 세션으로 가는 차 안에서 만든 후렴구가 틀이 됐습니다. 처음 쓴 곡으로 데뷔를 해서 빌보드 핫100차트에 입성한 것만 보아도 Benson Boone의 감각이 남다르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뼈아픈 인연의 경험이 아직은 없었기에 친구가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성숙한 사랑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낮게 울리는 피아노에 더해진 목소리는 Benson Boone이라는 신인의 이름을 알리기에 부족함이 없었죠. Benson Boone이 직접 그린 수준 높은 앨범 커버 또한 인상적입니다.

이듬해 봄에 나온 또 하나의 싱글은 가슴 뭉클한 가사로 사랑받았는데요. 영원한 세상으로 떠나버린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In The Stars'입니다. 개인의 감정을 온전히 쏟아부어 만든 곡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죠. 빌보드 핫100차트에 조금 더 높은 순위로 진입을 했고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상당한 호응을 일으켰습니다.

작품과 공연의 횟수가 쌓이고 스무 살을 넘기면서 Benson Boone의 목소리는 보다 성숙해졌고 음악 스타일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싱글로 발매된 'Beautiful Things'에서 뿜어내는 에너지는 너무나 놀라운데요. 폭발적인 성량에 화답하듯 전 세계의 온갖 차트가 들썩였고, 새로운 팝 슈퍼스타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빌보드 글로벌200차트 5주간 1위, 핫100차트 2위, UK차트 1위 등 매일 새로운 기록을 쓰는 중이고요. 스포티파이 월 감상자 5천8백만을 비롯한 스트리밍 플랫폼의 수치 또한 굵직합니다. 눈 깜짝할 사이 올해의 싱글로 꼽힐만한 화제의 곡이 된 건데요. 각각 써둔 두 개의 노래를 프로듀서 제안을 받고 하나로 합쳤는데 까다로운 작업 과정을 거친 만큼 Benson Boone 스스로도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Benson Boone은 그동안 피아노가 메인이 되는 곡을 많이 썼지만 'Beautiful Things'처럼 강렬한 기타 기반의 곡이 적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했어요. 찬가 스타일의 후렴을 가진 'Cry', 그리고 'Forever and a Day', 'Drunk In My Mind', 'My Greatest Fear'에서 다이내믹한 기타 사운드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앨범 중간에 위치한 트랙 'Drunk In My Mind'는 색다른 시도를 한 만큼 피드백이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해요. 데뷔 앨범 발매에 앞서 시동을 건 싱글 'Slow It Down'도 'Beautiful Things'를 잇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죠. 감미로운 피아노 터치와 힘찬 보컬을 고르게 담은 필청 트랙입니다.

싱어송라이터 Benson Boone의 시작점 'Ghost Town'부터 차세대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 'Beautiful Things', 곁을 지켜준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Friend'까지 [Fireworks & Rollerblades]에는 총 15개의 노래가 15가지 색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앨범 발매에 맞춰서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했는데요. 4월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호주 공연이 가을까지 열릴 예정이고요, 이미 매진 행렬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40여 회의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Benson Boone은 'Next Big Thing'이라는 찬사를 더 아마도 큰 수식으로 바꾸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강렬하고 견고하며 소울풀한 목소리로 세계인의 귀를 잡은 팝스타의 두근거리는 여정을 함께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