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in Jazz! 봄과 어울리는 재즈가 듣고 싶다면?

장르 인사이드

Spring in Jazz! 봄과 어울리는 재즈가 듣고 싶다면?

2024.04.16
Special

Spring in Jazz! 봄과 어울리는 재즈가 듣고 싶다면?

2024년 새해를 맞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4월이 되었습니다. 꽃들이 화사하게 피고 조금만 지나면 금방 여름이 올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죠. 그래서 오늘은 눈 깜짝할 사이에 가버리는 봄을 아쉬워하는 마음으로 봄과 어울리는 재즈를 여러분들께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클래식에도, 일반 대중가요에도 봄을 노래하거나 봄과 관련 있는 음악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재즈만큼 다양한 뮤지션이 다양한 곡을 통해 봄을 노래하는 장르는 그리 흔치 않죠. 봄과 재즈라니, 상상만 해도 근사하지 않으신가요?

저는 봄이면 항상 떠오르는 곡이 있습니다. 바로 부른 'They Say It's Spring'이죠. 1957년에 처음 녹음된 이 곡은 Blossom Dearie의 깨끗하면서도 독특한 목소리와 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음악적 분위기가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봄을 노래하지만 마냥 행복하고 설렘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어딘지 모를 쓸쓸함과 외로움의 감정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명곡이죠.

'Spring is Here'도 봄이면 빼놓을 수 없는 곡이죠. 사운드 오브 뮤직의 작곡가로 널리 알려진 Richard Rodgers작곡한 이 곡은 1938년에 공연된 뮤지컬 'I Married an Angel'의 극 중 넘버였습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느낌이 가득한 이 곡은 전설적인 보컬 Ella Fitzgerald의 목소리로 더 큰 인기를 누리게 되었으며 Bill Evans, John Coltrane 등 수많은 재즈 뮤지션들에 의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재해석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재즈에는 중요한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하나의 곡이 수많은 재즈 뮤지션들에 의해 다양하게 재해석된다는 점이죠. 재즈에는 흔히들 '재즈 스탠더드'라고 이야기하는 곡이 존재합니다. 재즈 스탠더드란 20세기 초, 중반 뮤지컬 넘버나 영화음악, 아니면 전설적인 재즈 아티스트들의 곡 등 재즈 뮤지션들이 소재로 활용하는 기본적인 곡을 뜻하죠. 재즈는 즉흥적 요소가 강한 장르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같은 곡을 연주하더라도 전혀 다른 음악이 되고 그렇기에 '스탠더드'라는 개념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죠.

오늘 소개하는 다양한 봄과 관련된 재즈 역시 대부분 스탠더드화 된 곡을 다양한 뮤지션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같은 곡이지만 전혀 다른, 저마다의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곡들이죠. 가령 브로드웨이 뮤지컬 'Walk a Little Faster'(1932)의 넘버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April in Paris'는 Billie Holiday, Ella Fitzgerald, Bill Evans, Tatiana Eva-Marie, John Coltrane 등 수많은 재즈 뮤지션들에 의해 연주되었습니다.

영화 'State Fair'(1945)의 OST로 아카데미 수상까지 했던 곡 'It Might as Well Be Spring' 역시 재즈 스탠더드가 되어 Keith Jarrett, Stan Getz 등의 뮤지션들이 자신의 앨범에 수록했습니다. 봄바람처럼 따스하게 다가온 사랑과 설렘을 노래하는 이 곡은 노래의 가사만큼이나 따뜻하고 설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어떤 뮤지션이 연주한다 하더라도 말이죠.

그 외에도 'Spring Can Really Hang You Up the Most'나 'I'll Remember April', 'Joy Spring' 등 봄에 어울리는 수많은 재즈 명곡이 존재합니다. 이들 곡은 앞서 소개한 뮤지션들 외에도 Chet Baker, Arturo Sandoval, Norah Jones, Bill Charlap, Arianna Neikrug 등 과거와 현재를 막론한 최고의 재즈 뮤지션들이 오늘도 여전히 봄을 노래하고 있죠. 이 계절에 딱 맞는 재즈가 듣고 싶으신가요? 지금 바로 플레이 버튼을 눌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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