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에 J-Pop 한 방울 더하기. 일음 느낌의 한국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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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에 J-Pop 한 방울 더하기. 일음 느낌의 한국 노래들!

2024.04.19
Special

서브컬처 감성 자극하는 K-Pop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의 J-Pop이
2023년을 기점으로 국내 음악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서인지,
최근에는 국내 아티스트들의 곡에서도
J-Pop 느낌이 묻어나는 곡들을
자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서브컬처 감성 자극하는
J-Pop 느낌의 K-Pop 트랙들.
어떤 곡들이 있을까요?

(여자)아이들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많은 분들이 예상하셨을 텐데요.
이 리스트의 첫 곡은
'아딱질'이어야만 했습니다.

이 계열의 음악들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졌으면서,
성적 또한 주간차트 1위를 기록할 만큼
성공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나루토의 나선환을 만들며 놀았다는
이야기가 퍼져있을 만큼,
(여자)아이들 리더 소연은
평소 애니메이션 덕후로 유명한데요.

올해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를
일본 애니 감성으로 만들어버리며
그녀가 갖고 있던 덕후적 감각을
세상에 제대로 드러냈습니다.

곡의 소재는
'어느 날 일상에서 찾아오는 운명'입니다.
그런데 이제 애니 재질을 곁들인

'오랫동안 나를 아는
슬픈 표정을 하고'

'흔적 없는 기억 밖
혹 과거에 미래에 딴 차원에 세계에'


와 같은 타임루프물 느낌의 가사 때문에
'시간을 달리는 소녀', 내지는
'너의 이름은.'과 같은 애니메이션을
떠올렸다는 팬들의 반응도 많았습니다.

QWER

'고민중독'

피지컬갤러리의 크리에이터
김계란이 제작한 걸밴드, QWER 역시
J-Pop 감성을 십분 살려내는 팀입니다.

앞서 작년부터 J-Pop이
인기라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J-Pop의 유행과 함께, 2024년은
밴드 음악이 다시금 주목을 받는
특별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QWER은
최근 이 두 가지 트렌드에
모두 해당되는 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걸밴드'라는 나름의
희소성까지 탑재하고 있지요.

이들의 신곡 '고민중독'은
듣자마자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청춘물 애니메이션 재질임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곡 전개 내내 고민과 상상만 하다가,
마지막에 '고백공격'으로 터트리는
점층적 구성을 택함으로써
역시 이 장르를 애정하는 이들의 감성을
팍팍 자극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LUCY

'못 죽는 기사와 비단 요람'

커버 이미지를 보고는 과거의 명작
'강철의 연금술사'를 떠올리게 하고,

멜로디와 가사를 보고는 최근작
'장송의 프리렌'을 떠올리게 하는 그 곡.
LUCY의 '못 죽는 기사와 비단 요람'입니다.

LUCY는 이 곡에서
저주 등에 걸려 못 죽는 기사가 아닌,
자신이 지켜야 하는 사명 때문에
죽지 못하는(=죽을 수 없는) 기사를
가사에 등장시키고 있는데요.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기도 하지만,
이것이 마치 LUCY의 음악적 신념을
대변하고 있는 듯 들려
특별한 매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디핵 (D-Hack)

'911을 탄 소년'

J-Pop이 국내에서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서기 전,
꾸준히 같은 계열의 음악을 했던
대표적인 아티스트로 디핵 (D-Hack)이 있습니다.

2021년, 소셜미디어에서 자주 들리던
'OHAYO MY NIGHT'이 차트를 역주행하고,
주간 1위에 오를 정도로 크게 터지며
보다 넓은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는데요.

중요한 점은 이 노래가 터지기 이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디핵은 꾸준히
서브컬처 느낌 물씬 풍기는 음악들을
해왔고, 하고 있다는 사실일 겁니다.

최근작인 '911을 탄 소년'을 들어봐도
디핵의 성실한 취향은 증명이 됩니다.
J-Pop 열풍이 불기 이전,
국내에는 디핵의 음악이 있었습니다.

달의하루

'순혈주의자'

서브컬처 세계에서는
상당히 알려진 아티스트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은
아는 사람만 아는 그룹일 것 같습니다.

'달의하루'는 부부가 음악을 하는
2인조 밴드로, 작곡을 담당하는
ampstyle이 2020년 작고하며
현재는 보컬 초희만 남아있습니다.

2020년의 '염라(Karma)'가
굉장한 인기를 얻으며
서브컬처 세계에서부터
굉장한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요.

현재 이 곡의 멜론 좋아요 수는
약 36,000 하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3년 공개된 '순혈주의자(Pure Blood)'는
ampstyle의 사망 후 나온 첫 곡으로,
작곡 크레딧에 남아있는 그의 이름으로 미루어보면
생전에 작업하여 남겨두었던 곡으로 보입니다.

역시 J-Pop 느낌을 한껏 머금고 있는 곡으로,
아직 ampstyle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그리운 느낌으로 와 닿는 곡일 것 같습니다.

음율

'희비교차'

아직 위에서 언급한 아티스트들처럼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아티스트는 아니지만,
이런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국내 아티스트가 있으니
바로 '음율'입니다.

일본의 듀오 Yorushika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한 만큼,
이런 감성을 애정하는 분들께는
또 하나의 가슴 설렐 발견이 아닐까 싶습니다.

백문이 불여일청,
아래 링크를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kumira

'어느날, 우리는 하루에 갇혔다'

2023년의 J-Pop 붐을 계기로
좀 더 분명하게 일본음악의 감성을
담아내고 있는 아티스트도 있습니다.
바로 지금 소개하는 kumira입니다.

그래서 그의 디스코그래피는 과거 곡들과
지금 곡들 느낌이 꽤나 다른데요.
마치, 적절한 때를 만나
덕밍아웃...해버렸다는 느낌이랄까요?

때문에 이 계열의 음악을 특애하는 분들이라면,
'어느날, 우리는 하루에 갇혔다'부터의 곡들이
취향에 맞을 겁니다.

이 시기부터의 kumira의 노래들은
일본어와 한국어 가사를 교차 배치하며
특유의 감성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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