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도 K-드라마 열풍! 한국 드라마 OST의 데이터는?

세계 곳곳에서 부는 K-드라마 열풍! 오늘은 선풍적인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OST의 놀라운 데이터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완벽한 스토리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준 K-드라마, 그리고 무한 과몰입러를 양산한 OST는 멜론에서 과연 어떤 기록을 쓰고 있을까요?

2024년 4월, 따사로운 봄바람을 타고 우릴 찾아온 '선재 업고 튀어'. 배우 변우석, 김혜윤 주연의 타임슬립 로맨스 장르인 이 드라마는 매 회차 레전드 장면을 만들어내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K팝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스토리와, 극 중 '선재'가 속한 밴드인 이클립스 (ECLIPSE)의 음악까지 나날이 화제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그 중 전주만 들어도 '선친자'들 오열하게 만드는 대표곡, 이클립스 (ECLIPSE)의 '소나기'는 '선재 업고 튀어'의 첫 방영일인 4월 8일에 발매되었는데요. '선재 업고 튀어'가 신드롬을 쓰면서부터는 이 음악을 찾는 리스너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첫 방영 다음날에 집계된 '소나기'의 스트리밍 수치는 1.6만.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인 5월 6일 방영 이후에 스트리밍 수치가 140%나 증가했습니다. 이후 다음 날인 5월 7일, '선재 업고 튀어'의 드라마 시청률은 수도권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지요.

폭발적인 스트리밍을 기록한 5월 6일, 이날은 '선재 업고 튀어'의 9화 엔딩 장면에서 이클립스 (ECLIPSE)의 '소나기'가 흘러나온 날입니다. 바로 다음 날인 10화에서는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솔&선재 커플의 서사가 방영되며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지요.

이 두 회차의 폭발적인 반응은 자연스러운 '소나기'의 차트 역주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소나기'는 5월 2주차 주간 차트에 22위로 진입해 3주차에는 Top10에, 4주차에는 7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입니다.

'소나기'와 함께 덩달아 인기를 모으는 곡이 있으니, 바로 유회승의 '그랬나봐'입니다. 작 중 주요한 장면마다 삽입되는 이 트랙은, 발매일인 5월 6일부터 꾸준히 사랑받아 5월 3주차 주간 차트에 76위로 진입, 5월 22일 일간 차트 기준 45위로 급등했습니다. 차트에서도 알 수 있는 '선재 업고 튀어' 신드롬, 아마 올해가 끝나도록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진 않죠?

'선재 업고 튀어' 뿐만 아니라, 2024년은 다양한 K-드라마가 눈부신 성과를 기록한 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2024년 방영된 드라마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 그리고 OST는 무엇일까요?

바로 배우 김수현, 김지원 주연의 드라마 '눈물의 여왕'입니다. 두 명품 배우를 필두로 흥미진진한 전개를 자랑했던 '눈물의 여왕'은 마지막회에서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인 24.8%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지요.

이 드라마의 OST인 Crush의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는 5월 23일 기준 누적 스트리밍 1,680만을, TOP100 최고 순위는 5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발매된 OST로서는 최고 순위입니다.

4월 7일을 시작으로 일간 차트에 매일 같이 얼굴을 드러낸 이 트랙은, 특히 4월 23일 이후로 매일 10위권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백현우 x 홍해인 커플을 보내지 못하는 수많은 멜로너들이 만든 기록인 듯 싶네요!

이 매거진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생기는 궁금증. 멜론 역대 가장 큰 사랑을 받은 OST는 무엇일까? 아마 이 매거진을 끝까지 읽으시면 고개를 절로 끄덕이실 것 같습니다.

가장 오랜 기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은 바로 벌써 방영 10년이 지난 작품임에도 불구, N차 정주행을 유발하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OST,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입니다.

2014년 멜론 연간 차트에서 16위로 진입할 정도로 당시 크게 사랑받았던 이 트랙은 2022년 연간 차트에서 26위에 진입해 리스너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8년 만의 차트 진입에서 멈추지 않고, 바로 다음 해인 2023년 연간 차트에는 19위로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놀라운 뒷심을 보였습니다. 일간 차트에서는 무려 890일 동안 연속으로 진입했고, 현재까지 총 스트리밍 2.92억, 감상자 수 760만을 기록했지요.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 (Every day, Every Moment)' 또한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의 주요 OST로서 인기를 얻었는데요. 이 곡은 특히나 다른 곡들에 비해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2018년 연간 차트에서 3위를 기록한 이후, 2023년까지 무려 6년 연속 연간 차트에 진입했기 때문인데요. 일간 차트에서는 무려 1,932일 동안 연속 진입한 이 트랙은, 5.38억에 달하는 누적 스트리밍, 840만의 감상자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OST가 있으신가요? 아마 많은 분들께서 에일리(Ailee)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꺼내실 듯합니다. 김은숙 작가의 최고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드라마 '도깨비'의 OST인 이 곡은, 도깨비의 입장에서 쓴 절절한 가사로 수많은 과몰입러를 낳으며 멜론 차트 1위에 우뚝 선 바 있는데요. 이 드라마가 방영했던 겨울을 사랑했던 멜로너 분들 덕분에,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첫눈이 오는 겨울 시즌이면 조용히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멜론 연간 차트에서 최초로 1위를 기록한 OST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현 시점까지 3.6억의 스트리밍, 감상자수 760만을 보유한 '레전드 OST'인 만큼, 아마 다가올 올해의 겨울에는 더 괄목할 만한 기록을 쓰지 않을까요?

거리 곳곳에 꽃내음이 가득한 봄에는 역시나 장범준의 음악이 다시금 피어납니다. 특히나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는 장범준의 두 번째 '봄 캐럴'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멜로가 체질' 속 사랑스러운 커플의 테마 곡이었던 이 트랙은, 현재까지 총 3.41억의 스트리밍, 650만의 감상자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혼의 달이라고도 불리는 5월! 아무래도 결혼식 초미의 관심사는 '축가'가 아닐까 싶은데요. 수 년이 지나도 사랑받는 결혼식 축가들 중에는 이 OST도 있습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OST, 조정석의 '아로하'입니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가사로 결혼식 인기 축가로 자리 잡은 이 곡. 팔방미인 조정석은 이 곡을 통해서 MMA 2020 장르상 OST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습니다. 4년 전인 2020년에 발매되었음에도 불구, '아로하'는 벌써 2.44억의 스트리밍과 580만의 감상자수를 기록했답니다.

OST를 감상하면 저절로 드라마 속 명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기억은 음악을 사랑하는 멜로너라면 한 번쯤 있으실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아주 오랜만에 OST를 들을 때도 그때 열렬히 사랑했던 드라마에 대한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나기도 하실 테지요. 사실 이런 점들만 하더라도 OST가 갖는 의미는 충분해 보입니다. 음악은 내가 지금 사랑하는 무언가, 내가 한때 사랑했던 무언가를 떠오르게 하는 힘을 갖고 있으니 말이지요.

언제나 그랬듯 올해도 수많은 한국 드라마들이 연이어 사랑받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K-드라마의 열풍도, 그 안에 깃든 음악들도 함께 조명받는 현상 또한 지속되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Data Lab은 다음달에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