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엔 보사노바

트랙제로

6월엔 보사노바

2024.06.13
Special

6월엔 보사노바

숨은 명곡, 세상은 모른다. 트랙제로는 안다

멜론이 작정하고 만든 숨은 명곡 발굴 프로젝트. 멜론 트랙제로 2.0

트랙제로는 숨겨진 명곡과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전문위원들이 엄선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리스너들에게는 숨은 보석 같은 음악을 선물하고, 뮤지션들에게는 다시 날개를 달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입니다.

Story

6월엔 보사노바

여름, 보사노바의 계절입니다.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건, 여러 유명한 보사노바 넘버들이 브라질과 바다에서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Antonio Carlos Jobim의 'The Girl From Ipanema'는 브라질의 이파네마 해변을 걷는 한 소녀에게서 영감을 받은 곡이지요. 한가로운 해변과, 바다의 청량함, 파도처럼 반복적인 리듬과 편안한 무드까지. 보사노바는 태생적으로 휴식에 가까운 음악입니다. 화려한 리듬을 지닌 축제 음악 삼바와 달리, 보사노바는 여름의 반대편과 닮아 있습니다. 나른하고 조용하지만, 낭만적인 일상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보사노바. 지금 소개합니다.

01. 오석준 '우리들이 함께 있는 밤'

첫 번째 곡은 오석준'우리들이 함께 있는 밤'입니다. 김학선 전문위원은 '36년 전 한국에서도 들려오던 '새로운 경향'. 나에겐 '낭만'과 정확히 등치 되는 노래 제목이다.'라며 이 곡을 소개했습니다.

앞서 말한 '새로운 경향'이란 '보사노바'라는 말의 직역이기도 합니다. 포르투갈어로 '경향'을 뜻하는 'Bossa' 그리고 '새로운'을 뜻하는 'Nova'의 합성어인 보사노바는, 등장 당시 쿨 재즈의 낭만과, 브라질의 원초적인 정서가 결합한 데서 그 음악적 특징이 탄생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석준은 한국 대중음악 신에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던 인물입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음악감독인 그는 1988년 첫 정규 음반 [오석준 1집(Dream & Love)]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가수 및 작곡가로 활동하며 '웃어요', '돌아오는 계절에는' 등의 다수 히트곡을 내놓았는데요. 특히 장필순, 박정운과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오장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음악 감독으로서는 드라마 '가을동화', '나쁜 여자 착한 여자'의 레코딩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아직도 그의 1집 앨범에 댓글이 달린다는 건데요.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는 곡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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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naA '만약에 우리 (Original Bossa Nova Ver.)'

두 번째 보사노바는 naA'만약에 우리 (Original Bossa Nova Ver.)'입니다. 박정용 전문위원은 '많은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 속 빛나는 보사노바.'라며 naA는 '바람에 오르다'의 보컬이었던 임진호라는 첨언을 했는데요.

박정용 전문위원이 말한 인생 드라마는 '연애시대'입니다. 그리고 OST에 수록된 '만약에 우리 (Original Bossa Nova Ver.)'는 작품의 메인 테마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찰랑이는 보사노바 리듬과 청아한 목소리가 한몫했다는 평가입니다. 그는 현재까지 naA라는 이름으로 5개의 솔로 싱글을 발표했는데요. 아직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정규 앨범은 없지만, 미리 눈도장을 찍은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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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소히 '만리동 신일약국'

이어지는 트랙은 국내 보사노바를 언급할 때 빠져서는 안 될 인물 소히'만리동 신일약국'입니다. 박정용 전문위원은 '고찬용의 터치가 더해져 팝적인 색채가 더해진 곡. 소히는 보사노바부터 MPB 계열의 음악을 오랜 시간 선보여 왔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한국의 이야기와 정서가 담긴 보사노바.'라는 코멘트를 남겼는데요.

앞서 언급된 MPB는 Musica Popular Brasileira의 약자로, 브라질의 삼바와 보사노바를 현대적인 팝으로 해석한 브라질의 팝 뮤직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팝-재즈 시장에서 폭넓게 사랑을 받는 장르이기도 한데요. 국내에 MPB를 본격적으로 소개한 음악가 소히의 시작은, 사실 밴드 베이스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보사노바 싱어송라이터'로 규정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펼쳤는데요. 2007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며 주목을 받았던 그녀는 2018년 정규 앨범 [Becoming] 이후 별 다른 소식을 전하고 있지 않습니다. 따뜻한 그녀의 음악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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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나희경, Celso Fonseca 'Slow Motion Bossa Nova'

'브라질 보사노바의 현재와 한국 보사노바 아이콘의 선물 같은 만남.' 박정용 전문위원이 추천한 네 번째 트랙은 한국 보사노바의 아이콘 나희경Celso Fonseca의 합작 'Slow Motion Bossa Nova'입니다. Celso Fonseca는 브라질의 작곡가로 음악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입니다. 1980년대부터 브라질에서 연주자로 활동했으며, 90년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작품을 선보였는데요. '라틴 그래미 어워드'에 여러 차례 수상자로 오르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한국의 나희경 역시 브라질 음악에 일가견이 있는 뮤지션입니다. 그녀는 브라질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지구 반대편에 건너가, 음악적으로 연마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는데요. 본질은 브라질 사운드를 리바이벌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언어로 그 유산을 재해석하는 데 있습니다. 진지한 음악적 성취를 이룬 두 사람의 만남은, 보사노바의 감성을 가져오되 팝적인 어휘를 지닙니다. 동시에 채우기보단 비워낸 사운드를 택했는데요. 음악 고수들의 만남인 만큼 더욱 추천하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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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효기 'Chega De Saudade'

다음은 변고은 전문위원의 추천 곡입니다. 오랜 시간 사랑을 받은 보사노바 'Chega De Saudade'인데요. '일본, 브라질에서 인정을 받은 보사노바 싱어 효기의 매력적인 스탠더드 넘버. 도입용으로 특히 추천한다.'라며 코멘트를 남겼네요.

'Chega De Saudade'는 Antonio Carlos Jobim의 원곡으로, 최초의 보사노바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보사노바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전, 브라질 음악의 새로운 물결이 되었고 이후 불후의 명곡으로 자리했는데요. 제목의 뜻은 '슬픔이여 안녕'입니다. 이 노래를 아름답게 소화한 효기는 국내 최초 브라질 현지 녹음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보컬리스트입니다. 당시 일본과 브라질의 현역 뮤지션들이 그에게 리스펙트를 보내기도 했는데요.

데뷔작 [EU E BOSSA NOVA]로 감성적인 브라질 음악을 소개하는 데 일조를 했습니다. 윤상은 '효기의 노래를 통해, 멀고도 먼 브라질이 귓가에선 여느 때 보다 가깝게 느껴진다.'라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죠. 하지만 옴니버스 앨범에 간간이 목소리를 얹었을 뿐, 효기의 활동은 멈춘 상황입니다. 돌아오는 여름에 맞춰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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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조덕배 '노란 버스를 타고 간 여인'

이어서 박준우 전문위원의 추천 곡, 조덕배 '노란 버스를 타고 간 여인'입니다. '한국에서 보사노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 긴 시간 직접 써온 곡은 보사노바와 포크, 소울이 적절히 섞여 있어 매력적이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네요.

조덕배는 1978년 데뷔한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그가 처음 음악을 하게 됐던 것은 사실 애틋한 짝사랑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긴 생머리에 흰색 블라우스를 입은 소녀에게 노래를 불러주기 위함이었다나요. 데뷔 후 조덕배는 '나의 옛날이야기', '꿈에',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습니다. 가슴을 파고드는 애절함과, 특유의 서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죠. 특히 '노란 버스를 타고 간 여인'에 대해 '대한민국 스타일의 보사노바를 보여주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어보았다. 원곡에 밀리지 않는 편곡으로 한국 음악의 힘을 보여준다.'라고 소개하는데요. 평탄하지 않았던 개인사로 고난의 시간을 보냈던 조덕배, 그의 음악만큼은 계속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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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반다오이 (Banda oi) '아름다운 숲 (Linda floresta)'

다음 곡은 김학선 전문위원이 선정한 반다오이 (Banda oi)'아름다운 숲 (Linda floresta)'입니다. '대구에서 살랑이며 불어온 여유로운 리듬. 각 지역의 공기를 담은 보사노바를 바란다.'라며 추천을 했는데요.

2018년 싱글 'Bom Tempo'로 데뷔한 반다오이 (Banda oi)는 '안녕'이라는 뜻을 지닌 밴드입니다.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친숙하고 정겹게 대중에게 인사하는 것이 목표라 밝혔는데요.

데뷔 싱글 'Bom Tempo'는 '호시절'을 의미합니다. 이어 발표한 EP [andantino]에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조금 느리고 천천히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함께 천천히 우리의 호시절을 만들어가요.' 이후 코로나 시기에 발표한 'Ordinary day'까지 총 두 장의 싱글과 EP를 발표한 이들은 2020년까지 간간히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반다오이 (Banda oi)의 호시절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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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카리나 네뷸라 (Carina Nebula) '도라리스'

이어지는 트랙은 변고은 전문위원이 추천하는 곡 카리나 네뷸라 (Carina Nebula)'도라리스'입니다. '한글 가사가 섞인 보사노바 곡. 멤버들이 화음을 맞추는 구간이 특히 매력적이다. 보사노바도 이렇게 다채로울 수 있다.'라는 추천 코멘트를 남겼네요.

말로, 박라온, 강윤미, 김민희로 구성된 카리나 네뷸라 (Carina Nebula)는 그 결성부터 이목을 끌었습니다. 한국 재즈 신에 보컬로만 구성된 그룹이 탄생하다니! 오랜 시간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왔던 이들은, 자신들의 공력을 증명하듯 너무나도 쉽게 화음을 쌓아 올렸죠. 팀 명 카리나 네뷸라 (Carina Nebula)는 '용골자리 성운'의 영어명입니다. 우리 은하 내에서 별들이 가장 많이 탄생해 별들의 요람이라는 별명을 지닌 천체인데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별의 탄생처럼, 이들은 1년의 작업 끝에 1집 [Good Match]를 발표합니다. 창작곡과 여러 스탠더드 넘버, 팝, 민요, 가요 등을 아우른 작품이었습니다.

연주자의 면면 역시 화려한데 이명건(피아노), 황이현(기타), 정영준(베이스), 이도헌(드럼), 김정균(퍼커션)이 합세하며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12개의 트랙 중 추천을 받은 곡은 '도라리스'. 보사노바의 거장 Joao Gilberto의 곡으로 '노래하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춰 편곡했다는데요. 언어적 장벽을 낮추기 위해 한국어로 개사한 것이 포인트입니다. 아직 보사노바가 낯선 분들도 분명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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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롤러 코스터 'Close To You'

계속해서 롤러 코스터'Close To You'를 소개합니다. 조혜림 전문위원의 추천곡으로 '롤러 코스터의 곡 중에는 보사노바 곡들이 꽤 많은 편인데, 특히나 'Close To You'는 도입부의 조원선의 목소리부터 당장이라도 빙그르르 춤을 추고 고개를 흔들고 싶어진다.'라는 코멘트를 받았습니다.

지누, 조원선, 이상순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밴드 롤러 코스터. 구성원의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팀이죠. 1999년 데뷔 앨범 [Roller Coaster]를 발표했는데 곡 '습관 (Bye Bye)'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그 명성을 쌓아갑니다. 이후 애시드 재즈의 요소가 가미된 2집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를 발표한 이들은 '힘을 내요 미스터 김' 등의 수록곡으로 마니아들의 지지를 이끌어냅니다. 2018년 선정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죠. 다음 작품 [Absolute]와 [Sunsick] 역시 특유의 세련된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는데요. 아쉽게도 그룹은 2006년 마지막 음반 [Triangle]을 끝으로 해체를 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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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구원찬 '더 가까이'

10번째 트랙은 구원찬의 곡입니다. 박준우 전문위원은 '개인적으로는 이런 형태로 보사노바라는 문법을 변형해서 쓰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단순히 쉽게 편곡하거나 다른 장르를 가져오는 것보다 나름의 고민과 해답이 들리는 곡.'이라며 '더 가까이'를 추천했네요.

처음에는 'Vankudi (반쿠디)'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구원찬은, R&B 신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주로 PBR&B를 추구했던 그는, 본명으로 이름을 바꾼 후 2017년 EP [반복]으로 정식 데뷔했습니다. 사랑과 이별에 보편적인 감성을 노래한 그는, 음악적으로 독특한 색채를 뿜어냈는데요. 동료 Fisherman과 함께한 EP [Format]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추천 곡 '더 가까이'는 싱글 [Epilogue]의 수록된 곡입니다. 보사노바 리듬을 가진 R&B답게 팝처럼 가볍게 들을 수 있는 트랙인데요. 섬세한 가사 역시 음악의 매력을 더합니다. 여유롭게 즐기는 걸 추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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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lde (콜드) '마음대로'

이어서 Colde (콜드)'마음대로'가 이어집니다. '부드럽고도 독특한 목소리가 보사노바 베이스에 잘 녹아났다. R&B와 보사노바의 적절한 조합으로 세련됨이 가득하다.'라며 조혜림 전문위원이 추천한 곡인데요.

프로듀서이자 offonoff(오프온오프)의 멤버로 활동 중인 Colde (콜드)는 2018년 EP [Wave]를 발표하며 솔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주된 이야기는 사랑. 하지만 너무나 보편적인 주제인 만큼, 자칫 진부한 노래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요. Colde (콜드)는 예상을 넘는 세련된 감각으로 2019년 [Love part 1]을 발표하며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수작이라는 평을 이끌어냈습니다. 그 밖에도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의 OST에 참여하며 대중적인 눈도장을 찍었죠. 믿고 듣는 보컬이라는 팬들의 지지 속에 2023년 싱글 [After Love]까지 성실히 활동 중인 그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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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에피톤 프로젝트 '해열제 (Vocal Sammi)'

'좋은 팝을 만들 줄 아는 에피톤 프로젝트는 여기에 보사노바의 여운까지 한 숟갈 담아냈다.' 김학선 전문위원이 추천한 곡은 '해열제 (Vocal Sammi)'입니다.

싱어송라이터 차세정의 원 맨 밴드 에피톤 프로젝트는 2006년 EP [1229]를 통해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아주 확실하게 말이죠. 다수의 작품 중에서 팬들의 사랑을 유독 받은 것은 [유실물 보관소]가 아닐까 합니다. 감성적인 선율과 웰 메이드 팝으로 평단의 호평 또한 이끌어낸 작품이죠.

이 앨범에 수록된 '해열제 (Vocal Sammi)'는 앨범의 분위기를 산뜻하게 환기하는 데 역할을 한 트랙입니다. 이후 에피톤 프로젝트는 2012년 2집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를 발표, 객원 가수의 비중을 줄이고 보컬로서 도전했으며 이승기, 백아연, 2AM의 앨범에 참여하며 작곡가로서도 꾸준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가장 최근 작품은 2022년 발표한 EP [기착寄着]. 앨범명이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어떤 곳에 잠깐 들른다.'라는 뜻을 지닌 만큼, 그의 새로운 음악 여정이 들려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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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김뜻돌 '샤워를 해야해'

박정용 전문위원이 추천한 다음 트랙은 '샤워를 해야해'입니다. '김뜻돌의 기분 좋은 반전, 보사노바식 샤워.'라는 코멘트를 받았는데요.

그 이름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음악을 선보이는 김뜻돌은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 부문을 수상한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데뷔 전 2013년 홍대, 신촌 일대에서 버스킹을 펼치던 그녀는 2017년 첫 싱글 [꿈속의 카메라]로 데뷔했는데요. 인터넷에 자신의 자작곡을 올리며 조금씩 입소문을 탔습니다. 이후 스스로와 나눈 깊은 대화를 기록한 1집 [꿈에서 걸려온 전화]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김뜻돌의 노래는 재기 발랄합니다. 신인답게. 그러나 죽음을 서슴없이 거론하며 초연한 자세로 노래를 일삼습니다. 포크, 록, 재즈 등 장르적으로도 몇 개의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음악을 선보이는데, 이 모든 것을 아주 깔끔하게 라이브에서 펼쳐냅니다. 요 몇 년 사이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뮤지션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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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라두 (Ladu) 'Love, Mine'

이어서 하림 전문위원의 추천 곡을 소개합니다. '라두 (Ladu)는 보사노바 음악을 하는 2인조 듀엣이다. 라두 (Ladu)의 노래 'Love, Mine'은 바쁘게 살아가는 삶 속에서 삶의 의미를 잃은 것 같은 때, 다시 한번 삶에 대한 애정으로 유쾌하게 살아보자는 희망적인 내용을 담은 노래이다.'

2020년 결성한 기타 & 퍼커션 듀오 '라두 (Ladu)'는 보사노바를 하기 위해 결성된 그룹 같기도 합니다. 포근한 기타 소리와 나긋한 보컬, 아기자기한 퍼커션의 연주가 편안함을 선사하는데요. 자신들의 곡 'Love, Mine'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이게 맞는 것인지, 복잡하고 할 일은 많은데 고민과 불안이 가득할 때, 삶에 대한 작은 애정으로 다음 하루를 힘차게 살아갈 이유를 찾는 노래'라고요. 지금까지 발표한 한 장의 EP와 싱글들로 비춰볼 때 이들의 음악은 한결같습니다. 모난 데 없이 소소하고 따뜻한 음악 말이죠. 그 연장선에 놓인 싱글 'i need a rest' 역시 휴식을 위한 음악입니다. 뜨거운 여름, 확실한 청량제가 필요하다면 이 곡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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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루시드폴 '그리고 눈이 내린다'

'특유의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이 잘 녹아든 곡이다. 한국 가요의 어법이 더해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넘버.'라며 변고은 전문위원이 추천한 곡은 루시드폴'그리고 눈이 내린다'입니다.

루시드폴은 1993년 제5회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당시 기타 반주의 '거울의 노래'로 동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1997년 이준관, 김정현과 함께 '미선이'를 결성합니다. 데뷔작이 곧 마지막 앨범이었던 전설의 밴드는 훗날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이름을 올립니다.

2001년 솔로 프로젝트 루시드폴을 시작한 그는 데뷔작 [새]를 통해 한국형 모던 포크를 추구합니다. 혹자는 하나음악의 계보를 잇는 음악이라 평했고, 혹자는 한국 가요계의 새로운 바람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죠. 이후 영화 '버스, 정류장'의 OST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인 그는 오랜 유학 생활로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그러던 중 2004년 함춘호, 김광민의 연주자와 함께한 [오, 사랑]을 발표하며 제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팝 노래 부문을 수상하기도 합니다.

현재 제주도의 정착 중인 그는 자신의 행보를 적극 드러내는 음악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를 계속 찾는 데는 그 이유가 있겠죠. 목소리와 기타만으로 참 좋은 음악을 선보이는 음악가 루시드폴. 보사노바 역시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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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나희경 '춘천가는 기차'

마지막은 국내 보사노바의 대표 음악가 나희경입니다. '익숙한 '춘천 가는 기차'에 봄 내음과 달콤함, 그리고 사랑스러움을 가득 더했다. 보사노바의 보석 같은 나희경의 리메이크곡'이라며 조혜림 전문위원이 선정한 곡인데요.

앞서 언급한 대로 나희경은 브라질 음악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한 뮤지션입니다. 보사노바, 삼바, MBP 등 브라질 음악의 다양한 스타일을 한국에 전파하는 데 일조했죠. 그녀가 호평을 받는 것은 단순히 전달자의 역할에 그친 것이 아니라, 한국적인 색채를 시도했다는 점입니다. 또한 싱어송라이터로서도 도전, 브라질 음악의 새로운 어법을 제시했습니다. 때문에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친숙하고 안락해 더 이상 새롭지 않은 보사노바에 질문을 던진 음악가'라는 평가를 이끌어냈죠. 2018년 4집 [Amora]로 브라질 음악을 완벽에 가깝게 체득한 나희경. 그간의 노력과 희망이 당신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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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사계절 언제 들어도 좋지만, 여름이면 더 빛을 발하는 보사노바. 16곡의 플레이리스트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보사노바는 월드 뮤직이나, 제3세계 음악으로 먼저 선을 긋기에는 너무 매력적이고 대중적인 음악입니다. 점점 뜨거워지는 햇볕에 지칠 때, 이 플레이리스트가 시원한 한 모금이 되길 바라며, 다가오는 여름도 음악과 함께 낭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트랙제로에서 또 인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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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3 ~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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