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얼과 에코브릿지의 '과거' (Diggin' On Air)

테마&픽

나얼과 에코브릿지의 '과거' (Diggin' On Air)

2024.06.15
나얼과 Ecobridge

나얼과 에코브릿지의 '과거' (Diggin' On Air)

안녕하세요 멜론 스테이션 청취자 여러분!
Diggin' On Air 147화 매거진 시작합니다.

부쩍 더워진 날씨, 어떻게 보내고들 계신가요? 훅 우리 곁으로 다가온 더위에 고생하고 계신 청취자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나얼 님은 요새 너무 더운 탓에 자다가 깬 적도 있다고 하시네요. 이번 여름이 부쩍 더울 거라는 얘기들이 많은데, 아무쪼록 이제 시작되는 여름 더위를 무사히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나얼 님은 추위보다는 더위를 좋아하셔서 이 따뜻한 날이 좀 더 길었으면 하고 바란다고 하시네요. (ㅎㅎ)

어느덧 3년째, Diggin'On Air는 DJ 나얼 & Ecobridge 님의 디깅을 통해 좋은 곡들을 꾸준히 모아오고 있는데요. 한 회에 보통 10곡씩 디깅했으니 147회인 지금, 어느새 천 곡이 훌쩍 넘는 곡들이 모였네요. 이렇게 나얼 & Ecobridge 님과 청취자분들이 함께 Diggin'On Air를 통해 곡을 모으는 것처럼 각자에겐 자신만의 '수집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DJ 나얼 님은 LP 수집광으로도 유명하시죠. 꼭 꾸준하고 방대한 양을 모으지 않아도 나도 모르게 모으게 되는 사진들이나 티켓들 혹은 영수증 같은 것들도 '수집 아이템'에 속할 텐데요. 어쩌면 무언가를 수집하는 이유는 금방 지나가 버리는 순간들을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Diggin'On Air가 매주 청취자분들과의 토요일을 기억하는 방법은 매 회차 디깅된 곡들의 플레이리스트를 통해서랍니다.

오늘의 Diggin' 주제는 바로 '과거'입니다. 지나간 소중한 순간들을 같이 나누고, 소중히 오늘의 토요일에 간직하기 위해 준비한 주제랍니다. '과거'의 사전적 정의는 '이미 지나간 때' 입니다. 사실 '과거'의 범위는 너무 넓어서 지금 이 순간순간도 바로 과거가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청취자 여러분은 '과거'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나얼 님은 후회, 기억, 추억 같은 단어들이 떠올라 뭔가 슬픈 느낌도 든다고 하셨고, Ecobridge 님도 공감하셨는데요. 지나간 일들을 나중에 돌아보면 별 게 아닌 일들일 때가 많다고 하셨답니다.

사실 나얼 님은 이번 주제를 디깅하며 '과거'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되어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고 하셨는데요. 반면에 Ecobridge 님은 좀 더 편한 맘으로 '과거'의 사전적 의미에 집중하여 곡을 고르셨다고 하니, 두 분이 각자 고른 곡들의 조화가 플레이리스트를 꾸미기엔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 오히려 좋을 것 같죠~? 자 그럼 오늘의 Diggin'On Air 매거진도 바로 한번 시작해보겠습니다~! ᖰ(⌯'ㅅ'⌯)ᖳ

매거진에서 처음으로 소개해 드릴 곡은 나얼 님의 디깅인데요. 바로 양파 - '애송이의 사랑'입니다. 양파의 1집 타이틀 곡이죠. Diggin'On Air 공개방송을 했을 때 주제가 '스무 살'이었는데요. 이때 오프닝 곡으로 나얼 님이 디깅하셨던 곡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과거와 관련된 주제를 할 때마다 나얼 님의 디깅 리스트에 꼭 오르는 곡인데요. 과거를 떠올리면 애송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고 하셨답니다. 다 컸다고 생각했던 스무 살 그 시절도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몰랐고, 너무 어렸던 애송이였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Ecobridge 님과도 함께 공감했는데요.

사랑에도, 일에도, 모든 것에 애송이였지만 그만큼 어설픈 풋풋함과 순수함이 남아있는 시절이라 그리운 때죠. 이 곡을 부르신 양파 님은 나얼 님과 절친한 사이이기도 하신데요. 언젠가 Diggin'On Air 에서 게스트로 나와주시길 기다려봅니다! ᑦ(⁎◕ ˕ ◕)ᐣ

이어서 Ecobridge 님의 디깅은 재즈 아티스트 Nat King Cole의 딸인 Natalie Cole'As Time Goes By'입니다. '과거'라는 주제를 듣고 제일 먼저 떠오른 곡이라고 하셨는데요. 또 워낙 유명한 스탠다드 곡이기도 해서 들으면 다들 아시는 곡이죠?

원곡은 H.Herman이 브로드웨이 뮤지컬 'Everybody's Welcome'을 위해 1931년에 만든 곡인데, 이후 정말 많은 가수들에게 커버가 되며 유명해졌습니다. 특히 이 곡이 처음으로 크게 알려진 건 미국의 배우이자 가수인 Dooley Wilson이 1942년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부르고 난 뒤라고 합니다. 그 후로는 정말 100명이 넘는 가수들이 불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히 오래도록 흥행한 곡입니다.

다음 곡은 나얼 님의 디깅, 보보 - '늦은 후회'입니다. 과거 하면 떠오르는 단어 중엔 '후회'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큰 것 같아서 골라오신 곡이라고 합니다. 이 곡은 '여성 발라드' 주제 때 나얼 님이 한 번 소개해 주신 적이 있는 곡인데요. 배우 강성연 님이 잠깐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실 때 발표했었고, 아직까지도 정말 인기가 많은 곡입니다. 지금은 배우 활동에만 전념하고 계신데요. 계속해서 가수로 활동하는 분이 아니신데도 이 곡에서 느껴지는 감성이 너무 좋아서 나얼 님도 정말 좋아하는 곡이라고 하죠.

Ecobridge 님의 다음 디깅 곡은 Tom Jones - 'When the World Was Beautiful'입니다. Tom Jones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요. '세상이 아름다웠을 때'를 표현하는 곡 제목부터 과거의 이미지가 잘 표현되는 곡 같아서 가져오셨다고 하네요.

Tom Jones는 Elvis Presley가 직접 'The Voice'라는 별명을 지어준 영국의 대표적인 팝스타인데요. 팝 스타가 되기 전에 결혼하고 가장이 되어 여러 직업들을 전전하였으나 계속해서 가수의 꿈을 놓지 않고, 마침내 1965년 데뷔에 성공하며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신인상까지 수상한 노력의 아이콘입니다. 누구라도 사랑에 빠질 듯한 목소리를 가진 Tom Jones의 곡을 들으시며 과거의 어느 날로 돌아가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겠네요.

나얼 님의 다음 디깅 곡은 명곡 중의 명곡! 전람회 - '기억의 습작'입니다. 과거를 떠올리면 언제나 '기억'들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정말 수많은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라 가져오셨다고 합니다. 전람회의 정규 1집의 타이틀곡으로, 전람회의 멤버이신 김동률 님의 대표곡으로 꼽히죠. 발매 당시에도 정말 인기가 많았지만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임팩트 있게 등장하여 엄청난 차트 역주행을 하기도 했었죠.

어느덧 '건축학개론'도 10년이 넘은 영화가 되었는데요. 정말 과거 언젠가의 모든 우리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이고, 그 영화에서 듣는 '기억의 습작'은 또 다른 감성으로 다가오는데요. 지금보다 한참 어리고 풋풋한 배우 수지 님과 이제훈 님을 보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한번 감상하시길 추천해보겠습니다. ꒰⸝⸝•ᴗ•⸝⸝꒱੭⁾⁾

Ecobridge 님의 마지막 디깅 곡은 정엽 - '아주 먼 곳에서, 가장 가깝게'라는 곡으로 Ecobridge 님이 프로듀싱하신 곡이라고 하는데요. 대만과 일본의 합작 영화 '청춘 18X2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의 컬래버레이션 곡입니다. 영화 '청춘 18X2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은 대만 드라마 '상견니'의 남자 주인공으로 스타가 된 허광환과 일본의 가수이자 배우인 Kaya Kiyohara (키요하라 카야/清原果耶)가 함께 만나 주목을 받은 영화인데요.

청춘이던 그 시절, 지난 사랑과 시간들을 찾아가는 영화입니다. 정엽 님의 곡은 영화에 삽입된 곡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영화와 늘 함께하는 컬래버레이션 곡이라고 하는데요. 첫사랑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서정적인 노랫말이 돋보이는 발라드 곡으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먼발치에서 응원하겠다는 영화 속 주인공의 진심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정엽 님과 Ecobridge 님의 녹음 당시 이야기도 풀어주셨으니 Diggin'On Air 본편에서 꼭 들어주시고요!

마지막으로 나얼 님의 디깅 곡이자, 오늘 매거진의 마지막 곡은 Anthem - '혼자만의 사랑'입니다. 나얼 님의 과거이자 첫 시작을 보여주는 앨범에 수록된 곡이죠. 나얼 님의 맘대로 되는 것이 없어 속상했던 앨범이라고도 하셨는데요. 그럼에도 딱 이 시대의 감성을 보여주는 곡이기도 하고, 또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도 좋아하는 곡이기도 해서 소개해 드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왠지 이 곡과 함께 우리도 나얼 님의 순수하고 풋풋했던 그 시절로 같이 돌아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가사가 있는 곡이 아닌데도 그 시대의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하는 곡이기에 그런 것 같죠?

자, 여기까지 '과거'를 주제로 꾸며본 오늘의 Diggin'On Air! 어떠셨나요? 왠지 각자의 과거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과거 여행을 잠시 하고 돌아온 기분이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ㅎㅎ) 가끔씩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는 것도 필요하고, 그때를 떠올리면 애틋하기도 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지금 있는 '현재' 잖아요. 금세 과거가 되어버리는 지금 이 순간을 가장 소중히,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현재'와 관련 있는 주제로도 찾아오겠다는 예고를 살짝 해드리면서…! 이제 마지막 순서, 매거진에서만 스포해 드리는 다음 주 주제는요! 바로 '꿈(Dream)'입니다. 다양한 의미를 담아 '꿈'하면 떠오르는 곡들을 디깅해 주셨다고 하니까요. 많은 기대 부탁드리면서, Diggin'On Air 매거진도 다음 주에 다시 만나요! ᖰ(ᵕ◡ᵕ)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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