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계가 허물어진 곳, DMZ에서 함께 춤을! '2024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멜론 서포터즈

모든 경계가 허물어진 곳, DMZ에서 함께 춤을! '2024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2024.06.27
Special

춤을 추고 바라만 봐도

Intro

한 번도 탑승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탑승한 사람은 없다는 열차,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의 다섯 번째 운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춤을 추고 바라만 봐도 세상의 부조리에 반하는 힘을 얻을 수 있었던 피스트레인 열차에 저희 멜론 서포터즈도 함께 했는데요. 그 특별했던 순간을 담은 마지막 열차가 출발할 예정이니, 서둘러 탑승해 주세요!

DMZ PEACE TRAIN MUSIC FESTIVAL

사랑과 평화의 리듬으로 철원을 메우다

전쟁의 상흔이 남은 철원에서 평화를 기원하며 개최되는 음악 페스티벌인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매회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올해는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다양한 아티스트가 무대를 다채롭게 꾸몄습니다.

피스트레인은 '음악을 통해 정치, 경제, 이념을 초월하고 자유와 평화를 경험하자'는 취지를 갖고 있습니다. 올해의 키 메시지는 '춤을 추고 바라만 봐도(DANCE ON, GAZE ON)'였는데요. '음악과 춤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요. 메시지처럼 남녀노소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기는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었답니다.

Entrance

평화가 흐르는 곳, DMZ

피스트레인의 입구이자 배경, DMZ는 특별한 역사와 분위기를 가진 곳입니다.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고석정부터 월정리역, 노동당사 등까지. 피스트레인은 철원 DMZ 곳곳을 누비며 음악의 힘을 전파하고 있답니다. 올해에는 수도국 터에서 스페셜 스테이지가 진행됐는데요. 우리의 역사가 담긴 이곳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을 들으며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답니다.

Station

피스트레인과 함께하는 기차여행

잠시 후 추억을 가득 실은 마지막 열차가 출발합니다.🚃💨 이번 피스트레인은 다양한 경험이 가득한 특별한 역들에 정차했다고 하는데요. 음악과, 춤, 파티가 가득한 기차여행 속으로 멜론 서포터즈와 함께 떠나볼까요?

Party Station

철원의 이비자, 분비자

남녀노소 연령대 구분 없이 시원한 분수와 함께 마음껏 춤추며 서로를 바라보는 이곳, 어서 오세요! 피스트레인의 첫 번째 역, '분비자'입니다. 철원의 이비자로 이름 붙여진 분비자에는 밤낮구분 없이 EDM 파티가 계속되었는데요. 어른과 아이부터 철원 군민분들까지 함께 어울리며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뜨거운 햇빛 아래 모두의 열기를 씻겨준 분비자, 사진으로 봐도 그 시원함이 느껴지는 듯하죠?⛲

Activity Station

피스트레인이 실현하는 사회적 가치

축제를 통해 실현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실현한다는 점에서 피스트레인은 더욱 특별합니다. 맥주를 판매하는 부스에서는 다회용기를 제공해 일회용품을 줄였고, 재활용이 어려운 자원은 수거했으며, 플라스틱을 녹여 작은 나만의 이름표 키링을 만드는 부스가 진행되기도 했지요. 피스트레인은 페스티벌에서의 '재사용 문화' 형성을 선도하고 있었습니다.

피스트레인의 가치 실현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철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판매하고, 주최 측에서 미리 배포한 맛집지도 덕분에 스테이지 근처의 로컬 식당에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철원 로컬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피스트레인의 선한 영향력을 다시금 재고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Music Station

DANCE ON GAZE ON

헤드라이너가 없는 페스티벌

'NO 헤드라이너'

다른 페스티벌과 차별화된 피스트레인만의 주요 정체성인데요. '평화'가 우리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에서 시작하듯이, 피스트레인은 뮤지션 간의 차등을 두지 않고 음악의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성은 그 장르와 세대를 초월한 라인업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관객들 또한 누가 무대에 오르는지와 상관없이, 마치 모든 아티스트가 헤드라이너인 듯 열렬히 즐기고 환호했습니다.

'방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걸 본 것 같아요.' -실리카겔 김한주

피스트레인은 헤드라이너가 없기에 다양한 음악을 있는 그대로 즐기며, 세상에 숨겨진 멋진 음악들을 발견할 수 있는 페스티벌입니다. 세계적이거나 대중적인 아티스트의 라인업이 없다 해도, 그 화려함을 뛰어넘는 평화의 에너지가 넘치는 현장이었습니다.
하나 되어 즐기는 '슬램'

'슬램'은 관객들이 원을 만들고 뛰어노는 페스티벌의 문화인데요. 피스트레인에서는 이 슬램 문화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슬램 하는 곳↓'이라 적힌 깃발 아래 관객들이 모여 둥근 슬램 존을 이루면, 노래의 후렴 부분이 나올 때 서로 신나게 뛰어들며 몸을 부딪치는데요. 나오는 노래에 따라 원 안에서 강강술래를 하고, 서로 하이파이브를 치며 돌고, 춤을 추는 등 음악으로 하나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 진짜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분명 내가 진짜 이해 못 하겠다 생각한 사람도 같이 있을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같이 섞여서 즐겼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윤지영

이렇듯 피스트레인은 무대와 관객석이라는 선까지 지워내며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 된 축제였습니다. 화합이라는 단어가 아주 먼 미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오늘날, 그래도 모두가 하나되어 춤을 출 수 있음을 깨닫게 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피스트레인 탑승객 interview 🎤🌿

Q&A

  • 이번 여행은 즐거우셨나요? 다음 피스트레인의 탑승자들을 위해서 찐 후기 부탁드립니다.

    Balming Tiger 'Buriburi' 무대에서 스탠딩석의 모두가 하나 되어 엉덩이 춤을 췄던 게 아직도 인상 깊어요. 남녀노소가 통합할 수 있는 음악의 힘을 다시금 체감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DMZ 페스티벌을 가고 싶지만, 교통편이 걱정된다면 카카오T 앱에서 페스티벌을 위한 셔틀버스 티켓을 판매하고 있으니 꼭 참고하세요! -6월 15일 탑승객 신주원

    어떤 음악이 나와도 모두가 즐기는 페스티벌은 처음이었어요. 피스트레인의 탑승객들은 무엇에도 선을 긋지 않고 춤을 출 준비가 되었더라구요! 모든 걸 내려놓고 음악에 몸을 던지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한 번 열린 마음으로 몸을 던져보세요! 피스트레인은 우리의 모든 걸 받아줄 평화의 열차니까!✌ -6월 15일 탑승객 안효성

    햇빛아래에서 끊임없이 뛰어놀았는데도, 피스트레인이 강조하는 키 메시지처럼 되려 힘을 가득 얻고 집에 돌아갈 수 있었어요. 아참, 고석정 통통배는 선택이 아닌 필수! 그림 같은 풍경과 함께 피스트레인의 평화에 흠뻑 빠지실 수 있을 거예요.🍀 – 6월 16일 탑승객 백승주

Outro

서로에게 선을 긋기 전에 함께 춤을 추자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던 2024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내년에는 철원 평야에 깔린 사랑과 평화의 선로에 어떤 풍경들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피스트레인의 추억을 가득 담은 마지막 열차의 운행을 마칩니다. 이번 열차를 놓치신 분들!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피스트레인은 내년에도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더욱 아름다워질 우리의 평화열차, 놓치지 마시고 꼭 탑승해 주세요!

글 | 멜론 서포터즈 14기 백승주, 신주원, 안효성
이미지 | 피스트레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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