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Data Lab 상반기 결산 2편! 지난 Data Lab 상반기 결산 1편에서는 올해 상반기 멜론에서 쓰여진 전체적인 Data를 살펴봤죠? 2편에서는 2024년 상반기 동안 차트를 수놓았던 음악들을 다시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1월부터 6월까지, 멜론의 월간차트와 일간차트에서는 어떤 음악들이 이름을 올렸을까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음악이 담긴 월간차트! 과연 지난 6개월 동안 어떤 곡들이 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냈을까요?
2024년의 첫 월간차트 1위를 기록한 트랙은 바로 임재현의 '비의 랩소디'였습니다. 날씨가 쌀쌀한 겨울에는 이처럼 발라드 트랙이 차트에서 활약한다는 말이 있지요.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가 월간차트 5위에, 범진의 '인사'는 7위, 너드커넥션의 '그대만 있다면'은 8위를 기록하면서 이 가요계 정설에 힘이 실렸습니다.
특히나 범진의 '인사'는 2021년 12월에 발매된 음원임에도 불구하고, 역주행을 시작하며 2024년 1월 차트에서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2019년 데뷔 후 이제야 빛을 본 아티스트인 만큼, 앞으로는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아이유가 삼십 대로서 발매하는 첫 앨범 [The Winning]의 선공개곡, 'Love wins all'은 2월 월간차트에서 승기를 쥐었습니다. 발매도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곡인 만큼, 공개 직후 차트를 석권하면서 월간차트의 정상까지 도달했는데요. 역시나 걷는 걸음마다 역사를 써 내려가는 아이유다운 기록입니다.
2024년의 핫 루키 TWS (투어스)의 센세이션한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일명 '첫만남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많은 멜로너들의 첫사랑 기억조작을 일으킨 이 곡은 현재까지 엄청난 뒷심을 자랑하고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1월 22일 발매 이후 숏폼 챌린지와 각종 퍼포먼스 직캠들이 큰 이슈를 낳았고, 곧바로 차트에 진입해 2월 월간차트 4위에 입성했답니다.
푸르름이 태동하는 봄의 기운을 닮아서일까요? 3월엔 수많은 음악들이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역주행 신화를 썼습니다. 가장 먼저, 올해 상반기 최고의 히트곡이라 할 수 있는 비비 (BIBI)의 '밤양갱'이 전월 대비 10계단 상승하면서 1위로 올라섰는데요. 음원 발매 전 한 공중파 방송에서 부른 한 소절이 역주행의 시초였지요.
비비 (BIBI)가 발렌타인데이를 겨냥해 발매한 이 음악은 발매 당일 일간차트 90위를 기록했으나, 14일에는 57위를 기록하면서 슬슬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후 15일에는 22위를, 그리고 16일에는 13위까지 무서운 기세로 올라섰고, 발매 약 열흘만인 2월 24일에는 일간차트 1위를 달성했지요. 이후로는 3월 17일까지 일간차트 1위를 지키며 인기를 굳혀나갔습니다.
'밤양갱' 뿐만이 아닙니다. 3월에는 (여자)아이들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도 역주행 열풍을 일으켰지요. 지난 2월 월간차트에서 90위를 기록한 이 트랙은, 청춘 애니메이션의 OST를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로 입소문을 타면서 돌풍을 일으켰고, 3월 월간차트에서 무려 87계단 상승한 3위로 우뚝 솟았답니다.
꽃피는 4월에는 아일릿(ILLIT)의 기세가 남달랐습니다. 3월 25일 데뷔해 단숨에 K-POP씬을 장악한 이들인데요. 중독성 강한 훅과 시그니처 안무가 크게 주목받으면서 숏폼 챌린지 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지요. 이 인기의 여파는 곧바로 월간차트에서도 나타났는데요. 데뷔 후 곧바로 4월 월간차트에서 1위를 달성하면서, 이제 막 출격한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기록을 썼답니다.
이어 유튜버 김계란이 런칭한 걸밴드 QWER의 강세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전작 'Discord'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이들이 4월 1일 발매한 [MANITO]의 타이틀곡 '고민중독'으로 리스너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4월 월간차트에서는 16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네요!
3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면서 리스너들을 환호하게 한 DAY6 (데이식스). 이를 축하하기라도 하듯 이들의 음악이 작년 12월부터 차트에 진입한 바 있지요. 그중에서도 2017년에 발매했던 '예뻤어'와 2019년에 발매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의 역주행은 언론에서도 주요하게 다뤄질 정도였는데요. 이 두 곡은 3월 월간차트에 각각 20위와 23위를 기록하더니, 4월에는 9위와 12위로 한 차례 더 상승하면서 긴 호흡을 유지했답니다. 이 두 곡 외에도, 3년 만에 발표한 신곡 'Welcome to the Show'까지 31위로 입성하면서 겹경사를 낳았습니다.
5월에는 특급 아티스트들의 컴백 러시가 이어졌습니다. 이 중심엔 BLACKPINK 제니와 지코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발매 전부터 크게 화제를 낳았던 'SPOT!'이 있었지요. 일명 '제이지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이목을 끌었던 이 곡은 발매 직후 곧바로 차트 1위를 달성하더니, 결국 5월 월간차트 1위로 떠올랐습니다.
K팝 걸그룹들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었는데요. 한국적 색채로 또 다시 새로운 길을 개척한 IVE (아이브)의 '해야'는 월간차트에서 3위로 진입했으며, aespa는 'Supernova'로 월간차트 8위에, NewJeans는 'How Sweet'으로 42위에 진입했습니다. 특히나 NewJeans의 역대급 컴백은 그들의 수많은 대표곡까지 함께 순위가 상승하는 것으로 이어졌답니다.
K팝의 쇠일러문, aespa의 고공행진이 두드러졌던 6월이었습니다. 최근 정규 1집으로 컴백해 극강의 '쇠맛'을 선사한 이들인데요. 선공개 곡 'Supernova'와 'Armageddon'이 동시에 사랑받으며 각각 1위와 9위를 기록했답니다.
이어 NewJeans의 'How Sweet'과 'bubble Gum'은 5월보다 6월에서 더 높은 기록을 썼는데요.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하면서 또 다시 여름을 NewJeans의 청량함으로 물들였습니다. 이처럼 6월 월간차트는 Top3에 모두 걸그룹들의 음악으로 채워졌는데요. K팝 대표 걸그룹들의 2024년 상반기 컴백 러시가 크게 화제된 이유를 알 수 있는 결과였지요.
2024년 상반기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OST, 이클립스 (ECLIPSE)의 '소나기'는 지난 5월 종영했음에도 불구하고 6월까지 화제성을 유지하면서, 전월 대비 10단계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답니다.
첫 EP를 발매한 이영지의 차트 귀환도 이슈가 되었던 6월이었는데요. 그중 타이틀 곡 'Small Girl'은 도경수 (D.O)와의 호흡으로 큰 화제를 낳은 바 있지요. 이영지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이 곡은 곧장 TOP100 1위로 올라서면서, 래퍼 이영지의 새로운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6월 21일에 발매했음에도 불구, 월간차트에서 28위라는 높은 순위를 달성했습니다.
획기적인 제작 시스템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TripleS (트리플에스)는 첫 완전체 데뷔곡 'Girls Never Die'로 큰 호평을 얻은 바 있습니다. 지난 5월에 발표한 이 곡은 '듣다 보면 가슴 한 켠이 벅차오른다'는 리스너들의 감상평과 함께, 소소한 역주행을 일으키면서 6월 월간차트에 47위로 진입했는데요. 역시나 좋은 곡은 언제든 주목받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던 순위였네요!
일간차트에서는 월간차트와는 다른 양상이 드러났는데요. 지난 상반기 동안 일간차트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곡은 바로 RIIZE의 'Love 119'였습니다. izi의 '응급실'을 샘플링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보인 이 곡은 발매 이후 무려 178일 동안 일간차트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단순히 오래 머문 것뿐만 아니라, 평균 22.1위로 높은 순위까지 유지했답니다.
다음으로는 아이유의 'Love wins all'이 발매 이후 159일 동안 일간차트에 머물렀는데요. 평균 순위 8.4위를 기록하면서 여전한 국민 가수의 입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NewJeans의 'How Sweet'은 발매하자마자 일간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평균 순위 2.2위로 38일 연속 진입을 이뤄냈습니다.
6개월 동안 이렇게나 많은 음악들이 발매되었고, 또 사랑받았습니다. 발매와 동시에 높은 화제를 낳으며 곧바로 차트 1위를 기록한 곡들도 있던 한편, 한 템포 늦게 주목받았지만 멜로너 분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오랜 시간 상위권을 유지한 트랙들도 있었지요. 어떤 양상을 그려냈건 간에, 명곡들의 향연이 펼쳐졌던 2024년의 상반기였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겠지요? 과연 2024년 하반기에는 어떤 음악들이 또 얼마나 놀라운 기록을 써갈지 기대해보며, 저는 다음 Data Lab으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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