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제로 상반기 결산

트랙제로

트랙제로 상반기 결산

2024.07.08
Special

트랙제로 상반기 결산

숨은 명곡, 세상은 모른다. 트랙제로는 안다.

멜론이 작정하고 만든 숨은 명곡 발굴 프로젝트. 멜론 트랙제로 2.0

트랙제로는 숨겨진 명곡과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전문위원들이 엄선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리스너들에게는 숨은 보석 같은 음악을 선물하고, 뮤지션들에게는 다시 날개를 달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입니다.

Story

트랙제로 상반기 결산

어느덧 상반기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페스티벌 다녀오고, 음악 좀 들었을 뿐인데 벌써 한 해가 절반이나 지났다니 어쩐지 억울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 대신 그만큼 좋은 음악이 어느덧 많이 쌓였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선정위원들이 꼽은 상반기 좋았던 곡들을 모아봤습니다.

01. 마치 (MRCH) '유일한 향기'

첫 번째 곡은 마치 (MRCH)'유일한 향기'입니다. 하림 전문위원의 선곡이었는데요. '무대에서 무척 활기찬 마치는 보는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상반기에 크고 작은 공연으로 바쁜 날들을 보냈는데 하반기에도 멋지게 활동하길 기대한다.'라고 하셨습니다.

고민과 행동을 동시에 가져가는, 부지런하면서도 욕심 많은 음악가가 바로 마치 (MRCH)가 아닐까 싶은데요. 2022년 발매된 TWICE (트와이스)의 미니 11집 타이틀곡 'Talk that Talk'에 송라이팅으로 참여하며 작곡가로서의 활발한 음악 활동도 같이 펼치고 있는 그녀는 같은 해 싱글 '나의 세상 너의 세상', 'Color It' 등에 이어 EP [LOVE & FEAR]를 공개해 사랑과 두려움을 담아내며 리스너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우민 'collapsedone'과 Joe Layne이라는 음악 잘하는 프로듀서들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죠.

2023년 EP [Oh, Life]에서 마치 본연의 색을 고스란히 담아낸 5곡을 선보이며 그의 음악 세계를 탄탄히 구축해 나가고 있고요. 힘 있지만 섬세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를 기반으로 다양한 공연 활동을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최근 경연을 통해서도 이름을 알리는 중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여러 페스티벌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점차 활동 영역은 물론 음악적으로도 확장 중인 마치 (MRCH)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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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최정윤 '안녕은 언제나 어려워'

다음은 최정윤'안녕은 언제나 어려워'입니다. 박준우 전문위원의 선택인데요. 코멘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정윤이라는 싱어송라이터에게 기대하는 감성과 분위기가 뚜렷하게 있다. 그리고 이 곡은 그런 부분을 정말 잘 담아낸 곡이다.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최근 일본의 Rallye Label을 통해 싱글을 연이어 내며 음악적 확장은 물론 아티스트로서의 입지와 영향력도 키우고 있는 최정윤은 국내에서도 꾸준히 활동해 온 싱어송라이터입니다. 2017년 EP [Embrace]를 통해 자신만의 팝을 만들기 시작했던 그는 어느새 이제는 뚜렷한 색채를 지닌 멋진 음악가가 되었습니다. 담담하고 차분한 곡과 댄서블한 곡을 꾸준히 오가며 여러 차례 싱글 및 EP를 발매했고 다른 싱어송라이터인 박현서와도 곡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다수의 싱글을 선보인 그가 최근 발표한 작품은 [비밀]입니다. 곡 '안녕은 언제나 어려워'가 담긴 더블 싱글인데요. 스스로는 이 곡을 '헤어짐을 말하는 게 언제든 당연해진, 그치만 아직까지도 어렵기만 한 우리 모두에게 하는 말'이라 소개합니다. 공감이 되신다면 꼭 한번 감상해 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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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옥상달빛 '다이빙'

다음 곡은 하림 전문위원이 추천해 줬습니다. 이 곡은 이런 소개가 있습니다. '오랜 시간 하던 라디오를 마치고 다시 음악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옥상달빛의 음반 소식이 상반기에 가장 반가웠다. 멤버 세진은 공연에서 이 노래를 부르며 내내 깊은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가 팬들의 SNS 사이에 전해진다.' 세 번째 곡은 옥상달빛의 '다이빙'입니다.

'희한한 시대', '하드코어 인생'을 사는 모두를 위한 듀오 옥상달빛은 2008년부터 홍대 클럽에서 활동했습니다. 최초의 이름은 '동방울 자매'. 제19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수상을 하며 눈도장을 찍었는데요. 2010년 EP [옥탑라됴]를 통해 가요계, 인디 씬에 본격 데뷔하게 됩니다.

청춘을 전면에 내세운 뮤지션들과 차별화된 지점이 있다면, 긍정의 언어와 냉소적인 시선을 고루 갖췄다는 점이었는데요. 한없이 밝은 것들만 바라볼 것 같은 이들이지만 현실의 두려움, 물음표들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비관적이지 않은 느슨한 위로를 전합니다. 특히 최근 발매한 [40]은 수고스러운 마흔 살들을 - 자신들을 포함하여 - 위한 노래가 담겨 있는데요.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다분히 보편적인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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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유지희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다음 트랙은 유지희'어른이 된다는 것은'입니다. 박준우 전문위원은 이 곡을 두고 '불안한 청춘, 삶의 무게와 같은 그런 것들이 교차하지만 무너질 듯하다가도 오롯이 서 있는 듯한 곡의 단단함이 인상적.'이라고 하네요.

싱어송라이터 유지희는 2015년, 10대의 나이로 데뷔하여 처음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세 장의 정규 앨범과 다섯 장의 EP, 스무 장의 싱글을 발매하며 긴 시간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왔습니다. 긴 시간 꾸준히 음악 해온 음악가의 작품과 변화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지구력보다는 한 사람의 변화와 성장이 아닐까 싶은데요. 직접 곡을 써오며 소녀라는 키워드에서 한 개인으로 시간을 보내며 때로는 계절을, 때로는 파란색을 키워드로 가져오며 관계, 일상, 그리고 삶의 고민까지 담아내며 천천히,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기타를 기반으로, 그러면서도 R&B라는 정체성을 두면서 팝과 발라드를 오가며 많은 이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달하는 그의 매력은 음색에서, 그리고 감정을 표현하는 자신만의 언어에서 느껴집니다. 위로하면서 또 위로받는, 그런 아름다움은 오직 유지희라는 음악가만이 가지고 있는 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디펜던트로 천천히 나아가는 중인 유지희님의 음악을 여러분도 함께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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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문미향 'Spring Can Really Hang You Up The Most'

이어 소개할 노래는 문미향'Spring Can Really Hang You Up The Most'입니다. 이 곡도 박준우 전문위원의 추천인데요. '재즈 음악가의 싱글 앨범은 좀처럼 규모 있는 작품에 비해 잘 주목받지 못하는 편인데, 문미향의 싱글은 그렇게 지나가기엔 너무나도 섬세하고 정교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재즈 보컬 문미향은 대구에서 재즈 보컬로 활동을 시작해 무대를 서울로 옮겼고, '2022년 재즈피플 라이징스타'에 선정되며 좀 더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여러 재즈 클럽에서의 공연을 통해 활동하고 있는 문미향은 첫 정규 앨범 [I Wished On The Moon]를 통해 한국대중음악상 후보로도 올랐습니다. 오리지널 곡이 아닌 스탠다드를 선보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데요. 이 곡도 Ella Fitzgerald, Stan Getz, Carmen McRae 등 거장들의 버전도 있고, Norah Jones의 버전도 있습니다. 여기에 문미향의 버전이 하나 더해진 셈입니다.

모던함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많은 것을 덜어내고 훨씬 간결한 느낌을 주는, 그러면서도 문미향 특유의 섬세함과 곡 자체가 지니고 있는 처연함이 함께 담겨 있는데요. 봄은 모두에게 밝고 따뜻한 존재인 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봄만이 지닌 아름다움이 있죠. 그 봄의 끝자락을 이 곡으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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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김사월 '디폴트'

다음 주인공은 김사월입니다. 조혜림 전문위원의 코멘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김사월이 사랑을 받고 싶다는 솔직한 민낯을 드러냈다. 버려지길, 멀어지길 바라던 그녀의 진심은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것이었다. 결국 상처받기 싫은 마음이 사랑받고 싶지 않음으로 조금은 삐뚤어져 표출됐었고 이제 그녀는 솔직하게,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벅찬 가슴을 안고 진정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추천곡은 '디폴트'입니다.

RM, 에픽하이 (EPIK HIGH), 던 (DAWN)부터 이설아, 신인류까지. 김사월은 이제 자신의 색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중입니다. 뛰어난 음악가들과 호흡을 맞춰온 것은 물론, 이제는 자신의 음악을 훌륭하게, 단단하게 구축하였죠. 2010년대 초반부터 활동을 시작한 그의 이번 앨범 [디폴트]는 어느덧 네 번째 정규 앨범입니다. 박기훈, 이설아, 이시문, 민상용을 비롯해 좋은 음악가들이 다수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조금은 다른 방식의 엔딩을 바라보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달의 아티스트로 선정되며 선보였던 매거진 인터뷰와 스테이션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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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한로로 'ㅈㅣㅂ'

다음 두 곡도 조혜림 전문위원의 추천입니다. '무너져 가는 집, 이상을 꿈꾸던 청춘은 다시금 차갑고 냉정한 현실과 마주한다. 돌아온 집은 무너지고 쓰러지고 타오르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그녀는 다시 삶을 재건할 꿈과 희망을 찾는다.' 최근 이달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한로로의 'ㅈㅣㅂ'을 선곡했네요.

성공적인 단독 공연부터 각종 페스티벌 출연, 거기에 방송까지. 한로로가 이렇게나 인정받고 또 알려지는 중입니다. EP [이상비행]에 이어 [집]을 선보인 그는 어느덧 규모 있는 작품을 탄탄하게 보여줄 줄 아는 훌륭한 음악가라는 걸 증명해 내기도 했습니다. 상반기 가장 많이 언급된 음악가인 것 같기도 해요. 꿈을 찾아 떠난 전작과는 반대인 듯하면서도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사랑이 있다고 말하는 이번 앨범, 꼭 들어보시고 이달의 아티스트로 선보인 콘텐츠도 함께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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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보수동쿨러 '헬렌'

다음 트랙은 보수동쿨러'헬렌'입니다. '보수동쿨러 특유의 음울하고 바스러지는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곡이다. 쓸쓸하고 메마른 분위기 속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력함을 이겨내고 너를 안고 미소를 짓길 바라는 따뜻함이 새어 나오고 있다.'라고 하네요.

'삶에서 만나는 분노와 상실 속의 희망과 기쁨을 노래한다.'라고 소개하는 보수동쿨러는 김민지, 구슬한, 최운규, 이상원으로 구성된 부산의 록 밴드입니다. 2021년 [모래]에 이어 2년 6개월 만에 나온 두 번째 정규 앨범 [의자에 앉아]는 '베티'의 영어 버전이 있을 뿐, 대부분이 신곡으로 구성되어 있기도 합니다. 'Joy and despair', '스파클', 'I'm sorry'처럼 영어로 가사를 구성한 곡도 있고 '의자에 앉아', '시든 꽃과 사랑의 노래'처럼 오직 보수동쿨러만이 표현할 수 있는 정서가 꾹꾹 눌러 담긴 곡도 있습니다. 너울거리는 감정과 표현 속에서 많은 분들이 공감과 감탄을 같이 가져갈 거라 생각이 드네요. 정말 아름다운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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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오칠 (OHCHILL) 'Something's Wrong'

'노련해졌다. 처음 등장했을 때의 분화는 여전하지만, 담담한 듯한 태도가 매력을 극대화한다. 코러스 구성과 지속적인 노이즈의 배치도 호감 포인트.' 변고은 전문위원이 추천한 곡은 오칠 (OHCHILL)'Something's Wrong'입니다.

오칠 (OHCHILL)은 윤준홍 (Guitar/Vox)과 김설 (Drum/Vox)로 구성된 혼성 2인조 록 듀오입니다. 2014년 전주에서 결성되어 얼터너티브, 개러지, 펑크 성향의 소리를 쏟아내면서 음악 작업을 이어가 그해 가을 첫 EP [57]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무대 위에서 날 것의 에너지로 날뛰고 포효하는 그들은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으로 꿈을 향한 여행길에 올랐고 그 결과는 1집 [Oh, Two Animals]에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유럽 4개의 국가를 돌아다닌 DIY 어드벤처 투어 이후 미국의 40개 도시 오프닝 게스트로 투어를 거치며 다양한 사람과 사건을 통해 성장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어 지난 11월, 새 정규 앨범 [The Burning City]를 발표했고 한국대중음악상 후보로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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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팔칠댄스 (87dance) ' 청색동경 (青色東京)'

이어지는 트랙은 팔칠댄스 (87dance)'청색동경 (青色東京)'입니다. 박정용 전문위원은 '꾸준히 새로운 음악을 높은 완성도로 발표하는 성실한 밴드의 흡족한 여름 선물.'이라고 하네요.

2019년 EP [Palchilldance]로 데뷔한 4인조 밴드 팔칠댄스 (87dance)는 음악 오디션과 여러 매체를 통해 주목받은 신인으로, 예상과는 달리(?) 87년생도 없고 댄스 그룹도 아니랍니다. 이들은 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로파이(Lo-Fi)한 질감과, 칠(chill)한 바이브를 들려주고 있는데요. 이런 음악일수록 라이브에서 연출이 중요한데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는 무대를 선보이는 팀입니다. 지난해 1월, 정규 앨범 [COLOR PAPER HOTEL]을 선보인 뒤 최근 EP [Youth Heritage]를 공개했습니다. 작품만 부지런히 내는 것이 아니라 공연도 활발히 하고,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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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Slowdance 'whenyougottago'

다음 두 곡은 모두 박정용 전문위원의 추천곡입니다. 첫 번째 곡은 Slowdance'whenyougottago'인데요. '뉴웨이브 블랙 뮤직 밴드 Slowdance의 아름다운 잼(Jam).'이라는 소개를 받았습니다.

Slowdance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Dreamer', 권은비의 'Blue Eyes'에 참여한 것은 물론 겨울에서봄과 같은 재즈 음악가를 비롯해 종횡무진 활동해온 제임스 키스 (James Keys)를 비롯, BULGOGIDISCO의 김동현과 향니의 이준규, 재즈 피아니스트 송하균이 만든 블랙 뮤직 밴드입니다. 밴드명과 동명의 곡인 'SLOWDANCE'와 최근에는 'whenyougottago'라는 싱글을 발매했습니다. 잼(Jam)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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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에몬 '실패한 고백'

이어지는 곡은 에몬의 '실패한 고백'입니다. 코멘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김춘추, 지윤해, 전일준 같은 뛰어난 연주자들의 조력이 돋보이지만 에몬만이 만들 수 있는 노래. 앨범으로 듣기를 추천한다.'

싱어송라이터 에몬은 2008년 싱글 'Fantasia'로 데뷔했습니다. 대부분의 악기 연주와, 프로듀싱에도 적극 참여해 왔습니다. 그 역량이 담긴 첫 번째 작품은 EP [그리움이 만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2014년 발표한 [In Your Sight]에서 한층 섬세한 표현으로 호평을 받았죠. 어느새 데뷔 15년 차가 된 시점, 그는 정규작 [모으는 사람]을 발표했습니다. '좋아하는 언어와 소리들, 순간들을 엮어낸 앨범'이라는 소개글처럼, 꾸준히 자신히 좋아하는 음악을 기록 중인 에몬. 그의 행보를 계속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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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정차식 'Big City Driver'

다음 두 곡은 모두 김학선 전문위원이 추천했습니다. 첫 번째 곡은 정차식의 'Big City Driver'입니다.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레이니 썬 시절에 정차식은 유로댄스 그룹 Blue System의 노래를 부르곤 했었다. 그때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정차식의 댄스 뮤직.'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정차식만큼 뾰족한 인물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록, 모던록, 메탈 심지어 트립합(Trip Hop)을 오가며 짬뽕 음악을 선보인 레이니 썬의 프런트 맨이자, 솔로 뮤지션으로도 격동적인 기록을 세웠던 정차식. 그의 첫 번째 솔로작 [황망한 사내]는 심지어 탱고, 왈츠, 트로트를 뒤섞으며 듣는 이들에게 기묘한 감각을 선사했습니다. 이어 2021년 발표한 [격동하는 현재사]는 '서구의 비트와 한국의 장단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버렸고, 구닥다리 신파와 최신의 트렌드를 조화시켰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2013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 부문을 수상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댄스 뮤직. 얼마나 진득하고, 통쾌한 음악일지 직접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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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4집단 'NO.3 (hommage)'

다음은 제4집단의 'NO.3 (hommage)'입니다. '광주發 흥미로운 소리들의 나열과 집합. 그 사이사이에 메시지를 담았다.'라며 추천해 주셨습니다.

김구림 화백을 필두로 결성되었다가 아주 짧은 시간의 활동만 하고 해체되었던 예술가 그룹이 있었죠. 당시 이름이 제4집단이었습니다. 2023년 12월에 첫 EP를 발매한 제4집단과 과거 그 이름을 가졌던 이들 간의 간극은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집니다. 음악 자체도 특정 장르로 분류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미술가를 비롯해 여러 형태의 예술과 협업하는 모습은 물론 퍼포머라는 포지션의 구성원이 풀어내는 입체적인 방식과 드럼과 베이스, 그리고 최고의 DJ 중 한 명인 SYUNMAN의 플레이까지 이들은 어딘가 과감하면서도 날카로운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 가운데 'NO.3 (hommage)'는 턴테이블리즘과 연주, 그리고 영화 '넘버 3'를 활용한 소리 배치까지 흥미롭고 유쾌하면서도 어딘가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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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K 'Yellow Print'

다음 두 곡은 모두 변고은 전문위원의 추천입니다. 하나는 EK의 'Yellow Print'입니다. '탁월한 퍼포먼스, 그에 최적화된 트랙. 가사 그대로 우주의 기운이 깃들었다. 계속 자신의 음악을 갈고닦는 뮤지션은 언젠가 빛을 내기 마련이다.'라는 코멘트를 받았는데요.

EK는 2017년 MBA(Most Badass Asian)의 멤버로 데뷔한 래퍼입니다. 이후 싱글 'Splash'를 통해 솔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허클베리피 (Huckleberry P)의 곡 'One of Them (Feat. JUSTHIS & EK)'으로 씬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대중적으로는 '쇼미더머니 777'에서 '패 (Feat. 넉살, 딥플로우)'를 선보였을 때 일 텐데요. 강렬하면서도 재치 있는 가사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2021년에는 EP [FLAME BLAME]으로 독보적 스타일을 구축했는데 최근 발표한 [ESCAPE]는 그 결정판과 같습니다. 지금까지 확실한 캐릭터를 선보였던 만큼, 리스너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스스로는 앨범을 통해 이런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어떠한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참된 면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마 이번 앨범이 확실한 자기 증명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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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김반월키 '단상 : 불나방'

마지막 트랙은 김반월키의 '단상 : 불나방'입니다. '국내 사이키델릭 포크의 새로운 제안. 귀 기울이지 않으면 정확히 인지할 수 없는 가사라든가, 어쩌면 그것이 의도적인 선택이었음을 말하는 애매한 단어들이라든가, 형체 없이 흩어지는 사운드들이 모두 좋은 합을 이룬다.'라는 코멘트를 받았습니다.

Frank Zappa부터 The Who, Sufjan Stevens에 Todd Rundgren까지 그가 SNS에서 팔로우하고 있는 인물들만 봐도 그가 어떤 음악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는지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김반월키라는 낯선 이름의 이 음악가, 어딘가 여백이 많은 인스타그램 채널을 지나 유튜브 채널로 가보면 그의 감성이라든지 그의 이야기를 조금은 더 만나볼 수 있습니다. Elliott Smith도 잠깐 언급되는군요. 정식 발매된 첫 정규 앨범 [빈자리]는 음악 애호가들에게 입소문이 조금씩 나는 중인데, 가사를 천천히 읽어보며 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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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만 봐도 정말 다양한 음악이 나왔고 또 어떤 음악가들이 주목을 받았는지를 전문위원들의 의견과 함께 알 수 있었습니다. 남은 하반기에도 트랙제로, 많이 주목해 주시고 꾸준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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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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