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인생의 가장 멋진 순간에 음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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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의 가장 멋진 순간에 음악이 있었다!

2024.07.09
Special

당신 인생의 가장 멋진 순간에 음악이 있었다!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음악적 지성과 수학적 감성으로 채워진 합동 공연

음악을 감상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곡의 구조나 작곡가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면 음악을 즐길 수도 없는 걸까, 좋은 음악의 기준이 있을까, 그런 기준이 있다면 무엇일까, 음악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을까, 수학으로 음악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음악이 나쁜 영향을 끼치기도 하는 걸까,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엄격하게 구분할 수 있을까,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을 즐길 방법은 없을까? 그리고, 수학자와 연주자는 이 질문들에 어떻게 답할까?

ⓒ카오스재단

세계적인 수학자 김민형 교수와 '한국 첼로의 자존심'이라 평가받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양성원 교수는 우연한 기회에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 대한 감상을 나누었다. 양성원 교수가 가장 사랑하고 가장 많이 연주하기도 한 이 곡으로부터 시작된 대화는 낭만주의 시대 음악에 대한 감상과 요요마(Yo-Yo Ma)와 재클린 뒤프레(Jacqueline Du Pre)의 연주 스타일에 대한 분석으로 깊이 빠져드는가 하면, 아티스트의 천재적 재능과 클래식의 대중화로까지 그 범위가 넓어졌다.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두 전문가의 연주와 청취, 감상과 감동, 녹음과 실연, 전문성과 대중화의 상관관계에 대한 허심탄회한 수다 혹은 팽팽한 설전은 음악에 얽힌 우리의 개인적 추억을 상기시키고 당장이라도 음악을 찾아 듣고 싶게 만든다.

음악을 연주하는 이의 마음과 감상하는 이의 마음부터 살아갈 힘을 주는 음악과 삶을 변화시키는 음악까지,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 한 번쯤 떠올리는 주제에 대해 서로에게 묻고 답하고 다시 묻는 과정을 읽어가다 보면 그들이 다루지 않았던 주제, 우리 인생에서의 음악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음악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

그들의 대화가 담긴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은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의 힘을 믿는 이들에게 건네는 초대장이다.

음악가와 수학자의 허심탄회한 수다 혹은 팽팽한 설전
아는 만큼, 경험한 만큼 음악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슬픈 곡을 들을 때 우리는 왜 감동하는 걸까요? 자기 인생의 어떤 에피소드가 떠오르기 때문은 아닐까요?
고도의 지식과 기술을 장착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긴 하지만 악보만 보고도 즐거워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작곡가들은 악보만 보고도 곡이 훌륭한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잖아요.
가장 좋은 것을 사람들과 나누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연주자 자신이 가장 훌륭한 것을 추구해서 그 경지에 이르러야 하는 것 아닐까요? 제가 생각하는 엘리트주의는 이런 것입니다. 최고를 지향하고 최고를 느끼게끔 하는 것입니다. 청중이 최고의 음악을 듣게 하는 것이죠.
어떤 식으로 표현하든 음악은 수학보다 대중화가 훨씬 쉬워야 할 것 같습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도 진심으로 음악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니까요. 이 중요하고 결정적인 사실을 인지하고 활용하지 않은 채, 밥벌이가 어려운 뛰어난 음악가들이 많다는 건 대체로 음악계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곡리스트 12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저에게 무척이나 특별한 곡인데요. 어려움을 맞닥뜨릴 때,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중 한 악장을 천천히, 매우 천천히 연주하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오랜 습관이 있습니다. (…) 음악이 주는 위로와 용기로 충만해지고, 마음은 훨씬 더 정화되고, 나아가서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됩니다.
음악을 어떤 의미에서인가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꽤 강했습니다. 고대 철학자 피타고라스가 음악을 통해서 수학의 보편성을 발견했다는 전설처럼 인간 경험과 인식의 절대적인 면을 음악이 건드린다는 기대 혹은 의심이 한쪽에서 자라기도 했습니다. 가령, '왜 누구나 다 그렇게 음악을 좋아하는가?'는 저에게 정말 미스터리였습니다.

ⓒ카오스재단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살 수 있을까

연주자와 수학자가 생각하고 이해하는 음악은 같으면서도 달랐다. 음악에 관한 서로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수학에는 음악을 구성하는 감성이, 음악에는 곡의 구조를 가능하게 하는 지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학자와 첼리스트는 하모니와 멜로디, 리듬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멋진 대화 끝에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자기만의 감상법을 발견하고 음악을 즐길 수 있기를' '음악에 관해 이렇게 우둔한 질문을 해도 되는구나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그럼에도, 끝끝내 미스터리로 남은 것이 있다. '왜 누구나 음악을 좋아하는가?',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책을 덮으며 이런 질문을 하게 됐다면, 김민형 교수와 양성원 교수의 수학적 감성과 음악적 지성으로 채워진 환상적인 협연을 제대로 감상한 것이다. 그리고 다시, 당신과 저자들의 협연이 시작될 것이다.

곡리스트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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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9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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