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디 레이블

트랙제로

한국의 인디 레이블

2024.07.18
Special

한국의 인디 레이블

숨은 명곡, 세상은 모른다. 트랙제로는 안다

멜론이 작정하고 만든 숨은 명곡 발굴 프로젝트. 멜론 트랙제로 2.0

트랙제로는 숨겨진 명곡과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전문위원들이 엄선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리스너들에게는 숨은 보석 같은 음악을 선물하고, 뮤지션들에게는 다시 날개를 달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입니다.

Story

한국의 인디 레이블

한국 인디 음악이 긴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이제는 역사에 남는 레이블도 제법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가운데 여섯 명의 전문위원이 각자 하나씩 의미 있는 레이블 중에서 여섯 곳을 택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더 소개하고 싶은 레이블은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지면상, 시간상 여섯 레이블만 다룬다는 것이 아쉬운데요. 여러분의 반응이 좋다면, 한 번 더 해볼까 합니다. 우선 여섯 곳 먼저 만나보시죠!

01. 해피로봇 레코드

랄라스윗 (lalasweet)

처음에 소개할 레이블은 해피로봇 레코드입니다. 세 곡을 박정용 전문위원께서 소개해 주셨는데요. 우선 랄라스윗 (lalasweet)의 '오월'을 두고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5월이 되면 이 노래가 생각난다. 해피로봇 레코드 초창기 시절 베스트 앨범 중 하나'라고 해주셨습니다. 이어지는 이지형의 'Radio Dayz'는 '2006년, 해피로봇 레코드의 시작이자 좋았던 시절을 상징하는 그 노래. '다시 돌아갈 순 없지만 지금 너의 얘길 들려줘.'라는 코멘트를, 유다빈밴드의 '항해'는 '지금 해피로봇 레코드에서 나올 정규 앨범이 가장 기다려지는 밴드.'라고 해주셨습니다.

이지형

해피로봇 레코드는 마스터플랜뮤직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음악 레이블입니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해피로봇 레코드의 시작은 2006년 이지형의 첫 앨범부터였는데요. 이후 랄라스윗 (lalasweet)을 비롯해 라이프 앤 타임, 데이브레이크 (DAYBREAK) 등 여러 아티스트가 몸담았던 바 있으며, 현재는 구만 (9.10000), 노리플라이 (no reply), 솔루션스 (THE SOLUTIONS), 쏜애플 (THORNAPPLE)을 비롯해 Lacuna (라쿠나), SURL (설), OurR (아월) 등 주목받는 밴드들도 있습니다. 여기에 터치드(TOUCHED)와 유다빈밴드라는, 지금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두 밴드가 함께 있기도 하죠. 이중 SURL (설)과 터치드(TOUCHED), 유다빈밴드는 'Faction A Like'라는 신규 레이블 프로젝트를 통해 좀 더 단단하게 각자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중입니다.

유다빈밴드

랄라스윗 (lalasweet)은 대학가요제와 헬로루키를 거쳐 2010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한국대중음악상 후보는 물론 오디오 콘텐츠까지 접수하며 꾸준히, 긴 시간 동안 두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세계를 차근차근 만들어 나갔습니다. 지금은 각자의 생활을 살아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뜨거운 안녕'으로 이름을 알렸던 이지형은 지금도 꾸준히 신곡을 선보이고 있고, 유다빈밴드는 아마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이 한 번쯤은 들어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긴 시간을 지나온 해피로봇 레코드이지만 그 시간 동안 꾸준히 변화를 가지며 현재에 맞게 활동해오고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밴드라는 정체성을 여전히 사랑하는 레이블 같습니다.

연관 아티스트

02. 일렉트릭 뮤즈

김목인

다음 레이블은 변고은 전문위원에게 네 곡의 추천을 받은 일렉트릭 뮤즈입니다. 지금은 다브다 (Dabda)와 랑유가 있는 레이블이죠. 하지만 그간 이곳을 거쳐온 음악인들은 그 면면이 화려합니다. 강아솔, 김목인, 김태춘, Dringe Augh, 이아립, Big Baby Driver, 빌리카터 (Billy Carter), 세이수미, 다정까지. 저마다 다른 음악적 색채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들렀던 이곳은 어쩌면 홍대라는 곳에서, 인디라는 음악 시장에서 하나의 공간 같은 역할을 해왔는지도 모릅니다. 2006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온 이곳의 김민규 대표는 음악 잡지 기자부터 레이블 직원으로, 기타리스트로, 자신의 밴드로 활동해오기도 했죠.

강아솔

변고은 전문위원은 네 곡에 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선 다방 밴드의 '45'의 코멘트로는 '일렉트릭 뮤즈의 시작과 같은 팀. 90년대 인디 록의 태도가 잘 반영된 앨범.'이라며 앨범 [Last One (돗대)]에 관해 남겼습니다. 김목인의 '음악가, 음악가란 직업은 무엇인가'에는 '일렉트릭 뮤즈의 정체성과 같은 음악가. 가사에 담긴 그의 고백은 어느 한 줄 허투루 들을 수 없다.'라고 했고, 강아솔의 곡으로는 '일렉트릭 뮤즈의 또 다른 정체성이었던 강아솔. 그의 노래가 '온전하게' 구현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분명 일렉트릭 뮤즈가 있었다.'라고 합니다. 마지막 Big Baby Driver의 곡에 관해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깨끗하고 단출한, 하지만 자세히 들어야 발견되는 것이 있다. 일렉트릭 뮤즈의 음악이 대부분 그러하다. 외견상 화려함을 드러내지 않지만 그들의 음악은 고고하다.'

Big Baby Driver

아마 트랙제로를 자주 봐온 분들이라면 강아솔이라는 이름은 이미 익숙할 것 같습니다. 강아솔 또한 일렉트릭 뮤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있었고, Big Baby Driver를 비롯해 좋은 포크 음악가들이 이곳에서 앨범을 낸 바 있습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번역가, 작가인 김목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꾸준히 좋은 이야기와 좋은 번역서는 물론 자신의 음악까지 선보이는 부지런한 음악가죠. 그는 노래도 하지만 낭독회도 한답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외에도 이 레이블의 창립 계기를 제공한, 독특함으로 인디 음악 기록에 남은 다방 밴드까지, 일렉트릭 뮤즈에서 나온 음악들만 들어봐도 좋은 인디 음반은 제법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연관 아티스트

03. 동양표준음향사

이어서 소개할 레이블은 조금 독특합니다. 하림 전문위원이 추천한 동양표준음향사입니다. 레게를 기반으로 우리의 전통 음악과 결합한 최근의 음악, 혹은 레게나 스카를 기반으로 한 음악을 소개하는 곳입니다. '루츠 앤 컬처(roots and culture)' 앨범을 기획, 제작, 혹은 그와 연계된 다른 일들을 함께하는 곳인데요. 우선 하림 전문위원이 Omar and the Eastern Power (오마르와 동방전력)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Omar Benassila는 모로코 출신으로 한국에서 오랫동안 음악 활동을 해온 뮤지션이다. 그는 이 곡에서 오리지널 사하라 블루스 사운드를 선보이며 명상적이고 몰입감 넘치는 음악을 들려준다. 그는 한국과 아프리카음악을 섞으며 동향표준음향사에 북아프리카 색채를 더해주는 대표적인 아티스트로 자리 잡았다.'

Omar and the Eastern Power (오마르와 동방전력)

다음은 김반장과 생기복덕에 관한 코멘트입니다. '김반장은 여전히 뿌리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흑인 음악의 언저리에서 시작해 Root로 향해가는 여정은 중간쯤에 우리의 굿 음악과 만나게 된다. 생기복덕은 굿의 장단 중 하나이고 생명과 사랑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이곳에서 나오는 음악은 하나하나가 매력적입니다. 콤아겐즈(Komagens), 신한태와 레게소울, 태히언 등 여러 음악가들이 이곳에서 앨범을 발매 중입니다. 여기에는 아소토 유니온과 윈디시티로 이름을 알린 김반장도 포함되어 있죠.

김반장과 생기복덕

킹스턴 루디스카의 멤버이자 연주자이기도 한, 그리고 훌륭한 셀렉터이기도 한 음악가 청달이 설립한 이 레이블을 통해 그는 프로듀서로, 기획자로도 활동 중입니다. 최근에는 밴드 리셋터즈의 일본 투어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동양표준음향사의 음악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것이 진하게 담겨 있기도 하죠.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싶으시다면, 좀 더 피가 끌리면서도 춤추기 좋은 음악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곳에서 나온 음악을 검색해서 들어보세요.

연관 아티스트

04.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혁오 (HYUKOH)

다음은 조혜림 전문위원이 추천하는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입니다. 우선 네 곡에 관한 코멘트를 만나볼까요. 혁오 (HYUKOH)의 'New born'에 관해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혁오 (HYUKOH)의 길고 아름다운 슈게이징 여행. 밀려오는 별빛처럼, 반짝이는 윤슬처럼 순식간에 황홀경에 빠트리는 아름다운 곡으로 9분의 긴 길이에도 불구하고 기분 좋은 꿈처럼 노래가 끝나지 않길 소망하며 아련하게 음악에 빠져들 수 있다.' 이어지는 장기하의 곡에 달린 코멘트는 이렇습니다. '장기하만의 해학이 넘치는 곡. 이자람의 판소리 '심청가'를 향한 오마주로 장기하 음악에서도 도전적이며 실험적인 장기하만이 할 수 있는 곡으로 사회를 향한 시니컬한 냉소와 조롱이 적나라게 표현된다.'

장기하

다음은 채무자들에 관한 소개입니다.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의 신성 채무자들은 펑크와 개러지 사운드를 시원하게 연주하는 밴드로 레이블 특유의 꼭꼭 씹어 먹는 듯 명확한 가사의 맛을 잘 살리고 있다. 신선하고 낯선 날 것 같으면서도 어느 팀보다 레이블의 정체성과 잘 어울리는 팀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우리 모두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팀의 곡이죠. 'Pluto'에 관한 설명입니다. '지문처럼 선명한, IDIOTAPE (이디오테잎)의 정체성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곡. 신디사이저와 드럼의 강렬한 비트에 온몸이 자연스레 움직이게 되는 곡으로 우주 혹은 먼 미래로 가는 무언가를 지켜보듯 그들의 음악 속에 탐험을 떠나고 싶어지는 곡이다.'

채무자들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는 2010년 당시 장기하와 얼굴들, 강산에를 필두로 설립된 레이블입니다. 그리고 혁오 (HYUKOH), 카더가든이 합류했고 이어 IDIOTAPE (이디오테잎)이 함께 하게 되었으며 그 뒤로는 음악가 외에도 이슬아 작가를 비롯해 한다솜, 정다운, 노상호 등 다양한 정체성의 예술가들이 합류하게 되었죠. 그리고 이제는 봉제인간과 채무자들이 있는 레이블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두 밴드가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레이블의 이름도 다시 주목받는 중입니다.

IDIOTAPE (이디오테잎)

연관 아티스트

05. Honey Badger Records

Closet Yi

다음은 누군가에게는 반가운, 누군가에게는 낯선 이름들입니다. 소개할 레이블은 Honey Badger Records입니다. 박준우 전문위원은 우선 Closet Yi의 곡 'POH(Point of Hue)'에 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실 이 앨범은 한 가지 곡보다는 앨범 전체로 봐야 그 매력이 더 잘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Closet Yi이 펼쳐내는 댄스 뮤직에는 자신만의 색이 완전히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여기에 JNS (제이엔에스)의 'Sour Grapes'에는 이 레이블을 만든 JNS (제이엔에스)에 관한 이야기가 있네요. '레이블의 파운더이자 수장으로서도 존경하지만, 긴 시간 전자음악을 지켜온 프로듀서이자 디제이, 음악가로서도 존경이 크다.'

JNS (제이엔에스)

다음은 Kim Kate의 'Alprzlm'의 코멘트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자주 이름을 볼 수 있는 Kim Kate의 국내 발매작. 워낙 여러 형태의 음악을 하다 보니 이 곡도 그중 하나이긴 하지만, 소리의 구성이나 밀도에 주목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Two Tone Shape에 대해서는 '한국대중음악상에 후보로 꾸준히 이름을 올린 두 사람은 그만큼 지금까지 좋은 작품을 꾸준히 내왔다. Honey Badger Records와 함께.'라고 언급했습니다.

Kim Kate

다양성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밀도 있게 언더그라운드 댄스 뮤직을 선보여 온 Honey Badger Records는 컴필레이션 앨범을 통해 좋은 음악가를 소개하는가 하면, 꾸준히 좋은 앨범도 만들어왔습니다. 소개한 음악가들 외에 Sojeso를 비롯해 Mignon 등 좋은 음악가들이 이곳에서 작품을 내고 인정받아 왔습니다. 한국의 전자음악 영역 내에서도 소중한 존재들이죠. 레이블의 컴필레이션 앨범부터 시작해 보시는 것도 강하게 추천드립니다.

Two Tone Shape

연관 아티스트

06. 석기시대

언니네 이발관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레이블은 석기시대입니다. 언니네 이발관, 로다운 30, 줄리아 하트 등 인디 역사에 남는 밴드들이 거쳐 간 곳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코스모스, 후카 화이트, 챔피언스, 썬스트록 등 여러 밴드가 거쳐 갔습니다. 96년에 설립되었으니 한국 인디 음악과 역사를 함께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정말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레이블 같은데요. 이쯤에서 김학선 전문위원의 코멘트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코스모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모던 록과 가요의 좋은 결합. 코스모스만의 로킹한 톤과 가요에서 들리는 아련함이 함께 공존한다.'

Endless Cave (엔들리스 케이브)

그리고 많은 이들이 아는 밴드죠, 언니네 이발관의 곡 중에서는 '어제 만난 슈팅스타'를 택했는데요. '대중적으론 '아름다운 것'이 가장 유명하겠지만, 양보할 수 없는 언니네 이발관 최고의 명곡. 3분 3초쯤부터 시작하는 코러스와 이어지는 기타 솔로는 언제나 나를 다른 세계로 데려간다.'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Endless Cave (엔들리스 케이브)에 관해서는 '눈과 해질녘이라는 낭만의 낱말을 기타 연주로 연출한다. 10분의 재생 시간 동안 집중해도 좋고, 가만히 틀어만 놓아도 좋다.'라고 남겼습니다. 최근에는 이상의날개, 그리고 ABTB가 이곳과 함께하며 긴 시간 레이블로서 홍대 인디라는 곳에서 정체성을 함께 만들어가는 역할을 해온 석기시대는 86년에 전홍필 대표님이 석기시대 소리방을 연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하네요. 이미 많은 이야기가 인터뷰로, 자료로 남아있는 만큼 하나씩 찾아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연관 아티스트

여섯 개의 저마다 다른 레이블과 음악, 어떠셨나요? 인디 음악 내에서도 가장 개성 강하고 뚜렷한 형태를 지닌 레이블만 소개된 듯한데요. 여러분이 추천하는 레이블은, 궁금해하시는 레이블은 어떤 곳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댓글로 달아주시면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도 멋진 플레이리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Playlist

한국의 인디 레이블

스테이션

멜론 DJ

EVENT

트랙제로 댓글 이벤트 #94

트랙제로 아티스트를 응원해주세요! 트랙제로에 선정된 아티스트를 향한 정성 어린 댓글 또는 플레이리스트 감상평을 남겨주시면 선물을 드려요!

이벤트

참여기간
2024.07.18 ~ 2024.07.26
당첨발표
2024.08.02
대상자
이용권 보유 고객 중 댓글 작성자
당첨경품
스타벅스 커피 쿠폰 25명
  • 당첨안내를 위해 휴대폰번호가 정확한지 꼭 확인 부탁 드리며, 해당 연락처를 통해 주소 별도 수집 예정입니다.
  • 연락처 미기재 또는 개인정보 취급/제공 미동의 시 당첨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계정 통합 회원의 경우, 멜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당첨 안내 및 연락처, 주소 별도 수집 예정입니다.
  • 이벤트 경품은 주최사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이벤트 참여하기' 버튼까지 누르셔야 응모가 완료됩니다.
  • 당첨 발표 시, 당첨 대상자가 이용권 미보유일 경우 당첨에서 제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