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얼과 에코브릿지의 'City' (Diggin' On Air)

테마&픽

나얼과 에코브릿지의 'City' (Diggin' On Air)

2024.07.20
나얼과 Ecobridge

나얼과 에코브릿지의 'City' (Diggin' On Air)

안녕하세요, 멜론 스테이션 청취자 여러분!
Diggin' On Air 152화 매거진 시작합니다.

오늘은 Diggin'On Air에 아주 오랜만에 게스트가 찾아와주셨습니다. 바로 얼마 전, 17년 만에 정규 프로젝트로 돌아와 단독 콘서트까지 마친 '양파' 님이십니다! 짝짝짝! 양파 님은 나얼 님과는 절친한 사이이고, Ecobridge 님과도 만났던 인연이 있다고 하셔서 두 분의 초대로 모시게 되었는데요. 덕분에 녹음실이 오랜만에 색다른 분위기로 가득했답니다.

오프닝에선 세 분의 인연에 대해 얘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나얼 님과 양파 님은 개코 님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배정이 되며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노래하는 목소리로만 알다가 말하는 목소리는 처음 듣게 돼서 새로웠다고 그때를 회상하셨답니다. 이어서 Ecobridge 님도 우연히 지인과 양파 님이 함께 있는 자리에 합석하여 식사를 했던 경험을 얘기해 주셨는데요. 세 분의 인연에 대해 듣는 것만으로도 재밌어서 오프닝이 평소보다 훨씬 길어졌답니다. 양파 님은 실제로 라디오 DJ를 오래 하기도 하셨는데요. 그래서인지 오늘은 왠지 주객전도 특집이 되는 듯한 느낌에 또 다른 포인트로 재미있었답니다. (ㅎㅎ)

양파 님과 함께하는 오늘의 Diggin' 주제는 'City', 바로 '도시'입니다. 도시라는 것은 꼭 건물이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만을 뜻하는 게 아니고, 마을보다 큰 규모의 우리가 사는 정착지를 뜻하는데요. 청취자 여러분도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도시와의 추억이 있으신가요? 각자 사랑하는 도시가 있을 텐데요.

나얼 & Ecobridge 님은 평소처럼 '도시'라는 단어에 떠오르는 곡들을 디깅해주셨고요. 양파 님은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곡과 도시들을 짝지어서 디깅해주셨다고 합니다. 양파 님이 디깅한 곡이 어느 도시와 관련 있는 곡일지! 맞히는 재미, 그리고 나얼 & Ecobridge 님이 못 맞히는 걸 보는 재미도 있는 오늘 회차! 그럼 오늘의 Diggin'On Air 매거진도 바로 한번 시작해 보겠습니다~! ᖰ(⌯'ㅅ'⌯)ᖳ

오늘 매거진에서 소개해 드릴 첫 번째 곡은 바로 양파 - 'Seoul'입니다. 바로 양파 님의 최근 신곡으로, 2007년 5월 'The Windows Of My Soul' 이후 17년 만의 정규 앨범 프로젝트의 포문을 여는 곡입니다. 이 도시가 가진 빠르고 거친 속도감과, 역설적으로 그 이면의 쓸쓸함을 빠른 템포의 웅장한 록 사운드에 담아낸 곡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싱글 발매와 함께 성황리에 마친 단독 콘서트의 현장 사진도 매거진에서만 살짝 공개해 드립니다. (ㅎㅎ)

아주 특별한 뮤직비디오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풀어주셨는데요. 이건 직접 뮤직비디오를 보고, 또 직접 양파 님의 목소리로 들어주셔야 와닿을 것 같아서요. Diggin'On Air 본편에서 꼭 함께해 주시고요. 뮤직비디오도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양파 님은 지금의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매개체로서의 '서울'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고 현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다양한 초상들의 꿈, 사랑, 상처, 변화, 방황 등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해요. 그래서 '서울'이라는 단어 역시 특정한 공간이나 물리적인 한계선을 지칭한다기보다는 각자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이 시대'를 포괄하는 메타포로서 표현되었다고 합니다.

양파 님이 곡을 통해 표현하고 싶던 것처럼, 정말로 우리 각자에게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진 의미는 각양각색일 텐데요. 내가 살아오고 살아가는 곳, 혹은 나의 일터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겐 꿈과 낭만이 있는 곳일 수도 있죠. 이를테면 한때 저에게 서울은 '이상'이기도 했었는데요. 이런저런 시기를 지나 요즘은 '일상'의 대체어 정도가 되었답니다. 'Seoul'을 들으며 오랜만에 이젠 너무 익숙해져 버린 이 도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얼 님도 도시라는 키워드에서 '서울'을 떠올리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울'하면 발음이 비슷한 '소울'이 떠오른다고 하셨는데요. 그래서 디깅하신 곡이 바로 재즈 기타리스트 한상원 님의 '서울,소울,소울'입니다. 아마 한상원 님도 그런 의미에서 이런 제목을 붙인 게 아닌가 싶죠? 나얼 님은 중학생 때 이 곡을 처음 들었다고 하는데요. 그 당시에 '서울'과 '소울'을 한 데 붙였다는 것이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었다고 하셨답니다.

한상원 님은 이적 님과 함께한 밴드 긱스(Gigs)로도 알려져 있는 최고의 재즈 기타리스트이시고, 이제는 제자들을 양성 중이신데요. 이 곡을 기점으로 세 분은 한참 과거 이야기로 빠졌다가 양파 님의 데뷔 직전 서울 상경기까지 정말 한참을 떠드셨답니다. 이번 회차 멘트 길이가 정말 역대급인데, 놓칠 내용이 하나도 없이 모두 재밌다는 점! 쩌렁쩌렁 알려드리면서 다음 곡 소개로 넘어가 봅니다.

이어지는 디깅 곡은 다시 양파 님이 가져오신 곡인데요. Tom Waits - 'Tom Trauberts Blues (Live)'입니다. 이 곡은 발매 후 정말 여러 아티스트가 리메이크했는데요. 그중에서도 Rod Stewart의 버전이 대중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럼 이 곡은 양파 님과 어느 도시의 추억이 함께한 곡일까요? 이때부터 세 분의 퀴즈 타임이 시작됐는데요. 중간부턴 실로폰도 투입되어 실감 나는 음악 퀴즈쇼(?)를 함께했답니다. 그리고 이 곡의 정답은 바로! '뉴욕'이었습니다. 양파 님이 보스턴 유학 시절, 근교에 친구들과 함께 종종 놀러 가던 도시가 뉴욕이었다고 하는데요. 그 즈음 들었던 소문이 뉴욕의 어느 허름한 바에 가면 Tom Waits가 피아노 치면서 노래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시절의 양파 님과 친구들이 Tom Waits를 찾으러 뉴욕의 바들을 열심히 돌아다닌 추억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정말 Tom Waits를 만났을까요? 나얼 & Ecobridge 님도 정말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궁금해 하셨는데요…! 사실, 그랬다면 정말 영화 같은 결말이었겠죠. 그를 만나지는 못하셨지만 찾아다니던 그 시절만으로도 정말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마침 바에서 부르는 듯한 라이브 버전으로 함께 들어보시죠!

이어서 Ecobridge 님의 디깅은 Stevie Wonder - 'Living For The City'입니다. 'City'하고 바로 떠오른 곡이기도 했고, 정말 유명한 곡인데 아직 한 번도 소개해 드린 적이 없어서 가져오셨다고 하네요. 1974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R&B 노래 부문을 수상한 곡이자, 빌보드 R&B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한 곡인데요. Stevie Wonder는 이 곡의 모든 악기를 직접 연주했다고 하니 더 의미 있게 들리는 곡입니다.

이어서 또다시 양파 님의 디깅곡! Sakamoto Ryuichi – 'Rain'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과연 어느 도시와의 추억이 담긴 곡일까요? 이때부턴 나얼 & Ecobridge님은 답을 맞히기 위해 양파 님과의 스무고개를 시작하셨는데요. 정말 하염없는 '땡'의 행렬과 양파 님의 헷갈리는 힌트에 영락없이 당하는(?) 나얼 & Ecobridge 님의 모습이 정말 순수하고 재미있으니까요! 꼭 Diggin'On Air 본편에서 함께해 주시고요.

매거진에서는 시원하게 밝혀드리는 정답! 바로 '보스턴'입니다! 양파 님의 보스턴 유학시절 추억이 담긴 곡이었는데요. 1987년 이탈리아, 중국, 영국 합작의 영화 '마지막 황제'의 메인 테마곡입니다. Sakamoto Ryuichi는 이 곡을 통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죠.

오늘의 마지막 곡은 Ecobridge 님의 디깅, 브라운 아이드 소울 - 'Brown City'입니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명곡이죠. 이때 Ecobridge 님도 마침 밴드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그 밴드의 이름으로 편곡과 녹음에 참여하신 추억을 얘기해 주셨는데요. 정말 많은 추억의 길목마다 서로가 있고, 또 지금까지도 이렇게 매주 함께하고 있는 나얼 & Ecobridge 님을 보며 양파 님이 많이 부러워하셨답니다.

그리고 세 분 모두 자신의 지난 노래들을 들으면 영 못 듣겠다는 이야기를 한참 하셨는데요. 아니요, 저희 모두는 그 의견에 반대합니다! (쩌렁쩌렁) 세 분이 지나오신 날들마다 그때그때의 감성으로 불러주신 곡들은 마침 그 시절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위로가 되는 걸요. 그러니 앞으로도 쭉 오래오래 많은 곡들을 남겨주셨으면 하는 바람, 아니 법입니다!

자, 여기까지 'City'를 주제로 꾸며본 오늘의 Diggin'On Air! 어떠셨나요? 양파 님과 함께하여 평소보다 녹음 시간이 훨씬 길었음에도 너무도 빠르게 지나간 느낌인데요. 덕분에 더 풍성해지고 재밌었던 Diggin'On Air였습니다. 이제 종종 불쑥 찾아와주셔도 너무 좋을 것 같은데요. 벌써부터 양파 님과의 다음 만남이 기다려지는 건, 저뿐만이 아니겠죠?

세 분의 프리한 녹음실 사진을 살짝 공개하면서, 이제 마지막 순서로 매거진에서만 스포해 드리는 다음주 주제는요! 바로 'Intrumentals'입니다. 보컬이 빠진, 오로지 악기의 소리만으로 이루어진 곡들을 다양하게 디깅해주셨다고 하니까요.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Diggin'On Air 매거진은 다음 주에 다시 만나요! ᖰ(ᵕ◡ᵕ)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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