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음악의 어제, 그리고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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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음악의 어제, 그리고 오늘

2024.07.23
Special

프랑스의 음악

2024년 파리에서 열릴 국제 스포츠 대회가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지요. 덕분에 프랑스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인데요. 셀 수도 없이 많은 문화예술 유적지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프랑스 파리. 이곳은 다채로운 장르들이 단단하게 뿌리내린 근거지이기도 합니다. 오늘 매거진에서는 프랑스가 사랑하고, 또 세계가 사랑한 음악과 뮤지션들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Edith Piaf (에디트 피아프)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프랑스는 샹송의 고장입니다.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문화권인 탓에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미비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유명한 샹송을 꼽아보라고 하면 심심찮게 이 곡이 언급되곤 하지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역작으로 불리는 영화 '인셉션'에도 나오는, Edith Piaf (에디트 피아프)의 'Non, Je Ne Regrette Rien' (난 후회하지 않아)입니다.

이 음악을 부른 Edith Piaf는 샹송의 여왕으로도 알려진 프랑스의 국민 가수인데요. 작은 체구에서 쏟아져나오는 가창력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삶을 위로하는 음악을 부르면서 '민중의 가수'로 추앙받았습니다. 이미 수십 년도 전에 눈을 감았지만, 여전히 세계인에게는 샹송의 아이콘으로 여겨지고 있지요. 선술한 'Non, Je Ne Regrette Rien' 외에도 'La Vie En Rose' (장미 빛 인생), 'L'hymne A L'amour' (사랑의 찬가) 등 격조 높은 음악들을 줄지어 발표하면서 대대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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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e Gainsbourg (세르쥬 갱스부르)

Serge Gainsbourg (세르쥬 갱스부르)는 프랑스 음악 산업계에서 거물 같은 존재입니다. 늘 스캔들을 달고 다녔지만 동시에 대중문화 영역 전반에 걸쳐 활동한 문화의 아이콘이기도 하지요. 특히나 작곡가로서는 여성 가수들에게 수많은 음악들을 선사하면서 명성을 떨쳤는데요. 개중에서는 그의 뮤즈였던 영국 배우 Jane Birkin (제인 버킨, 버킨백의 그 제인 버킨 맞습니다)과 함께 부른 'Je t'aime… moi non plus'가 세계적으로 히트했습니다. 선정성 논란으로 다수의 국가에서 금지되었음에도, 이 곡은 빌보드 차트 58위에 오르는 등 샹송으로서 이례적인 기록을 썼답니다. 무엇보다 음악적 재능이 특출났던 그는 뮤지션으로 활동하면서 재즈, 록, 펑크, 레게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섭렵하면서 여러 수작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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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oise Hardy (프랑수아즈 아르디)

앞서 Serge Gainsbourg가 수많은 여성 뮤지션들에게 수많은 곡을 주었다고 했지요. 그중 한 명이 지금 소개할 Francoise Hardy (프랑수아즈 아르디)입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그는 롤링스톤 선정 '역사상 위대한 가수 리스트'에 유일한 프랑스 가수로 162위에 선정된 인물인데요. 60년대 들어 발매한 첫 앨범 중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Tous Les Garcons Et Les Filles'가 현지에서 크게 히트하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엔 Serge Gainsbourg가 작사한 'It Hurts to say goodbye'의 번안곡, 'Comment te dire adieu'를 부르면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지요. 황금 같은 20세기를 지나 21세기가 들어도 지속적인 음악 활동을 이어간 그는, 2018년 스물여덟 번째 앨범 [Personne d'autre]를 끝으로 2024년 눈을 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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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ft Punk

샹송이 프랑스 음악의 굵은 역사를 뜻한다면, EDM은 프랑스 음악 신의 오늘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전자음악의 성지로 꼽히는 곳이 바로 프랑스인데요. 이 장르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그린 팀이 바로 Daft Punk가 되겠습니다. 1993년 프랑스에서 결성된 2인조 EDM 듀오인 이 팀은 댄스 음악의 지대한 발전을 이룩해 온 팀으로 평가받지요. 하나의 장르 음악이었던 EDM이 전 세계 음악 시장을 휩쓸 정도로 크게 일조한 이들은 2021년, 활동 28년 만에 공식적으로 해체했는데요. 이제는 각자의 음악 인생을 걷는 이들이지만, 여전히 Daft Punk의 음악은 세계인에 의해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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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KJ

프랑스 전자음악계에서 가장 핫한 뮤지션인 FKJ. 프랑스인 어머니 (French)와 뉴질랜드인 아버지 (Kiwi) 사이에서 믹스되었다는 (Juice) 자신의 정체성을 이름표로 내건 그인데요. 영화의 음향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하다가 다른 가수들의 음악을 리믹스하면서 DJ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독학으로 작곡에 접근했습니다. 엔지니어 커리어로 쌓은 섬세한 터치와 도회적인 리듬 메이킹으로 현대인들의 마음에 진한 감동을 준 뮤지션으로, 파리 현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Lying Together'로 시작해, 2017년 Masego와 협업한 'Tadow'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답니다. FKJ는 몇 차례 한국을 찾을 만큼 어마어마한 국내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수준 높은 라이브 퍼포먼스로 정평이 난 뮤지션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만나보세요!

곡리스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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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Guetta

David Guetta 또한 프랑스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일렉트로닉 음악의 장으로서 나아가게 한 인물입니다. 10대 시절부터 클럽에서 디제잉을 시작하면서 커리어를 쌓았는데요. 2002년에는 첫 앨범 [Just A Little More Love]를 발표하면서 프로듀서로서의 커리어도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이후엔 Kelly Rowland가 피처링한 'When Love Takes over'가 제5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논 클래시컬 -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부문에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고요. 1967년생인 그는 이제는 EDM 신에서 최고령 DJ 중 한 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의 전성기는 아직도 한창이라는 점. 삽시간에 변하는 음악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하는 능력으로 아직까지 세계 최고의 프로듀서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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